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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 시엄니분들도 친정가는거 싫어 하시나요?

.... 조회수 : 1,351
작성일 : 2006-05-09 12:52:29
저희 시엄니가 그렇습니다..
제가 친정 챙기고, 친정에 남편 데리고 나들이하는거...
대놓고 싫다고는 이야기 안 하시지만 꽤 싫어 하십니다..

얼마전 아기가 백일을 맞아서 계속 백일상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애기 백일은 어떻게 할꺼냐를 백일 3주전부터 물으시는데 솔직히 전 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아기가 태어나 백일 된건 좋은데...
분명 친정 챙기는거 싫어하시는 시엄니..
저희 친정 식구만 싹 빼 놓고 시댁 식구들 끼리만 모여서 하자고 할꺼 뻔한데...
과연 누굴 위해서 그렇게 해야 되나 싶어 계속 안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도 같이 요즘 아기 백일 같은거 안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그냥 넘기겠다고 이야기 했구요...

근데 결국엔 했씁니다...
친정 식구 빼 놓고, 시댁 식구들끼리만 오붓이 모여서요...
솔직히 정말 그 백일상 자체도 싫었고...
아기 백일이라고 아기 엄마인 저는 하루 종일 손끝에 물 뭍혀 가며 뒷치닥 꺼리 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리곤 시댁 식구들 끼리만 오붓이 모여 밥먹고 그런게 너무 맘에 걸려서...

친정식구들끼리 모여서 아기 백일겸 어버이날 겸 해서 저번주 일요일날 저녁을 먹었어요..
물론 친정식구랑 날 잡기 전에 일주일에 한번꼴로 시댁에 얼굴보이고는 하지만..(아기 낳고선 정말 매주 갑니다.. 그리곤 매주 저희 집으로 어디 갔다가 들리는 길이라고 오기 5분 전에 전화주시곤 들이 닥치십니다.. 솔직히 이런것도 너무 힘듭니다...)
또 날이 날인지라 어버이날인데 뭐 필요 한거 없으시냐고 물으니 없으시다고..
그럼 저희가 밥한끼 사드릴까요 하니 저번주 내내 시엄니 약속이 있으셔서 안된다고 하시더니 일요일 저녁이 어떻냐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일요일저녁은 친정식구들 하고 아기 백일겸 해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하니 표정.. 싹 변하시네요...

그리곤 그러면 그냥 됐다 그러시면서 쌩 하니 들어 가십니다..

그리곤 어제 저희 집에 또 어디 갔다가 오시는 길이라면서 오셨더군요...(어제는 정말 집도 엉망이였지만 안 치웠습니다.. 맨날 오시기 30분 전에 전화 주시면 귀신같이 날아 다니면서 치웠지만.. 이젠 그짓도 싫어서 그냥 설거지도 개수대통에 쌓아 두고, 그냥 귀신 같은 집 보여 드렸습니다...)
그리곤 이제 백일 막 지난 아기 붙잡고서...

어제 외갓집 다녀 왔지?
외할아버지가 잘 해 줬니?
어제 외갓집 갔다가 또 늦게 왔지?
어제 늦게 와서 너희 아빠 또 피곤했지?등등...

아기 붙잡고서 제가 친정 갔던 이야기를 줄줄 하시는데..
정말 속에서 불이 나네요...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한 친정...
아기 백일이라고 친정 아버지 저녁 한끼 먹고싶다고 해서 다녀온 친정...
좀 늦게 오면 어떻고 또 좀 다녀 오면 어떻습니다..

정말 시엄니 이젠 지칩니다...
본인은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만 되면 이모님들 하고 철철이 놀러 다니십니다..
친정에 행사 있으면 다 참석 하시고...(담주 시엄니 친정오빠네 딸 결혼식 있는거 그거 계속 가야 된다고 뭐시라 뭐시라 3주전부터 저만 보면 이야기 하십니다.. 아기 백일 지났으니 이젠 그런거 가도 된다고 꼭 가야 된다고... 아기 백일 지났다고 해도.. 아직 몇시간씩 안고 다니기도 힘들고 그런데 무조건 가야 된답니다... 짜증납니다...)
명절날 본인 친정에 인사 가야 된다고 며느리 친정엔 아예 가지도 못하게 하시면서...

본인 친정만 친정이고 며느리 친정은 정말 개뼈따구인지...


