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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게양 안하신분들..못하시는 분들 계실거예요..하지만..

.. 조회수 : 577
작성일 : 2009-05-25 12:04:50
저도 조기게양..못하겠더군요.
그분이 정말 가셨다는걸 스스로 인정하는것 같아..못하겠더군요..
토요일부터 아무것도 못먹고..그저 울기만하다가..

어제 밤에 겨우 달았습니다.
베란다에서 한참 통곡을 했네요

얼마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다정했던 친정 아버지와는 달리 너무나 무섭기만 했던 시아버지인지라..
솔직히..영정사진으로 뵙는것도 무서웠어요
왜 인생을 이렇게 밖에 못사셨나..싶어 그분이 두려우면서도 안타까워..눈물이 나더군요
하지만..마음 깊이 찢어질것 같은 슬픔은 못느꼈어요.솔직히요..
폭력적이셨던 그분을 사랑할순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그부분에 대해서 남편에게 죄인이 된 느낌입니다.

토요일부터..어제까지..남편이 옆에 있을땐..마음놓고 울수가 없었어요
남편한테 미안해지더군요..괜히 미안해져서요..

남편이 잠든 후 어제 밤에 조기를 내다 걸면서 가까스로 그분이 이제 안계시다는것을 인정했어요
아니..인정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도 거실에 앉아있는 지금도 베란다 밖에..조기를 보면 그저 눈물만 납니다.
나부끼는 조기가..한없이 처량합니다.

하지만 해드릴것이 없으니..그저 눈물만 나고..

마음이 없어서라기보단..저같은 사람도 있을거란 생각에 헛글을 써보네요

IP : 121.88.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기게양
    '09.5.25 12:14 PM (58.121.xxx.205)

    자꾸 떨어질려하네요...
    평소 귀찮아서 한번도 안 걸었더니
    창피하지만 좋은 방법 있으면 가르쳐주셔요

  • 2. 고민하다
    '09.5.25 12:17 PM (221.144.xxx.22)

    저두 오늘아침 게양했어요.
    저희 신랑은 분향도, 근조리본도 달지 않겠다고 하네요.
    그럼 영원히 그분이 떠나셨다는걸 인정하는 거라고..

  • 3. ..
    '09.5.25 12:18 PM (221.145.xxx.134)

    저도 어제부터 조기게양 했어요..
    펑펑 우는 제 옆에서 친정엄마께서 말씀하시데요..당신 부모 돌아가셨을 때도 안 울었다며..차마 울지 못한다..하시더라구요...근데 눈가엔 눈물이 한가득 이셨어요 ㅠㅠ
    바람에 돌돌 말리는 조기...오전내내 풀러놓고 있네요...

  • 4. 노란리본
    '09.5.25 12:21 PM (122.47.xxx.81)

    저도 어제부터 조기게양했는데 자꾸 바람에 감겨서 밖에서 잘 안보이네요 그래서 국기 아랫부분을 테이프로 붙였더니 잘보이게 휘날리네요 ㅜㅜ

  • 5. ...
    '09.5.25 12:29 PM (218.235.xxx.89)

    달은게 떨어졌어요;;
    테이프로 했는데 밑둥만 남고 위에는 홀까닥...
    태극기 지금 없다는데 어쩐다죠...ㅠㅠ

    이동네 태극기 건 집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왜 태극기는 또 없다는 건지...ㅠㅠ

  • 6. ..
    '09.5.25 12:44 PM (58.148.xxx.82)

    전 토요일부터 달았는데
    남편이 퇴근하다 보고서는 유난이다 싶었는지...
    조기 달았대? 그러더군요.
    그거 혹시라도 떼면 이혼당할 줄 알라고...제가 그랬어요.
    어제는 대한문앞에서 세 시간 같이 온 식구가 줄 서서
    분향하고 왔답니다.
    어제 아침에 보니 저희 동에 한 집이 더 달았더군요.
    안 내릴려구요.

  • 7. 서거
    '09.5.25 1:39 PM (211.215.xxx.253)

    하신날부터 달았어요.인정하고싶지않고 보내드리고 싶지도 않지만...
    근데 저희 동에도 다신분이 없으시네요...
    참여 부탁드립니다.
    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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