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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도쿄에 가면.. 남편이 저보고 미쳤다 하겠죠?

힘든부부 조회수 : 5,704
작성일 : 2009-04-17 22:20:42

정말 미쳤나봐요..

남편은 오늘 도쿄 갔어요..  잘 갔다오라고 했죠..

저는 내일 친구 만날 약속도 있고..  아무래도 힘들어서 전에 다니던 정신과 예약도 해두었거든요.

어찌어찌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화가 나면서 왜 인지도 모르게 짜증이 나면서
나도 가야지 까짓 도쿄..
집에 오니 9시 좀 넘었는데 옷도 안갈아입고
컴앞에 앉아서
토욜에 갔다가 일욜에 오는 비행기 예약해버렸어요.

그것도 일반 항공권 파는 싸이트에선 당장 내일걸 안해주길래
그냥 대한항공 홈피에서요.
20만원이나 비싼데 말이죠..

그렇고는 구매하기까지 눌렀는데..
막상 결제하기 눌러서 카드정도 넣을때 되니까 정신이 번쩍 드네요.

내가 왜 이렇나 싶네여.
그냥 도쿄가서요.. 전화를 하는거에요..
어디야?
도쿄라니까 어디겠어?  하면 그때 말하는거죠..  그렇니까 도쿄 어디냐구 나도 왔어..

ㅠㅠ 정말 써놓고 보니 이런 싸이코가 없네요..
남편은 아마 저보고 미쳤다고 할거에요..
제가 생각해도 미친거 같구요

그렇지만 집에 있으면서 미친짓 하느니.. 그게 난거 아닌가도 싶구요.. 뭐가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IP : 211.186.xxx.6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17 10:22 PM (220.118.xxx.150)

    남편이 질려버릴것 같은데요? 그런데정신과는 왜 다니시는지요?

  • 2. 힘든부부
    '09.4.17 10:26 PM (211.186.xxx.69)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었어요 작년 이맘때..
    약먹으면서 상담받다가 관뒀었구요..

    그렇죠.. 질려버리겠죠..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망설이고 있네요..

  • 3. 힘든부부님
    '09.4.17 10:29 PM (211.176.xxx.169)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면 무슨 큰 일 겪으셨나봐요.
    이번에는 좀 참으시고 남편과 상의하고
    혼자 여행한번 다녀오세요.
    설혹 지금 도쿄로 떠나신다 해도 마냥 미쳤다고 하지는 않을 거에요.
    부인을 사랑한다면 그 마음을 왜 헤아리지 못하겠어요.
    힘내세요.

  • 4. 참으삼
    '09.4.17 10:30 PM (218.146.xxx.205)

    참으세요
    넘 아깝잖아요
    나중에 여유있게 다녀오세요
    제친구도 외국여행 가고 싶을때마다 항공사 홈피가서 예약하고 (카드결제는 안한다던데..)
    그담날 해약하고..그런데요^^
    그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했었어요^^
    얼렁 취소하시고 정 답답하시면 여의도 벗꽃야경 구경가세요
    친구가 다녀왔는데 이쁘다 이쁘다 소리를 1000번쯤 했데요
    황홀한 생각까지 든다니까 얼렁 취소하시고 다녀오세요

  • 5. 출장이면
    '09.4.17 10:30 PM (211.192.xxx.85)

    만나기도 힘들구요,,같이 간 분하고 방 같이 쓸텐데 어쩌시려구요..
    그리고 일박이일이라도 공항까지 왔다갔다 하면 밥 두끼도 같이 먹기 힘듭니다,
    저라면 그런 비경제적이고 힘든 일정은 안 짤것 같아요..
    그냥 병원 다니시고,,5월에 같이 가세요...

  • 6. 한국에서
    '09.4.17 10:30 PM (125.178.xxx.140)

    친구분 만나셔서 이름이 도쿄인 우동집이나 초밥집에서 식사하시는건 어떠실까요?
    도쿄 기분내시면서요...정말로 가시지는 마시구요.
    릴렉스가 필요하신거 같아요. 이밤에 뜨거운 물에 목욕하시면서 기분 푸시는건 어떠실지요?