정말...
전 제 친구들 결혼할때...
꼭 이점 확인 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시엄니 본인 친정 엄청 챙기는 집엔 절대 시집 가시 말라구요..
그런 시엄니 치고 며느리 친정 챙기는 집 절대 없다구요...

IP : 221.139.xxx.2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세요
    '06.5.9 1:01 PM (61.81.xxx.4)

    제가 많이 산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건데.. 친정 챙기는거 좋아하는 시어머니 절대 없어요
    당신 아들 힘들게 번 돈이 친정으로 샐까바
    그집 뒷치닥거리나 할까바 걱정이면서
    며느리한테는 온갖 일 다시키죠.. 식구라면서

    저한테는 조카들도 자식이라고 우린 한 가족이라고 하면서
    당신 아들이 친정조카 이뻐라도 하면
    땅을 치고 울죠
    아들 뺏겼다고..

    세대가 바뀌면 좀 이런게 없어질라나요?
    어느 집 며느리가 어떻다고 얘기하는건 죄다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남의 집 며느리 흉 잘 안보죠
    며느리 도리가 어쩌네 저쩌네.. 다 시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소리
    여자가 여자를 옭아매고
    괴롭히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건지...

  • 2. 봄여름
    '06.5.9 1:08 PM (218.159.xxx.113)

    정말 화가 납니다. 남편분과 이런 일에 대해서 잘 대화를 나누어 보셨나요? 해결책을 찾아야 할 텐데... 제 3자인 제가 들어도 화가나고 속이 상하네요.

  • 3. 그럴수록..
    '06.5.9 1:15 PM (124.61.xxx.29)

    친정가는 횟수를 늘리시면안될까요?
    첨엔 경악(?)하실지 몰라도 익숙해지실때까지요.. 에궁...얘기만 들어도 속상하네요..

  • 4. 그냥
    '06.5.9 1:24 PM (219.250.xxx.201)

    말씀하세요. 어머님 친정가시는거 부럽다고..속끓이는거 보다 말씀하시는게 나을듯한데..
    첨부터 참고 혼자 속 끓이면 그런 애려니..하고요. 대놓고 이야기하면 첨엔 난리나겠지만 나중엔 암소리 못해요.
    보니까 시댁에 못하시는 분 같지도 않으신데..

  • 5. 힘드시겠지만
    '06.5.9 1:25 PM (125.241.xxx.2)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하세요. 들은 척도 하지 마시고, 며느리 친정은 친정도 아니냐고 논쟁도 하지 마세요. 논쟁해봤자 바뀌지도 않고 땅치고 울고 난리만 봅니다.
    눈 딱 감고 명절에도 친정으로 오시구요, 명절 두 번 다가 힘드시면 추석이나 설, 한번만이라도. 처음이 힘듭니다. 무지 힘드실 겁니다. 난리난리날겁니다. 난리나거나 말거나 묵묵히 챙겨서 명절에는 친정 가십쇼. 평소에도 윗님 말씀대로 자주 가시구요,
    힘드시겠지만, 어쩌면 이런 말은 너무 공허할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참고 계시면 화병 생깁니다.

  • 6. ..........
    '06.5.9 1:26 PM (211.35.xxx.9)

    꿋꿋하게 친정나들이 자주 하시고...포기시키세요.

  • 7. 팰리스
    '06.5.9 1:30 PM (59.12.xxx.174)

    저도 예전에 본인 친정만 챙기는 시어머니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가령 폐백도 어머님 친정식구들만 받으시더군요.
    예식 후에도 집으로 친정 식구들만 초대해서 식사하고요.
    신혼여행 후에 이바지 음식도 친정으로만 보내시데요.

    예전 남편 어렸을 적에 여름휴가는 무조건 외갓집이였다네요. 여름,겨울방학마다 1달넘게 외갓집가서
    외사촌들이랑 지내고. 그래서 그런지 외사촌들이랑은 무지 친해요.

    그러면서 저보고는 친정보다는 시댁위주로 지내시라고 하시는데,
    저도 아직까지 그냥 한 귀로 흘릴 정도의 경지는 아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죠..

    어머님이 워낙 남편친가에 쌓으신 덕이 없으셔서 그런지, 어쩐지
    아무리 효를 외치셔도 별로 가슴에 와닿지가 않네요.(사실 그런 말씀하시면 좀 웃겨요.)

    그래도 덕분에 저도 편한점은 있어요.
    결혼 7년 되었는데, 결혼 후에 남편 친가친지분들 뵌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남편도 친사촌 이름조차도 기억을 못한다는 사실...

