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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질) 뇌수막염으로 돌쟁이가 하늘나라로.. 문상가면 안되나요?

슬픈맘 조회수 : 2,112
작성일 : 2009-05-05 20:20:22
친한 동네친구엄마의 돌쟁이 둘째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떴습니다.
감기인 줄 알고 오랫동안 치료를 했었는데
연휴 동안 증상이 나빠져서 큰병원에 갔더니 뇌수막염이라면서
바이러스가 뇌로 침투했다나, 오늘 새벽에 숨을 거두었다고 해요.
아기의 이모에게 들은 얘기고, 저도 아기가 세상 떠났다는 얘길 듣는 순간부터 제정신이 아니라
자세한 사항은 잘 기억이 안나요.
우연찮게 오늘 시모랑 통화하다가 이 얘기를 했더니
나중에 다시 전화왔는데 그게 세균성 질환이니
우리딸 생각해서라도 빈소 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가보는 게 당연한 도리일 것이고
그 엄마와의 친분을 생각해도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엄마,, 친구라고 해봤자 저하고 다른 아줌마 하나 뿐이거든요.
근데 시모 얘기 들으니 약간 망설여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마,, 망설이다가 결국 낼 아침에 갈 것 같긴 하지만
혹시 82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ㅇㄱ아, 하늘나라에선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아프지 말고................ㅜㅜ..
IP : 124.50.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5.5 8:27 PM (202.169.xxx.36)

    참 그 애기 엄마아빠 안스럽네요.
    매해 어린이날이면 늘 생각날텐데..
    듣는 저도 참 슬프네요 ㅜㅜ

  • 2. 가는게 예의죠
    '09.5.5 8:32 PM (210.0.xxx.56)

    뇌수막염 걸린다고 다들 죽는것도 아니구. 그 아기는 치료가 너무 늦었던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 3. 난감~
    '09.5.5 8:35 PM (118.222.xxx.140)

    하시겠어요.
    뇌수막염은 옮기도 한다고 들은거 같아요. 5월이라 활동이 많은 달인데 돼지독감에 꽃가루에 유행성 독감에... 워낙 아플 거리들이 가득한데...

    원글님의 아이가 어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타입이라면 미안하기는 해도 가지 말아야 할 거 같아요. 다녀 오시게 되면 들어오시자 마자 먼저 목욕부터 하시고 옷도 바로 세탹하세요.

    에휴~ 돌이면 한창 예쁜짓 최고로 많이 할때인데... 아기도 가엾고 그 예쁜아기를 잃은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할지...사랑하는 부모 곁은 너무 일찍 떠난 아기 천사가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봅니다.

  • 4. ...
    '09.5.5 8:37 PM (211.33.xxx.99)

    에구... 애기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 5. 끼밍이
    '09.5.5 8:37 PM (124.56.xxx.36)

    발인날 가세요......아가라서 화장하겠지만....곁에 누가 있는것과 없는거 많이 달라요.......같은 엄마가 위로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동네신 거 같은데 장례 치르고 나서도 그냥 아무 말 없더라도 곁에 있어주시고 짧게라도 곁에 있어주시면 많이 도움 될꺼에요....혼자 있으면 가슴무너져서 정신없어요.

  • 6. ..........
    '09.5.5 8:38 PM (211.211.xxx.64)

    저라면 꼭 가보겠습니다...부모에게 위로가 많이 될꺼예요.

  • 7. 세균성
    '09.5.5 8:40 PM (121.145.xxx.173)

    수막염은 아주 위험한 병입니다.
    여름에 유행하는 수인성전염병은 비세균성 뇌수막염이지요
    열나고,토하고 설사하고,배아프고 하는 복합증상을 보입니다.
    아기들은 탈수가 금방 오기 때문에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서 입원 시켜야 하는데...
    세균성인가 아닌가는 배양검사를 해서 알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꼭 가야 한다면 다녀와서 아이들을 대하기 전에 깨끗이 씻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8. 음..
    '09.5.5 9:04 PM (116.121.xxx.48)

    저같으면 갔다 오겠습니다. 갔다오고 데톨(스프레이)같은걸로 온몸 쫙 뿌리고, 세균제거용 비누로 온몸씻고 하면 될것 같아요.. 제일 친한 이웃인데,, 안갈순 없을꺼 같아요..ㅠㅠ

  • 9. 갑니다
    '09.5.5 9:39 PM (124.54.xxx.18)

    힘들때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이 진정 좋은 사람이죠.
    애들은 맡길 곳이 있음 맡기고 원글님이라도 꼭 다녀오세요.
    우리집에도 돌쟁이가 있는지라 가슴이 참 아프네요.

  • 10. 원글이
    '09.5.5 11:40 PM (124.50.xxx.169)

    제 아이는 5살이에요.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제 마음이 너무나 이기적인 것 같아 또 슬퍼져요.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종합병원 출입 자체가 위험한 거잖아요.
    내아이 아플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큰병원 드나들면서
    남의아이 일이라고 망설이는 제가 참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 11. 웃음조각^^
    '09.5.5 11:45 PM (125.252.xxx.45)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 자기 자식에 대한 걱정이 없다면 그것도 이상한거죠.

    그래도 친하게 지냈던 사이인데 그사람이 안좋은 일을 겪었는데.. 가봐야죠.

    다녀는 오되 윗분들 조언대로 아이와 접촉하기 전에 깨끗이 준비하고 대한다면 낫지 않을까 싶어요.

  • 12. 가셔야죠
    '09.5.6 2:27 AM (221.139.xxx.168)

    옮을수있는 위험한 병이라고 들은거같아요
    친구남편이 내과읜데...병원에서 환자가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나봐요
    윗분 덧글처럼 세균성인지 아닌지 검사를 했다는거 같은데
    암튼 검사결과 나올때까지...돌쟁이 아들과 친구는 친정으로 가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안전하게 격리수용한거죠...

    나참..지금 가라고 쓰는 덧글인지 가지말라고 쓰는 덧글인지 ㅠ.ㅜ
    그래도 가보셔야할것같아요
    다녀오자마자..옷은 바로 단독세탁에...샤워하고 머리감고 이잘닦고..
    가봐야하지 않을까요???

  • 13. 가보세요..
    '09.5.6 4:22 PM (220.120.xxx.208)

    가보세요.. 꼭요. 그게 감염 위험이 있는 세균이라면 병원에서 챙겨서 가족들 예방약 복용했을 겁니다. 병원엔 감염관리 부서가 따로 있어서 검출되는 균주에 따라 그런 거 챙긴답니다. 그래서 의사 간호사들도 필요하면 예방약 한두 번 복용하고 끝내거든요. 환자 본인도 1~2일 약 쓰면 전염력 자체는 보통 사그라든답니다. 그리고 세균성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뭐 특별한 균도 아니고 우리 주위에 늘상 있는 균들 중에 좀 독력이 있는 녀석들이라 보면 되는데, 감기로 앓고 가고 중이염으로 앓고 가고 하면 괜찮은데 뇌로 침투해서 결과가 나빠진 거라 보시면 될 거예요.. 다녀오세요.. 다녀와서 샤워하고 양치하시는 걸로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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