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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고 pc방 다니는 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인데 피시방에 다니네요. 얼마전부터 횟수가 잦아지는것 같아 너무 신경이 쓰이네요.
학교에서 끝나고 한두시간 하다가 집에와서 학원가방챙겨 학원가는.. 하루 일과랍니다.
착하고 마음이 여린 아이였는데..
직장맘이라 일일이 챙길수도 없는 입장이라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안좋네요.
오늘도 집에 전화하니 안받고 학교에서 청소한다 뭐한다 이래저래 핑계대는게..
직장에서 일하다 (피씨방에서 가깝거든요) 가봤더니 거기에 친구들과 히히덕 거리면서 하고 있더군요.
공기도 안좋은 곳에 그러고 있으니 정말 화가났지만 친구들도 있는터라 야단만 치고,
용돈 조금주어 애들이랑 뭐 사먹으라고 하고 왔네요.
얼마전에 학교생활은 엉망이고 공부도 하기싫어해서 혼을 냈어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일주일동안 열심히 생활하고 말 잘듣고 주말에 하고 싶은거 하기로 철썩같이
눈물 뚝뚝흘려가면서(마음이 여려요) 약속했는데.. 소리질르고 혼낸것도 아니고 타이르듯 화나는거
있어도 속으로 꾹 참아가며 좋게 이야기 하고 또 아들도 수긍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얼마나 되었다고 지금 몇번째 절 속이고 또 그렇게 다니고 있네요.
배신감도 느끼지만.. 내가 그 애 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이 화나고 속상한데..
1. pc방도 나쁘지만
'09.5.20 6:24 PM (110.9.xxx.138)더 나쁜 건 거짓말 한거죠. 엄마가 pc방 못가게 하니까 자연스레
거짓말이 늘게되구, 게임은 중독성이 있으니까 계속 가게되구요.
휴가를 내셔서 1주일 정도 집에 계시면서 수업 끝나면 바로 오는
습관을 잡아주시고, 방과후 학습스케줄도 다시 점검해주시면
어떨까요. 1주일만 안가고, 왜 pc방엘 가면 안되는지 마주 앉아
차분히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도 필요하구요.초등학교때 버릇 고치지
못하면 중학생활 힘들어져요2. 울 아들도..
'09.5.20 8:48 PM (125.131.xxx.65)고딩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독서실 간다고 저 속이고 거의 매일 피씨방을 들락거린다는 걸 최근에 알았어요..
과외샘이 숙제를 잘 안한다고 하길래 아이의 동선을 자세히 살펴 본 결과 알게 되었지요.
어찌나 기가 차던지..
피씨방을 몰래 가고 들킨 적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아직도 정신 안 차리고 그러는 꼴을 보니 눈이 뒤집힐 정도였어요..ㅜㅜ..
그래서 지금은 독서실도 못가게 하고
공부를 하든 안하든 학교 다녀오면 집에서 지내기로 저와 약속했어요..
물론 저는 전업이므로 아이를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직장맘이시라..걱정이 되시겠네요..
아직 초등학생이니 집에서 시간을 정해서 하도록 하심이 어떨까요.
저도 공부 욕심에 집에서 게임하는 걸 못하게 했거든요..
동병상련이라 답글은 달았는데 별 도움은 안되네요..3. 음..
'09.5.20 9:09 PM (211.195.xxx.117)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창 친구에게 의지하고 놀고 싶을 나이죠.
더구나 어머님이 집에 계시는 것도 아니면... 100이면 100 친구들과 노는 공간으로 갈 것 같은데요;
그리고,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놀러다니거나 돈 타서 다른데 쓰거나 하는 경험은 다 있으실테구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배신감 느끼시거나 화 내시지 말고 다시 잘 달래거나 꼬셔 보세요. 방법을 바꿔서요.
아이들만 믿고 그 의지나 인내심에만 기대는 건 사실 무리죠.
그럴 나이가 아니니까요.4. 참,
'09.5.20 9:10 PM (211.195.xxx.117)다른 건 몰라도 거짓말 한 부분은 따끔히 혼 내주셔야 할거에요.
이해할때 이해하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꼭 집고 넘어가야 해요.5. 애고
'09.5.20 9:17 PM (114.205.xxx.72)초긴장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게임 중독은 모든 걸 가능하게 한대요.
조카(언니 아들) 6학년때 그랬는데 거짓말 기본에 엄마 지갑에도 손 대구요.
집안 자체가 범생이고 집에 상주하는 아주머니가 있는데도
한번 그 맛에 빠지면.. 어린 아이가 혼자서는 못 헤어나오더라구요.
결국 언니가 일을 중단했구요.
알고 나서 보니 역사가 깊어서 5학년때부터 그랬던 걸 아무도 몰랐고..
알콜중독하고 똑같아서 재발에 또 재발하구요..
중1인데 지금도 버릇 잡으려고 애를 쓰고 또 쓰는데 속이 문드러진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