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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마다 테니스대회를 가는 남편 바꿀 방법은?
한 10년 쳤고, 잘치고 매너좋아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많습니다.
그래서 그러다보니 소속된 클럽이 5~6개쯤 됩니다.
각각의 클럽이 봄가을 정규대회가 있고, 월례대회, 또 소속 지부가 전국대회에 참가하는등 제가 잘 모르는 대회가 자주 있습니다.
저는 결혼 7년차, 두 아이 유치원생들이구요
근데 남편이 소속되어있는 한 코트가 꼭 어린이날 봄 정규대회를 합니다.
회원들은 거의 은퇴한 대령,교수,회사중역..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야 어린이날 별 할 일도 없는 휴일이니 그 날이 대회열기 딱 좋겠지만
저는 지난 5년동안 어린이날마다 참 힘들었답니다.
(저나 남편이나 토요일도 쉬지 않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간만의 휴일을 아이들 데리고 저 혼자 보내기도 기분이 않좋았고, 어린이날인데 저 혼자 한애는 손끌고 한애는 등에 업고 사람 많은데 나가기도 속상했지요. 아니, 부끄럽기조차했어요..(한부모로 사시는 분들 계시면 죄송합니다)
그 대회 안나가기를 부탁해봤지만 안 먹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싶어요.
1.대회 1주전 쯤에 그 코트에 플래카드나 찌라시를 뿌린다
내용은: 매년 어린이날을 자녀들과 보내지 않는 ***(남편 이름)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빨간 글씨로^^)
남편이 알면 싫어할 것같아 전 주에 뿌릴려구요. 그 날은 다른 대회에 참석하니까 그 코트는 안갈 거거든요..ㅜㅜ 바라는 것은, 알만한 다른 회원양반들이
그걸 보고 저희 남편을 말려주었으면 하는 거여요. "어이,*** 이 좋은 날 애들하고 보내야지, 대회 뭐하러 나왔어?"
이렇게요..
2.째려보고 크게 소리지르며 싸운다
이건 제 적성에 너무 안 맞고 해본 적도 없습니다
여태 40평생 이래본적이 없고 남편과도 이렇게 싸워본적이 없어 뻘쭘해서 못하겠네요
3.항의의 뜻으로 자해(?)를 한다
이것도 좀 이상하지요?
하지만 평소에 간혹 생각해본거랍니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거나 출퇴근시 차를 몰다 한강다리로 엑셀을 밟는다... ^^ 충동은 느끼지만 거의 안할 것 같습니다
4. 그냥 포기하고 시누네에 붙어서 논다
이집은 상당히 가정정인 집으로(시누네는 뭔가 재밌는 걸 하고 놀테니까 심심하지는 않을 듯)
또, 저희 애들과 거의 동갑수준의 사촌애들이 둘 있거든요.
5.역시 포기하고- 어린이날이란 것에 의미를 두지않고
집근처 놀이터나 나간다
속상해서 올려봤네요
1번 하면 이상할까요?
좋은 방법 생각나면 저좀 도와주세요
1. 휴
'09.4.17 12:47 AM (115.136.xxx.174)왜케 아이와 아내를 배려하지않는 남편들이 많을까요.당신들 인생도있고 생활도있고 사생활이란것도 있긴하겠지만 가정을 이룬이상 자신보단 가정이 우선이여야하고..그러면 오히려 아내들이 자기 생활을 응원해주고 밀어줄텐데요 그쵸...
5번까지 다 패스구요.테니스 라켓 다 분질러 놓던가 숨겨놓던가 하세요.테니스를 못하게 만드세요-_- 그럼 거기가서 빌려서하려나;;그렇게 테니스 매니아신분들은 늘 쓰시던 라켓 쓰시려하지않을까요..ㅡ,ㅡ;;걍 단순한 제머리서 나온생각;;2. 어린이날
'09.4.17 12:55 AM (125.142.xxx.157)아침까지 태연하게 계시다가 남편분 모임 나가기 한 시간 전에 응급차를 불러야만 할 상황을 연출하면 어떨까요? 설마 그 때도 테니스 치러 간다고 하진 않겠죠? 응급차 문 닫힐 때 살짝 남편에게 죽지는 않을 거 같으니까 아이들이랑 오늘 어디 놀러간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 좀 대신 지켜주라~ 하고 119차와 함께 한나절 사라지심이^^ 작전세력을 미리 구축해놓으시고.
