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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조용하게 못사는 내가 떠나줘야 하나...
저를 때려서 경찰차가 들락거리기도 했고,
술취한 남편이 무서워 문을 안열어 줬다가 현관문을 두시간 가량 발로 차고 욕하고
두드리고 해서 이웃이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싸우는 소리가 담을 넘어 간 적도 좀 있었을 거에요.
요즘은 고교생 딸아이가
요상한 차림으로 화장을 하고 밤늦게 들어 오기도 하고
새벽에 들어 오기도 하고
낮에 화장하고 어른같은(어디 나가는 거 아닌가싶은....)옷차림으로 그러고
돌아 다니기도 하니
십여년을 이 아파트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이웃이
참 기막힌 표정으로 바라보는 게 역력히 느껴지네요..
저랑 비교적 친한 엄마도 도저히 이해못한다는 눈빛으로 우리딸을 바라보더군요.
결정적인 건
바로 윗층 엄마인데요
남편을 특히 사람으로 안 보는 눈빛... 누구라도 그리 느낄 수 있게 노골적인 무시의 눈빛이
정말 기분나빠요.
저한테도 어느 날 부턴가 피하려고 하고 할 수 없이 마주쳐도 의례껏 하는 맨트조차
안하네요.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나즈막히 하는데두요...
처음에는 밖으로 드러나는 불화는 없어서,, 이웃이 몰랐을텐데,
근래에 남편 알콜습관이 병적으로 발전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거든요.
사람들의 수근거림 정도는 이겨낼 강한 정신력은 있는 저 이지만,
요즘은
이렇게 사느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가서 속편히 살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딸이 담배도 피워요(지 방안에서) 연기가 새어 나가서 그 윗층 여자가 알고 있는 듯해요.
그 윗층여자랑 저랑 좀 친한 엄마가 같은 성당이라 돈독한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하소연해오던 부분을 알고 있는 듯하더라구요...
요즘은 그래서 친한 사이였던 그 엄마마저도 제가 안만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저런 힘든일도 많이 겪고 살아와서 그런지
누군가의 집 자식이 우리딸처럼 다녀도... 엄마가 힘들겠다... 저런 딸이 내 가족중에 아무도
안생긴다는 자만은 안들거 같은데...
저랑 친한사이이던 그 엄마도... 얘기 들어보니 굴곡없는 편한 친정에서 자라 지금의 남편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부인 존중해주는 착한 남편이랑 살아서 그런지
제딸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가뜩이나 고달픈데..
이웃에게 상처받느니
차라리 한적한 시골주택으로 이사를 갈까 생각도 드네요...
아파트 살이가 신물난다고 할까요...
혹시 마당넓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서 살면
딸이 맘을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넋두리 같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
'09.6.20 12:13 PM (125.177.xxx.49)님은 모를거다 하지만 이웃들 다 알아요
더구나 님이 적은 대로면 온 동네 소문 다났을거에요
가능하면 이사가세요 그리고 딸 맘을 잡으려면 부부가 먼저 화목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따님도 맘 기댈대가 없으니 방황하는거에요
엄마라도 대화를 많이 하세요2. 비난하는
'09.6.20 12:46 PM (115.178.xxx.253)마음만으로 보는건 아닐거에요. 한편으로는 안스러운맘도 있는거겠지요..
무엇보다 고교생 따님이 걱정이네요.. 그렇게 하고 다느는건 아마도 내가 너무 아프다고
표현하는걸거에요..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그렇다는걸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주시고...
이사가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3. ..
'09.6.20 12:47 PM (203.229.xxx.234)원글님. 힘내세요.
지금 상황은 절대로 원글님 때문이 아니니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고 좋은 날을 기대하며 건강부터 잘 챙기세요.4. ...
'09.6.20 12:53 PM (59.9.xxx.163)원글님 정말 마음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남편 혼자 힘들게 해도 죽을 거 같은데 따님까지 속을 썩이니...
저는 누가 뭐래도 엄마 마음이 편한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그 동네 사는 것이 정 불편하고 힘들면 이사가시는 게 좋지 않나 싶네요5. 처신하기가
'09.6.20 12:54 PM (121.165.xxx.12)고맙습니다...
6. 현다이홈쇼핑
'09.6.20 1:25 PM (61.253.xxx.27)이웃들이 그러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 안드시나요? 그러는게 물론 아니지만...만약 입장바꿔서 어느집이 님같은 집이있다고 생각해보세요.....안에서야 모르지만 밖으로 들어나는것만 보고도 님도 그런생각 똑같이 들지 않으시겠어요?
이웃마저 그러는게 속상한게 아니고 님이 속상하니까 이것저것 다 신경쓰이고 속상한거겠지요....
