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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시작...

팔랑팔랑 조회수 : 951
작성일 : 2009-04-03 09:51:06
2005년 꿈에 그리던 입사..
하지만 여기서 나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처음 뵙던 우리팀장님은 풍채 좋으시고,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중년신사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내가 입사하기 2일 전에 경력직으로 입사하셨단다.

슬슬 시간이 지나면서 팀장님의 만행이 온 천하에 울려퍼졌다.

첫째, 욕을 무지 잘하신다. 특히 업무관련이 아닌 개인 신상관련해서 욕하는 건 정말 쵝오!
건설현장에 오래 계시다 오신 분이라 이해하려해도, 도무지 정도가 너무 심하다.
울 남편도 건설현장에 있지만, 내가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면 "뻥치지마~ 요새 그런사람이 어딨어?"
이런다.. 덴장... 진짠데...
단적인 예로, 우리팀에 좀 많이 뚱뚱하신 과장이 있다. 매번 다른 팀원들 혹은 업체들이 미팅하러 왔을때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돼지야~ XX돼지~~ 으이구, 공부좀 해라. 머리에 똥만 차가지고..." 이런다...- _-;;

둘째, 개념이 쪼꼼 없으시다.
우리팀이 공사관련 팀(노가다?ㅋ)이라서 여직원이 거의 없다. 울팀 여자대리님이 작년에 임신을 했다.
근데 공사 현장에 관리하러 가는 일이 있어서, 매주 수요일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머나먼 강원도까지 출장을 다녀와야했다.
그것도 임신 4~5개월에서 9개월까지 무려 몇달동안이나....
출장갈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굳이 대리님을 보내는건 뭥미? 췟. 암튼 개념이 없다.
그러다 그 대리님이 너무 힘든 출장 때문에 한번 하혈을 하고, 하루 연차를 썼다.
물론 그날 아침 그 대리님 남편분께서 팀장님께 정중히 전화로 이러저러 사정설명을 하고, 쪼금만 배려해달라 그랬다. 임신중인데, 좀 많이 힘들어한다구... 그랬더니 전화를 끊고서... 하시는 말.... 참 가관이다.
"요새 젊은 것들은 참 뻔치도 좋지. 와이프 하혈한데 뭐가 그리 대수라고, 아침부터 전화해서 지랄이야? 난 또 혹시 애떨어진줄 알았네. 그리고 나 때문에 하혈했단말야 뭐야? 그리고.. 임신해서 몸이 힘들면 회사를 그만둬야지, 왜다녀? 지가 일을 똑부러지게 못할거면 애시당초 회사를 다니지 말아야지 말야.. 그리고 XX대리는 지가 전화할것이지, 남편시켜서 나한테 어쩌자는거야? 이그.. 아침부터 재수없게.."
이러십니다... 그걸 또 목소리 볼륨 완빵으로 옆 팀 사람 다 들으라고....크게크게....
참... 글쵸?

뭐, 이분에 대한 에피소드는 참 여러 가지이지만, 차마 모두 이야기 할 수 없네요.
5년동안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버라이어티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지...ㅋㅋㅋ
이제 곧 2세를 가질 생각인데, 벌써부터 욕하는게 들리는 것 같네요.-_-^
IP : 218.146.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
    '09.4.3 9:53 AM (210.94.xxx.89)

    딸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니 딸이 니같은 상사 함 만나봐라. 라고
    조용히 기도를 좀 해주시죠.

    이 뭐 븅...--;;

  • 2. 팔랑팔랑
    '09.4.3 9:56 AM (218.146.xxx.3)

    딸이 하나 있어요. 대학교 3학년쯤 된... 아주 예쁘장하고, 아빠 안 닮아서 날씬하고 그래요.
    저번에 팀부서원들끼리 밥먹으며...
    "요새 애들 무서워... 룸싸롱같은데서 알바하고 그런다며? 나는 내딸이 그럴까봐 무서워.."
    이러십니다.. 요새 누가 그런걸 무서워합니까. 길에서 나쁜놈들 만나는게 더 무섭지요.
    자기가 룸싸롱이랑 나이트 좋아하니깐, 그런것만 눈에 보이나봅니다.

  • 3. 개념없는
    '09.4.3 10:28 AM (211.109.xxx.18)

    상사를 두셨군요,

  • 4. ..
    '09.4.3 4:45 PM (112.72.xxx.204)

    아직도 그런넘이 세상에 존재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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