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봉하마을 다녀왔어요-마지막길 그분께 조그마한 예의를 지켰으면...

사랑해요!노짱!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9-05-28 08:26:27
오늘 아침에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봉하마을에 조문객이 너무 많아서 조문하는데 시간이오래걸린다는...이런 뉴스를 보고 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못가본 며칠동안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했는데,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덜어놓은듯하네요.

제가 도착한시간이 5시좀 넘었는데...정말 많은 분들이 조문을 오셨더라고요.

3킬로 정도 걸어서 마을 입구로 가는데...

자원봉사자님들 정말 아침부터 너무 많이 수고 하시고요..(휴지줍기 ,정리)

마을입구에서 한30분정도 기다려서 조문했습니다.

다 좋은데....


빨간색옷을 입던 파란색옷을 입던 상관은없는데,  그래도 우리의 대통령이 마지막 가시는길인데

어처구니없게 슬리퍼 신고 오시는분, 조리신고 오시는분, 찢어진 청바지 입고 오시는분

이건 좀 아니지않나 싶더라고요.

어떤 가족은 근처 사는데 애들 학교땜에 줄설시간이 없으니 자기들 우선 조문하게 해달라고.......

맘약하신 자원봉사자분이 다른분들 눈치를 살짝 봐가면서 바로 조문하게 해주시더군요.

저멀리서도 오시는데...근처 사신다는분들이 그것도 중고등학생자식을 두신 분들이.....새치기라니....

마지막 가시는 그분께 조그마한 예의라도 지키면 좋으련만...

약간의 눈쌀찌부리는 그런광경도 있었지만...대부분 질서를 잘지키셔서 조용하게 조문을 할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대통령 영정 앞에서....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돌아오는길...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이 그리고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이....정말 미웠습니다.
IP : 211.38.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09.5.28 8:33 AM (125.137.xxx.182)

    아무 곳에나 생수변 두고 오는 사람들..하천에 휴지버리는 사람들...정말 이해불가더군요..

  • 2. 그러게요
    '09.5.28 8:34 AM (210.98.xxx.135)

    그러게요.
    저도 오늘 아침 마당에 나갔다가
    이렇게 계절은 좋은데
    이렇게 만물이 생동해서 푸르른 계절에
    봉하마을에 산천은 지금이 훨씬 더 좋고 멋진데
    그 좋은, 당신께서 좋아하시는 이 멋진 자연을 뒤로하고 황망히
    가실수밖에 없었다니 싶어 마음이 너무 쓰렸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우리 노전대통령님께서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갑자기 목이 메이더라구요.

  • 3. ㅠㅠ
    '09.5.28 8:35 AM (219.241.xxx.11)

    그래요,,,,,,,,,,,,,모두의 마음이 그래요..

  • 4. ..
    '09.5.28 8:39 AM (202.31.xxx.203)

    노통의 서거를 보면서 참 많이 깨달았습니다. 끼어들기, 특권누리기, 줄대기 등등 일상생활에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일들을 저는 가끔해왔거든요... 제 스스로가 바뀌어야겠더군요.
    한 사람의 죽음이 저같이 미약한 존재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고 가시네요...ㅡ.ㅜ

  • 5. 보잘것없는
    '09.5.28 10:47 AM (222.120.xxx.175)

    저에게도 많은걸 가르쳐 주시고 가셨습니다...
    부디 편안히 영면 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905 (펌)오래전 일화, 그리고 '그 사람'의 이야기 2 또다시 눈물.. 2009/05/28 460
464904 타살 의혹... 그 진심은 알지만 현명하진 않습니다. 8 그 여자 2009/05/28 331
464903 '조문정국' 申, 위기 넘기나 10 세우실 2009/05/28 442
464902 [펌]유시민 의원님, 한 법의학자가 <시해사건> 완벽히 재구성해냈습니다 5 희망이 없어.. 2009/05/28 855
464901 어제 대한문 다녀왔어요~~ 에효.. 2009/05/28 166
464900 밤새 봉하 다녀왔어요. 5 봉하는.. 2009/05/28 669
464899 거위털 이불속통, 어떻게 세탁하나요? 6 거위털이불 2009/05/28 662
464898 (펌) 한나라당의 `저주`.."노무현, 3년 후 데리고 가겠다" 10 ㅠㅠ 2009/05/28 996
464897 현직 의사가 본 의문점. 8 -- 2009/05/28 884
464896 지상 최고의 이명박 커리어- 5 명박4.. 2009/05/28 638
464895 (펌)떠돌아다니는 타살설이 말이 안되는 이유 플랫 2009/05/28 393
464894 어느 자폐아고등학생이 쓴 추모시랍니다... 9 이거보셨나요.. 2009/05/28 864
464893 무언가 억울하다, 이것만 믿을 겁니다. 1 ㅠㅠ 2009/05/28 144
464892 낼 영결식때 가고 싶지만... 7 직장인 2009/05/28 470
464891 “살지, 살아서 싸우지 왜 죽어” 10 故전태일 어.. 2009/05/28 1,057
464890 봉하마을 사저의 실체 2 라이더 2009/05/28 882
464889 체험학습 신청하고 영결식에 아이를 데려가실 계획이신 분 계신가요? 4 고민중 2009/05/28 343
464888 덕수궁 대한문의 노통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조중동=쓰레.. 2009/05/28 132
464887 노통 두번죽인 그 누구들... 1 .... 2009/05/28 146
464886 소신발언하셨던 최진기강사 캐1에서 경제강의하시네요. 2 아꼬 2009/05/28 512
464885 권여사님 오늘 아침에 노대통령님께 첫 헌화 사진보니, 3 눈물나네 2009/05/28 1,642
464884 타살설보담 도청설이 퍼져야할때!(랭무) 1 앞으로 2009/05/28 137
464883 착각하지 마세요. 6 .... 2009/05/28 679
464882 영결식에 두 아이 데리고, 가능할까요? 4 하늬 2009/05/28 282
464881 당뇨 환자분께서 당스탑 복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4 궁금이 2009/05/28 244
464880 타살설 주장하는 분들 이런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ㅠㅠ 2009/05/28 234
464879 82의 냉철함. 밀려서 못 읽으신 분들 있을까봐 올립니다. 10 간결 2009/05/28 1,292
464878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이명박에게 보낸 서신(펌) 1 정치공작MB.. 2009/05/28 288
464877 공유로 연결된 컴퓨터가 인터넷이 안되네요(바이러스로) 2 82자게들어.. 2009/05/28 111
464876 봉하마을 다녀왔어요-마지막길 그분께 조그마한 예의를 지켰으면... 5 사랑해요!노.. 2009/05/28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