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단숨에 읽을 정도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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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후기 올린게 있어서 긁어올까 하다가..
개인적인 얘기가 너무 많이 섞여 있어서 여기다 따로 써.
사진도 찍고 하긴 했는데,디카 연결하는 USB를 안들고 와서 올릴 수가 없다;;
난 미국 동부 사는 승냥이고..SA도 시애틀에서 열린데다 월드까지 LA라
진짜 짜게 식었지만,월드는 그래도 죽어도 보고 싶어서 5시간반;비행기를 타고 LA로 왔어.
여싱패키지로 티켓을 구입했는데,개인적인 사정으로 쇼트할 시간에 비행기를 타야했고-0-
그래도 프리를 볼 수 있었지.역사적인 순간에 함꼐 할 수 있었어.
자고 일어났는데(지금 LA는 일요일 아침 11시야)아직도 뭉클하다...
내 자리는 중계석 바로 옆 섹션이었어.
덕분에 배아나+방의원 콤비도 보고 아라카와시즈카도 보고..딕이랑 심지어 미쉘콴!ㅎㅎ까지 봤지.
콴 정말 미인이고..아라카와도 세련된 미인이랄까,뭐 그런 느낌이었어.
여싱은 1그룹부터 다 봤는데..피겨 좋아하고 챙겨본지는 좀 됐지만,
사실 실제로 가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여싱 밖에 못봤지만...정말 여싱들 다들 너무 예뻐.
우리가 너무 연아한테 길들여져 있어서ㅎㅎ가끔 저 선수는 별로 안이쁘다~싶은 선수들이 있지만..
실제로 보면 그냥 다 요정이야.인형이고...정말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들 무진장 예뻐.
연아야 뭐 말이 필요없고..개인적으로 실물이 대박이었던 선수는 시즈니랑 사라마이어!!
특히 시즈니 정말.....어휴...ㅠ-ㅠ미키도 시상식 끝나고 링크돌며 싸인해줄때 코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화면이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 이뻐.그리고 몸매가 아주...라인이 예술이야 이 아가씨.
2그룹 시작이 나영이었는데,2그룹 웜업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서 좀 어수선한 분위기라 아쉬웠어.
스테이플스 센터 들어갈때,교민단체?같은데서 나오셔서 태극기 작은걸 나눠주셨는데(나도 받았고ㅎㅎ)
덕분에 여기저기 태극기가 많이 보였어.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태극기 많이 들고 있더라.
옛날에 피겨응원의 내셔널리즘 뭐 이런 말들이 나왔었던거 같은데..실제로 가보니 대부분
자국 국기로 응원해.배너도 많이 보이긴 하지만,아무래도 국기가 눈에 띄긴 하더라.
그리고 이번 연아배너 정말 예뻤어.나도 받고 싶었는데,어디서 나눠주셨는지도 모르겠고..여튼 아쉬웠어ㅠㅠ
아 딴얘기만 잔뜩;;어쨋든.나영이도 정말 예뻐.얼굴 자체가 인형같애.점프도 다 잘 뛰고..
난 너무 떨면서;;봤지만;;잘한거 같은데 생각보다 프리 점수가 낮게 나온거 같애.
3그룹은 편하게 보고..3그룹 끝나고 레이첼플랫 점수 기다리면서 4그룹 여싱들이 나왔어.
연아가...나왔는데.나 정말 이때부터 연아 프리 끝날때까지 거의 정줄을 놓은지라
사실 4그룹 여싱들 잘 기억이 안나....ㅠ0ㅠ심장이 터질거 같더라.보고있는 나도 이런데,
연아는 이런걸 어떻게 견뎌낼까..싶고.새삼 얼마나 연아가 대단한 인간!!인지를 느꼈어.
4그룹 첫 선수는 알다시피 마오였고..내가 좀 자리 운이 없었는지..
우리 섹션에 일본인들이 정말 많았어.왼쪽 옆,뒷자리 전부 일본인에..
오른쪽 옆은 미국인 부부,앞자리도 미국인 캐나다인..한국인은 없나ㅠ-ㅠ
혼자 보러 간데다 적지의 한가운데서 태극기를 들고 있자니 정말..무서웠어-_-
옆자리 일본인부부가 특히 나를 경계;했는데...미안하지만..어쩌다보니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ㅋㅋ
연아에 대해서 뭐라고 하기만 해봐!당장 따져줄테다!이러고 있었지만..그러진 않았어 ㅋㅋㅋㅋ
뒷자리 일본가족은 그래도 제법 재밌게,즐겁게 피겨 전체를 관람하는 듯 했는데,
옆자리 일본인부부는 정말..답이 없더라.수구리후미에 프리 할때는 아예 먹을거 사러 밖으로 나가고..
