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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 성격 되라고 시어머니가 종용하시는데요

외며느리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9-04-24 12:44:25

저는 그냥 전형적인  여성스러운 며느리구요
어른 어려운거 알고  소심하고  맞추려고 하는 그런 며느리죠
친정 부모님이 엄하시거든요  
어른 계실 때는  행동 조심하고  어른이 오시면 벌떡 일어나고  뭐 그런 식으루요
시댁은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그냥  완전 자유방임주의 입니다
시부모님이 가게하시느라  바빠서  자식들 하나하나  가르치거나 관찰할 틈도 없었구요

남편은  시부모님께  직설적으로  그자리에서 다 대답하는 타입이예요
시어머니가  뭐좀 먹으라고 권하시면  "엄마음식 맛없어서 싫어!"  
엄마에게 쩔쩔 매는 마마보이는 절대 아니구요   자기의사 다 표현하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이고
그러나,  아들인지라  속깊은 맘은 효자입니다    아니면 인간이 아니겠죠
시어머니가 저에게 항상  말씀하시는게
너는 혼자 끙끙 앓고 속으로 그러지 말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얘기를 해!
이야기를 왜못하니?  우리는 그런 스타일 아니다  
딱 부러지게 이야기를 하란 말이야    

그런 말씀 들을 때마다  짜증이 솟구칩니다
정말, 며느리인 내가  아들처럼 하고싶은 이야기 다 똑부러지게 해도 될까요?
시어머니에게  "그것 맛없어서 싫어요 안먹을래요  어머님이 하신거  맛없어요"
"저는 원래  매운탕 안좋아합니다  저한테 권하지 마세요"  이렇게요???
"어머님 저 피곤해요  퇴근하고 나면 좀 쉬고싶어요  어머님 혼자  가세요 " 이렇게요?
혼자 참고 속병 앓느니  저도  그냥 미친척하고  나쁜 며느리 되볼까  생각중입니다
암만 시어머니가  호탕하신 성격이고  좋고싫고 분명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며느리가  호불호가 분명하게  의견 밝히면  그건 싫으시겠죠?
제 시어머니  진짜 호탕하신 성격이고  평생  사회생활 하신 분이라서
꽁한 성격 절대  아니고  맘에 담아두는 성격도 아니고  좋고싫고  분명하신 분입니다
소심하고  여리고 저의 이런 성격을 불만스러워하세요  
시원시원하고  겉으로 탁 트여서  의견 말하라고 하시는데  거짓말일까요  아님 진실일까요?

IP : 67.160.xxx.2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키는대로
    '09.4.24 12:50 PM (218.38.xxx.130)

    하라는대로 한번 해보세요.
    거짓말일지 진실일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보이는데요.
    거짓말이면 어머님 맘 상하게 할까봐 그 걱정 하시는 건가요?^^
    그 어머님 속 안 상하실 것 같아요.. 어머 얘좀봐? 하고 놀라더라도
    니가 내 말듣고 성격 고쳤구나! 오히려 좋아할 것도 같네요.
    조금씩 연습해서 고쳐보세요.

    님이 그성격 그대로 좋다면 상관없지만 이참에 어머님께 조금은 속내를 비추어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아들 하는 것처럼 반말에 툭툭 말하면 안되겠지만.. ^-^

  • 2. ...
    '09.4.24 12:55 PM (210.117.xxx.38)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고 해서 나쁜 며느리는 아니지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게 왜 "나쁜" 짓인가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되 예의바르고 분명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어머님이 만에 하나 발끈하신다면 앞으로 꿀먹은 벙어리 하면 되죠.
    그거 갖고 또 뭐라고 하면 어머님이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해서 했는데
    어머님 반응이 그렇길래 앞으로는 하고 싶은 말 안 하려구요... 하면 되구요.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담아두면 병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하되 내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 3. 사람마다 다르죠
    '09.4.24 12:59 PM (221.146.xxx.99)

    저희 친정 어머니는
    얌전한 분이세요

    남동생이 결혼했는데
    저희 엄마가 음식을 잘 해다 주셨어요
    그런데 올케가
    어머니, 지난번에 그건 저 안먹고 그이만 먹으니까 조금만 해주세요
    저는 이게 좋으니까 이것 해주세요
    그건 싫어요
    그러더군요

    근데 저희 엄마는 그게 굉장히 장점이라고 생각하세요
    뭘 해줘야 할지, 아닐지 지레짐작하고 걱정할 필요 없다구요

    사람마다 좀 다르기도 하고
    말하는 톤과 태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지요

    일부러 성격 자체를 다 고치실 필요야 없죠
    생긴대로 사는 것도 솔직한 건데요

    근데
    어머니 저 그거 안 먹어요 정도는 저도 하는데요^^

  • 4. ...
    '09.4.24 12:59 PM (210.117.xxx.38)

    시댁관련 일에서는 좀 맹해질 필요가 있어요.
    어머님이 하라고 하면 정말 그대로 하는 거죠...
    나중에 뭐라고 하면 어머님이 그러라고 해서 그랬는데요 하면서 눈을 꿈벅꿈벅하면 됩니다.

