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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년을 맞고 보니...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허하고 우울할까요? 봄을 타는 것도 아니고
밖은 너무 이쁜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25살에 결혼해서...첫사랑도 남편 나에게 남자는 남편하나뿐....
남편은 그저 평범한 샐러리맨...
근데 생각해보니 연애때나 지금까지 한번도 살가운 말한마디 듣질 못했네요
6시에 출근하면 일주일에 3~4번 회식
그나마 일찍오는날도 아이들과 몇마디하다 tv보거나
일찍자고....
내가 많은걸 바라는것 아닌데...
그저 낮에 안부전화라도 한통...그리고 수고했어...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이세마디인데....
남편과 이야기 다운 이야기 한적이 언제인지....
그렇게 10년을 그냥저냥 살았는데...왜 이렇게 요즘은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할까요?
다들 이렇게 사는것 아는데...
그냥 내기분이 그러네요...
결혼 10년동안 나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저 그런
아줌마밖에 없네요.....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고 점점 움추려드는 자신....
차라리 직장이라도 계속 다녔다면....
남편의 작은 말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한데
남편에게 아직도 여자이고 싶다면 욕심이겠죠....
1. 음....
'09.4.9 1:00 PM (218.37.xxx.231)결혼14년...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인생 살아온듯한데요.
14년동안 한달도 거르지않고 월급봉투 가져다준것... 그것만으로도 요즘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2. ..
'09.4.9 1:02 PM (218.52.xxx.12)먼저 손을 내미세요.
문자 한통 보내세요.
"밖에 벚꽃과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어.
갑자기 당신이 보고 싶어. 사랑해" 이렇게요.
이 여자가 왠일인가? 하면서도 남편도 기분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남자가 표현을 안하면 내가 표현하면서 사랑받고 산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보세요.
우린 아줌마잖아요.
아줌마가 좋은게 뭐에요? 용감한겁니다.
남편에게 향한 사랑표현에도 용감해져 보세요.3. 주말엔?
'09.4.9 1:15 PM (211.63.xxx.206)주말엔 뭐하며 지내세요?
저희도 주중엔 얼굴보기 힘들고요. 아침 샤워 그리고 식사하는 20분 그리고 잠들기전 10분 이렇게 얼굴보는게 다예요.
하지만 주말엔 그야말로 48시간 붙어 지내니 일주일치 못본거 풉니다.
먼저 살갑게 다가서고, 주말 시간 활용해보세요.4. 힘내세요
'09.4.9 1:54 PM (65.94.xxx.170)제가 결혼 1주년때 그랬어요
결혼후 1년간 겪은 일이 너무 많았고, 그사이 아기도 태어나 막 백일을 맞은 즈음이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어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구요
그냥 막막하더라구요
제일 힘들었던건, 앞으로도 내삶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까였어요
그저그런날이 계속될것만같은 생각에 힘들었어요
18년이 지난 지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좋은쪽으로요(그렇게 생각하려 해요)5. 다행이네요.
'09.4.9 2:00 PM (59.5.xxx.21)저만 그런지 알았는데. 반갑네요. ㅠ.ㅠ
6. 사랑이여
'09.4.9 2:33 PM (210.111.xxx.130)우울한 것은 부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대한 공허한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그렇게 느껴집니다.
곁에 있어도 소중한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만큼 행복하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주말부부다보니 정말 살갑게 곁에 아내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갖고 있어도 그것이 소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이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주말부부에게는 더욱 그렇게 다가옵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대해보시길 바랄게요.7. 리마
'09.4.9 2:58 PM (121.135.xxx.22)원글님 저두 4월 25일이면 결혼 10년되는 사람입니다~~
반가워서 언제 커피 한잔이라도 함께 하고 싶네요
우울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혹시 봄을 타시는게 아닐지....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고 같은 전문직 일을 해서 그런지 업무얘기를 많이 해요
이번 10주년에는 해외여행 한번 하고 싶었는데.. 경제가 어려워 국내여행을 하려구요
원글님도 가족여행을 한번 계획해보심이 어떠실련지요.....
전 작년말부터 시부모님도 모시고 산답니다.... 잘해주시기는 하지만 가끔 우울할때도 있어요
그래도 남편 자는 얼굴볼때면 가슴이 짠해요8. 8주년
'09.4.10 6:43 AM (59.4.xxx.51)4월8일 8주년기념이었는데 애들둘다 아파서 며칠째 잠도 못자고 눈은 퀭하고 다크서클이
발등으로 내려갈지경이고 머리는 산발에 ...........거울보고 제모습보고 한숨나왔어요.
8년전 난 이런모습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참 빨라요...20대 풋풋한 아가씨가 이젠 30중반되어서 적당히 배도 늘어지고,목소리도 커지고,힘도 세지고, 그래도 지금 좋아요.내자식들 너무 이쁘고 또 나이들어가니 생각이
깊어지는것같네요.아이큐는 제자리지만 ^^
남편얼굴도 보면 어이구~하며 이를 꽉깨물고 쳐다보았는데 댁도 나랑 산다고 고생많았우~
연민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