그리고 이사한다고 뭐 별반 달라질꺼같으세요? 이사가서도 똑같아지지않을까요?7. 눈사람
'09.6.20 1:53 PM (58.120.xxx.152)우선 힘드시겠습니다.
저는 정토회라는 불교사이트를 권하고 싶습니다.
즉문즉설 ,생활법문 코너에 가시면 아마 님의 고민이 약간은 해소되실듯합니다
불교신자가 아닐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기에
그 사람의 행동이 왜 그런지
본인의 마음은 왜 그렇게 흘러 가는지를 알 수 잇고
또 평안을 찾으려면 어ㅉ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답니다.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잇는 가정이라 제가 뭐라 위로를 드릴지....
남편의 부분은 자세한 것을 모르겟구요.
그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면 그리 나가는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지 않으면 미치든지 가출하든지
얼른 가정을 올바르게 잡아야 할것 같아요.
딸이랑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해보세요.
자신이 소중한 존재란것을 모르는것 같아요.
엄마 아빠의 싸움에 아이가 방치된듯 보이기도 하구요.
저라면 남편이랑 지금의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구요.
계속 남편이 그러하다면 아이만 건지겟습니다.
따로이 가정을 일군다는 말씀이지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건지는 일이지
남의 시선 이목 하나도 중요한 것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처지를 이해해 줫으면 하는 기대가 계신듯한데
그런 욕심 버리세요.
이해를 해주고 말고는 그들의 자유니까요.
이해해준다고 기쁘고 이해 못받는다고 슬플 이유 전혀 없습니다.
한나하나 엉킨 매듭을 풀어보시지요.
혼자 힘으로 되지 않으신다면 생활상담도 받아보시구요.
중요한것은 지금 가정의 중심이 없습니다.
엄마가 중심을 꽉잡으시고 바른 길로 가보셔요.
그래야 딸이 바른길로 돌아옵니다.8. 처신하기가
'09.6.20 3:23 PM (121.165.xxx.12)눈사람님, 방금 정토회에 다녀 왔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 스님 말씀들을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 봐야겠어요.
복잡하게 얽힌 것의 중심에는 남편의 알콜중독증이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온힘으로 싸우고 변화시키려 했지만,,, 점점 자신만 다친다는 생각에 어느덧
남편의 교정에 손을 놓고 포기한 나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약물치료를 반강제로 하고 있지요...
눈사람님,,, 정토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데... 좀 더 상세한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9. 덧붙여서
'09.6.20 5:09 PM (122.36.xxx.11)알콜중독은 하나의 질병입니다.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별도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 병의 정신적 측면 때문에 그 누구도 자신이 알콜중독자 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치료가 어렵구요.
이웃의 시선은 너무나 부차적인 겁니다. 아마 원글님도 그걸 잘 알고 계시지만,
자신이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므로 알콜문제나 따님의 일탈행동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그저 이웃의 시선으로만... 시선이 가는 거겠죠.
알콜가족치료 자조모임이 있습니다. 흔히 알아넌 이라고 합니다.
A.A 라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익명의 알콜중독자'라는 오래된 모임에 대한 소개가
이것저것 있을테고 거기에 알콜중독자 가족모임으로 알아넌이 소개되어 있을 겁니다.
전세계에, 전국 각지에 소규모 모임이 있고 무료이며 익명이 원칙이라서 비밀이 보장됩니다.
자신의 고통을 나누고 알콜중독에 대해 배우고 가정을 잘 지켜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알콜중독자 가족의 82 모임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십시요^^ 지혜를 나누는...
근데 그게 검증된 원칙에 의해 운영되므로 치료효과가 있는...
물론 남편이 치료되어야 겠지만 그걸 목표로 하다가는 글쎄요 죽기전에 될런지요..
그러니까 님이 스스로를 치료하세요. 중독자 가족 증후군이라고 불릴 만한 정신적
병세들이 있습니다. 그걸 치료하다보면 최소한 따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요.
님이 제 정신이 차려지고, 엄마 노릇이 제대로 되고, 하면 따님 문제는 쉽게 되니까요.
지금 님도 병들이 있는거 님도 아시지요? 자신의 발등이 불이 붙었는데 옆사람이 어찌볼지
신경이 쓰이는건, 그 자체로... 건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다음 에 알콜중독자 가족 카페도 있어요.
마음공부도 하시고, 자기 문제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알고 접근도 해보시고...10. 우선...
'09.6.21 10:17 AM (211.107.xxx.27)따님이 걱정이네요...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한다고해서, 마음까지 화려하지는 않을 겁니다.
마음을 터놓고 엄마가 먼저 다가서 보십쇼.
진심을 보이면 아이도 언젠가는 마음을 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