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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여자일까..
이제 7개월 들어 가는 딸래미...
전업맘으로 집에 있으면서...
항상 딸래미 돌보고...
그리고 딸래미 식구 하나 더 늘면서 또 엄청나게 많아진 집안일 때문에 늘 동동거리면서 집안일 하고 그렇게 살면서..(특히나 제가 워낙 요령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살림도 그렇고 육아도 그렇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요령도 붙고 손에 좀 익숙해 지기도 해야 할 건데 전혀 그렇질 못합니다.. 남편도 제가 일하고 있으면 참 요령없이 일한다고 할 정도로 제가 봐도 일을 잘 못해요.. 그러니 늘 항상 동동거리면서 집안일하고 아기 보고 그래요...이렇게 동동 거리면서도 일해도 살은 안 빠지네요.. 운동과 노동은 달라서 그럴까요?그러니 더 지치는것 같기도 하구요..)
과연 나도 여자일까 하는 생각 참 많이 들어요..
이제 나이 28인데요...
얼마전 티비에 이효리가 나오네요...
이효리가 저랑 동갑인 79년 생이라고 하더라구요..
효리는 열심히 짧은 치마에, 배꼽블라우스 입고서 열심히 춤추며..
도대체 나이는 몇살인지도 모를만큼.. 생기 발랄한데..
근데 동갑인 전...^^
임신하고서 찐 살중 아직 10키로 그램이 빠지지 않아서 도무지 맞는 옷이 없어 늘 헐렁한 남방에 남편 바지 입으면서 살구요...(친정에 이렇게 입고 갔다가 친정엄마한테 크게 혼났습니다.. 시댁 갈때도 이렇게 해서 가냐구요..아무리 애 하나 딸린 엄마라 그래도 옷차림이 이게 뭐냐고,, 거지도 아니고 어떻게 옷을 이렇게 입고 다니냐고.. 당장 딸래미 친정에 두고 시내가서 옷 부터 사오라고 야단 이셨죠.. 근데.. 옷 사러 가면 뭐 하나요.. 44사이즈가 없어서 못 판다는 세상에 77이상을 입어야 되는 저는...돈 있어도 옷 못삽니다...^^)
이러니..
다른 엄마들은 몰고 나가면 뽀대 난다는 유모차 한대가 있지만...
엄마가 이렇게 꼬질 꼬질 하니 그 유모차도 전혀 빛을 보지 못하구요...
나름 딸래미 옷 욕심은 많아서 딸래미 이쁘게 해서 나가도..
또 엄마가 아빠바지에 헐렁한 남방 입고 머리는 한오래기도 남김 없이 질끈 묶고 나가는 엄마 땜시 딸래미 외모도 푹 죽어 버리네요...^^
살을 빼고 싶어 나름 노력 하고 싶지만..(시엄니가 살빼라는 구박을 요즘 하시고 계십니다.. 덩달아 남편까지 도대체 애 낳은지가 언젠데 살을 안빼냐고 야단이십니다...얼마전엔 시엄니 친정엄니를 만나서는 도대체 갸는 애 낳은지 얼마나 됐는데 살이 안 빠지냐고 뭐라고 하시더라네요...그래서 친정엄니 제 옷차림에 더 화가 나셨구요... 시엄니한테 딸래미 살쪄서 보기 싫다는 소리 듣고선 맘 상하셨나 보더라구요..)
빽빽 울어 데는 딸래미 어디 잠깐 맞기고서 갈곳도 없고...
헬스장에 탁아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체질이 몇달을 쫄쫄 굶다 시피 안 먹거나 하루에 운동을 서너시간씩 꾸준히 해 줘야 살빠지는 체질을 가진 전 틈틈히 운동해서 살뺀다고 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집에서 너무 부시시한 모습으로 있는것 같아서..
나름 청치마 중에 그래도 들어 가는게 있는것 같아서 입었더니..
바닥에 앉고 딸래미 안을때 마다 불편해서 1시간 만에 벗었고..
립스틱이라도 좀 바르면 그나마 나을까 싶어 립스틱 발랐더니..
한시간 만에 딸래미 얼굴이며 머리에 립스틱 자국이 여기 저기 묻어 불편해서 닦아 버리고..
예물로 받았던 목걸이 귀걸이 한번도 안 한게 안타까워서 한번했다가...
반짝반짝 하는것에 필 받은 딸래미 목걸이 줄 확 잡고 팔 뻗어 버려 줄 끊어 먹고...
그나마 귀걸이는 귀에 딱 붙는거라 아직은 하고 있네요...^^
이렇게 몇달 생활 하다 보니...
솔직히 정말 우울해 지긴 하네요...
이쁜 딸래미 얻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남편이 나한테서 여자로서의 매력은 느낄수 있을까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예요..
솔직히 제가 봐도 여자로써의 매력은 거의 없는 것 같고..