마오가 첫 트악 성공하니 괴성을 지르더라?그리고 두번쨰 트악때 넘어졌잖아.
뭐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사실 그 뒤로도 프로그램이 한참 남았었거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아 이제 안되겠다~(모 다메다~)이런 발언만 계속 했어.
난 마오팬도 아니지만 내가 다 화가 나더라.무슨 트악만 성공하면 월드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지는
트악 겨루기 대회도 아니고...일본인들 마인드가 이러니 마오 스케이팅도 나날이
트악빼곤 볼게 없는 스타일로 가는구나 싶기도 했어.
개인적으로 마오 이번 롱 되게 안좋아했는데,그래도 실제로 보면 분위기 고조된다는
북미피겨팬 블로그 글을 본지라 좀 기대했거든....근데 되게 재미없었어-0-
그리고 두번째 트악 실패 후엔 확연히 뭐랄까..음악하고 다르게 프로그램 자체가 축축 쳐지는 느낌?
음악은 4분동안 쿵짝짝 거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그 속의 마오는 되게 정적이야.
마오 스파이럴 느리다고 말이 많은데..느리긴 느려.그런데 다른 여싱도 대부분 느려.
그냥 연아만 겁내 빨라...ㅎㅎㅎㅎ
마오 끝나고 그 다음 조애니.그 다음이 미키,그리고 연아인데..
난 이미 마오 프리부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너무 긴장해서...마오,조애니,미키 프리는
정말 제정신으로 보고 싶었는데.조애니 프리 중반 이후론 사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 ㅋㅋㅋ
마오 점수 나오고..나올만큼 나왔다 싶었어.나는 마오 프리 재미없었고
일본인들도 좌절했는지 기립박수도 안치던데..되려 미국인들은 반응 괜찮았어.
기립박수도 많이들 치고.우리 섹션에서도 마오 잘했다.트리플악셀 멋졌다 이런 반응들.
비비기 때문에 말 많은 트악이지만..어제 마오의 첫 트악은 멋졌던게 사실이야.
더악도 잘 뛰고..나머지는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애니.자잘한 실수가 좀 있었던거 같은데,무난하게 잘 했어.
점프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뛰더라.사실 직접 가서 보면 맨 앞자리 아닌 이상
엣지사용하는거 같은게 잘 보일까 싶었는데..진짜 잘 보여ㅎㅎㅎ
조애니 점수 나오고 1위로 올라섰지.
그리고 미키.나 어제 연아 빼고 기립박수 딱 두 명 더 쳤는데,처음이 시즈니고(잘했거등..!)
두번째가 미키야.미키 어제 정말 잘했어.난 사실 미키 나왔을땐 거의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긴장상태였는데..미키 제대로 부활했구나!이런 느낌?반응도 되게 좋았어.
끝나자마자 정말 거의 다 일어나서 환호했거든.
오호라 이러다 미키가 마오 제치는거 아냐?싶더니..정말 제쳤어ㅎㅎㅎㅎㅎ
이 정도로 했는데 미키가 마오보다 점수 안나오면..내가 미키였음 진짜 일본빙연에 가서
드러누웠겠다 싶더라.옆자리 일본인부부 그야말로 캐좌절!!ㅋㅋㅋ
하긴 시상식도 안보고 홀랑 가버리던데 뭐.마오만 일본선수인가..싶었어.
그리고 우리 연아.연아신 등장...
나 사진이고 뭐고.4분동안 두 손 꼭 붙잡고 봤어.심장이 터질거 같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겠더라.
수백번도 더 돌려본 세헤라자데인데...실제로 보니 정말.딱 죽을거 같았어.
내 자리가 중계석 옆이라 했자나.그니까..우리 구역 앞에서 연아가 이나+더악도 하고
단독 럿츠도 뛰고 그랬어.아!맞다.4그룹 웜업때 연아가 럿츠 두 번 뛰었는데..정말..
하늘로 부웅~하고 날라가는 느낌이었어.정말 날라가는구나!!!!이런 느낌?
우리 구역 사람들 연아가 럿츠 뛸때마다 광란의 도가니였어 ㅋㅋㅋㅋㅋ
다시 세헤라자데 얘기로 돌아와서..
첫 3-3을 뛰러 쩌~기 반대편으로 연아가 가는데..정말...미치게 빨라-_-
헉 너무 빨리 가시는거 아닙니꽈!ㅠ0ㅠ싶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링크를 가로질러.