  • 7. 원글
    '09.4.17 10:33 PM (211.186.xxx.69)

    큰일 겪은건 없는데 (누가 돌아가셨다거나, 아팠다거나, 실업이라거나)
    그런 증상이라고..

    남편이랑 사귀던 중간중간 상처받을 말을 많이 들었어요
    내 사생활이다 추접스러우니 관두자 등등.
    그런말이 저한테는 아주큰 상처로 남아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생긴것 같다고 하셨었어요..

    그쵸.. 지금 가면 안되는데.. 그남자는 더이상 절 사랑하지도 않을텐데..

    가서 놀라켜 주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유치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요..

  • 8. ..
    '09.4.17 10:43 PM (221.146.xxx.29)

    결국 결제 안하신거 보니까 정상이시네요^^ 님 화이팅~

  • 9. ㅡ.ㅡ
    '09.4.17 10:43 PM (211.243.xxx.83)

    마음이 참 많이 안타깝고 원글님 너무 안쓰러우시네요.
    저도 마음으로 상처를 많이 받고 스트레스를 많이 참아내는 스타일인데 신경정신과가서 검사도 받고 한의원에도 갔더니 제발 하고싶은말을 하고 속상한것을 털어내고 살라하더라고요.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마음이 힘들면 바로 몸으로 나타나는 타입이라 참 힘들었는데..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정말 하고싶은것만 하고요. 만나고싶지않은 사람은 만나지않고 꽤 오랫동안 요가와 명상을 하고요. 다니고싶은데 다 다니고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더니 아주 많이 나아졌어요..
    그러니 지금은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저같으면 가고싶으면 가요. 남편을 놀래켜주기 위해서가아니라 제 맘이 하고싶으면 하는거지요.뭐. 가서 따로 방잡고 혼자 지내다오면 되잖아요.
    돈이 많이 들지만 그것으로 좀 후련한 마음이 든다면, 그정도는 경제적인 여유가 되신다면야.
    충분히 하실만하다고 생각되는데요.~

  • 10. 원글
    '09.4.17 10:45 PM (211.186.xxx.69)

    출장이면님. 남편이 출장간건 아니구요. 출장간 친구 따라 갔어요..
    호텔은 저 혼자 따로 잡아야 되구요..
    어차피 주말이니까 그냥 놀면 되는데.. 안되겠죠..??

    예정된대로 상담받는게 더 제 정신건강에 좋겠죠..??

    혼내주세요. ㅠㅠ 정말 이런 제가 싫으네요.. 미쳐가는것 같아서 무서워요..

  • 11. .
    '09.4.17 10:48 PM (119.67.xxx.102)

    출장간 친구를 왜 따라 가셨는지는 몰라도..
    서로 좋아하고 죽고 못하는 사이이면 가서 써프라이즈해준다지만..
    그런거 아님 말리고 싶네요..

    상황은 잘모르겠지만..남편을 위해서라도 상담받으시구요..무엇보다도 본인을 위해 상담받으시구요..
    그돈으로 재미있게 주말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영화도 보고..스파도 하고..

    그사람에서 한걸음 나와 생각을 떨처보세요..
    안타깝네요..

  • 12. 안뇽
    '09.4.17 10:49 PM (58.225.xxx.169)

    근데 남편분은 친구따라 도쿄를 왜 간건지?

  • 13. .
    '09.4.17 10:55 PM (118.176.xxx.132)

    남편이 싫어하실거예요. 가지마세요. 참으세요...저도 그런 경험있는데(반대로) 그 남자가 넘 싫어져서...하나도 서프라이즈하지 않았어요

  • 14. 원글
    '09.4.17 10:57 PM (211.186.xxx.69)

    그 친구 (회사동료)랑 워낙 친해요..

    남편도 교육일정 있어서 보내줄것 처럼 하다가 막판에 취소되었어요.
    상황 자체가 어차피 보내줄 생각도 없었으면서 괜히 바람넣은것 같았구요.
    맘 상해서 어차피 교육 갈려고 했었으니까
    그냥 휴가내버리고 놀러라도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비행기값만 있으면 되잖아요. 방도 같이 쓰고.
    출장비 여유있으니까 밥도 대강 같이 먹어도 되구요.
    싸우기 전이에요..

