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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충고 한마디 할께요... (오체투지순례단 이야기)

verite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09-05-13 09:52:33
작년에 계룡산에서 멈췄던,,,
오체투지순례가,,, 지난 3월말에 다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엔,,, 남태령을 넘어 서울로 들어 선다고 하는데,,,

스님과 신부님들의 고행이,,,
단순히,
반정부, 이명박퇴진의 그런 작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큰 희망의 이뤄지기를 바라며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순례단 일일 소식중  5월8일자 일부입니다...
오체투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려주는 이야기...


<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

#################################################################################
5월8일 순례단 일일 소식 중에...


<스님. 충고 한 마디 할께요>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여학생이 순례단 옆을 지났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던 여학생. 순례단 바로 옆의 인도로 다가오더니 엄청난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진행팀 누구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나중에서야 한창 이야기 하는 여학생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는데,
어안이 벙벙하기보다는 어린 학생 생각에 그저 마음이 찹찹할 뿐입니다.

앳된 얼굴의 여학생이 도로변에 침 한번 뱉더니 도로에 바짝 업드린 스님과 신부님,
그리고 징을 치시는 혜수 스님을 바라보면서 "스님. 충고 한 마디 할께요.
스님 불교 믿으시면 천국 못가고 지옥가요". "에이 더러워서..."
차마 그 이야기들을 다 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말들을 쏟아내면서 순례단을 바라보며 이야기 합니다.
이를 말리려던 진행팀이 '학생'하고 부르니 두 손으로 귀를 꼭 막고 앞으로 가면서 계속 '불신지옥'을 이야기하고 갑니다.
순례단 뿐만 아니라 지나며 이를 보던 시민들 기가 막힐 뿐입니다.

순례길이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손가락질과 정체되는 차량 운전자분들의 작은 욕설을 들었지만,
이렇게 앳된 천진무구한 아이가 어른도 내기 힘든 소리를 하는 일은 처음 겪었습니다.
순례가 마무리 된 시간. 숙소로 향하던 수경 스님.
"내가 잘 씻지 않은 것을 그 학생이 어떻게 알았지? 오늘은 좀 씻어야지" 하시면서 웃기만 하시고,
징을 치시면서 소리를 다 들었던 혜수 스님은 "그 학생 아마 내 상좌로 들어올 인연인가 보다"면서 역시 웃기만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살아가는 기성세대도 세상살이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살이에 다만 배타성을 버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에게서 '불신지옥' 운운하는 이야기가 들리니 갑갑할 뿐입니다.
그 학생에게 '종교 간의 대화와 공존의 필요성',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념체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타인의 종교 신념 체계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아이가 순례단에 쓴 소리를 낸 것보다, 아이에게 이런 생각을 전해준 어른세대가 궁금해집니다.
무슨 일로 그토록 아이에게 또 다른 증오를 물려주고, 배타적인 삶을 전해주었을까요?
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
그렇기에 못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단어와 어투를 그대로 흉내 내는 꼬마'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남의 말을 잘 듣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

순례단은 오늘 우리에게 다가왔던 학생이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마음과
자연과 인간을 둘러싼 일체 만물이 모든 동일한 생명체이기에 소중히 해야 한다는 생명의 마음',
이 마음이 함께 커지고 스스로의 마음에도 평화의 기운이 함께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IP : 211.33.xxx.22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3 10:00 AM (210.121.xxx.217)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 2. 세우실
    '09.5.13 10:02 AM (125.131.xxx.175)

    옆에 신부님도 계시는데 참 주름잡고 있네요.

  • 3. 아휴..
    '09.5.13 10:02 AM (114.129.xxx.52)

    스님...스님..ㅠㅠ
    불자로서 너무 눈물나는 글입니다.
    얼마전에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도 정말 비슷한 글을 봤어요.
    교회 젊은 청년들이 교회 모임 마치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한 노스님이 계시더랍니다...
    그 젊은이들도 노스님께 예수 믿으세요. 천당 가세요. 그러다가 노스님이 아무 대꾸가
    없으시니 냅둬, 저러다 죽게...그랬답니다..휴...
    참...다들 너무나 큰 과오를 저지르면서 살고 있진 않은지.....

  • 4. ...
    '09.5.13 10:05 AM (125.180.xxx.210)

    저러니 개독소리 듣는 겁니다.

    정말 좋은 소리 안나오네요.

  • 5. 에효~~
    '09.5.13 10:08 AM (112.148.xxx.150)

    어제 명동나갔더니 어느아저씬지 총각인지...
    불신지옥그리고 뭐라뭐라 적은 판데기 입고 모자쓰고 자전거타고 떠들면서 왔다갔다하더군요...
    왜~~그러고 다니는지...
    제눈에는 평일 멀건 대낮에 저러고 다니는 남정네...정신병자로 보이던데...쩝...
    이럴수록 개독이 더욱더...싫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순례단스님과 신부님들 화이팅입니다
    서울로 마중나가겠습니다...사랑합니다~~~

  • 6. ,,
    '09.5.13 10:13 AM (125.177.xxx.79)

    ...ㅜㅜ
    ㅜㅜㅜ
    예수를 가르친게 아니라
    그 속에 잡신만 가득찬 거지요
    욕심 욕망덩어리..잡신,,,

  • 7. 가로수
    '09.5.13 10:15 AM (221.148.xxx.201)

    맹목적으로 종교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어둠 자기 그림자에 빠져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어둠을 아직 자라지못한 어린 학생에게 까지 드리웠으니 착잡합니다

  • 8. 뽁찌
    '09.5.13 10:22 AM (115.94.xxx.10)

    참 안타깝네요.. 에휴..

