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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점에서 한우사먹고 승질나 죽겠네요.
조카와 언니가 놀러와서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서 집에서 구워먹었어요.
조카가 아토피가 좀 심해서 밖에서 음식을 못먹거든요.
1등급과 2등급 채끝과 꽃등심을 사서 맛있게 먹고
고기가 좀 부족한거예요.
그래서 마트가자니 멀고 해서 동네에 있는 식육점에 갔어요.
당당하게 떡하니 한우전문이라고 써있더군요.
"채끝이랑 꽃등심 구워먹다가 조금 부족해서 왔는데 뭐 먹을까요?"
그랬더니 당당하게 채끝이 좋다며 추천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근만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냉동실문을 활짝 열더니 덩어리째 비닐에 쌓여있는 걸 가져왔는데
생고기도 아닌 냉동육이었습니다.
하얀색 종이에 싸인펜으로 국내산 이라고 메모만 해뒀더군요.
"생고기는 없어요?"
없다더군요.
좀 의심스러워서 "수입산도 팔아요?" 그랬더니
움찔 하시더니
"수입산은 이 덩어리보다 훨씬 크답니다."
그러더군요.
"고기는 어디서 때오세요?"
좀 생각하시더니
"횡성한우 하시죠? 횡성한우예요."
어쨌든 고기집이 거기밖에 없으니..
"얼마예요?"
"x만원입니다."
정확하게 금액은 못쓰겠지만, 냉동된 고기가 마트에서 판매하는 1등급 한우 생고기 보다 30% 비쌌습니다.
그러겠거니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구워서 먹는순간...
가슴깊은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이 뜨거운 울화통..
고기는 질기고, 맛은 호주산 보다도 못하고...
아 정말 승질나서 못먹겠더군요.
기분좋게 맛있게 시작한 식사가 그 냉동고기때문에...
고스톱 쓰리고 하고 독박쓴 느낌...
따지러 가고 싶은거 억지로 참았습니다.
돈도 아깝고 출처도 불분명한 한우...
아 정말 승질나 죽겠습니다.
1. 정말
'09.4.7 10:28 PM (124.54.xxx.229)성질나시겠어요... 왜들 그러실까요,,, 언제 믿을수 있는 나라가 될까요
2. 현랑켄챠
'09.4.7 11:15 PM (123.243.xxx.5)참,...그런건 어떻게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냥 판매자가 이거 한우요~이럼 다 믿어야 하나요?
바코드 시스템도 할 수 있을텐데. 그쵸?3. 미래의학도
'09.4.7 11:32 PM (125.129.xxx.33)어떤 특이한곳을 갔었는데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력추적 소고기를 파는곳이였어요(식당인데요) 비싸긴 했지만 손님도 많더라구요
근데 동네 식육식당(정육점+식당)에선.. 고기 안삽니다..^^;; 항상 속는 느낌이 들어서요
걍 안먹고 말지요... 에효...4. 정육맘
'09.4.8 2:07 AM (125.187.xxx.108)남편 정육점 합니다.
한우전문이구요
소 한마리 들여올때마다 (미국 소 파동 터진 이후론 소머리까지 다 들입니다 ) 등급판정서 한장 첨부되거든요
도축번호 검색하심 소 이력 다 뜨구요
한마리 들입때마다 첨부되어온 등급판정서 가게에 개시합니다.
선물셋트 포장할적엔 복사해서 첨부하구요
아예 없지는 않겠지요 얼렁뚱당 속여파는곳
하지만 거의 없지 싶어요
동네장사 한번 어긋나 소문 쫙 퍼지면 .... 뭐 요즘 가게 없어 못 사먹나요
원글님이 불쾌해하신 가게..경우의 수 여러가지라 뭐라 말씀 못드리겠어요
하지만 도매급으로 동네 작은 정육점 나쁜 가게로 넘어가지 않았음하는 노파심에서 댓글답니다.
되려 단속한번 깐깐히 나와서 정식으로 인증해줬음하는 맘입니다.
(지난 연말에 구청에 정말 원산지 제대로 표시하고 장사하는지 한번 돌아달라고 정식으로 민원넣었는데 단속 한번 없더군요 한우불고기 두근에 만원하는 전단지돌던데...진짜 한우 불고기 두근에 만원가격이 가능하겠습니까? -_-)5. 하눌소
'09.4.8 8:32 PM (221.158.xxx.98)정육맘님 무슨 문제 있는곳 아닌지요.
황소도 그가격으로 못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