  • 8. 눈치보지마세요
    '06.5.9 1:30 PM (220.75.xxx.17)

    친정 바로 옆에 살면서 매일 들락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요즘 세상에 그게 서로에게 더 편리한 현상이죠. 처가와 뒷간은 멀어야 한다는건 옛말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시댁에서 멀리 떨어져 사세요.
    아무리 시어머니가 싫어하신다해도 친정에 할 도리는 하고 사세요.
    아이 백일에 친정식구들과도 당연 한끼 식사하셔야죠.
    네네 며느리 되지 마세요. 시어머니와 맞서야 할때도 있는거죠.
    담번엔 오신다 전화하시면 외출해야하니 다음번에 오세요 라고 당당히 말하세요.
    며느리는 뭐 늘상 대기하는 사람인가요.

  • 9. 씁쓸..
    '06.5.9 1:35 PM (211.204.xxx.97)

    울 어머님...
    어느날 저에게"넌 친정 얼마나 자주가냐?" 니 언니들 친정 어쩌구 저꺼구 해도 "넌 이젠 이집사람이다"
    저 정말 벙어리가 된것처럼 말이안나오데요...
    근데 울 시누들 뭔일있음 잘모이고...울 큰시누님은 어머님댁 앞으로 이사옵니다.....
    어머니 너무좋아하십니다...이런
    아들 며느리 딸들 당신만 챙기길 원하시니...끝없는 욕심...

  • 10. ^0^
    '06.5.9 1:57 PM (59.10.xxx.248)

    당신 딸이 친정만 챙기길 원하는 시어머니들이 오히려 며느리들은 친정 가는 것 더 싫어들 하시데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거니까 어쩌겠어요 너무 쌓아 놓지말고 할 말 할 일 다 하고 사세요.아님 나중에 큰 갈등이 될 수도 있어요

  • 11. ...
    '06.5.9 2:13 PM (211.214.xxx.60)

    ^0^ 말씀처럼
    욕심 많고 별난 시어머니는 새댁 때도 시어머니, 시누이... 꽉 잡고 뒤흔들다가
    (시고모를 비롯..시댁 식구들 저희 시어머니께 지금도 절절 맵니다...)
    며느리 보면 그 며느리한테도 별나게 대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당신 친정도 엄청 챙기고요.

    저희 시어머니는 시외삼촌, 시외사촌들을 말끝마다
    "너희 외삼촌, 너희 외사촌" 이라고 하셔서 처음엔 뭔 소린가 어리둥절 했었네요.

    특이해요. 정말...

  • 12. 수진
    '06.5.9 3:19 PM (219.251.xxx.29)

    원래 그러셔요. 친정가면 꼭 전화 합니다. 몇시에 돌아 왔나? 일찍와도 늦게와도 한마디 하세요.
    서운함 갖지 마시고 오히려 당당하게 구세요.

  • 13. 수진
    '06.5.9 3:25 PM (219.251.xxx.29)

    외가 친가 넘 따져서 동네 이름으로 ##동 할아버지,$$동 할아버지라고 부르게 하니 기분나쁘다고 하시는데 제 경험상 두분다 소중한 분이란걸 아시면 함부로 못하실거 같네요. 친정가는거 당당하게 자주 정기적으로 가세요, 친정분들도 손주보고 싶어하시는거 자연스럽게 말씀하세요,
    남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같아요. 근데 그게 친정한테 맘이 더 가는거 서운한 맘이 들어서인거 같아요.

  • 14. ...
    '06.5.9 3:41 PM (58.73.xxx.35)

    참 그 노인네...짜증 지대루네요
    아예 며느리 들으라고, 애 끌어안고는 별얘기 다 지껄이는
    모습이 안봐도 눈에 선~~~하네요

    그럴수록, 시모가 싫어하든 말든 개무시하시고
    친정갈일 있음 미친척~신경쓰지 말고 가시고
    챙길거 다 챙기고 하세요.
    누구 좋으라고 시댁만 죽어라 챙긴댑니까...
    시모 본인은 친정이나, 자기 형제들 그리 좋아라 붙어다니면서
    며느리 친정가는꼴은 못보고...참 나이값 못하네요
    그럴수록 절대 기죽지 마시고, 당당히 다니고
    윗분들 말씀처럼 스스로 포기하게 하시든지..
    아님 걍 무시하고 친정 다니세요

  • 15. 그냥
    '06.5.9 4:21 PM (69.235.xxx.91)

    무시하십시오.
    그렇게 이기적인사람은 자기보다 더한사람한테 당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디한번 젊은 며느리에게 당해보라시죠.

