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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자꾸 찾아가서 얼굴 보이라고 강요하는 시어머님..
제가 출근이 좀 늦은 편이라 아침 출근전 아이 학교는 제가 데려다 주고, 학교 끝나고는 시댁에 있다가 (저희집과 가까이 삽니다) 저녁에 신랑이 먼저 퇴근하여 데리고 옵니다.
직장 다니느라 입학식, 학부모 공개수업등 행사 이외엔 학교에 전혀 찾아가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지금 우리 아이 반에 반대표 엄마가 누군지.. 다른 친구들 엄마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이런 상황을 시어머님께서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것 같아요.
제 직장 특성상 휴무가 불규칙해서 평일에 쉬는날도 있고 주말에 쉬는 경우도 있는데,
평일 휴무일때는 무조건 학교 찾아가서 교실 청소도 좀 하고 반대표 엄마도 만나서 인사하고 알고 지내고
그래야지 왜 집에만 있냐면서 말씀하십니다.
등교하는 토요일에 다른 엄마들은 애들 간식들도 다 돌리는데 넌 왜 아직도 안하고 있냐고 하시고
(안할 생각은 아닙니다만, 남들 다 하는데 넌 왜 안하냐.. 이런 말씀에 자꾸.... )
다음주는 특기적성반 공개 수업이 있는데 휴무를 바꿔서라도 참석해서 선생들한테도 얼굴 보이고
엄마들이랑도 알고 지내라고 강요(?) 하십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엄마들끼리 친한 애들은 그 아이들끼리도 다 친하고 우리 아이만 못 어울린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아이 학교 생활 얘기 들어보면 그런것 같지많은 않아요.
제 친구중에 초등학교 교사가 몇명 있습니다.
그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해주면 선생들마다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선생님들은 굳이 직장 다니는 엄마인걸 아는데 찾아오지 않는다고 다르게 생각할 사람 없다고
걱정 말라고 하는데 어머님은 우리 아이만 뒤쳐질까봐 걱정이 많으신가 봅니다.
(신랑한테 슬쩍 물어보니 어머님이 예전에 한 치맛바람 하셨다 하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
제가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어머님께서 오바 하시는걸까요?
어머님 말씀에 거절도 못하겠고, 쉬는날에 굳이 학교 가서 갑자기 저 혼자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니는것도
좀 그렇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ㅠ
'09.6.18 10:42 AM (121.131.xxx.70)마음가는데로 하세요
누가 하란다고 할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2. 뭐
'09.6.18 10:45 AM (211.210.xxx.30)일단은 직장 다니시고
매일 찾아간다거나 특별히 사교성이 높지 않다면
어쩌다 한번 학교 가는것으로는 반 엄마들과 친해지기는 힘들듯 싶어요.
알았다고 하시고
토요일 수업있는날 청소나 한번 하러 가보세요.
아... 그리고 아에 학교 생활에 관심없는 할머니보다는 관심 주시는 할머니가
며느리는 괴로워도 더 감사하다고 생각하심이 좋을듯 싶어요.
잔소리는 충분히 괴롭겠지만
아이를 위해서 하는 말씀이니 항상 감사하다고 빈말이라도 한번 드리심이 어떨까 싶군요.3. 뭐
'09.6.18 10:46 AM (211.210.xxx.30)아에 -> 아예
4. 담비부인
'09.6.18 10:46 AM (61.254.xxx.90)첫 아이셔요? 제가 직장 다니며 두 아이를 키워보며 깨달은 건...
학교가서 선생님 만나고 안 만나고 보다 젤 아쉬웠던 게
학부형들과 관계 맺기를 소홀히 했다는 겁니다.
요즘 애들은 너무 바빠서 결국 엄마들끼리 친하고 가까우면 애들도 친해지고
그러다보면 이런저런 모임도 만들어지고 그 모임이 방과 후 교습으로 바뀌기도 하고
또 방학에 같이 현장 학습도 가고 암튼 애보고 알아서 네가 요령껏 참여해라? 안되던데요.
그러다보면 1학년때 친해진 엄마가 아이들 중학교,고등학교 가서도 친하게 지내고
정보도 주고받고 나중에 엄마들끼리 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이게 치맛바람이나 선생님께 잘 보이기하고는 좀 다른 문제라서...5. ..
'09.6.18 10:48 AM (124.5.xxx.24)이제 곧 애 낳아서 키울거지만,
젤 무서운게 학부형들과 관계맺기네요.
엄마들이 관여 안하는 학교생활이면 좋겠어요. 흑6. 반대표
'09.6.18 10:54 AM (116.123.xxx.246)저 둘째아이 반대표 열심히 하고 있는 엄마예요..
저희 반에도 직장맘 계시는데 가끔 시간 되실 때 청소 도와주거나 하시죠..
아님 토욜이라도 청소 도와 주시겠다고 말씀이라도 하시고요~
결국 학교라는게 엄마들의 봉사없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라면
이렇든 저렇든 봉사해주는 엄마들과 전화 통화라도 하면서 관계를 맺어 주는게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 지나가는 아이에게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주는 다정한 옆집 아줌마들이
하나 더 느는 거 아닐까요..?
신세대 시어머니여서 아이 키우는데 오히려 꿍짝 맞추려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7. ..
'09.6.18 11:00 AM (114.207.xxx.181)선생님께 뭘 바리바리 사들고 가라는게 아니고요.
이미 선생님이 일하는 엄마인 줄 아니까 엄마가 학교를 찾아오시든 안오시든
큰 기대(?)는 안하실거에요.
하지만 특기적성 공개수업이 있다니 이 핑계로 가셔서 얼굴 도장 한번은 찍고 오셔요.
이렇게하심
'엄마가 바빠도 아이에게 관심이 많구나' 생각하시고 아이 학교생활에 대해
한마디라도 더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 학교다니면서 엄마들은 단 한명도 모르고 지내기보다는 한두명 정도는 알고 지내는게 수월해요.
가셔서 저**엄마입니다.
하고 가볍게 인사하고 얼굴 아는 정도로만 지내도 아이 학교보내며 얻는게 많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