그냥 푹 퍼져 있는 한 여인네로 밖에 보이질 않네요...
맘 잡고 나름 나도 이효리 까지는 안되더라도 이효리 발톱 만큼이라도 좀 따라 가 보자 싶다가도...
근데 영 안되네요...
다른 분들도 다 이렇게 비슷 비슷 하신가요?
정말 요즘엔...
살랄라 한 날씨 만큼이나...
싱싱한 젊은 아가씨들 보면 참 부럽네요..
1. 애
'06.5.24 3:23 PM (125.129.xxx.146)일찍 낳아서 길러놓고 요즘 아가씨처럼 하고 다녀요 ㅋㅋ
지금은 멋내기도 힘들때에요
아이 크는거 잠깐이니 아이 크면 그때해도 충분해요^^*2. 아직
'06.5.24 3:54 PM (58.140.xxx.93)절실하게 살을 빼야한다는 생각이 적어서 그래요.
사무실에서 11시간 이상 일해야하기 때문에 지금은 시간없다는 핑게대고
몸무게를 계속 늘려가고 있지만 예전의 그때처럼 계속 찐다면 어느 순간
독한 맘으로 다시 살을 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날 저울에 올라섰을 때의 놀라움이 감당할 수 없을 때 죽기살기가 되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4살때 유모차에 태우고 무조건 걸어다녔어요.
하루에 보통 5km이상 유모차를 밀고 다녔고 소식했더니 많이 빠지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살이 찌지만 한번 해보니
또 한번쯤은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3. 에구
'06.5.24 4:01 PM (203.243.xxx.26)너무 동감이 가서 이렇게 글 남겨요
저두 이제 막 돌지난 아들 키우느라 꾸미는거 꿈도 못꾸구요
이늠의 뱃살은 내일모레면 또 애 낳으러 갈 사람마냥 겁도없이 나와 있구요
무슨 옷을 입을려고 해도 감당 안되는 뱃살에 여기저기 찔대로 찐살들 어찌 구겨넣어 숨기려해도 울퉁불퉁 ㅡ.ㅡ;;;;
머리 저두 실오라기 하나 남김없이 뒤로 질끈 묶고 있어요
제가 제자신이 거울을 보고 있면 정말....... 한숨밖에 안나온답니다 ㅠ.ㅠ
하지만 우리 힘내자구요
아그들 좀더 키울때까지 건강하게 불어난 살들 부여 안고 살다 기회가 되면 열심히 살 빼서 이쁘게 하고 다니자구요4. 저두
'06.5.24 4:23 PM (218.48.xxx.204)스물일곱 3월에 큰애 낳았습니다...
다른 친구들 돈 벌고 공부하고 여행다니고 신나게 연애할 때
저는 아기 똥기저귀 빨고 이유식 연구하고 젖 먹이고... 그랬죠.
지금은 그 애가 열살이 됐습니다.
애 말 안들을 땐 차라리 아이 어릴 적 몸 힘들 때가 낫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몸도 편해지고 손 가는 일도 훨씬 없고
시간도 많아졌지요.
운동하고 쇼핑하는 시간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나를 위한 새로운 설계도 가능하더라구요.
십여년 전 제가 부러워하던 제 친구들은
아직 아이 한글공부는 뭘로 시키는게 좋은지,
영어유치원은 어딜 보내야 하는지,
좀 늦은 친구는 이제 막 기어다니는 애 꽁무니 쫓아다니기도 하구요...
지금 님께 주어진 상황이 영원할 거 같아 우울하시겠지만,
놀랍게도 시간은 잘도 흘러 흘러서
지금을 추억하시며 여유가지실 때가 분명 온답니다.
어린 아기 키울 땐 좀 편한 옷 입고
화장 안 한 얼굴로 맘껏 아이와 스킨쉽 나누고
번쩍이는 장신구 없어도 충분히 빛나고 예쁘답니다.
일단, 젊잖아요!!!
힘내세요!!!5. 아이키우는동안은
'06.5.24 4:27 PM (59.13.xxx.172)치맛살2킬로, 갈비 2킬로 주문합니다.
6. 우울그자체
'06.5.24 7:10 PM (211.194.xxx.110)님 어쩜 저랑 똑같으신지 ㅠ.ㅠ
하시는 말씀 구구절절 맞습니다...
거기에 전 돈이 없어서 구경만 잔뜩합니다...
좀 더 열받는건 남편의 형과 남동생과 제 동생들...
아기 낳고 첨 보더니 하는말이 헉;; 아줌마가 다 됐다였어요 ㅠ.ㅠ
아기낳기전 44입었는데 결혼반지도 끼어보면 들어가는데 혈액순환이 안 되어
손가락이 파래져서 못 끼다가 형편이 안 되어 팔았답니다..
좀 끼어보고 싶었지만 안 들어가더라구요..
전 6키로 남았답니다 언제 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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