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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인데 책읽는것이..
문제는 생후 7개월부터 책 읽어주기 시작해서 나름 잘 읽어줬는데, 밑에 동생이 생기고 나서 부턴 애 키우느라 뜸했고, 그러다가 간간히 동생이 커지면서 같이 읽어주기도 했는데 요즘 통 못읽어줍니다..
물론 저도 귀찮기도 하고요..
그런데
8살된 이 아들이 한글을 늦게 떼어서인지, 책읽는거 안합니다...
책을 더듬더듬 읽는게 스트레스인가봅니다..
엄마가 읽어주는건 무척 좋아하는데, 자기가 읽는게 부담스러운지, 일단 글밥이 많은것도 안읽고 억지로 읽으라고 하면 글밥 제일 적은걸 들고 오고
읽어도 제대로 이해나 되는지도 확인이 안되고, 물론 책읽는 시간도 부족하긴 하지만 책 읽는거 자체를 즐기지 않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엄마가 읽어주는 걸 싫어하는것도 아니고너무 좋아하는데 문제는 제가 게을러서 인지, 읽어주질 못하네요...
오늘 동네 친구네 집 책들을 보니 우리아들 수준은 아직도 유치원 수준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하고 해서 몇개 골라놓은 책을 살려고 서점에 전화를했더니만 방문을 하고 합니다..
자기가 잘읽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나요? 대체 무슨 말인지....서점의 상술이겠지요..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제가 구입할려고 하는 책은 관두고 자신들이 권하는 책을 읽히면 재미들려서 읽는다고 합니다....이런 말 들으니 너무 상술같아서 가기가 싫어요..
제가 궁금한것은...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책이
1.글뿌리의 국어랑 놀자
2.헤밍웨이의 옛멋 전통과학
우선 요걸 읽히려고 하는데 저희 아들은 이야기 위주책을 좋아합니다..
원리과학 이런건 안좋아하더라구요...대신 과학동화는 좋아하고 명작이나 전래동화 창작동화는 좋아합니다...
그런데 위에 책들이 잘 읽혀질지도 걱정이구요...
본인이 책 읽는게 자신이 없는건지, 재미가 없는건지, 책을 잘 읽지 않는데 이유가 뭘까요? 어떻게 하면 책을 잘읽을까요...제가 보아하니, 한글을 제대로 잘 못읽어서 안읽었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서 안읽는거 같아요...글밥 많은것은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아서요..
왜 책을 안 읽는지 잘 모르겠네요....무슨 비결이 없을까요? 속이 탑니다..
1. ..
'09.4.23 7:01 PM (219.251.xxx.18)좋아하는 책부터 읽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엄마가 보기에도 쉬운책, 이게 아이 수준에 맞는거 거든요.
자기가 자신있게 잘 읽을 수 있는 것부터, 재미있어하는 것 부터 읽히는 것이 흥미를 갖게 하는 겁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들은 아직 때가 아니니 잘 뒀다 나중에 읽히시기 바랍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 추천합니다.(진짜 글자 없는 그림책이예요. 제목이 아니라)2. ..
'09.4.23 7:04 PM (116.41.xxx.28)아이가 원하는 책이 아이의 진도이고 수준입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지금의 과정을 거쳐야만 원글님이 원하시는 순서로 서서히 들어서게 됩니다
마라톤선수들...
태어나면서 걷고 돌되면서 달리셨던분들 아니랍니다3. 심란한초등1학년맘
'09.4.23 7:24 PM (211.211.xxx.204)그런가요? 문제는 왜 책을 안읽는지를 모르겠어요...수준이 안맞다고 하기엔 집에 있는 책들이 다 어릴때 산것들이거든요..그리고 이야기 위주의 책들은 좋아는 하되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는걸 좋아하지 본인이 읽는것은 싫어한다는 겁니다..
저도 아이 수준에 맞는걸로 읽어야 한다는건 맞지만 아예 읽지를 않으니 걱정이네요..그래서 한글을 몰라서 저러나 싶기도 한데, 책을 더듬거리기는 하지만 읽기는 읽거든요...
읽어줄테니 책을 갖고 와라하면 전래나 창작 명작을 들고 옵니다..그런데 그 책을 네가 읽어라 하면 안읽을려고 해요...
그게 아이가 재미가 없어서 안읽는건 아닌거 같아서요....어려운 책을 디미는것도 아닌데, 왜 저러는지 저도 궁금한데, 물어봐도 읽을꺼라고만 하지 정작 읽지는 않고, 장난감 갖고 놀기만 합니다요 에혀....왜 안읽는걸까요?4. ..