  • 16. 저두...
    '06.5.9 4:52 PM (211.201.xxx.43)

    원글님 심정백번 이해갑니다..

    저희 시어머니, 결혼 하자마자 '넌 이제 이집 사람이다, 친정은 잊고 살아라'를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노래합디다..
    아니, 제가 친정에 자주갔거나 친정에 콩한쪽이라도 준것을 봤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결혼 하자마자 내가 뭘 어쨌다고 친정을 잊으라는건지...
    그리고, 친정이라는것이 잊으라고 잊혀지는건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더 잼있는건, 당신은 당신 자매들끼리 어찌나 다정하게 지내시는지...,거기다 저희는
    명절마다 당신자매(즉 시이모)들까지 저희더러 챙기게 하십니다...
    시이모 아들(대학졸업한) 용돈까지 주라하시구여...
    또 저희는 사촌누나(시이모딸)랑 가까운 곳에 사는데 그 사촌누나의 딸이 수능본다고
    떡이며 엿이며 다 챙기라 전화하십니다(재수까지 해서 두번 챙겼슴다)

    정말 어이가 없고 괴롭습니다...
    당신들 사이좋게 지내시는거,,,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당신이 챙겨야하는 것 까지 우리한테 챙기라 하는지,
    (사람이 그렇게 베풀고 살아야 하는 거랩니다)
    또 챙기면 고맙다고나 하나요.... 당연하듯 받습니다...

    정말 싫은데....

  • 17. 헐~
    '06.5.9 5:30 PM (220.83.xxx.144)

    친정만 가세요...그 시엄니 누군지 알면 제가 그 동네 알짱대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친분을 쌓아 서서히 교육시키고 싶네요...시엄니 정신교육...실미도..."교화되지 않으면 살아서 나올수없다" ㅇ;런거 하고 싶어요

  • 18. ...
    '06.5.9 6:22 PM (202.136.xxx.90)

    눈 딱 감고 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저도 처음에 친정일이라면 알레르기 보이던 시댁 식구들...
    요즘 저 친정살이 합니다
    꽁지 내리시는 시댁 보면 불쌍한 생각도 들지만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쩜 시댁식구들은 다 그런지요...
    한심하군요

  • 19. ......
    '06.5.9 7:50 PM (222.118.xxx.142)

    우리 시엄니 지금은 우리집에서 (대전) 함께 사시지만, 4년전까지 서울에서 사셨어요. 친정은 시댁에서 차로 10분이면 갑니다. 명절때 시댁가서 차례지내고 정리 다하면 시엄니 큰아들(제남편)한테 물어봅니다. 처가집 갈거냐, 날씨 안좋아진다는데 그냥 대전 가라 , 피곤한데 가서 쉬어야지 등등.
    아, 정말 시어머니 맞구나 절실히 느끼는 순간 입니다.
    이제 저희집에서 명절 지내고 동서 두명 친정갑니다. 저한테 친정얘기 안하시죠.

  • 20. 당연하죠
    '06.5.9 8:04 PM (125.181.xxx.221)

    울 시어머니도..친정가는거 싫어합니다.....무지 무지하게..
    딸은 일주일에 한번..아니면..사나흘에 한번씩 ..뻔질나게 와도 암말 안하면서..
    며느리는..뭐..이집 귀신이라..친정은 다 소용없다고..가지말라던데요? @@

  • 21. ^^
    '06.5.9 10:37 PM (125.129.xxx.4)

    결혼 이십년된차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친정 가시는거 몹시 싫어 하셨습니다.
    싫어하셔도
    제게는 친정이라
    남 챙기는 정도로 챙기고, 드나들며 살았습니다.
    다행히
    다른 점으로는 그닥 안 나쁜 고부간이라
    서서히 단념하시더군요 ㅎㅎㅎㅎ
    그때까지 꿋꿋하세요

  • 22. ..
    '06.5.9 11:57 PM (211.206.xxx.74)

    돈 필요할 땐 그래도 울 친정생각이 나시나 보던데요.
    그 외엔.. 명절이고 어버이날이고 당신들만 부모지요..허허허..

  • 23. 힘이되는 말
    '06.5.10 1:46 AM (220.85.xxx.40)

    상식을 벗어나는 말과 행동은 개무시........ 하는게 제일 낫습니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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