    그렇고는 싸웠는데.. 집에 와서 컴 히스토리 보니까 카시오 여자시계검색했더라구요.
    문자보니까 조카한테 일본다녀오면서 사준다고 ㅋㅋ 어쩌구 하면서 약속했구요.

    그래서 열이 났어요.. 싸워서 저한테는 암것도 안사올텐데..
    그 와중에 조카한테는 시계사주려고 검색까지 하는구나 싶어서요..
    정말 남의 식구구나 싶구요.. 그래서 핏줄이 무섭구나.. 나는 남이구나.. 뭐 그런..

    선물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고..
    아무리 싸우고 내기분 나빠도..
    조카는 핏줄이니까 챙기는구나 그런기분요..

  • 15. 그럼
    '09.4.17 11:01 PM (211.176.xxx.169)

    원글님 도쿄 다녀오세요.
    대신 남편에게 전화하지 마시고 그냥 다녀오세요.
    꼭 도쿄만 가야 맛인가요...
    상해 가서 쇼핑도 하고 그러고 오세요.

  • 16. 원글
    '09.4.17 11:02 PM (211.186.xxx.69)

    점하나님. 예.. 넘 싫어할거에요. 저도 알아요..

    3시간 넘 신경쓰고 열받아하고 그랬더니.. 머리도 너무 아프고 기운이 한개도 없네요.
    생각해보니까 저녁도 굶고..
    지금 제 꼴이 위의 옷은 출근했던 그대로 티셔츠
    아래는 청바지 불편해서 벗어서 옆에 말려있고 그냥 속옷차림..

    참.. 이 꼴이 뭔지.. 아직까지도 가버릴까? 말까? 지갑옆에 두고 카드 꺼내두고
    모니터 노려보고 있어요..

  • 17. 가지 마세요
    '09.4.17 11:04 PM (221.146.xxx.99)

    남자들은요
    여자들처럼 깜짝 이벤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남녀 차이중에
    남자는 있던 대로 하고 싶어한다 는 말도 있는 걸요

    사람마다 다른거겠지만
    또 다른 사람 있을때 그러는 거
    굉장히 쑥쓰러워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구요

    그런데 지금 원글님 안 그래도 섭섭하신데
    가서 반응이 그러시면
    더 언짢지 않으시겠어요?

    그리고,,, 핏줄이 무섭긴 하죠
    근데 그거보다
    나 기분 나쁜 건 나쁜 거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또 그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아요

    저도 남편과 다투어서 아무리 기분 나빠도
    주변에 가능한한 언짢는 내색 안해요
    내 기분 나쁜 걸로 주변 사람 불편해지는 거
    가뜩이나 마음 불편한데 편치 않잖아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두분 사이 나빠서가 아니라 부부는 원래 남이랍니다.
    오죽하면 무촌이라잖아요
    좋을땐 한없이 가깝고 벌어지면 순식간에 남인 무촌이요
    그래서 더 어려운게 부부관계 같아요

    힘 내시고요
    친구분 일찍 만나자고 하셔서
    국내 어디 먼 데 바람 쐬고 오세요

  • 18. 안뇽
    '09.4.17 11:06 PM (58.225.xxx.169)

    저런 그래서 맘 상하셧군요
    그러게 원인 없는 결과 없다구요
    넘 맘상해 하지마세요 조카 암만 예뻐해도 나중엔 개털이라구요

    세월이 지나면 그저 부부뿐이죠

    어디 다른 근사한 곳으로 바람 쐬고 오세요
    도쿄가고 싶으면 뭐 까짓것 눈 딱감고 다녀오는 거죠
    그게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면요

    나만의 비밀을 만들고 므흣해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 19. 원글
    '09.4.17 11:10 PM (211.186.xxx.69)

    전요.. 사실.. 가서 남편을 만나는게 두려워요..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갔다는거 자체가 저 스스로 용납이 잘안되서..
    아 내가 갈데까지 갔구나.. 정말 미쳤구나 그렇게 생각이 들까봐..

