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뭐 이건, 너무 도와주시는 가카시로군요!
그 옛날 6.10 항쟁 때와는 뭔가 좀 제 상태가 달랐습니다.
그 때보다
사실 좀 더 머리 끝까지 화가 뻐치고
훨씬 더 열도 받아 있는 건 분명한데
잘 못 데친 콩나물도 아니고
그냥 멍하고, 답답하고, 귀찮고, 의욕도 없고, 누가 뭐라 하면 신경질부터 나고...
이렇게 넋 놓고 있다보면 누가 내 일 대신 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마지못해 다시 할 일 챙겨 하면서
장도 보고, 밥도 해 먹고, 그러다 TV 보면서 다시 낄낄거리고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참 그 어르신한테 미안해서 어쩌나.
남들도 다 나 같으면 어쩌나.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나도 나를 못 믿겠는데...
이렇게 좀 의기소침해지면서 슬슬 걱정이 되려던 참에
이런 고마울데가, 가만히 국으로나 있을것이지
뭔 말을 해도 미운털이 콕 박힌 청와대 대장이자 통상 관계자로 불리우시는 똥관 대변 대신
대타로 나선 김모씨 '우린 안 미안하거던, 잘 못 한 거 없거던...' 이러며 한번 옆구리 찔러 주시고
한나라당은 도대체 지금 똥인지 된장인지, 지들 처지가 어떤지 분위기 파악도 안되는지
그새 야무지게 미디어법 통과시켜보겠다고 연일 불난 호떡집처럼 소란을 떨며
'니들은 뭘 몰라, 니들은 무식해, 설명도 아까워' 라고 해서 듣는 국민 기분 한번 확 긁어 주시고
무리한 수사로 전대통령 서거를 초래, 국민의 가운데 손가락질을 한 몸에 받으며 결국
'죄송'하다고 지들 대장 옷 벗은 지 얼마나 됐다고 종류도 같은 뻘짓을 재연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던 사람들에게 다시 광우병을 되새김질시켜 주시구
우리 모두 '대한민국 검찰이 일하는 방법'을 그새 까먹었을까 염려, 복습도 하게 해주시구
그걸 보면서 마치 자기네들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정말 그런 줄은 몰랐다는 둥
정말 너무너무 놀랐다는 둥 해가며 우리 모두 다 아는 헐리웃액션을 하는 찌질이들의 코러스까지
이쯤 되면 지렁이 보고 일어나서 탭댄스 추라고 하는 거 맞죠?
이래도 잊어버릴래? 이래도 생각 안 할래? 이래도 화 안나? 쿡쿡쿡쿡쿡쿡
아씨, 알았어,알았어, 알았다구요.
가카, 딴데 한눈 안팔구 관심 많이 드릴께염~~.
1. ㅋㅋㅋ
'09.6.19 11:27 AM (118.32.xxx.191)원글님때문에 웃네요ㅠㅠ
2. ▶◀ 웃음조각
'09.6.19 11:27 AM (125.252.xxx.9)ㅋㅋㅋㅋ 아예 뇌속에 조각칼로 조각까지 해주더라고요^^
잊어버리지 말라고.. '우리'는 이런 존재라고^^3. ^^
'09.6.19 11:31 AM (116.41.xxx.5)저같은 옹심이는 안 도와주셔도 절대 안 잊어버리는뎅 @@
4. 푸른집
'09.6.19 11:55 AM (119.196.xxx.239)근처는 아무래도 저능집단...
5. ㅎㅎ
'09.6.19 12:05 PM (116.41.xxx.161)ㅎㅎㅎ
정말 속이 시원하네요
담비부인님의 글은 매일 체크해가며 읽고 있답니다.
얼마전 우리 가카께서 몸소 그 먼 미국까지 방문하시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실실 웃는 모습을 몸소 보여서 주셔서 자다가도 열불나 벌떡벌떡 새벽까지 잠못들었더랬죠.
저는 아직 시사인만 읽고 있지만, 담비부인님이 올려주시는 주간지 서머리는 그 수고스러움을 알기에 더욱 꼼꼼히 챙겨보고 있답니다.
너무 댓글이 안달려 이러다 그만두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함께요.
이제 씨네 21도 예뻐해주려고 해요~ 기자의 입장이 아닌 영화가나 평론가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사회이야기가 궁금해졌거든요.
댓글 한번 달아야지 하면서 이제야 쓰게되네요. ^^6. 아..
'09.6.19 12:08 PM (222.235.xxx.120)이거 재밌게 읽으면 안되는 글인거 같은데 왜이리 재밌지요? ㅠ.ㅠ
7. ^^
'09.6.19 4:51 PM (125.137.xxx.182)머리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82 안들어올려고 발버둥치는데...근데 결국엔 들어와서 이런저런 소식을 읽지않고선 베길 수가 없어요..
매일 들어와도 매일 그들이 저지른 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어서 읽을 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
그래서 절대로 잊지않도록 해준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