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 정말 벽이 느껴지는 기분
하루종일 분노하고 하루종일 열받는데.
제 반대편의 계신 분들은 또 같은 글에 달린 저 같은 글들 때문에 하루종일 분노하고 하루종일 열받으시는군요.
제가 어느 분 의견에 찬동하는지는 굳이 쓰지 않겠어요.
어느쪽 의견이시나 저랑 비슷하신 감정 상태이실 수 있으니.
이거 참.
2년전에 한나라당 지지자들 대할때 만큼이나 벽이 턱턱 막혀요.
(요즘은 한나라당 지지자들 드러내놓으시진 않으시니 2년전이라고 얘기합니다.)
또는 기독교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기독교 신자들 얘기 들을 때만큼이나 턱턱 막히고요.
이게 다 가치관 때문이죠.
부모-자식간에 선이 어디있느냐. 부모-자식간에도 지킬 선이 있다.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어디까지 허가이고 어디까지 침해인가.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싸가지 없는 며느리들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분들은 무식한 예비시어머니들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건 정말 가치관 문제에요. 그러니 아무리 입 씨름해봤자 답이 안나는거죠.
정치관과 종교도 다 가치관이죠.
분배를 쫓는 사람, 성장을 쫗는 사람.
다 같이 나눠 먹자는 사람, 내가 열심히 한만큼 돌려받아야 하는 사람.
사실 각자 주장하는게 틀린 얘기가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며느리 사위도 내 가족이니 함께 친근하게 살자와, 자식도 별도 객체이니 독립을 존중해라 라는 것도
둘다 틀린 말이 아니죠. 다만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쨍하고 부딪힌 것이고, 이것도 각자 다른 가치관일 뿐이죠.
저분들이 틀렸다고 말하면, 저 분들 입장에선 또 제가 틀렸을테니 끝없는 싸움일것이고요.
그저 저는 제가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저랑 같은 가치관이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겠네요.
제가 앞으로 한나라당 지지자, 예수천국불신지옥 기독교인들과 안섞였으면 하는 그런 바램처럼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제 마음 달래볼려고 노력하렵니다.
저도 참 다른이들의 틀린게 아닌 저와 다른 생각에 분노해서 하루종일 분기탱천했었는데..
이렇게 화낼일이 아니라는 거, 그리고 설득하려 들지 말자는 거, 그렇게 제 자신의 마음을 다 잡느라 글을 씁니다.
1. 저
'09.6.11 7:26 PM (114.129.xxx.52)딸 하나인데 제발 사돈으로 그런 분들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
정말 빌고 또 빕니다.
만약 제가 나중에 아들 낳음 절대 그런 시어머니 되지 않을거에요.
저도 거대한 벽이 느껴집니다......2. 제발
'09.6.11 7:28 PM (221.162.xxx.50)도덕적으로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싫다는 사람한테 이상한 것 좀 강요 안했으면
좋겠어요.3. 님
'09.6.11 7:28 PM (124.51.xxx.107)님이 어느쪽인지는 모르겠지만...부부관계의 흔적이 있는 쓰레기통 비우신건...
전 친정엄마가 한번 그런적 있는데...그때도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4. ...
'09.6.11 7:32 PM (121.168.xxx.229)요약 잘 하셨어요.
어느 쪽 의견에 찬동하는지는 저 역시 밝히지 않겠지만... 왠지
원글님과 같은 쪽일 것 같은 예감이 살짝 듭니다....
저도 벽을 보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저 역시 원글님이 안 섞였으면 하는 부류들에 대해
안 부딪치고 살았으면 하는데...
그게 쉽질 않고.. 그 사람들의 영향력 또한 무시가 되질 않아..
무작정.. 피해서 살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내는 일이 엄청난 에너지 소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 그것도.. 필펄한 기운이 남아 있다는 삶의 확인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5. mimi
'09.6.11 7:33 PM (61.253.xxx.27)전 그냥 그글 그냥 대충읽었는대...그걸로 왜 들 그러시는건지요....사람마다 생각의 깊이랑 차이가 다다르고 뭐 그런거니까요....전 친정엄마가 문따고 들어와도 이건 아니지싶은대....아무튼 전 그글 별로 관심두고싶지않아서...어느쪽이든 싫다면 싫은이유가 있는거고...싫다면 안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엄마든, 시엄마든, 어른이든, 시댁이든 그런건 별로 상관없어보이고요6. ..