3. 웅
'09.4.17 12:56 AM (121.162.xxx.32)어린이날은 가족이 함께하는 날 또는 아이들 중심의 날 아닌가요.
음, 남편이 가장 가족의 날이라 생각하는 그 날, 원글님도 행사잡아서 출타하심이?? 크게 한방 먹여주는게 어떨지...
(제 아는 집은 꼭 어린이날 축구. 그것도 가족보고 와서 응원하라고. 가족이 함께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그래서, 응원 안갔더니 충격받았다는 단순함을 보이기는 했어요.)
근데, 아이들이 서운하다고 말하는 것만큼 큰 방법은 없지 않을까요...4. 그거..
'09.4.17 6:08 AM (219.250.xxx.124)방법이 없어요. 제가 그런걸 해봐서 아는데요. 정말 방법이 없어요. 그런대회가 우리가 보기엔 흔해도 흔한것도 아니고.. 그게 엄청 재미있거든요.
같이 하시는 방법밖엔 없어요.
그리고 엄청 빠져보세요.. 그리고 애들도테니스를 가르치신다고 하고..
그렇게 한 일이년 같이 미쳐보세요..
그러면 애들도 자연스럽게 동호회안에서 언니형오빠도 만날수 있고..
가족같은 아줌마 아저씨도 만나게 된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지만..
님이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하면 남편분이 좀 달라지실걸요...5. d
'09.4.17 8:44 AM (125.186.xxx.143)4,5번 좋네요 ㅎㅎㅎ대신 금일봉은 챙기세요
6. 생각없는 사람들
'09.4.17 9:29 AM (118.47.xxx.63)어린이날을 모임 날로 정하다니...
어린이 없는 사람들 모임인가!!!
애들 크고 나면 어린이날도 아무 의미 없는데...
같이 애들 키우는 엄마로써 원글님 못지 않게 섭섭합니다요~7. 어린이날을
'09.4.17 9:49 AM (220.79.xxx.37)당겨서 하세요.
꼭 어린이날이라고 남이 정해놓은 날 따라할 필요 있을까요?
가족들끼리 잘 합의해서 "우리집 어린이날은 5월 첫 일요일이다" 뭐 이렇게 정해서 온가족이 즐겁게 즐기면 되잖겠습니까?8. 이렇게나
'09.4.17 9:50 AM (211.115.xxx.133)귀여운 아내를 두고서!!혼자 나가시다니...
근데 남자들 한 번 빠지면 눈에 뵈는게 없어요
울 남편도 뒤 늦게 (50대) 바다 낚시에 빠졌을 때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고 안 통합디다
학생적에는 바둑에 빠져
자나 깨나 바둑 생각
잘려고 누웠더니 천장 문양도 바둑판으로 보이고...
그 영향으로 아마 물질적인 삶의 질은 몇단계 낮아졌을겁니다 ㅠㅠ
아무 약이 없어요...
제 동생 둘도 테니스에 빠졌었는데-현재도 진행중
그렇게 애처가들 이지만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 ..
올케들도 그 문제는 포기한듯해요
님은 현명하게 여우같이
행복을 같이 누릴 길을
찾으실거 같아요^^*9. 저도 한표
'09.4.17 11:52 AM (58.102.xxx.142)어린이날을 당겨서한다가 젤 현실적일듯 하네요..
2.3일 연휴에 남편을 뺑뺑이를 돌리세요^^;
그리고 5일날은 응원을 가심이 어떨지.
운동에 빠진 남편은 같이 운동해서 복수한다(?) 가 정답일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