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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쉬는 남편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않나요?

열받은아내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09-05-05 19:52:37
남편이  11개월째 실직중입니다  40대 중후반이구요

집에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있지만...하루 종일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생활비 없기 때문에 중1 초1 두 딸 사교육 엄마표로 시키느라 오후내내 바쁩니다

그런데 남편은 집에 있으면서 아침에 이불 개 주는 거랑

어쩌다가 부탁해야 청소기 밀어 주는 거랑 큰 애 등하교 태워다 주고

장볼때 운전해 주는거 합니다 (아 참! 종이 재활용 내다주는 거 몇 일에 한번 하구요)

본인 건강을 위해서 매일 두 세시간 걷기운동도 합니다


집에서 세끼니 다 먹으면 전  밥하고 설겆이 하는 일도 바쁩니다

남편은 국,찌개 없으면 밥 못 먹고요. 후각, 미각이 밝아서 신선한 반찬 아니면 뭐라 합니다

스스로 차려 먹지도 않습니다

저는 남편 점심 차려 주고 설겆이 한 다음 둘째 오면 애 간식 챙겨 주고,공부 봐 주고

그러다가 큰 애 오면 또 간식주고 공부 봐 주고, 저녁 하고 또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잘 준비 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빨래하고 중딩 딸 공부 봐 줄거 저도 공부 해 놔야 하구요


오늘 모두가 쉬는 날이라 제가 더 바빠서...점심 달라는 데 좀 늦었어요

때 됐는데 밥 빨리 안 준다고 남편이 말하길래

아침 먹고 3시간 만에 점심 달라면 어쩌냐고...아직 바빠서 아침 먹은 설겆이도 못했다고

몇 일에 한 번이라도 설겆이라도 도와 달라니까 싫다고 하네요

대신 청소기만 밀어 주겠답니다. 그럼 걸레질도 같이 해 달라니까

그건 가끔씩 하겠답니다. 그러면서 자기 어머니는 평생 밥해 주는 거 갖고

아무 말 안하셨는데...제가 유세가 심해서 자기가 밥을 얻어 먹는 기분이라며

불평을 합니다. 저도 이래 저래 바쁘고 힘드니까 남편에게 가족 구성원으로 좀 더 가사일에

참여해 달라니까 전업주부가 마땅히 할 일 아니냐며 이해불가라는 듯 하네요

제가 너무한 건가요? 남편이 가부장 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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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8.224.xxx.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09.5.5 7:59 PM (125.252.xxx.45)

    큰아들 길 잘못들이셨네요..ㅡㅡ;;

  • 2. ...
    '09.5.5 8:03 PM (222.109.xxx.25)

    제 남편은 제가 없으면 오로지 라면만 끊일줄 알아요.. 나머진 아무것도 안하는지 못하는지
    답답해요.. 12년차인데 지금은 그려려니 하고 삽니다..

  • 3. 헤밍
    '09.5.5 8:07 PM (121.150.xxx.152)

    저도 남자지만,화나네요..남편분 정신차리셔야 겠군요.. 재취업을 위해 공부하시는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누군 공부 안해봤나요..하루 종일 하는것도 아니고..틈틈이 아내가 힘들텐데..도와줘야죠..여자만 집안일 해야된다는 그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하고있나보죠? 무슨 밥을 끼니때마다 갖다 바쳐야 먹습니까..참..버릇 고쳐놓으세요..힘내시고..

  • 4. 끼밍이
    '09.5.5 8:07 PM (124.56.xxx.36)

    그럼 어머니하고 살라고 하세요.......저도 결혼초에 신랑이 가끔이라도 어머니는 말 안해도 다 해 준다고 농담식으로라도 말하면 그렇게 대꾸했었어요....울 엄마도 내가 말 안 해도 다 해 준다고..........남편이나 아내를 어머니랑 비교하면안되는데 남편분이 철이 덜 드신듯;;........근데 상황이 지금 쉬시는 중이니 별 뜻없이 말해도 남편분이 괜히 위축되실까 좀 그렇네요;;......차분하게 당신도 나 하루종일 봐서 알지않냐...내가 언제 한 번 궁뎅이 부치던 적 있냐고...하루세끼 밥 차리고 치우고 애들 공부갈키고 그거 당신이 일주일만 해 보라고...바꿔서 한 번 해 보자고 해 보세요.....밥 가지고 유세부린다고 하면 동네 아줌마 아무한테나 물어보라고 하세요....여자들 밥 차리는 거 특히 국 없이 밥 못먹고 새 반찬 매일 해대야 하는 여자들 얼마나 스트레스 만땅인지.

  • 5. 아이 공부를
    '09.5.5 8:08 PM (118.222.xxx.140)

    아빠한테 맡겨보세요.
    책 읽으시는거 좋아하시는 분인거 같아 동적인거 보다 학구파이신거 같은데 집안일에 동참해 주실거 아니면 아이 공부를 담당해 달라고 하세요.