'09.6.11 7:39 PM (121.88.xxx.250)제가 분위기 파악이 덜된건지 몰라도..
왜이리 화들을 내시는지..
전 양쪽다..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쥐새끼때문에 열받는 일 너무나 많은데..별것 아닌건 우리..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될까요?
저..이렇게 말하면 회색인 되는건 아닌가..싶습니다..조심스럽네요7. 음
'09.6.11 7:54 PM (122.38.xxx.27)부모 자식간에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도 고부갈등은 끊이지 않을거 같네요.
오늘 참 피곤합니다.8. 우리가
'09.6.11 7:55 PM (211.207.xxx.62)끊어야죠.
9. 우리
'09.6.11 8:04 PM (220.86.xxx.45)자식 세대는 고부갈등 덜할겁니다.
지금보다는 자식을 소유하려는 생각에서 많이 깨어날테니까요..10. 펄벅의 대지
'09.6.11 8:23 PM (59.8.xxx.105)3부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세대라 내려가면서 자식들이 계속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처럼 구닥으로 살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나중에 보면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저도 물론 부모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것입니다. 부모세대와는 다른 시엄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제 며늘님도 저와는 다른 삶을 살것이고 저 때문에 기겁하는 일이 있고 저 역시 며늘님 때문에 허겁하는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발전이라 생각 합니다.
며늘님도 그렇고 아들 딸도 사위도 마찬가지 겠지요.
몇 천년전 낙서에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고 했다지요....."11. 연세가
'09.6.11 8:31 PM (112.72.xxx.77)아주 많으신 분들이라면 모르겠어요.
82쿡에서 댓글다시는분들 나이대가 골고루 인거 같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이 영원한 여당편이신데,딱 대화할때 그 느낌..
진보와 보수의 골의 깊이와 그 대척점이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여실히 느꼈네요..
댓글보면서 피로도 느꼈지만,
느낀것도 많은 하루였어요..
서로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대척점에 서 있을수밗에는 없다는거.
어떤분이 노동운동 계몽하시는 분들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셨던데,
그게 그럴수밗에 없는게,아는 만큼 보이는거고,그 뿌리깊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아는데,
왜 분기탱천을 안하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우리 자녀세대는 우리 세대와 다르다는거죠.
풍족한 물질과 개인적인 습성이 이미 몸에 배여서,
아무리 여기분들이 아들을 끼고 살고 싶어해도 자녀들이 싫어해요..
요즘같이 물질로 희생하시는 부모님들도 그 세대차를,
어찌 감내하실려구요..
내가 좋아도 자식이 싫다는데요..
시대의 속도를 사람의 생각이 따라주지 못하는걸 뭐라고 하죠?
하여튼 그겁니다..12. 그런사돈싫어요
'09.6.11 9:46 PM (222.238.xxx.176)딸가진 엄마로서...
물론 저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볼거고요.13. jk
'09.6.11 11:03 PM (115.138.xxx.245)정답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정답을 내려고 하면 안되죠.
세상 많은 일들이 정답이 아예 없는것들이 많거든요.(반대로 정답이 있는 문제인데도 그걸 정답이 없는 문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음)
어떤 선택을 하던지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 장단점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거죠.
그러니 그건 개인의 선택에 걍 내버려두는거죠.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에 따르는 책임만 지면 되는거죠.
정치도 마찬가지이구요.
종교는 다른 문제이지요. 종교는 정말 감정적인 문제라서 이성적인 판단이 개입할만한 부분이 없죠.
믿느냐 안믿느냐의 문제이지요.
문제는 한국에서는 정치도 그런 문제로 취급한다는거
사실 정치는 가장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가장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가장 손실이 적고 가장 효과적인 것을 선택하는 문제가 정치이지요.
종교는 전혀 그렇지 않죠.
(왜 한국에서 정치와 종교가 같은 감정의 문제로 귀결되는지는 저도 이해가 불가능함.. )14. ^^;;
'09.6.12 6:34 PM (122.43.xxx.9)님이 어느 쪽인지 안밝히셨지만..
구구절절하게 와닿는 글입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저랑 같은 편일 것이라 착각할랍니다. ^^;;
네~~ 저도 분노가 일었습니다.
아마 저랑 반대의 생각을 가진 분도 분노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