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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님은 왜 그러시는걸까요?

울컥 조회수 : 5,170
작성일 : 2009-04-02 10:01:42
이건, 질문이라기보다 사실 하소연 이에요.

시댁에 남매가 있고, 남편이 손아래거든요.
저희가 멀리 살아서 명절때밖에 못보긴 하지만
형님은 잘나가는 직장인이라 쓰시는것도 죄 명품이고 스타일도 아주 멋지세요.
성격도 외모처럼 쿨~ 하시거든요.
예를들면, 조카 어릴때도 "애를 자기 손으로 못키워서 남도 아니고 부모님께 맡겼으면 음식을 씹어먹이든,  걸레로 입가를 닦아주시든지 상관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하는거죠.

그런데, 형님이랑 간혹 안부전화를 할 일이 생기면 형님은 꼭 조카를 좀 데리고 가서 키우라는거에요.

형님이랑 1년차이로 결혼했고 저희도 결혼한지가 이미 십수년인데,
저희가 아이가 안생겨서 애가 없어요.
남편도 저도 좀 낙천적이고, 상황에 적응을 잘하면서 즐기는 스타일이라
주변사람들에게 징징대지 않을뿐인데,
저더러 심심할테니 조카를 데려다 키우라는거에요
(제가 맞벌이를 계속하다가 1년전부터 일을 그만뒀어요. 애 없으니 욕심도 없고, 일도 적성에 많이 안맞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만땅으로 받으며 돈 벌어 놓으면 그 돈 죄 시댁에 들어가구요...-.--;;
남편이 많이 바빠서 집안일을 전혀 못 도우는 상황...)

저는 남편이 한 입맛 하는데다가, 우유 알러지 있는 사람을 중고교때 매일 시리얼 먹여서 등교시키셔서 그런지
남편 장이 민감해서, 결혼 후 매일 5시반에 일어나서 새벽밥 해먹이고, 일주일 내내 와이셔츠 다려 입혀야하고,,,,
오죽하면 친한 친구는 애 둘있는 자기보다 저가 일이 더 많다고 그래요.

반면 형님은  시어머니가 같은 아파트 옆동 사시면서 형님네 살림도 다 살아주시고,
자영업 하시는 고모부님 도시락까지 다 싸주시죠.
형님은 퇴근이 좀 늦은 직장에 다니는데, 초등학교 다니는 남자 조카도 어머님 차지이구요.
형님은 오로지 당신 몸만 건사하셔요.
부모님이랑 같이 콘도 잡아 놀러가면 형님은 아침에 혼자 사우나 가고 없고,
저랑 어머님이랑 일어나서 아침밥 다 해놓으면 들어오구요. 저 직장 다닐때 늘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지 형님은 집안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것 같아요.
전화만 하면 늘 심심해서 어쩌냐고, 뭐하냐고, 그러면서
한방에 심심한걸 해결해줄테니 조카를 데려가라는거죠. 많이 부잡스러운 남자조카를......

솔직히 저희한테 애라도 있으면 몰라도 애없는 사람한테 그런말을 자꾸하는데
속이 울컥울컥 해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싫다고 딱 잘라 말하라는데 그게 또 말처럼 그렇게 되나요..

자게에 고자질 해놓고,  커피나 마시면서 속을 달래야겠죠?...;;
IP : 121.165.xxx.3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 10:03 AM (125.208.xxx.136)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제가 뭐가 아쉬워서 남의 자식을요?? 오호호호" 이러세요.

  • 2. ㅠㅠ
    '09.4.2 10:04 AM (202.20.xxx.134)

    헉..이런 거 보고 진상이라 그러죠.

  • 3. ...
    '09.4.2 10:07 AM (222.109.xxx.221)

    진짜 진상이네요... 무슨 마음으로 그럴까요??

  • 4.
    '09.4.2 10:08 AM (218.148.xxx.214)

    그 형님 쿨한게 아니라 이기적이네요.
    원글님도 형님께 형님식의 쿨한 답변을 해주세요.
    위의 댓글처럼.

  • 5. 쿨 하다매요
    '09.4.2 10:11 AM (59.5.xxx.126)

    그런 사람은 상대방 쿨한것도 잘 받아줘요.
    대놓고 말씀하세요.
    애 없는 사람한테 할 소리냐고요.
    님 마음은 그게 아니어도 그렇게 찔러버리세요.

  • 6. 우웩
    '09.4.2 10:12 AM (121.88.xxx.3)

    쿨은 무슨....이기적인거네요.
    원글님도 쿨하게 대답해 주세요. '차라리 입양을 하지 왜 부모 멀쩡히 있는 형님 애를 데려다 키워요?' 하세요.
    쿨하다, 얼어죽이겠습니다.