  • 20. 현실직시~
    '09.4.17 11:12 PM (220.86.xxx.149)

    만약 제 상황이 그랬다면 저도 님처럼 똑같이 행동했을꺼같아요
    뭐~예전엔 그렇게 제 맘대로, 내키는대로, 상대방이 시겁할 정도록 ㅋㅋ그랬거든요
    만약 어느 호텔인지 알고 갔다면
    도쿄가서 그 호텔 로비에 가서 내선으로 연결해서
    "나 로비야~ 잠깐 내려올래?"
    그러면서
    "같이 시간 보낼래? 아님 각자 알아서 시간 보낼래? 난 아무래도 괜찮아~"

    저~~~~~~~~~~~이러고도 남았어요...

    결혼전 남친한테는 이정도 x 100배 정도 감정처리 했어요
    그사람이 나의 감정을 몰라줘서 그랬던것 같아요
    자존심 상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내 마음 몰라주고 그러니깐
    막~ 세게 나갔어요

    지금 남편은 다 받아줘요
    정말 인격적으로 존경스러울정도로...ㅎㅎㅎ
    그랬더니 제가 변하더라구요
    왠~순한 양???ㅎㅎㅎ
    저도 깜짝 놀래요~ 나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그런데 그 남친 만날때가 내 모습이 아니었요

    남편이 님 마음 알아준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이 많이 치유될텐데~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구요
    남편한테 요구사항 말할 기회가 있다면...
    아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남편이 되길 원한다고 하세요

    그냥 저의 모습 100%인것 같아 글이 길어졌네요

  • 21. 가시지 마세요
    '09.4.17 11:16 PM (220.86.xxx.149)

    어디 다녀오고싶으시면...
    홍콩가서 쇼핑이라도 하고오세요~
    꼭 도쿄에 가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그게 더 나을것 같아요

    더 좋은건 예정된 스케줄되로 움직이는것...

    하고싶은것 있음 댓글로 올려보세요
    제가 도움이 될지~

  • 22. 안뇽
    '09.4.17 11:18 PM (58.225.xxx.169)

    가만히 눈을 감고 한번 크게 호흡하고 차분히 생각 해보세요

    어쩌면 남편은 그곳에 다녀와서 원글님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몰라요

    그러면 원글님은 아무일 없다는듯 주말에 바람쐬고 기분전환하고 오셔서

    정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남편을 맞아주세요

    마음이 내키지않고 뭔가가 꺼림칙하면 하지마세요 그건 늘 후회로 남아요

    그리고는 평상시로 되돌아 가는 거죠

    또다시 사랑하고 싸우고 그게 인생니니까요...

  • 23. 원글
    '09.4.17 11:29 PM (211.186.xxx.69)

    옷갈아입고.. 물한잔 마시고..
    심호흡하고..
    가서 나 왔어 하면 어떤일이 생길까 생각해보니.. 그걸로 끝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끝내고 싶어서 일부러 무리수를 두려고 했던건가.. 생각하게 되네요.

    어쨌든.. 비행기표는 취소했어요..
    5월이나 6월 초에 저혼자 홍콩 다녀올까봐요
    - 남편이 안가본곳으로 저만 갈래요..

    따뜻하게 댓글주신분들 넘 감사해요.. 폭풍같았던 제 감정의 휘몰이에.. 제가 지쳤나봐요

  • 24. 토닥토닥
    '09.4.17 11:39 PM (125.179.xxx.41)

    여행 그만두기 잘하셨어요~ 맘 가라앉히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5. ..
    '09.4.17 11:52 PM (218.37.xxx.4)

    원글님과 댓글 다시는 분들...
    실시간 대화처럼 나누시는 거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참 좋아지네요.
    여자 마음, 여자들 감정 오르락내리락하는 거, 여자들만 알 수 있는 거 같아요.
    남자들은 잘 모르죠. 괜히 치댄다고만 생각하고 가끔 질려하고..
    이 감정이란 게 참 섬세해서 약간만 편안하게 받아주고 풀어줘도
    금방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건데 말예요.

