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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자게에서 시어머니로 부터 괴롭힘 당해서 힘들다는 글에 제 경험을 댓글로 달면서..
아픔을 나누고 상처를 다스리고 있는데..
시어머님께서 다치셨다고 하네요.
요즘들어 넘어져서 다치는 일이 잦은 것 같아요..
남편은 술먹고 와서 마음이 안좋은지 슬프게 말하는데..
우리가 모실까 하는 말이 나올만한 분위긴데..
제 마음은 차갑기만 해요..
시어머니나 시누들과 트러블이 심할때 생긴 병도 아직 낫지 않았고
요즘은 그때의 일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고 있어요...
오누이처럼 살아요..
마음이 떠나니 처다도 보기 싫어요..
얼마전 남편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전 이제 남편 앞에서 웃고 있지 않아요..
웃으려고 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아요..
하루에도 한번 정도는 그때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생각나요.
시어머님이 다치셨다는 말을 듣고
모르는 사람도 돕는데 도와 드려야지 하면서도..
돌려드릴건 상처 뿐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희 친정 식구들이 특히 친정 엄마가 참 순박한 시골 아주머니의 외모를 하고
계셔서 상견례 이후 밥이라고 생각했는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셨었어요..
암말 안하고 가만 있었더니 점점 심해져서
나중엔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행동들을 하셨어요..
어머니와 가까이 엮이면 어머니께 받은 것 반드시 돌려드리게 될 것 같아
두려워요..
이젠 됐다 할만큼 돌려주고 나면..
제게 남는 것도 상처라는걸 알아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요..
어머니 말씀처럼 어머님의 실수셨지만..
너무 긴 시간동안 실수를 하셨어요..
그저 실수라고 덮고 가기에는 너무 큰 실수였어요..
고부 갈등..
저는 그 이후의 일인것 같아요..
갈등 심했고..
지금은 그냥 덮고 살아요..
이제 시어머니께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되었어요..
상처받은 며느리는 남편의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버틸수 있었거든요..
나의 자존감을 깔아뭉개고 나를 외톨이로 만들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었어요..
내게 친정부모님들과 형제자매가 없었다면 엄청 서러웠을거예요..
제가 돈을 벌 능력이 없었다면 이 평화도 없었을거예요..
이제 전 나에게 상처준 남편의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척만 하려고요.
누가 그런 며느리에게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해주세요..
상처를 받았지만 ..
사랑으로 돌려주는 마음 다스리는 글 부탁드려요.
.
1. 그런
'09.4.29 2:17 AM (121.190.xxx.86)씨@년 그게 무슨시어머니입니까
절대 용서하지 마십시요
주변에 며느리홧병으로 먼저가게한 시어머니 있어
제가부르르떨리네요
그리고 이글 복사해서 님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님남편에겐 어머니일지 몰라도 남들눈엔 거지발싸게로 보인다고2. ..
'09.4.29 2:24 AM (124.54.xxx.85)윗분 말씀이 좀 심하신 것 같아요..무서워요....
마음을 다스리는 글 부탁하셨는데...끝까지 안 읽으셨는지..3. .
'09.4.29 5:08 AM (77.57.xxx.161)저는 오히려 첫번째 댓글 다신 분께 공감해요.
사랑으로 돌려주는 마음이라구요? 원글님은 스스로를 예수님 혹은 부처님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건지?
지금 본인이 쓰신 글,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제가 보기엔, 우울증 오기 직전으로 보여요.
상처가 너무나 깊으세요. 치유가 필요한 분은 원글님이신데요.
사랑은 무슨 얼어죽을 사랑입니까.
그 잘난 남편이나 시누이보고 거두라고 하세요. 정 불쌍하면 돈이나 몇 푼 던져주시구요.4. 아니 왜~~
'09.4.29 8:37 AM (122.153.xxx.162)받은만큼 딱 계산해서 돌려주고 그 다음엔 평화롭게 대처하시죠...
계산은 정확하게5. 상담치료
'09.4.29 9:17 AM (218.38.xxx.130)상담 치료를 권합니다...