  • 7. 세상에
    '09.4.2 10:14 AM (122.43.xxx.9)

    심심한 사람이 어디있다고....
    남 심심할까 걱정해주는 사람들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뭘 모르는 형님이니 알려주세요.

  • 8. ?
    '09.4.2 10:21 AM (121.162.xxx.190)

    쿨한지는 모르겠는데 생각이 짧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어요.
    자기 자식을 어떻게 데려가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수 있을까싶어요.

    아니면 조카데리고 있다보면 애를 빨리 갖고 싶게 하려는 맘이 들게하려는 마음씀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 9. 맘에
    '09.4.2 10:23 AM (219.250.xxx.71)

    담아 두지 말고 딱 잘라서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담부터 조심합니다.
    '애 없는 저 한테 하실 말씀인가요?'
    '싫어요. 저 못합니다.'
    간단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웃음기 없이 말씀하세요.
    기분 울컥 했다는거 충분히 표현되게끔.
    혼자 여기에 털고 속 풀고 있지 마시고...

  • 10. ..........
    '09.4.2 10:24 AM (123.204.xxx.119)

    형님이 싸가지도 없고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 그렇겠지요.
    왜 지자식을 동서한테 키우라 하나요??
    살다 살다 별 소릴 다 들어보겠네요.

    다음에 또 그런소리하면
    '저 하나도 안심심하거든요,'
    '엄마도 있는데 제가 왜 키워요?'그러세요.

  • 11. 오리
    '09.4.2 10:30 AM (218.48.xxx.228)

    쿨한게아니라 싸가지 없는 건데요??

  • 12. 울컥
    '09.4.2 10:32 AM (121.165.xxx.36)

    겉으로님. 무슨 최악의 상황? 이라니요.
    농담으로 실실 웃으면서 자꾸 그런다니까요.
    그리고 온 가족이 같이 가는 계획도 늘 저희부부가 세우는거구요,
    그렇지 않으면 형님 식구들끼리 가시구요,
    휴가때마다 부모님 기차표 끊어드리고 오시라고 해서 저희가 모시고 다닌답니다.

  • 13.
    '09.4.2 10:33 AM (211.210.xxx.30)

    이런 제가 겉으로에요.
    방금 글을 지웠는데 댓글을 다셨군요.
    다시 읽어보니
    역시 제입장에서만 생각한것같아. 댓글을 지웠어요.
    이런 죄송해요.

  • 14. 형님이
    '09.4.2 10:34 AM (121.162.xxx.126)

    왜 그러시는 거냐면요,
    뇌가 싸가지를 동반하고 가출해서 그래요.

  • 15. 근데
    '09.4.2 10:34 AM (219.251.xxx.18)

    사람들 참 이상해요.
    아무리 애가 없어도 다 스케줄 잡아 활동하고 있는데 애 없다고 심심 할 거라니...
    자기 생각만 해서 그렇지요.
    애 하나 있는집에 애 둘있는집 엄마가 애가 하나라서 할 일이 없다는 거나.
    애 셋엄마가 애 둘있는 엄마에게 애 셋이라서 넘 힘들다고 하는 것.
    혼자인 사람도 얼마나 바쁜데...

  • 16. 울컥
    '09.4.2 10:35 AM (121.165.xxx.36)

    앗.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거니 괜찮아요.
    그나저나 앗님도 속에 맺힌게 많으시군요. 토닥토닥 해드려야할듯...
    그리고 형님한테 어머닌 시어머님이 아니고 친정부모님^^

  • 17. 뇌가
    '09.4.2 10:40 AM (117.20.xxx.131)

    없나봐요..어쩜 그렇게 재수없는 얘길 하는지....

    저라면 뺨이라도 철컥 올려붙일거 같네요..아 정말 싫다.......

  • 18. 울컥
    '09.4.2 10:42 AM (121.165.xxx.36)

    울컥해서 답글 달아주신분들껜 죄송하지만, 사실 형님 말씀이 농담이신걸 알거든요.
    그래서 딱 잘라 정색하기가 좀 그래요...
    농담이신걸 알면서도 울컥하니, 그게 어렵네요.

  • 19. 님..
    '09.4.2 10:42 AM (121.167.xxx.239)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시누이가 여섯이예요.
    안 겪어 봤으면 말을 마세요.
    어휴......

    하나있는 시누이라면 뭐 힘드나요?
    우리집 시누이들은 님의 시누이 같은 스타일로 여섯이예요.

  • 20. 한번
    '09.4.2 10:43 AM (117.20.xxx.131)

    정색해서 얘길 해보세요.

    "형님 농담이시죠? 그런데 아기 안 생기는 저한테 그런 농담은
    사실 좀 듣기 거북해요" 하구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차..하겠죠.