    나이 먹을수록 동성간 우정이 참 좋은 거라는 생각들어요.
    아, 하면 어, 해 주고.. 한 마디만 건네도 무슨 말인지 어떤 상탠지 캐치해서
    다독여주고...
    부부 사이에도 그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예요.
    어쨌든 원글님 차분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폭풍처럼 감정 일어날 땐 누구든 붙잡고 대화하는 게 최선인 거 같아요.
    그렇게 풀어내지 않으면 그런 감정이 쌓여 어떤 행동이 나올 지 모르니까요.
    힘들 땐 이 곳에다 푸시고 서로 받아주시고... 그럼 점점 마음에 근육 같은 게 생겨서
    단단해지실 거예요. 행동도 신중해지실 거구요.
    원글님, 마음 편하게 조금 더 가볍게 기분 조~케 주무시기 바래요.

  • 26. 위에
    '09.4.18 2:42 AM (211.192.xxx.23)

    댓글 단 출장이면 이에요^^
    잘 하셨어요,,,그리고 딴 여자가 아니라 조카한테 사주는 거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ㅎㅎㅎ
    좋게 생각하시구요ㅡㅡ남편 아니어도 세상은 참 재밌거든요,,그러니 남편한테 의존하지 마시고,진짜 5월에 홍콩이라도 다녀오시고,,재밌게 지내세요,,
    여자혼자 교토여행도 아주 멋있어요 ^^
    화이팅...입니다

  • 27. ...
    '09.4.18 4:27 AM (124.54.xxx.28)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예전에 남자친구가 툭하면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보고 우짜라고."가 맞겠네요.)이런 말을 자주 했는데 그 말이 얼마나 비수처럼 꽂혔는지 몰라요. 지금 남편도 가끔 그런 말을 하는데 정말 싫더라구요.

    버림받은 기분, 사랑받지 못하는 기분, 나 자신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는 기분...뭐 표현하자면 그랬던 것 같아요.
    병원도 다녀보시고 상담도 받아보시고 놀러도 다니시고, 하실 수 있는 건 다 해보시면 좋겠어요. 아직 아이도 없으시고 직장도 다니시는 것 같은데...
    힘내시고 내일은 맛있는 거라도 사드세요.^^

  • 28. 토닥토닥
    '09.4.18 6:22 AM (64.242.xxx.9)

    위로해드리려고 뒤늦게 댓글 달아요.

    남자와 여자는 뇌의 구조가 다른 것 같아요. 안가시기로 결정하신건 잘했구요.
    그 돈들이고 가서 기껏 싸우기밖에 더 했겠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거기까지 가서 또 맘상해서 오는 거..그렇잖아요. 이번에는 아무일도 없던 양 잘~넘기시고..어, 즐거웠니? 이 정도로..

    그리고 한 일이주 있다 친구하나 꼬셔서 홍콩가서 맛있는 것도 드시고 즐겁게 놀다 오세요.
    아주 쿨하게~그리고 제가 가슴에 와닿았던 말 하나가..."사람에게서 위안을 찾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이랍니다. 내 맘 알아주는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이 더 모르더군요. 주말엔 영화라도 보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 29. 후기
    '09.4.18 9:21 AM (119.198.xxx.156)

    꼭 올리세요^^.
    조카 선물은 손목시계지만, 원글님 선물은 더 근사한 거 갖고 올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남편의 사랑에 감정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
    님의 마음과 님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조금은 멀리서 보세요.

    원글님 글만 읽고본다면, 어쩐지 부부간에 뭔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느낌, 불안한 느낌이 들어요.

  • 30. 있죠
    '09.4.18 9:25 AM (116.38.xxx.246)

    막상 가도 허탈해요. 혼자서 심심하고요. 그 돈 반만으로 한국에서 쇼핑하고 평소에 못 먹었던 맛난 거 드심 어떨까요?

  • 31. 원글이에요..
    '09.4.18 12:20 PM (202.21.xxx.9)

    예.. 아침에 상담받고.. 약받았어요. 임신 뒤로 미루고, 6개월 예상하고 해보자시네요..