뭐랄까 어린 시절 부모의 부당한 학대를 받아 생긴 마음의 상처..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다 큰 어른이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외부의 폭력기제로 마음의 상처를 강제로 입어야만 했다면
이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자존감이 짓밟히고 내 부모마저 부정당했죠..
님, 이건 개인의 힘으로 초월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돼요.
한시간 칠팔만원 정도.. 꼭 상담 받아보시길 권해요.
제대로 상담하는 정신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약만 준다 하대요)
가족상담치료소나..그런 곳을 알아보시고 도움 받아 마음을 들여다보시길 권해요.6. 저는..
'09.4.29 9:18 AM (125.137.xxx.153)친정도 없어요..돈도 못 벌어요..20여년 되어가니 맘이 정말 싸늘해요..
그래도 생활비 드리고 생신 챙기고 병원수발 들고...
저보다 더 오래 사실거 같네요...7. 저도
'09.4.29 11:15 AM (125.178.xxx.176)시부모님보다 제가 먼저 죽을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하고싶은 얘기 앞뒤 안가리고 다 하고
있는 승질 없는 성질 다 부리며 패악을 부리다가도
내 맘이 그런게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라 (절대 미안하단 얘긴 안합니다)
몇마디면 상황 오케이 인데
당하는 저만 시들어가지요.
저도 님께 사랑으로 갚으시란 얘긴 못하겠네요.
님의 감정을 어떤식으로든 풀어내셔야 이후에 새로운 관계정립이 가능하겠지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중심에 놓고 상황들을 정리해가세요.
저도 그러려고 많이 노력중이고 천천히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거든요.8. 아무리 그래도
'09.4.29 1:13 PM (203.142.xxx.241)그런님은 말이 너무 심하십니다.
9. 토닥토닥
'09.4.29 7:17 PM (221.146.xxx.99)음,,
저는 원글님께서
지금 제대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전 결혼한지 20년 된
홀시모의 맏며느리고
시모와의 관계는 무난합니다.
결혼할때 양쪽 다 많이 반대했었는데
처음 6~7년 시집살이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 아파트에 모시고 살고
십년전까지는 시누, 시동생까지 전부 한 아파트에 살았지요
처음에 시집와서
이게 모멸감이구나 느낄 때는
어리둥절해서 잘 몰랐는데
둘째 낳고부터는 '관계'에 대해 아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정이 모여사니까 더 그랬지요
어쨌거나 그 과정을 지나면
지금 원글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시모는
말 그대로 남편의 어머니가 원래 맞습니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용서할 수 없는게 아니고
남편의 가족입니다.
남편이 나는 아니지요
내 친정 가족도 남편에게는
아내의 가족이지 사실 가족은 아니고요
어쩌면 이럴땐 영어 표현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mother-in-raw죠
전 그걸 알고 나서 관계가 많이 정립되었지요
시모가 당신 자식들과 비교해서 비하하는 것
뭐 우리 엄마에게도 내가 최고겠죠
저도 제 자식이 최고인걸요
제게 무례하신 것
저 양반이 왜 저럴까? 하긴 내가 남의 속을 어찌알리.
어렇게 되면서
내가 해야 할 말을 가려 할 수 있게 되고
넘길 걸 넘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되면서 오히려 시모께서 그러시는 것도 많이 잦아들고
수고했다, 잘했다 이런 말씀도 하시게 되더군요
이제는 그렇게 잦아들고 녹아들은 세월이 오래 되어서
그땐 우리 시모도 젊고, 시모 노릇이 처음이라 몰랐나보다, 나름 철없었나보다
이렇게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며느리는 본래 딸이 아닙니다.
척할 필요없이 그저 며느리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남편의 어머니?
죄책감 가질 필요없이 원래 맞습니다.
서둘러 사랑으로 갚으려고 하지마세요
사랑은 먼저 친정어머니께 갚으셔야죠^^
내 마음의 상처가 먼저 스스로 아물면
그때는 저절로 다스려집니다.
힘 내세요10. 감사합니다..
'09.5.1 2:29 AM (125.135.xxx.194)댓글들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나 살기 바빠 잊고 있었던 친정부모님도 돌아보고..
세월가면 ..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