  • 21. ..........
    '09.4.2 10:44 AM (123.204.xxx.119)

    농담으로 그런말 하면
    원글님도 농담인 척 하면서 웃으면서 뼈있는 말을 하면 되지요.

    맞 받아치지 못해서 울컥하는 것도 있어요.

  • 22. 아~~
    '09.4.2 10:45 AM (122.43.xxx.9)

    농담으로 실실 웃으며 사람 속 긁는것도 보통이 아닌데....
    님도 똑같이 해주셔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사람이 있지요.(저도 그래요.)

  • 23. 우울
    '09.4.2 10:53 AM (59.25.xxx.212)

    시누가 별생각없이 한 얘기 같습니다.
    저희 시누도 별생각없이 쌩뚱맞은 얘기 잘 내뱉거든요.
    물론 악의는 없다쳐도 참 애매한 분위기에 애매한 내용이어서...
    참 뭐라고 대꾸해야할지.............;;;;

    나이만 많지 철딱서니가 제로인것 같아요...

  • 24. 뭉개구름
    '09.4.2 11:01 AM (123.111.xxx.155)

    쿨하다, 얼어죽이겠습니다22222222

  • 25. ㅋㅋㅋ
    '09.4.2 11:19 AM (124.53.xxx.182)

    형님,,심심하다고 애를 키우나요? 하세요...
    그것도 남의 아이를 말도 안되는 얘기인것같아요~

  • 26. ..
    '09.4.2 12:12 PM (58.226.xxx.216)

    애없는 사람한테 그런소릴 하다니 기본이 안되어 있군요..
    애좋아하는 사람들한테나 장난기 많은 애들 보기 힘들때 농담으로 그런소리 하는거죠..

  • 27. 국민학생
    '09.4.2 2:24 PM (119.70.xxx.22)

    제가 잠깐 데려다가 걸레로 입씻기고 음식 씹어뱉어멕이고.. 그래볼까요. 뭐라 하나 보게. -ㅅ-;
    그리고 한번 님 말씀처럼 정색해보세요. 농담이신거 아는데 아이 안생기는 입장에서는 좀 거북하다구요.

  • 28. 님 시누가
    '09.4.2 8:20 PM (124.50.xxx.62)

    님 부부 불임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아마 님부부의 스타일이 워낙 낙천적이라 그런 농담이 상처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나봐요.
    저도 불임문제는 아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남들에게 오픈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는 스탈이거든요.
    내게 주어진 십자가다... 어쩌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는 거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남들도 좀 쉽게 생각하고 쉽게 언급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님처럼 '띵~'한 경우도 왕왕 있는데... 기회가 있을때 좋게 한 번 말씀해보세요.
    '형님은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이지만 저에게 상처가 된다고...'
    그래도 안 변한다면 그건 쿨한 게 아니라 이기적이고 생각이 없는 겁니다.

  • 29. 도찐개찐
    '09.4.3 1:16 AM (218.156.xxx.229)

    이런 개념무탑재를 봤나.
    옆에 있으면 대신 한마디 해 드리고 싶네요...

  • 30. ..
    '09.4.3 8:45 AM (221.138.xxx.71)

    요샌 쿨~의 의미가 아무데나 막!!! 쓰이는군요
    저건 쿨~이 아니라 싸가지가 없는거죠
    농담이라는건, 말하는사람도 듣는사람도
    가볍게 ,기분좋게 웃자고 하는게 농담입니다

    애 없는 올케한테 할일없고 심심할텐데 내애 데려다 키우라는게
    농담입니까?
    뇌가 없고 생각이 없고 싸가지가 없는거지...
    저런말을 매번 듣고도 기분 안나빠지는게 이상한거죠

  • 31. ..
    '09.4.3 9:23 AM (220.70.xxx.121)

    그냥 동네 개가 짖거니 하세요..
    신경 쓰지 마시구요..
    저도그런소리 들어 봤어요..
    지금은요? 저 맘속에 개가 아~주 많아요.ㅋㅋ

  • 32. 원글
    '09.4.3 5:30 PM (121.165.xxx.36)

    아....... 정말 너무 감사해요.
    제 속이요, 다 시원해졌어요.....
    연습했다가 담에또 그러시면 좋은말로, 하지만 냉담하게 꼭 한마디 하렵니다.
    이제껏 쌓인것은 여러분들 덕에 다 풀렸어요^----------^*

  • 33. 원참...
    '09.4.7 12:22 AM (59.9.xxx.22)

    별꼴도 자주 보여주면 짜증나는데, 뭔 맘을 먹고 안부전화 할 때마다 그런댑니까?
    뭔가 기분나쁜 내색을 콱!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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