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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아먹는 정치, 이제 그만!

유리성 조회수 : 267
작성일 : 2009-04-06 16:11:43
영혼을 팔아먹는 정치, 이제 그만 그만두렵니다 !

제가 여러분을 더 나은 세상으로 안내 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뽑아 주십시오. 지금의 권력자들은 여러분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온통 문제 투성이 입니다. 이렇게 정치인들은 대중을 향해 목청을 높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보아줄 만합니다. 누구누구는 빨갱이요 친일파요 파렴치범이고 패륜아요 무능력자요 천하의 사기꾼입니다. 그런 사람이 여러분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불행입니다. 이것은 흔히 있으나 짜증나는 일입니다.

그다음엔 당선된 사람을 고발하거나 뒤를 캐거나 온갖 모함을 하고 끌어 내리는 일입니다. 정치자금 선거법 기타 건수만 있으면 정치인은 치명적 상처를 입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반대하는 정치인은 완벽한 인간이길 바라면서도 자신들과 이해를 같이하는 정치인에게는 아주 너그럽습니다.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기분야나 일반 지식에 있어 일가견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젊은 시절 다 한가닥 씩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큰 꿈을 위해 정치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습니다. 마시기 싫은 술도 마셔야 되고 헤픈 웃음도 팔아야 하고 이곳저곳 눈치 보며 기웃거려야 하고 초상집 결혼식 칠순잔치는 물론 남의 아이 돌잔치까지 가야 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기독교인이 되기도 하고 하루는 합장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공천을 받기 위해 줄 대기는 기본이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도 그 내색을 드러내서도 안 되고 굽신굽신 절을 해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치명적인 배신을 당해도 묵묵히 참아야 하고 노골적인 모욕도 견뎌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당선만 된다면 모든 걸 보상받을 것이라 믿고 사는 겁니다.

진심으로 살려고 하면 정치는 정말 못할 짓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정치가 중요하다며 정치에 무한 관심을 가집니다. 겉으로는 무관심한척 하면서 하는 사람일수록 냉소적인 사람일수록 알고 보면 더 정치적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싫어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여당이 인기 없을 때의 여당지지자들입니다. 양비론자의 대부분은 아주 정치적인 사람들입니다.

6월 항쟁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최소한 파시즘으로 되돌리지는 못하게 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지금은 최소한 그전 같은 무지막지한 고문은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비열함으로 한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일들은 여전합니다.

정치인들은 참 웃기는 선거법을 그들 스스로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거법은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제약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기에 유치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김밥은 밥이 아니고 다과라고 분류한 법이 바로 선거법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 보세요 김밥이 밥이 아니냐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사석에서 국회의원들이 법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법관은 그냥 법대로 할 뿐입니다. 이 말이 지금도 잊히질 않습니다. 사법부가 입법부를 쥐락펴락 하고 정치인은 법의 노예가 되어버린 현실이 오늘의 정치입니다. 이젠 국회의원이 와도 사람들은 그저 그렇습니다. 존경은 커녕 참 한심하다는 뒷담화만 안 해도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래도 지역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허리를 굽히고 만면에 웃음을 지어야 합니다.

J.루소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 그들(유권자)을 당신 마음대로 끌고 가기위해서는 당신도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사고방식을 바꾸기만 하면 되지만 당신은 무리를 해서라도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에밀 中에서)

그렇습니다. 무리를 해서 행동양식을 바꾸다 보면 정치인은 타락하고 변질 되고 급기야 망신을 당하게 되고 영혼마저 팔아버리는 파우스트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땅의 가장 낮은 민중들까지 너무 약삭빠르고 혈세를 사유화하는데 선수들이 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부의 재분배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한탄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저는 깊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제 행동양식을 바꾸겠습니까? 그들도 목소리 높여 외칩니다. 우리도 너희들이 한 대로 하는 것뿐이라고. 맞습니다. 그들이 어디서 배웠겠습니까?

성상납, 박연차로 상징되는 이시대의 권력문화, 끝없는 고소 고발 폭로 배신 그리고 증오 그어디에도 사랑과 희생과 관용은 없습니다. 단지 힘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별되는 정치판 아니 이 나라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힘 있는 자들은 법치와 정의를 외치고 있지만 세상은 말도 못하게 썩어 있습니다.

민초들까지 속속들이 병들어 있는 지금 더 이상 계몽의 정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술 마시고 헤픈 웃음 팔고 온갖 배신 앞에서도 의연한척 하고 인내하고 모욕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 하렵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예수님처럼 고난과 희생의 십자가를 메고 인류에게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나는 그 사랑을 전하러 왔다. 그러므로 너희들도 인간이라면 (여기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인간이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런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남기는 희생과 고난이어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국에서는 정치적으로 희생되면 그냥 희생일 뿐입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경찰청장 표현대로 재수가 없거나 더러운 판에 살아남을 힘이 없을 뿐이라 평가만 받을 것입니다.

이제 그런 정치를 그만두렵니다.

이제부턴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의 비위를 맞출 필요도 없고 유권자라고 괜한 부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고 식당에 가서도 맘 편히 밥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큰 꿈을 위해 그리고 소중한 내 영혼을 지키기 위해 지금의 정치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더 큰 자유를 얻을 것 같습니다.

고난주간 새벽기도시간 내내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치는 나 아니어도 할 사람 많고 세상은 누가 되도 별 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인간은 늘 어리석은 최선을 다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제 진짜 새로운 삶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도 나이 50의 문턱에 서서 비로소 하늘의 뜻을 헤아려 보는데 집중해 보려 합니다.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의 정치를 내려놓는 것부터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년, 10년은 학생운동과 감옥 또 10년은 지역운동과 정치 그리고 창살 없는 감옥(?)

앞으로 10년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바로 이렇게 살 것 입니다.

그것이 부활절을 앞둔 제 기도이며 다짐입니다.

2009년 4월 6일

경기북도 한탄강가에서 이철우(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IP : 119.194.xxx.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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