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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밖에 없나요?

남편없이혼자놀기 조회수 : 649
작성일 : 2009-04-20 11:10:46
어제도 글올렸었죠.
요몇달 부부사이가 이상해요.
남편은 난 더이상 바뀔거 없다.
너도 니 생활을 좀 찾아라. 이고,

난 남편한테 그런 말을 듣는다는게 벽같이 느껴지고 슬픕니다.

일요일 새벽부터 운동하러 갔다가 또 11시에 들어오더군요.
그전에 그렇게 다퉈놓고 말이에요.
정말 자기 말대로 자기는 변할맘이 전혀 없네요.

부부사이가 이러면
하루만이라도 운동 빼먹고 좀 노력해주면 안되는지~~

빵사갈까 하고 전화가 오는데 지금 11시라고 운동만 하다 죽을거냐고 성질을 냈어요.
들어와서 도대체 왜 화를 내냐고 해서
너는 너혼자만 행복하게 살면 되냐, 너혼자만 좋으면 되냐 했더니
그렇다네요.

니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한마디도 않고 지내다
저녁에 영화보러 나혼자 나왔어요. 원래 일요일 오후에 같이 영화보러 다녔는데.
이제 그것도 싫네요. 자기는 말만하고 내가 알아서 검색하고 예매해야 하는거~

코미디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울컥해서 눈물이 절로 흐르네요.
집앞에서 한참을 울다 10시쯤 들어갔더니
어디있다 이제 오냐고 혼자 술마시러 갔냐고 하더니 그냥 거실로 가서 자기는 술마시고 텔레비젼 보고
난 침대에서 책읽다 잠들고 그랬습니다.

울면서 드는 생각이 남편은 벽이다. 남편은 남이다.
내가 아프고 내가 슬프다고 해도 그건 니문제라고 밖에 말해주지 않는 남편은 완전히 남이다.
오히려 남보다 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 무엇도 같이 하자고 같이 나누자고 요구하지 않을거라고~~
나도 나혼자 한번 살아볼거라고.

그런데 참 우리나라는 여자 혼자 할게 없네요. 고작 영화관밖에.
가슴이 이렇게 답답해도 남자들처럼 나가서 혼자 술마실 곳도 마땅치가 않네요. 정말.

혼자 노시는 분들 뭐하고 노세요?
IP : 122.203.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없이혼자놀기
    '09.4.20 11:14 AM (122.203.xxx.2)

    그전에 남편이 직장여직원이랑 같이 출사다닌 일 이후에 일부러라도 한 침대에 자려고 했는데 남편이 내게 너랑 같이 있는게 불편하다고 실언한 이후로 니방에 가서 자라고 했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자기 방으로 가서 자더군요. 그게 금요일이었는데 토요일도 일요일도~~
    그동안 불편해서 어떻게 자기 옆에서 잤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자존심 상해서 이 남자에게 아무것도 바라고 싶지가 않아요.
    한침대 쓰는 문제도 내가 자기에게 요구하고 자기는 나를 위해서 불편을 참고 그렇게 해야하는 문제인가 싶어 싫습니다.

  • 2. 어머어머
    '09.4.20 11:15 AM (117.20.xxx.131)

    혼자서 놀게 얼마나 많은데요..^^

    전 번화가 근처에 살거든요. 택시 타면 5분만에..ㅎㅎ
    날씨 좋으면 아기 들쳐업고 나가서 같이 쇼핑도 하고..아기한테 물건 보여주면서
    "이거 이뽀? 엄마가 이거 살까?^^" 하면서 혼자 생쑈합니다..ㅋㅋ
    옆에서 아마 정신 좀 이상한 여자로 알듯..ㅡ.ㅡ

    그리고 같이 맛있는것도 먹구요. 평일이면 집에서 혼자 미싱 돌리고..
    날씨 좋으면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러 나가고...
    또 집에서 지마켓 보면서 쇼핑하고..ㅡ.ㅡ;;;
    길거리 나가서 제가 관리하는 동네 멍멍이들 간식도 좀 주고..
    뜨끈한 빵이 땡기는 날엔 집에서 빵도 좀 굽고...동네분들이랑 같이 먹고..
    새로운 취미, 재밌는거 없을까? 여기저기 인터넷 보면서 배우고...공부하고..