    몇 번 그런 일 겪게 되면 어머님도 분위기 파악하겠지요.
    얘는 그냥 곧이 곧대로 알아먹는 아이구나...
    그러고 나면 골치아프게 머리 썩을 일이 없습니다.
    어머님의 진의가 뭘까? 고민할 필요 없어요. 그냥 들은 대로 해버리세요~~~

    그런데, 진짜 쿨한 분이라면 다른 사람 성격갖고 옳다, 그르다 안 할텐데...
    사람들은 간혹 자기 멋대로 하는 걸 쿨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죠.

  • 5.
    '09.4.24 1:01 PM (119.64.xxx.78)

    일부러 맹해 보이려고 했던건 아닌데, 원래 성격이 맹한데가
    있어서 시어머니 말씀을 늘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코
    확대해석하지 않았더니, 시어머니께서 어느날부턴가 아예
    포기하시더군요......^^
    시월드에서는 너무 눈치 빠르게 앞서 나가는거 별로 안좋을 것
    같아요.
    차라리 '쟤는 어째 말이 안통해.....' 하는게 낫죠. ㅋㅋ

  • 6. ...
    '09.4.24 1:45 PM (125.186.xxx.199)

    하실 말씀, 의사표시는 정확하게 하시되, 남편분이 하듯 좀 무례하게; 는 하지 마시고! (그건 친모자간이니 가능한거고요) 예의 바르게 하시면 문제 될 것 없지 않나요?

  • 7. 저 역시
    '09.4.24 5:41 PM (218.50.xxx.55)

    시원시원한 성격이 되고 싶은데, 사람 성격이 그렇게 쉽게 바뀌면 '성격차이'로 이혼한다고 사람들이 그러겠어요?????

    ..라고 시원시원하게 한 마디- -;;

    죄송해요. 그냥 좀 까칠해져서리...
    뭐든 자신들 틀에 맞추려는 분... 싫어요...
    저 역시 성격이 시원시원하지 못하고, 어른들은 공경해야 한다고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아서,
    무슨 말을 들어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속으로 썩이는데요....
    조금씩 내공(?)을 쌓아 못 들을 소리면 반격도 하고 그런답니다.

    제가 낙지를 못 먹거든요.
    그런데 출산 전날 시부모님이 저희 집에 와서는- -;;;
    낙지집에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전 못 먹는데(알고 계세요).
    그 때는 어이 없어도 그냥 묵묵히 밥 볶은 것만 먹었는데요..
    아이 둘 낳고는 반격 좀 했습니다.
    또 낙지집으로 자리를 잡으시자 남편이 제 먹을 메뉴를 고르자
    "넌 어떻게 낙지를 못 먹니? 낙지 같은 여자라 그런가?" 라는 어이 없는 말씀을.....
    "아하하. 동서는 개고기를 못 먹으니 그럼 개 같은 여자겠네요. 하하하." ...순간 싸늘....
    그래도 할 말 하니 편하더라구요.
    (다행히 동서는 웃어줬어요. 솔직히 이 말 하면서 동서한테 미안했는데-)

    아무튼 고민하지 마시고~
    할 말 있으면 하시고~
    못하겠으면 하지 마세요~ 뭐하러 그걸 또 맞춘다고 해요~ ㅎㅎ

  • 8. 속터지죠?
    '09.4.24 6:00 PM (121.165.xxx.16)

    저희 시어머님은 당신 맘대로 말하는 스탈이세요..
    남 기분 팍 상하게 하는말만 천재적으로 골라서...
    그래놓고 제가 기분이 상해서 조금 샐쭉 해져있으면
    아까 그일로 아직 그러냐, 니가 성격이 꽁해서 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듣다 듣다 한번 그랬어요.
    어머님은 속에 있는 말 다 해버리시니 뒤끝이 없으시겠죠.
    저는 속에 있는 말 다 안하고 살기때문에 뒤끝있어요. 그러니 저에게 막말 하지마세요.
    그 뒤로는 조금 조심하시네요. 한 반으로 준듯 해요. 좀 살겠어요.
    원글님 시모님 정도면 좋은 말로 의사표현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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