옆자리 미국인 아저씨가 막 she's so fast!!이럼서 감탄을 했어.
그리고 완벽 3-3.어텐션 준 심판 3대 폭풍설사 기원.말이 필요없어.그냥 완벽해.
얼마나 높고 얼마나 멀리 뛰는지..정말 하늘로 날아갈거 같은 3-3이었어.
그리고..문제의 이나+더악..
연아가 쩌~기 반대편에서 이나바우어~를 하면서 우리 구역쪽으로 오거등.
우리 구역 사람들 다 아아아~~이럼서 녹아내렸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멋진 더악.랜딩 자세가 예술이자나.랜딩 딱 하자마자 내 뒷쪽
미쿡아줌마들 난리도 아니었어.뷰리풀 골져스~별별 찬사가 다 나왔지.
그리고 3-2-2때도 엄청난 박수가 나왔고..뭐 한국인들이 엄청 많이 왔다곤 하지만,
일본인들도 한국인 못지 않게 많았고..누가 뭐래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미국인이 제일 많았던게 사실이야.특히 링크 가까운 자리는 거의 대부분
백인 아주머니 군단ㅎㅎ이었엉.
그리고..갠적으로 첫 3-3보다 더 가슴속에 남는게..더악-토룹이야.
더악뛸때 정말 연아..링크밖으로 날아갈거 같았어.엄청난 비거리..ㄷㄷㄷ
그리고 토룹도 어휴...더악이 비거리라면 토룹은 높이가 정말 엄청나.
붕~하고 솟아오르거등.더악토룹 끝나고 환호성 엄청났어.
그리고 뒷자리 일본인가족 아저씨가 말하더라.
"분명히 200점 넘을거야 이거!!!"
그리고 우리 섹션 앞에서의 단독럿츠..
도약하는데 얼음 샥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붕~~~~~
그리고 랜딩 후에 뭔가 머리 쓰다듬는?ㅋㅋ자세 같은걸 했자나.
되게 귀여웠어.옆자리 미국아줌마가 so cute연발..ㅋㅋㅋㅋ
그리고!!!!대망의 스파이럴...진짜 링크 전체를 S자로 도는데
엄청나게 빨라.체인징엣지 하는데도 속도가 하나도 안줄어...
내가 본 그 어떤 스파이럴보다도 멋졌고..환호성이 엄청났어.
가산점 20점을 줘도 모자랄 스파이럴!!!!이었지.
그리고 연아가 살코를 제대로 못뛰었지만..
의외로 안타까운 탄식(?)은 별로 안나왔어.
뭐랄까..연아가 살코 하나쯤;;날려도 상관없는 그런 분위기?
다들 그냥 프로그램 자체에 녹아있었어.진짜야.
모두 다 숨죽이면서 연아를 보고..박수치고 환호하고...그랬어.
유나스핀!!!은 말할 필요가 없지.아름다워.아름답다는 단어가 이 스핀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야.정말 아름다워.
그리고 스텝...스텝을 하면서 우리 쪽으로 오는데,또 우리 구역 앞쪽 사람들 녹아내려 ㅋㅋㅋ
아,그리고 세헤에서의 그..연아의 살랑~살랑~안무 있자나.그거도 어휴..녹아녹아..
마지막 더블악셀.이번에 특히 음악이랑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서..진짜 분위기 최고였어.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꽝!하고 연아가 더블악셀을 뛰는데...
트악이 뭐냐 쿼드를 뛴듯한 환호..ㅎㅎㅎ그리고 마지막 콤비네이션스핀을 도는데
박수가 계속 이어졌어.그리고 아직 스핀이 안끝났는데..사람들이 다들 일어서기 시작했어.
엔딩포즈 잡자마자..진짜.정말.진심으로..모두 다 벌떡 일어났어.
최고의 환호성이 쏟아졌어.난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거 같았고...
옆자리 궁시렁쟁이 일본인부부도 일어나서 박수치더라.
심지어 미키한테도 앉아서 박수치던 사람들이(-_-)
엄청난 환호.,사람들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한거같은데.기억이 안나..ㅎㅎㅎ
난 그냥..딱 죽을거 같았거든.너무 감격스럽고 행복해서.
뽀엉존에서 점수 기다릴때..
누가 줬는지 모르겠는데(옆자리 미국인 아줌마한테 물어보니까 뽀엉존 바로 옆섹션의
미국인 아저씨가 줬대.이 아저씨 프리 내내 바람잡이ㅋㅋ같은 느낌으로 되게 재밌었어)
흰색 꽃목걸이?같은걸 연아한테 누가 걸어줬는데.연아가 그거 목에 걸고 └(>_<)┛
이런 포즈 취해서 되게 귀여웠어.사람들 다 웃고..