'09.4.23 7:36 PM (219.251.xxx.18)그림책을 같이 보며 숨은 그림 찾기, 살람이 몇명인지 세어보기, 개가 몇마리있는지 어디 있는지 말해보기, 얼굴 찡그린 사람은 왜 찡그리고 있는지 말해보기 등.
그나이는 아이 혼자 책보는 거는 흔치 않습니다. 보는 시간도 짧구요.
원글님이 우수한 아이들, 엄마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책좋아하는 아이들, 취미가 책읽는 것 밖에 모르는 아이들만 눈에 보이시면 님의 아들이 원하는 것 , 님이 바라는 수준으로 올릴 수가 없습니다.
아이와 같이 책을 보시고, 아이가 좋아하면 같이 좋아하고,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것을 같이 관심을 갖고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님도 지쳐있다고 생각되기는 합니다. 만사 귀찮아서 아이가 스스로 했으면 하는 맘이 들겁니다. 아이들은 다 제쳐두고 잠을 푹 주무시고 원기를 회복하시면 세상이 달라보일 거예요^^5. ..
'09.4.23 7:40 PM (61.78.xxx.156)책읽는거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으면
목이 쉬어 터져라 읽어주세요..
지금 8살 아주 좋을 시기이고 늦지 않았습니다..
동생도 있다니 일석이조네요6. 저도
'09.4.23 7:55 PM (218.49.xxx.95)아들이 초등 2인데 책 스스로 읽는거 정말 싫어라해요. 그래서 하루에 3권정도 매일 읽어주고 있어요. 잠자기 직전이나 학교갔다와서 시간날때요. 글씨 모를때는 그냥 귀로 듣느거 같더니 지금은 눈으로 글씨로 보면서 귀로는 들어요. 때론 귀찮을때도 있지만 매일 책읽어주는건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기에 지키고 있어요.
7. ...
'09.4.23 7:59 PM (203.229.xxx.189)울 둘째 아들넘이랑 똑같네요.
울집아이는 더 심했어요 7살 여름무렵 겨우 읽기 시작했죠
책은 아주 어릴때부터 잘 들여다 봤어요 물론 그림이나 사진위주로
둘째다 보니 게을러져서 자주 읽어주지도 못했지만, 책은 잘 가지고 놀았어요
우선 교과서 읽기책을 꼭 큰소리로 읽으라고 하세요 말듣,쓰기책도요
학교 수업시간에 일어나 읽어야될때 마음이 상하면 더 힘들어지니까요
저는 옛이야기책(입말로 된) 이야기 하나씩을 매일 읽어줬어요
쓴약이다 생각하고 힘들어도 꾹 참고 읽어줬어요
모두 열권짜리 시리즈(권당 10가지 이야기..보리 옛이야기시리즈)였는데
총 세번을 읽었네요. 처음 두번은 제가, 마지막 세번째는 아이랑 같이.
귀가 뚫리고, 읽는 요령을 터득하는거 같아요.
그리고는 짧은 그림책이나 이야기책을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별로
하루에 한권씩 큰소리로 읽도록했어요
이때는 잘읽고 못읽고를 떠나서 무지 재밌어 하면서 들어줘야해요.
아이가 큰소리로 읽는 걸 들어보면
책읽는 힘을 어느정도 판단할수 있어요
소리내어 읽지 않을땐 알수가 없쟎아요
꾸준히 1년을 하고나서
지금 2학년인데...언제 그랬냐는듯 잘 하고 있어요
책읽기에도 재미를 붙여서, 제법 호흡이 긴 책도 읽고있네요
여전히 큰소리로 읽기는 하고 있는데, 깜짝놀랄정도로 잘 읽어요
걱정마시고, 꾸준히 도와주세요8. 우선
'09.4.23 8:19 PM (58.228.xxx.214)아이가 이제 책을 좀 읽을줄(단순히 글을 깨우치는...)아는 단계인데
이게 보통 아이들 같으면 5-6살에 경험하게 되는 거지요.
5,6살에 책을 자기가 읽을줄 알아도 엄마보고 읽어달라고 합니다.
자기가 읽는거 부담스러워하는듯 하더라구요.
이게 1년정도? 가까이되면 용기가 생기는지 스스로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시고(마음은 급하겠지만)
책은 일단...다른아이보다 읽는 속도(단계)가 느리니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해야할겁니다. 이건 책 좋아하는 아이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구요.9. 심란한초등1학년맘
'09.4.23 8:19 PM (211.211.xxx.204)귀찮다는게 사실입니다..사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는 어리지만 마흔이 훌쩍넘어 벌써 43인데다가 당뇨가 있다보니, 저녁만 되면 몸이 천근만근입니다...하는 일 없어두요...요즘 운동을 하긴합니다만
그게, 아이에게 책 못읽어주는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이 드니 제 자신도 괴롭네요..