    친구랑 점심 사이에 시간이 남아서 회사와서 컴해요..

    날씨도 좋고.. 어제보단 기분 좀 나아졌어요..

    그래도.. 남편 전화한통 없는건 신경쓰이고 화나요..

  • 32. ...
    '09.4.18 2:39 PM (124.54.xxx.28)

    원글님,잘하셨어요. 날씨도 화창한데 그냥 잊어버리시게 소풍이라도 다녀오세요.^^ 맛있는 거 사드시고 dvd라도 빌려보시면서 맥주 한 잔도 좋으실듯..^^

  • 33. 부산은 어때요?
    '09.4.18 5:35 PM (220.117.xxx.104)

    동경에 가서 일어날 일들, 미연에 방지하신 거 잘한 거 같구요.
    아예 그렇다면 남편 없는 주말에 방구석에 계시지 말고 어디로 휙 가시지 그래요?
    강릉에서 동해를 본다든지, 아님 새로 생긴 부산 센텀시티로 휙 가서 스트레스 풀게 동경 비행기값이라고 생각하고 쇼핑이라도 하시던지.

    동경 호텔에서 "나, 로비야"하는 건 왠지 허전하고 두려울 것 같은데,
    "이 백은 뭐야?"했을 때 응, 어제 센텀시티에서 하나 샀어, 하고 말하면
    왠지 속이 후련할 것 같은 기분.. 힝. 저만 그런가요?

  • 34. 부산은 어때요?
    '09.4.18 5:36 PM (220.117.xxx.104)

    아, 올리고나니 시간이 이미 너무 늦었나요.. ㅠ.ㅠ
    그래도 어디론가 가서 확 기분전환하세요!!!!

  • 35. ^^
    '09.4.18 6:00 PM (114.204.xxx.132)

    원글님 기분이 좀 나아졌다니 다행이네요...
    살다보면 정말 이러다가 미쳐버리는거 아닌가 싶은 두려운 순간들을 다 겪습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건 그 위기를 잘 다스리는게 나 자신의 내공을 키우는 것이겠지요.

    지금 여러가지로 남편도 얄미운 상황이실텐데 원글님 자신만 생각하세요.
    남편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그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남편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원글님 스스로가 자신을 최대한 다스리고 돌보고 아끼고 챙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은 무시하세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원글님을 위하는 길일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원글님 혼자 하고싶은 스케줄 마음대로 짜서 알차게 다녀오세요...^^

    이곳에 털어놓고 말려달라고 하신 점 정말 현명하셨습니다...
    앞으로고 현명하게 이겨내시고 잘 헤쳐나가시리라 생각되요...^^

  • 36. 나도 이상한가?
    '09.4.18 8:41 PM (116.39.xxx.89)

    전 원글님 하나도 안이상한데요?
    전 제가 상담받아야한다고 생각한적도 없는데..
    아니 남편은 친구 따라 이 불경기에 일본으로 혼자 여행하면서
    거기다가 조카 시계 선물까지 사온다면서
    나는 이 좋은 봄날 집에서 남편과의 부부싸움뒤의 우울한 기분을 혼자 삭혀야 한다면
    정말 화날거 같아요..

    물론 남편이 있는 도쿄에는 안가겠지만은요..남편 쫒아 다니는거 같잖아요..
    뭐 내가 너없이는 못다니는 줄 아냐? 하면서
    보란듯이 더 좋은데 다녀오던지 그동안 가지고 싶었던 품목 남편 도쿄 비행기 값 이상으로 지르겠네요..다녀와서 선물도 안사온 남편에게 보란듯이 영수증 던져주세요..
    너만 여행다닐줄 아냐 ? 이렇게요..

    남편 뜨끔하게요..
    원글님 미쳐가는거 같다고 괜히 자책하지 마세요..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누구나 뚜껑 열려요..

    남편없이도 재미있고 어디든 갈수 있고 남편 긴장하지 않으면 다른 남자들이 채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남편에게 주세요..

    저같음 유럽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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