    11개월째 실직 중이시라니까 말은 안하셔도 은근히 자격지심이 생기셨을거 같아요. 또 말못할 고민도 있으시겠죠. 가장이시니까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그것 때문에 가정사까지 문제가 있게해야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직장의 문제가 아이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집안 분위기도 우울해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밥 늦게 주는거가지고 투정하시면 난 당신 엄마가 아니라서 유세떤다. 내가 당신 엄마냐? 하고 받아버리세요. 그리고 며칠동안 시간 맞춰 식사대령하느라 시간 단축할 수 있는걸로 준비했다시면서 라면과 토스트만 줄창해 주세요.

    단 어떤 경우에도 당신이 돈을 못벌어오니 이렇게 됐다라는 얘기는 하지 마세요.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더군요...

  • 6. 에효
    '09.5.5 8:13 PM (121.151.xxx.149)

    직장이라도 나가면 그러거니하겠지만 집에잇으면서 저라면 답답하죠

    남편에게 님이 힘든점 이야기하세요
    남자들은 집안일이 그리 힘든지 전혀 몰라요
    저의 남편도 그래요

  • 7.
    '09.5.5 8:15 PM (115.138.xxx.110)

    제가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윗님들이 다 해주셔서.

  • 8. 나참..
    '09.5.5 9:13 PM (125.137.xxx.182)

    아내가 무슨 자기 엄만줄 아나봐..아니 그 나이 될때까지 아직 자기가 한집안의 가장인 줄을 모른단 말이예요? 아들과 딸로 각각 자라서 성인이 되어 한가정을 책임질 아내와 남편으로 거듭난다는 걸 모른단 말씀이예요? 어찌 그리 대접받기만 원하고 아내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생각을 못한다는건지...시어머니께 보내셔서 AS 받아오세요.

  • 9. ....
    '09.5.5 9:15 PM (59.9.xxx.229)

    제가 시댁 가서 늘 하느 말,, 어머님 아들 잘못 키우셨어요~

    그댁 남편분도 그러시지만 실직 중이시라니 뭐라 말하기가 더 조심스러워요.
    남자들 놀고있을때 모라 하기가 더 글터라구요.

    저희 남편도 일하다 중간에 3개월,6개월 수입없이 일만 알아보러 댕기던때가있는데..
    돈벌어다줄땐 안놀아준다,집안일 안도와준다,,잔소리 무쟈게 하다가도 수입이 없을땐 오히려 더 조심스럽더라구요ㅡㅡ;

  • 10. ...
    '09.5.5 9:18 PM (118.223.xxx.154)

    많은 대한미국의 중년남자 모습이네요..
    노년을 현명하게 같이 보내시려면
    중년을 잘 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집안일에 꼭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이해시키고 협조 구하세요.
    그래야 노년에 님도 편하고 남편분도
    편하십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많은 대화로
    풀어나가세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11. 가부장적인게 아니라
    '09.5.5 10:33 PM (221.146.xxx.99)

    그냥 게으르신 것 같은데요.
    엄마는 평생 그렇게 안하셨다면
    본인이 잘못하신 거지요
    엄마가 아무 말씀 없으셨더라도
    당연히 도와드렸어야지,
    그게 뭐 자랑입니까?

  • 12. .
    '09.5.5 11:03 PM (114.200.xxx.77)

    그럼 엄마랑 사시던가 -_-;;
    와이프가 엄마입니까??
    아직 어린애시군요 남편분 ...
    그러다 더 늙어서 따뜻한 밥 못 드십니다. 늙으면 남자가 여자보다 약한 거 아시죠?

  • 13. 애초부터
    '09.5.6 12:19 AM (122.36.xxx.26)

    잘못하셨네요.

    두분 다 생각을 바꾸셔야 할 것 같아요.
    이불개주는거, 청소기 밀어주는거, 재활용쓰레기 내주는게 아니라 이불개고, 청소기 밀고, 쓰레기 버리는 겁니다.
    집안일을 함께 하는거지 누구 대신 해주다뇨.
    남편분의 생각이 아주 고루하지만 현재 실직중이라 조심스럽네요.
    남편입장으론 부인의 요구가 과중한 가사에 대한 sos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집에서 노니까 부인이 날 무시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아요.
    청소기는 되는데 걸레질이나 설겆이는 싫다는게 그런 이유때문인 것 같아요.

    일단 청소기를 진공과 물걸레가 동시에 되는 걸로 바꾸세요.
    그럼 청소기 돌리면서 물걸레질도 되잖아요.
    그리고 집안일을 남편이랑만 나누려 하지마시고 아이들과도 분담시켜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을 분담하면 남편의 자괴감이 조금 덜 하지 않을까요.
    쓰레기버리는 건 중1인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우리집에선 재활용 분리수거는 고3 아들몫입니다.
    주말에 10여분 쓰레기버리고 온다고 성적 안떨어져요.

  • 14. .....
    '09.5.6 9:02 AM (115.136.xxx.205)

    원래 실직 상태인 남자들이 집안 일 더 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일을 찾고 있다는 둥, 준비중이라는 둥. 그러니 자기를 노는 사람 취급하지 말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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