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MB, 오른쪽으로 어디까지 가려하나"
"국민들, 절벽 마주한 것처럼 절망", "충신 안보이는 게 MB 불행"
2009-06-19 08: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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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분명 민주주의가 후퇴했는데 후퇴하지 않았다고만 하니 국민들이 말이 안 통하는 절벽을 마주한 것처럼 답답해하고 절망하는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초강도 비판을 가했다.
인명진 "정권 잡은지 1년반이나 됐는데 MB 그렇게 말하면 안돼"
19일 <한겨레>에 따르면, 인명진 목사는 17일 밤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아나라고 해도 많은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교수들과 예술계는 물론 종교계도 이렇게 많이 서명하고 나선 적이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또 이 대통령의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정쟁의 정치문화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라디오 연설에 대해서도 "정권을 잡은지 이미 1년반이 돼가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꾸짖었다.
그는 이어 "이는 사회통합을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며 "주위에 보수적인 사람들만 바글거리면 자연히 반대파가 생기고 이념대결이 생긴다. 책임을 딴 사람에게 돌리면 안된다. 과거 군사독재정권도 반대자들을 따라다니며 집요하게 설득했다. 이 정부나 한나라당은 그런 설득을 얼마나 했는가"라고 힐난했다.
"충신이 안보이는 게 MB정부의 불행"
인 목사는 '인의 장막' 문제도 정면 거론했다.
그는 "청와대의 한 참모가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대학교수가 전체 몇명이냐, 일부 아니냐'고 했다는데, 이런 참모들이 인의 장막처럼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동관 대변인 등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조선시대엔 왕 앞에 도끼를 메고 죽을 각오로 직언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 정부에선 그런 사람이 안보인다. 시국이 이 정도라면 대통령에게 들끓는 민심을 직언하고, 안 들으면 자리를 던지고 나오는 참모들이 몇 있어야 한다"며 "충신이 안 보이는 게 이 정부의 불행"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이 대통령이 사회적 신망이 있는 분들이나 정직한 의견을 만나는 원로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언을 구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인의 장막'의 근본적 원인을 이 대통령 자신에게서 찾기도 했다.
"이 정부의 문제는 때를 놓친다는 것"
인 목사는 '대통령의 실기(失機)'도 탄식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 요구 여론과 관련, "다리가 무너져도, 비가 안 와도 지도자를 쳐다보는 게 백성들의 정서"라며 "야당 등의 요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일에 관해 제 덕이 부덕했다'는 정도로 폭넓게 한마디 하고 지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지금은 실기를 해서 사과를 하기도 뭣한 상황이 됐다"며 "남북 문제도 그렇고 인사 문제도 그렇고 이 정부의 문제가 제때를 놓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민족문제인 대북 문제는 직접 대통령이 챙겨야 한다. 경험없는 몇몇 비서관에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과거 대북관계 전문가나 나라의 원로 등에게 폭넓게 의견을 구해야 한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정치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싫어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왜 대통령을 하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MB, 오른쪽으로 어디까지 가려는 거냐"
인 목사는 이 대통령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전면적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가진자, 부자를 위한 정부라는 인상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며 "용산 철거민 사태로 사람이 죽었는데 150일째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데, 정부는 가만 놔두고 있다. 사람이 죽었는데 어찌 이럴 수 있는가. 그들의 요구도 들어보고 위로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고압적인 자세가 이명박 정권의 상징처럼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이나 대선때 자기를 도운 특정단체, 특정학교 사람들만 쓰는 인사는 안된다"며 "오른쪽으로 어디까지 가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들이 마음이 떠나기 전에 잡아야 한다"는 강력경고로 인터뷰를 끝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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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MB, 오른쪽으로 어디까지 가려하나"
독재 정권 조회수 : 572
작성일 : 2009-06-19 11:02:49
IP : 119.149.xxx.2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6.19 11:04 AM (125.131.xxx.175)오른쪽으로 달리는게 아니라 앞을 바라보며 뒤를 달리고 있는 듯
2. ***
'09.6.19 11:07 AM (112.148.xxx.150)60%이상의 국민이 민주주의 후퇴라고해도 30%이상이 아니라고해서 괜찮타네요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는 이눔의 막장정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3. 헐
'09.6.19 11:09 AM (125.187.xxx.238)오른쪽이 아니라 혼자 땅파고 들어가는 중이 아니었던가요?
더 깊이 파라 그러세요. 그냥 위에서 묻어버리면 그만이니까.4. 삽질
'09.6.19 11:38 AM (125.180.xxx.165)만 생각중이라 오른쪽인지 뒷쪽인지 구별을 못해요... 오바마앞에서도 '헤헤' 삽질생각에 좋아서...
5. 인명진씨도
'09.6.19 1:05 PM (121.188.xxx.228)할말 없잖아요
그런줄 모르고 거기 발 담그셨습니까
분위기가 팽으로 돌아서니 나오셔서 딴지이십니까
인격자는 아니시군요
다시 한번 개독을 싫어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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