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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아들 자랑할게요.
아들녀석 특기적성 수업 있어서 끝나자마자 바로 픽업해서 데리고 갔지요.
평상시엔 저녁식사도 끝난 시간인데 어제는 간식도 못 먹고 바로 차를 타고 갔지요.
가는 도중 6학년 딸아이,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이 배 고프다고 난리났어요.
한 두시간 정도 차를 타고 8시쯤 넘어 도착했거든요.
바로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남편, 시누이, 딸, 아들 이렇게 수북하지 못한 밥그릇이 네 그릇 나오더라구요.
밥을 더 할까 하다가 그냥 제사 지내고 먹을 요량으로 저는 거실로 나왔답니다.
식탁에서는 넷이 모두 저녁을 먹고 있구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3학년 아들녀석이 나오는거에요.
어머니 밥드세요. 하면서 떠준 밥그릇을 딱 절반만 먹고 남겨놨더군요.
남편도, 딸도 모두 제 입들만 들거워 아내생각, 엄마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엄마생각을 했던거에요.
'아들아, 너 배 많이 고프다고 했잖아, 너 다 먹어.'
그랬더니 아들녀석이 '아니예요. 저 많이 먹었어요. 어머니도 배 고프시잖아요. 드세요.'라고 하네요.
옆에 있던 남편 얼굴 표정, 딸아이 얼굴 표정, 시누이 얼굴 표정...
어찌나 아들이 이뻐보였는지, 와락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다~ 먹어.' 했더니,
끝까지 어머니 드시라고 수저를 손에 쥐어 주고 입에 밥을 떠 넣어 주더라구요.
울 3학년 아들 자랑할만하지요?
공부는 꽝,
애들하고 맨날 싸우고,
게으르고,
까칠하고,
준비물 잘 못챙기고...전부 나열할 수 없어 가끔은 자게에 아들 흉도 보고, 속풀이도 하는 엄마입니다.
그런데 오늘 울 아들 너무 이쁘지요?
저 아들자랑 할 만 하지요?
1. 어머
'09.6.19 10:28 AM (125.139.xxx.90)우리 아들이랑 똑같은데요...특히 뒷부분~ 꽝꽝꽝 부분요.ㅎㅎㅎ
2. ^^
'09.6.19 10:30 AM (58.236.xxx.183)너무 기특하고 이뻐요
아들 잘키우셨네요^^
부러워요.3. 순간
'09.6.19 10:32 AM (125.178.xxx.192)뭉클하네요..
부모자식간의 정이 이럴지인대..
오늘 울 딸래미 오믄 이뻐해주야겠습니다.4. 요즘
'09.6.19 10:38 AM (125.130.xxx.191)아이들 자기만 생각하는게 대부분이던데 참 대견한 아들입니다..^^
제 아들도 어제 발표 잘했다고 선생님께서 과자 주셨다는데
다 먹지 않고 엄마 주려고 남겨왔다며 학교 갔다 오자 마자 내밀더군요...
다 먹고 남은 달랑2개..
아이 앞에서는 고마워 하며 엄마생각하는건 아들밖에 없다고 이뻐해주었지만
속으로는 지 다 먹고 2개는 먹기 싫었었나보군....
아니면 목이 말라서 더는 못먹었나..?? 라는 생각을..ㅎㅎㅎ5. 에고고
'09.6.19 10:42 AM (58.228.xxx.186)진짜 이쁘겠다..
공부야 뭐 다들 머리 싸매고 해도....잘되는 놈은 1% 정도뿐이잖아요.
길게 보세요~6. ㅎㅎ
'09.6.19 10:43 AM (203.171.xxx.254)넘 이뻐요 ^^
울 아들은 언제 철 들라나...ㅎㅎㅎ7. 궁디
'09.6.19 10:44 AM (211.108.xxx.28)팡팡해줘야 겠어요...
참 멋진 아드님이네요.
울아들도 초딩3인데,,,비교엄청됩니다.ㅠㅠ8. ^^
'09.6.19 10:44 AM (122.153.xxx.11)콧날이 찡하네요..
저도 가끔 그렇게 밥 못먹을때? 있기도 하지만...그누구도,,,9. 프리티맘
'09.6.19 10:48 AM (118.216.xxx.165)너무 이쁘네요 ^^
늘상 공부에만 신경쓰고 이것저것 다 챙겨주니 아이들이 당연한줄 알더라구요
가끔식 저밖에 모르는 아이들보며 잘못 가르쳤구나 한답니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네요 사랑스럽습니다.10. 방법
'09.6.19 10:51 AM (220.83.xxx.119)철딱서니 초1 아들..
프리티맘님과 같은 현상이 우리집에도 벌어질려고 합니다.
원글님 이런 멋진 아들로 키운 비법 같은것 있으세요?11. 크리스탈
'09.6.19 11:13 AM (218.232.xxx.219)어제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초4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쏜 피자를 먹다가 한 조각 싸 가지고 왔더라구요.
그 더운날씨에 무거운 책가방에 배드민턴 채에 신발주머니까지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얼굴이 시뻘개져가지고 한손에 고이 가지고 왔어요.
엄마 드시라구요. 지는 더 조금 먹구요.
에궁! 이래서 자식 키우는 재미가 있나봐요. ^^12. 해라쥬
'09.6.19 11:59 AM (124.216.xxx.163)고놈 참 이쁘네요
나도 아들 둘이지만 .........
3학년이 철이 들었네요 공부..좀 못하면 어때요? 그죠?
부럽습니다 님이 ............ㅎㅎㅎ13. mimi
'09.6.19 12:34 PM (61.253.xxx.27)나도 덩달아 우리딸 자랑해야지~~ ^^;; 우리딸은 누가시키지도않았고...누가하는걸 본적도없는대...(음...전 맛있는거 그냥 다 먹는스타일이에요...남편꺼 따로 남겨놓고 그런스탈 아니거든요~ ^^;) 마지막에 남은거하나정도는 꼭 아빠입에 넣어주고.....어떤때는 꼭 반잘라서 아빠랑 나눠먹어야 한다고 하고...근대 꼭 아빠것만있고 엄마껀 없다는거..ㅡㅡ;
14. 부럽네
'09.6.19 12:43 PM (61.100.xxx.34)너무 감동받아 눈물이 와락 나옵니다..
공부 못하면 어떱니까, 준비물 못 챙기면 어떻습니까?
인성이된 아들을 둔 그대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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