리플레이 중이었던지라 방송엔 안나왔을거야.아쉽............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들 점수를 기다렸지.오서쌤 방방뛸때 사람들 많이 웃었어.
모로조프,타라소바,오서쌤 정도 비춰주던데..모로조프도 타라소바도 다 웃겼고 ㅋㅋㅋ
유명코치들은 이제 표정관리도 해야될거 같아..ㅋㅋ
점수 발표되는데..진짜 엄청난 침묵이었어.다들 알고 있었거든.
오늘이 연아의 날이라는걸.연아가 월드챔피언이라는걸.그리고 여싱 최초로 200점을 넘을거라는걸.
131점...그리고 총점 207.71...박수와 환호를 보태주고 싶었는데,나 그냥 가슴 부여잡고
서있었어.너무 감격해서..너무 행복해서..아무 소리도 안나오고 아무 것도 못하겠더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손이 덜덜덜 떨려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어.
그래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내 인생에 다시 없을 명장면으로..가슴 깊히 새겼어.
시상식 준비하는동안 장내 아나운서랑 연아랑 뽀엉존에서 인터뷰를 했어.
아나운서가 연아한테 여싱 최초 200점의 벽을 깼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엄청 환호했어.
나도 열심히 박수를 쳤지.(연아 뒤에 이어진 카로 프리 보다가 집나간 정신 다 돌아왔어..;;
어쩜 그렇게 모든 점프를 다 날리는지;;너무 안타까워서 말이야;;;;;;;;;;;;;;;;;;)
연아한테 이런저런 질문했는데..연아 감격했는지 계속 i did very good short program,
i did very good long program 이런 비슷한 문장들만 반복했거든.되게 귀여웠어 ㅎㅎ
사람들 막 웃고 환호하고..뒷자리 미쿡아줌마가 Yes,you did!!!!!라고 외쳐줬어.
연아가 그러더라.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라서 정말 잘 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월드챔피언은 my dream이었다고.모두가 박수를 보냈어.
그럴 수 밖에 없는 날이었거든.박수 환호 감탄 찬사..할 수 있는 모든건 다 해주고 싶었어.
시상식 시작되고...크리스티 야마구치 나왔자나.사람들 되게 좋아하더라.
크리스티 야마구치가 연아한테 꽃다발 주는데..뒷자리 미쿡아줌마가
from the queen to the queen이라고 했어.행복하더라.
애국가 시작되고..가슴에 손을 얹고 연아랑 같이 태극기 올라가는걸 보고 있는데..
연아가 울더라.전광판에 우는 연아가 클로즈업되는데..나도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
행복하고 벅차고..연아한테 너무너무 고마워서.그냥 눈물이 계속 나더라.
애국가 끝나고도 한참을 울면서 서있었더니 우리 구역 미국인들이 축하한다고 그러더라.
내가 뭐 한 거도 없는데 말이야ㅎㅎㅎ뒷자리 일본가족들도 축하한다고
연아 멋졌다고 그랬어.난 그냥 자리에 앉아서 부들부들 떤거밖에 한 거 없는데..
연아 덕분에 생면부지의 수많은 사람들한테 축하인사를 받았어.
연아는 오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을테니..
그 중 일부분만 내가 대신 받았다고 생각했어.
시상식 끝나고 연아가 링크 돌면서 싸인해줬거든.되게 많이 해줬어.
사실 나도 앞쪽에 서있긴 했는데..연아가 코앞에 있으니 어휴,...
난 아무 말도 안나오더라.그래서 그냥 감격한채로 행복해하는 연아를 보고만 있었어.
싸인해주고..사진 같이 찍어주고...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연아가 있었어.
난 또 주책맞게 눙무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링크 전체를 돌며 한참을 사람들과 함께 해주는 연아를 봤어.
유학생 교포..한국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연아가 얼마나 큰 행복을 준걸까 싶었어.
연아랑 반대쪽부터 반대방향ㅎㅎ으로 미키도 싸인을 해주며 돌았거든.
나도 오늘 미키 프리 보고 기뻤던지라 미키 싸인 받고 싶었는데
(연아한테는 아무것도 부탁할 수 없었지만ㅠ-ㅠ)미키가 우리쪽 앞까지 오다가
가버렸엉..미키가 제일 마지막까지 링크에 있었거든.
미키도 행복해 보이더라.이래저래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다음 시즌에도
건강하게 잘 했으면 싶었어.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나오니까 여기저기 사람들이 몰려서 싸인을 받더라고.