저녁때되면 아들놈 숙제봐줘야 하고, 매일 하기로 한 문제집도 수학 국어 3장씩 해야하구 영어도 해야하니 사실 아이도 지칠만 하지요...아이가 학교만 갔다와서 노는게 아니라 태권도 미술을 가다보니 책읽을 시간도 없긴 합니다만,,^^
그 숙제를 옆에서 일일이 지켜봐야 하니 둘째는 정말 말그대로 방치가 됩니다...다행히 둘째는 딸이라 그런지, 알아서 숫자 터득하고 글자관심갖고 해서 방치를 해도 혼자 기탄 푸는 수준인데, 큰아들은 정말 옆에서 봐주지 않으면 안되는건데, 좀 느립니다...이해력이 느린게 아니라
행동이나 모든게 굼뜨다고 해야하지요..
필요성을 못느끼면 안합니다...책을 소리내어 읽는것도 사실 안할려고 합니다..짜증만 내지요..자신감결여인거 같아요....
우리아이가 느리고 행동이 굼뜨다고 해서 천천히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욕심내지 않을려고 하지만 요즘 너무 책을 안읽는 이유를 당최 알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기엔 혼자서 딱지나 로보트가지고 노는 시간이 너무 길구요, 글을 몰라서도 아니니 결국 제가 열심히 읽어주는 수밖엔 없을거 같은데,
제 주변에 있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수준이 높은 아이들만 있나봅니다...아들친한 친구들이 죄다 그래서 전 우리 아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위주로 보다 보면 사실 어린 유아들이 보는 그런 수준의 책들만 보게 되는게 조금 걱정은 되네요...
이야기 위주의 책들만 읽혀도 될련지 그것도 걱정이고, 다른아이가 좋아한다고 우리아이도 좋아하란 법은 없지만, 너무 단순한 이야기 위주의 책만 골라서 보니 속이 탑니다....
사실 책을 많이 안읽어 그런지 수학 문제집 풀때도 서술형은 힘들어 합니다..문제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다고 해서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좀 더 노력을 해봐야겠네요.10. 하하
'09.4.23 9:29 PM (125.178.xxx.192)어쩜 그리 저희 초딩1 딸래미와 똑같은지.. ^^
원글님.. 윗님들 댓글 읽으니 넘 잘 적어주셨네요.
방법 없습니다.
전문가들에게도 무수히 물었는데요..
그냥 엄마가 의무와 희생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셔야 한답니다.
저도 우선은
교과서 국어책 3권..
매일 수업하는 분량 또는 1단원씩 큰소리로 읽게 합니다.
그 이후.. 하교후 부터 자기 전까지 시간을 배분해서
책을 3권~4권정도 읽어줍니다.
(조더 갑상선으로 무쟈게 피곤한 마흔넘은 아짐으로 책 읽어주는것
죽음입니다. 어떤날은 한권 읽어주면 그날 하루 녹초입니다)
얘도 읽어주는건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책을 좋아하게 되고 언젠가는
자기가 스스로 읽게 된다가 답이라고 전문가가 언급을 하시더군요.
저도 상담 여러번 받았어요^^
님처럼.. 태어나서부터 죽 열심히 책을 읽어주었고
저도 책을 많이 보기때문에
책 스스로 안읽는것, 더듬더듬 읽는것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암튼.. 아직도 스스로 읽지는 않지만..
학교 들어가서 교과서를 매일 읽게 했더만..
그 교과서들은 빠릿빠릿하게 읽습니다.
학교가서 자신감은 붙겠지요..
그렇게 한번 해 보셔요.
학교에 두고다녀 교과서 없으심 대한교과서 사이트 가서
국어책 3권만 사시구요. 6천원 조금 넘게 샀어요. 배송비포함.
암튼.. 동병상련이니..
기운내시구요..
우리 아이들 책 좋아하게
뼈가 바스라지더라도 매일매일 재미나게 읽어주자구요^^
기운내셔요~ ^^11. 하하
'09.4.23 9:31 PM (125.178.xxx.192)참.. 헤밍웨이 옛멋 얼마전 사서 읽어주는데
만족스럽네요. 읽어주기도 적당하고 그림도 곱고..
아이도 좋아하구요.12. 하루15분
'09.4.24 8:48 AM (120.50.xxx.106)책읽어 주기의 힘 읽어보세요
아이가 달라질거라 믿고 저도 실천하려고 노력중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