    예전에 다음에 나왔던 일화 간략히 소개할께요.

    지하철에서 한 스님이 있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그 스님에게 계속 전도를 하더랍니다.
    지하철 손님들은 왜 스님이 한마디도 안하시는지 답답해 하고 있던 차
    그 아주머니가 내리고 나니 그 스님이 뱉으신 한마디에 승객들 쓰러졌다는..
    '그년 참 말 많네'

    종교를 갖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다른 종교도 인정하고,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할까 생각합니다.

  • 9. DD
    '09.5.13 10:25 AM (118.176.xxx.242)

    저 초등학교(사실 전 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만) 다닐 때도
    그런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염주를 하고 있는 저에게...

    "너 왜 절에 다녀?"

    본인이 왜 '교회'에 다니는지에 대해서는 말도 잘 못 하면서
    절에 다니는 저를 이상한 취급해서 상당히 불쾌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10. .
    '09.5.13 10:29 AM (125.128.xxx.239)

    저희 부부 무교인데 우리 딸아이 밥 먹을떄 기도를 하더라구요
    세살때..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거기서 기도를 시키는거 같아요
    어린 아이들이 뭘 안다고 ㅜㅜ

  • 11. 보름달
    '09.5.13 10:36 AM (218.236.xxx.146)

    어떤 댓글이 생각납니다.

    교회는 믿음을 주는 대신 뇌를 가져가 버렸다..

  • 12. **
    '09.5.13 10:37 AM (116.124.xxx.89)

    개독은 참 기독교인들이 제발 먼저 정리해주심 안 될까요?

  • 13. 청라
    '09.5.13 10:38 AM (218.150.xxx.41)

    쥐박이의 뇌도 "주님"이 가져가 버리셨군요...ㅜㅜ

  • 14. ..
    '09.5.13 10:39 AM (59.10.xxx.219)

    참 어린것을 저렇게 가르치는 개독은 정말 싫다..
    난 죽으면 절대로 천당 안갈거다..

    개독들이 득실거리는 천당에 가는거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 15. 이래서..
    '09.5.13 10:40 AM (125.178.xxx.23)

    DD님의 경험담.. 상당히 공감해요.
    이래서...저는 기독교를 싫어합니다.
    예수만이 진정한 신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사람들이 왜 기독교를 싫어하는지 모른단 말인가요?
    알면서도 그걸 극복하는 게 진정한 전도라 생각하지 마세요. 착각도 유분수거든요. 더더욱 반발만 세어질 뿐이니.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 모든 종교를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아이가 되도록, 종교를 강요하는 어린이집에는 안 보낼 생각이네요.

  • 16. 개신교.
    '09.5.13 10:43 AM (116.124.xxx.67)

    .
    ..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볼때 마다, 예수님 이름을 더럽히고 다닌다는 생각 뿐...

  • 17. ㅜ.ㅜ
    '09.5.13 10:46 AM (112.148.xxx.150)

    저 여학생 공부를 저렇게 열심히 하라고 하면 할까요?...ㅜ.ㅜ

  • 18. 누구딸인지
    '09.5.13 10:46 AM (124.51.xxx.174)

    불쌍하네요.

  • 19. 스님 죄송합니다
    '09.5.13 10:47 AM (218.50.xxx.119)

    모태신앙이었었고 한때 개신교인으로서 저아이의 잘못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20. 이래서님.
    '09.5.13 10:49 AM (116.124.xxx.67)

    이래서님 완전 동감해요.

    개신교인들. "자기반성"에 정~~말 인색해요. 자기들이 왜욕먹는지를 몰라요.

    교회안에 가두어 놓고, 약장수 같은 목사들이 십자가 밑에서 부처욕하고 신부 욕하는거 보면
    ..참 수준 떨어진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더 문제는 교회는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거의 없다는것...뭐 속에서 자기들끼리 썩어가겠죠

  • 21. 에고
    '09.5.13 11:29 AM (121.151.xxx.149)

    스님들 제가 다 죄송하네요
    그어린 소녀의 철없음을 용서해주세요

  • 22. ㅎㅎ
    '09.5.13 11:47 AM (222.107.xxx.148)

    그 주일에 교회나가서
    간증 안하나 모르겠네요
    교인들로부터 칭송받고.
    나중에 나중에라도 부끄러워하게되길 바래요.

  • 23. 아~
    '09.5.13 12:07 PM (211.55.xxx.30)

    탐욕스러운, 가증스러운 얼굴이 하나 떠오르네요. 웩

  • 24. phua
    '09.5.13 1:47 PM (218.237.xxx.119)

    탐욕스러운, 가증스러운 얼굴이 하나 떠오르네요. 웩 웩 웩 22222222

  • 25. 휴~
    '09.5.13 2:48 PM (118.92.xxx.226)

    이런 세상이 오다보니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네요

    저들은 어쩌다 저지경일까요?

  • 26. 휴~2
    '09.5.13 11:51 PM (67.251.xxx.116)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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