여싱들이야 기자회견도 있고 도핑도 있고 하니 안나왔지만..
나도 거기서..타라리핀스키 싸인 받았어ㅎㅎㅎ(자랑!!!!!!)
내가 최초로 좋아한 피겨선수가 타라거든...
여전히 작고ㅎㅎ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더라.
내가 처음 타라를 좋아해서 피겨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나올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포디움은 당연하고.그런데..우리나라에서 월드챔피언이 나왔잖아.
최고의 기록으로..전무후무한 여싱이 나온거야.
정말 미쉘콴이 부럽지 않았어.
센터 밖으로 나와서 눈누난나 투스텝 밟으며 호텔로 걸어가면서
한국에 전화해서 부모님이랑 통화하는데 또 눙무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 먹으며 느는건 눈물뿐인가봐......)
한국어로 통화하면서 질질 우니까(추하다ㅋㅋ)또 주변 미국인들이
막 축하해줬어.땡큐 땡큐 연발하며(내가 왜?ㅋㅋㅋㅋ)
생면부지의 십수명의 미쿡인들과 허그 좀 해줬지.
집에 와서..블로그에 후기 남기고.한국에서 쏟아져들어온 문자에
답장들도 다 날려주고...겸허하게 올라온 영상으로 다시 복습하고.
또 감격하고.또 울고...새벽에야 잠들었다가 좀 전에 일어났어.
어제 얼마나 행복했고 감격했고 벅찼는지..이런 글로는 다 표현이 안돼.
연아가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해줬는지...연아한테 어떻게 이 고마움을 갚을지.
되게 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송..
한줄요약 하자면.닥치고 여왕님 찬양!!!!!!!!!!!!!!!!!!!!말이 필요없지.
이제 슬슬 준비하고 갈라 보러 가야겠다.
아댄도 티켓 끊었는데 못봤거등.......ㅠㅠ
돔샤랑 버모네도 보고..그리고 진정한 여왕등극!!!!해서 골드!!!!!를 펼쳐줄 연아를 보러 가야지.
갈라 끝나면 바로 공항가서 밤비행기로 동부로 돌아가야하지만..
밤 꼴딱 새고 수업들으러 학교 가야되지만..괜찮아!!!ㅎㅎㅎㅎㅎㅎㅎ
이런 행복이라면 수백번 수천번도 밤 샐 수 있어.
사진 하나 없고 지나치게 긴 불친절한 후기 미안............-ㅅ-ㅎㅎㅎ
출처-디시 연아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국 유학생의 생생한 후기-피겨 세계선수권
푸른안개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09-03-31 06:01:09
IP : 115.21.xxx.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카하라
'09.3.31 7:54 AM (203.229.xxx.234)저는 피겨를 한번도 안 본 사람인데, 단숨에 읽고 눈물마저 글썽~~~
글 가져다 주셔서 감사해요2. ..
'09.3.31 8:33 AM (124.54.xxx.143)정말 가슴벅찬 후기!!!!
넘무 재미있네요 ^^3. 그냥
'09.3.31 8:49 AM (121.138.xxx.106)우리 연아양 팬클럽 이름이 승냥이 어쩌구에요? 이름은 참 안이쁘네요..-.-
4. 와
'09.3.31 9:37 AM (61.254.xxx.129)정말 생생한 후기네요. 읽는 사람도 눈물이 핑...
tv로 보는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이 천지차이라더니..............아휴5. 멋쪄!!
'09.3.31 10:38 AM (220.75.xxx.225)코끝 찡~ 소리없는 눙무리 쭈룩쭈룩!!
승냥의 현장감 있는 글도 감동 그 자체네요.6. 승냥
'09.3.31 10:38 AM (121.166.xxx.188)연아팬클럽이 왜 승냥이 인줄 아시면 "승냥이"가 되실텐데요...ㅎㅎ
승냥승냥~~~7. 릴
'09.3.31 11:56 AM (122.46.xxx.29)우리도 이런 중계를 좀 듣고 싶어요. 현장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해설자는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 설명을 해 줘야 할텐데
내리 감탄사만 연발하고 계속해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중계하겠다고 하면서
늘상 같은 느낌이에요.8. 와~
'09.3.31 1:51 PM (58.229.xxx.130)글 읽는 것 만으로도 현장에서 연아 경기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글도 잼있게 쓰고 무엇보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눙무리 쭈루룩~~~
승냥인 아니지만 마음만은 승냥입니다.9. ...
'09.3.31 4:29 PM (116.123.xxx.28)저도 승냥승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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