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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로 친정 아버지를 미워한다면........

분노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09-03-27 11:31:26
젊은 나이에 제 또래 친구들은 상상도 못할 모진 생활을 했어요.
밥이 없어서 굶어보기도 여러번, 추운밤 문풍지 다 뜯긴 집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잠든적도 많아요...
먹는게 없으니 너무 말라서 항상 빼짝 마른 몸이었구요...
거기다 엄마는 아빠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저에게 푸셨고...고등학교때까지 많이 맞았어요.
제 원래 기질은 명랑하고 쾌활해요.
근데 어릴때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우울한..그런 성격이 많이 생겼어요.

아빠는.........

벌어오는 수입도 거의 없이 사업 한답시고 구멍 가게 만한 회사 차려놓고
매번 젊은 여자를 경리로 앉혀서 그 경리랑 바람이 나서 일은 안 하고 매일 둘이서 놀러다니고 그랬어요.
그게 제가 알기로 2번이네요. 각기 다른 여자들이랑요.....

뭐 바람난 여자는 한둘이 아니었어요. 올해 연세 58이신데 웃긴게 5년전에도 바람나신거
제가 잡아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지요.

매번 바람난 상간녀들 집 얻어주고 데리고 놀러다니고 뭐 사주고...

얼마 안되는 재산으로 간신히 얻은 집같지도 않은 다 쓰러져가는 그 집...
담보로 잡고 사채업자들에게 돈 빌려서 또 바람피고..........
번번한 돈 한번 우리 엄마 손에 쥐켜준적이 없어 엄마는 매일 일하러 나가고......
엄마 기분 뒤틀리거나 아빠와 싸우면 전 또 많이 맞고..우울한 날의 연속이었어요.

집이 이렇다보니 대학생이 되자마자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남들은 연애하고 놀러다니고 공부할때..
전 쉴 수가 없었어요. 방학동안 바닷가 한번 못 가고 영화관 한번 못 가고 계속 일을 했어요.
마트에서 판매직을 했죠..목소리가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하루 8시간 서 있는 일......

그렇게 돈은 제가 쓸만큼 벌었지만..가끔 알바비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있었어요.
우리 엄마는...그때도 우울증이 심하셔서 집에 밥도 제대로 안 해놓고 다니셨어요..
매일 집에 안 계셨고...집에 있는거라곤 말라비틀어진 밥과 마른 멸치 몇개뿐.........
양념도 제대로 안 구비되어 있었어요...고추장, 고추가루조차 집에 없었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참.....콩가루죠?

제가 돈을 벌지 못하면..제가 먹을껄..끼니를 해결하지 못했었죠.

마침 알바비가 늦게 나온 어느 날.....집에 역시나 먹을건 없었고...아빠에게 배가 고프다고..
밥 좀 시켜달라고 했어요.
우리 아빠..못 들은척 하더군요.....
제가 세번이나 물었어요.."아빠..나 배고파..밥 좀 시켜먹자"

우리 아빠..자기도 돈 없다고..그냥 대충 집에 있는거 먹어....그러시더군요.

제가 "그럼 차라리 나 돈 만원만 빌려줘....밥 시켜먹게......."

그제서야 만원짜리 한장을 마지못해 주시더군요...

지금까지 바람 핀 상간녀들에겐.......그 만원짜리가 그리 아까우셨을까요?
만원이 뭡니까, 수백, 수천만원을 그 여자들한테 썼으면서......

딸이 배고프다고 밥 시켜달라니까..마지 못해 만원을 빌려주는 사람............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알바비가 나오자..아빠가 돈 갚으라고..그러시더군요.......서글펐어요.

웃긴건 그런 일이 여러번 있었어요.

저 밥 먹을 돈이 없어서 아빠가 돈 빌려주고 제가 갚고.....

너무 웃기지 않나요? 다른분들도 이러셨는지......


지금은 저도 결혼해서 아기도 있습니다. 먹는걸로는 전~혀 서러움 안 주는 너무 고마운 남편과 살고 있구요.
저번에 우리 가족이 친정에 갔을때..아빠가 아기 핀을 몇개 사오셨더군요.
저에게 주시면서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기대하셨나 봅니다.

근데 저 예전 그 일이 생각나면서..그 말이 도저히...도저히.........안 나오더군요.


