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일이예요.
외출하고 돌아오니 저희 집 현관 문고리에 작은 비닐봉투(약간 볼록한)가 하나 걸려있더라구요.
그래서 비닐봉투를 열어봤더니 안에 전단지 하나가 들어있네요.
전단지는 보통 종이 테입 같은 걸로 붙이고 가는데 굳이 돈 들여 비닐봉투(마트 전단지 같은 거 넣는 납작한 투명 비닐봉투 아니고 색깔까지 있는 팬시 비닐봉투였어요) 안에는 왜 넣었나... 생각했는데 전단지를 보니 유정란 파는 곳 홍보물이랑 연락처 같은 게 있더라구요.
그제서야 든 생각... 집집마다 시식해보라고 달걀 1-2개 정도씩 넣어놓고 간 모양인데(굳이 전단지만 돌릴 거라면 비닐봉투는 쓸 필요가 없었겠죠) 그걸 또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홀랑홀랑 챙겨간 사람이 있었나봐요.
한 층에 2집씩 25층이면... 대략 50개 정도 되는데 거 참, 그렇게까지 달걀 챙기고 싶었을까요?
굳이 봉지째로 안가져간 이유는 봉지랑 전단지는 가져가봤자 쓰레기만 되니까... 그리고 들킬 지도 모르니까... --;
설령 제가 집에 왔을 때 그 봉지에 달걀이 들어있었다 해도 누가 넣은 건지도 모르는 터라 먹기도 찜찜했을 것 같긴 하지만... 참 별 걸 다 훔쳐간다 싶더라구요. 우습기도 하고...
광고할려고 한 그 업체에서도 손해보는 일이겠죠. 샘플 먹어보고 주문할 사람도 있을텐데 그냥 광고지만 보고는 달걀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잖아요.
누군지 모르지만 참 한심하고 이런 사람이 울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거 참 불쾌하네요.
그 뒤로 그 유정란 업체에서 다시 한번 광고지를 붙였는데 자기들도 그 이야기(샘플 달걀 도둑)를 어디서 들었는지 그 뒤엔 봉지에 안넣고 '원하시는 분은 전화주시면 샘플 달걀 배달해드립니다' 라는 문구만 덧붙여서 똑같은 광고지랑 함께 문에 붙여놨더라구요.
가끔 우편물(화장품 샘플 쿠폰 같은 거 동봉되있는)도 훔쳐가고... 이럴 때 아파트 사는 게 좀 짜증 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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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걸 다 훔쳐가네요.
아파트 조회수 : 937
작성일 : 2009-04-29 11:17:04
IP : 59.19.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9.4.29 11:29 AM (211.210.xxx.30)주택도 마찬가지에요.
저희는 담을 헐어 마당에 주차를 하고 있는데요,
뻔히 남의집인거 다 알면서도 남녀노소 구분하고 내집처럼 마당 이용하고 실례하고 가고요.
마당 화단에 있는 화분들은 말 그대로 뿌리가 썪었어도 화분만 멀쩡하면 다 집어갔어요.
어쩔땐 가끔 집 치울때 밖에 잠깐 내놓은 물건 집어가기도 하더군요.
담을 트니 마당이 골목하고 이어있어 시원해서 좋은데
양심 팔아먹은 사람들때문에 아주 난감하네요. 쓰레기통도 멀쩡하면 가져가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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