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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바위의 전설"- 시 한편 갖고 왔어요

조회수 : 429
작성일 : 2009-05-28 09:30:59
부엉이 바위의 전설




                           - 정 희찬




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면,

해와 달도 없는 어두운 밤에

여기저기 들락거리며

남의 옷밥을 훔치는 쥐 잡는 사냥꾼

부엉이 바위가 되리라.




눈을 크게 뜨고

묵묵히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어둠 속에 살금살금 달아나는 역사에

정의로운 발톱을 세우고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올라.




쥐로 태어나서

자신이 쥐란 사실을 모르는

더 큰 쥐를 잡기위해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엉이 바위가 되리라.  


***********************

부엉이. 노무현,. 왜 하필 부엉이가 나왔을까,
이것도 운명이다..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저는
오래된 빌라인 저의 집 창문에
국기 달 곳을 찾아 헤메다
결국 옥상에 올라가
조기를 달았습니다.

반으로 내려 꼭꼭 졸려매고
그 위에 검은 리본을 드리웠습니다.
제 아이는 어젯밤 입김 다해 불었던
노랑 풍선을 옆에 매달았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조기와 노랑풍선을 보며
지금쯤 어디론가 가고 있을 그 분을 생각했습니다.
이런 맘이 지금 대한민국 도처에서 간절한 염원으로 그분께
닿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의 간절한 기도처럼
가다가 가다가 아무리 다리 아파도 쉬지 않고
캄캄한 속에서도 불빛 찬란한 집으로 들어가서
산달 앞둔 어느 고귀하고 지혜로운 여인의 아이로
다시 이 세상에 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음 세상에선
돈 많고 힘있는 어느 권력가의 아름다운 자식으로
살아서 다시는 기득권의 천대를 받지 않는
그런 형형한 지도자로 다시 우리에게 와 주세요..

바람에 나부끼는 노랑풍선을 보면서
님에 대한 사랑을 가없는 하늘 저 멀리로 날려 보냅니다..........사랑하는 노쨩,,부디 편안하세요.

IP : 219.241.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제
    '09.5.28 9:33 AM (122.36.xxx.144)

    언제 지은 시에요?

  • 2. 왈칵
    '09.5.28 9:33 AM (114.206.xxx.23)

    또 눈물이..ㅠㅠ

    살아서 다시는 기득권의 천대를 받지 않는
    그런 형형한 지도자로 다시 우리에게 와 주세요..222

  • 3. 아...
    '09.5.28 9:41 AM (220.77.xxx.241)

    시간이 갈수록 더 한숨이 나오고 눈물이 나는 걸까요.
    울고 또 울고...
    또 웁니다.

  • 4. .
    '09.5.28 9:50 AM (61.102.xxx.159)

    ㅠㅠ

  • 5. ,,,
    '09.5.28 10:17 AM (210.2.xxx.223)

    쥐 잡는 부엉이...
    부엉이 바위에서 당신이 하신 몸짓이
    쥐를 잡기 위한 커다란 날개짓이 되기를...

  • 6.
    '09.5.28 10:27 AM (219.241.xxx.11)

    쥐 잡는 부엉이.......미네르바의 부엉이..
    어둠속에서도 두 눈 크게 부릅뜨고 우릴 지켜주실 거라고 믿습니다..그런 의미에서도
    상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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