우리 엄마 아빠..많이 늙으셔서 아기가 보고 싶으시다고 매번 오라 그러십니다.
오늘 저녁에도 가는데..아빠 얼굴을 어찌 봐야 될지....참.......
매번 집에 가는 날이면....마음이 많이 복잡해요.

억눌린 화와 분노...아빠에 대한 미움.......

힘듭니다.....너무 너무.....과거에 대해 단절을 하지 못하는 저도 밉구요....

IP : 117.20.xxx.13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7 11:34 AM (119.95.xxx.223)

    원글님 착하신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애기데리고 친정나들이 하시는게 대단하세요.
    아마 저같으면 친정에 발끊지요.

  • 2. 원글님
    '09.3.27 11:34 AM (211.176.xxx.169)

    가지 마세요.
    원글님 가슴에 화를 쌓으면서 효도하실 필요 없어요.
    원글님이 행복해야 원글님 가정도 행복해집니다.
    정말 이래서는 안되지만 함께 욕해드릴께요.
    이런 부모 자격없는 인간들....

  • 3. masca
    '09.3.27 11:37 AM (211.230.xxx.47)

    저, 죄송하지만,, 친정 안가면 안되는거예요?
    이해가 안되는게,,
    그친정아버님 지난날 당신이 한일들을 알고 계실텐데
    조금의 뉘우침이나 죄책감 없이,, 낳기만한것도 아버지라고,,
    장성해서 결혼한 딸에게 오라말라,, 이럴수 있는건가요?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그만,,
    혹시 님의 마음이 상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돼요.
    안보고 살 거 같아요..

  • 4. 저같아도
    '09.3.27 11:39 AM (119.71.xxx.188)

    미움이 남을거 같아요.
    미움이 없어지려면 아버지가 예전일에 대해서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걸 원글님이 느껴지셔야 차차 없어지실텐데...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저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거든요.
    드러내놓고 표현은 안하지만 저도 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 5. 원글이
    '09.3.27 11:42 AM (117.20.xxx.131)

    안 보고 살 생각도 여러번 했어요.

    제가 사회 나와선 연봉도 많이 받고 좋은 직장에 다녔어요.
    집에서도 우리 딸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매번 자랑하셨구요.

    그때도 우리 아버지.....저한테 500만원 가져가셨어요.
    빌리신단 명분으로요....
    근데 전혀 안 갚으셨어요. 결혼할때..돈 한푼 없다고 니가 알아서 가라..하시더군요.
    혼수까지 착한 우리 신랑이 다 해왔지요...시댁엔 제가 해왔다고 거짓말 하구요...

    그때 끊을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 지금은 제가..다 커서 그때 그 우울하고 힘들었던 엄마를..여자로써 이해한다고
    해야 될까요?
    돈도 못 벌고 무능하고 못됐고 여자밖에 모르던 아빠와 함께 살수밖에 없었던 엄마를..
    여자로써 이해하고 동정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항상 미안하다..미안하다...내가 너에게 왜 그리 모질게 했을까..하며
    눈물 흘리시구요.
    사위에게도 내가 얘한테 못해준게 너무 많네..자네에게도 잘 못해줘서 미안하네..
    하시며 많이 변하셨어요.

    지금 전......엄마에겐 예전처럼 미운 감정 없어요...

    친정 가는것도 엄마 때문이에요. 남편 때문도 있구요...
    남편이 제가 친정과 이런 사이란거 알고 일부러 계속 더 붙여주고 있어요.
    그래도 가족인데..하면서요.

    저도 지금 과도기, 혼란기인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혼란스러워서 올린 글이랍니다..

    우리 아빠..몇년전 바람난거 들켰을때 "딸년이 무슨 상관이야!" 하며 오히려 절
    나무라시더군요..........

    자기가 바람펴서 저에게 직접적으로 피해준거 없다는 뜻이겠죠...

    아무튼..이런 아버지입니다.

    밖에서는 매우 좋은 아버지로 인식되고 있어요.

    배운거 많으시고..유순하시고...자식들에게 매 한번 안 들었단 이유로요..
    근데 매만 안 들면 다 인가요..전 일종의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 생각합니다...