    주말이면 남편 졸라서 가까운 곳 산책 나가거나 쇼핑도 하고..

    전 아직까지 배우고 싶은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탈이에요.

    너무 무료하시면 문화센터 나가서 베이킹, 홈패션, 비즈, 이런거라도 하나 배우세요.
    집에서 시간날때마다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재밌어요.^^

  • 3. 밖에 나가면
    '09.4.20 11:23 AM (58.230.xxx.167)

    요즘 꽃구경 산책을 실컷하거나. 아니면 영화도 좋구요. 전 어렸을적에 혼자 비디오방가서 비디오두 봤었어요.
    그리고 만화가게....요즘은 카페형이 많아서 깔끔한곳도 많더군요.
    그리고 쇼핑. 저는 혼자 시장가는걸 엄청 좋아해요.

  • 4. ..
    '09.4.20 11:38 AM (211.45.xxx.170)

    마음이 편해야 혼자놀아도 편한데 ...힘드셨겠어요..
    저도 혼자놀기 너무 좋아합니다만,,(영화보기,미술관가기,서점가기,쇼핑하기등등)
    님에게는 혼자놀기 방법보다는 얼릉 하루빨리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되셨으면하네요

    맘편할때 혼자노는것하고,
    맘 불편할때 혼자노는건 천지차이지요..(길가다가도 울컥해서 눈물 쏟고 뭐 그런..)

  • 5. 같이
    '09.4.20 11:49 AM (121.124.xxx.41)

    남편과 같이 취미생활 하시거나 운동하시면 안될까요?

    출사도 같이 가고
    운동도 같이 가세요.

    본인이 내키지 않아도
    부부의 평화를 위해 내한몸 던지세요.
    그냥 이대로
    두시게 되면
    더 골이 깊어질 거 같아요.

    남편은 변할거 같지 않네요.
    부부가 함께 하다보면....없던 정도 새록 새록 생깁니다.

  • 6. ..
    '09.4.20 1:21 PM (211.221.xxx.144)

    전 혼자놀기 달인입니다....
    저도 남편이랑 참 많은것을 하고싶었으나..
    원글님처럼 남편한테 보고싶은 영화 물어봐서 시간 맞춰 제가 예매해서 간신히 데리고 다니는게 이제 싫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는 혼자 갑니다. 예매 필요없고 한 두 좌석 남은데 가서 보면 되니까요.
    주말엔 친정엄마나 친구들이랑 등산을 가던 가벼운 소풍을 가던지 합니다.
    그게 아니면 혼자 드라이브 갑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도서관에 가서 실컷 책읽다가 옵니다.
    미술관이 주변에 있으면 참 자주 갔을텐데..
    저혼자 국립박물관 한번 가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나마 돈 드는 뮤지컬이나 오페라 연극은 재정상 힘들어서 맘껏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에요.
    그리고 미드와 일드 잔뜩 받아놓고 날잡아서 맥주한 잔 하면서 즐기구요.
    나머지 시간은 일하고 공부하고 그러고 나니 남편이 제 생활에 낄 틈이 별로 없더군요.

  • 7. 혼자 놀 거 많아요
    '09.4.20 2:52 PM (221.146.xxx.99)

    혼자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혼자 놀거리 많습니다.

    원글님께서 마음이 안 편하셔서 그런거지요....
    남편분과 갈등 문제는
    다른 분들 조언하실테니 빼고요
    뮤지컬 같은데 가보면
    저처럼 혼자 오는 아줌마 굉장히 많아요
    저는 남편이 영 싫어하는데 티켓값 비싼데
    싫어하는 사람까지 사는 건 좀 그래서
    공연 호나 잘 보러 가요

    공연도 가고
    쇼핑도 남편 가면 지루할까 신경 쓰여서 혼자 가고
    한달에 한번은 시내 서점에 가서 책 구경도 하고 소품 구경도 하고
    전람회도 가고
    재작년까지는 일주잉레 한번씩 공부 하던 거 있어서 다니고
    박물관 구경도 잘 가요(남편은 박물관은 절래절래 절대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억지로 매사에 같이, 혹은 따로 정해놓지 마세요
    초점은 그게 아닐테니까요
    잘 해결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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