  • 6. 과거
    '09.3.27 11:44 AM (59.6.xxx.114)

    기억 사시면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평생갈지도 몰라요.
    그래도 친정이라고 가시는거 보면 부모니까 어쩔수 없나 봐요.
    잘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 감정 너무 절제 하실 필요도 없구요. 병이 됩니다.
    너무 속상하시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과거를 되짚어 드리세요.
    도와 드리게 되면 크게 생색내시구요.
    지금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마시구요.
    마음 잘 다스리며 행복한 결혼생활 누리세요.

  • 7. ...
    '09.3.27 11:44 AM (220.126.xxx.209)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친정집에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그러다 세월이 지나 부모님을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때 잘 하시면 돼요.
    원글님 착하신 분이셔서 밉지만 늙으신 부모님 마음 맞춰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효도라는 것도 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거쟎아요.
    스스로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 8. masca
    '09.3.27 11:47 AM (211.230.xxx.47)

    이해가 갑니다.
    저도 어렸을때 이해하기 힘들었던 엄마에 대한 감정,, 서운했던 마음들
    결혼해서 애키우고 나이들고 하니,,,
    마음으로 엄마가 이해가 되고,, 그시절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까
    진심으로 뉘우치고,, 한여자와 여자로서 이해가 됐어요.
    님~~ 친정어머니때문에 친정엔 가시더라도
    친정아버님께까지 잘해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은 털어버리고
    마음 가는대로 ㅡㅡㅡ 그렇게 하고 오세요.
    님,, 정말 좋은 남편 만나신거 ,,, 알고계시죠?

  • 9. ....
    '09.3.27 11:48 AM (58.122.xxx.229)

    싫은데 왜 매주 가지요?가지마세요 .가여운영혼이다 싶어 모든게 용서가 된상태면
    다니시되
    아니면 그감정 표출해버리세요 .어느시기되면 전 부모 자식간 인생 분명 분리되어야한다고 보는지라 자식이라고 무조건 희생은 아니라고 봅니다

  • 10. 아까..
    '09.3.27 11:49 AM (61.105.xxx.22)

    댓글을 썼다가 지웠네요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황폐하고 살고싶지 않은 삶이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마...아버지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죄해야만 원글님 마음의 분노가 사그라들겠죠
    경제적으로 무능한것은 그럴수 있습니다 큰죄도 아니구요 하지만 그 무능이 자신의 바람과 관련이 있다면 그건 그냥 무능이 아닌것이죠 바람피는것을 다큰 딸에게 들키고 그 바람피는것을 보고 참아야 하는 딸내미의 마음은 어떤것인지...아버지가 아실까요?
    제 아버지도 밖에서는 사람 좋다는 소리 들으시지만 저는 아버지 얼굴 똑바로 보기도 싫습니다
    바람을 떳떳하게 우정이라고 포장하는 그 뻔뻔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것이죠
    기분나쁜날에는 아빠의 옷만 봐도 가슴속에서 천불이 솟아요
    지금은 반...무시하면서 살고 있어요
    미움도 분노도 관심이 있으니 다 생기는듯합니다 ....원글님 마음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버지랑 의도적으로 가까워지려고도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무시하고 싶은날은 무시하고 아는척하고 싶은날은 아는척하고
    말섞기 싫은 날은 말 섞지 마세요
    원글님도 아버지에게 피해준것 없지 않습니까

  • 11. 얼마전
    '09.3.27 11:50 AM (222.107.xxx.76)

    저도 얼마전에 생각한건데요
    엄마와는 이러저러 이야기하면서
    옛 감정을 털어내는 시간을 갖게되는데
    아버지하고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이해하고 용서했다,
    내 자신을 속이는거 같아요
    아버지가 길길이 날뛰며 화를 내든 말든
    너무나 뜬금없어 멋쩍다 하더라도
    어렸을 때의 기억과 내 상처에 대해
    한번쯤 말해본다면
    뭔가 좀 달라질까요?

  • 12. 저희 아버지도
    '09.3.27 11:50 AM (119.71.xxx.188)

    오랜 외도중(10년이상)이십니다.
    저에게 남자에 대한 환상을 다 깨어놓으셨고, 남자를 못믿게 만드신 분이시죠.
    바람난거 자식에게 들키면 다들 반응이 비슷한가보네요.
    아마 자신의 치부를 들켜서 그런듯...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수록 어머니가 여자로서 더욱더 불쌍해 보이네요.
    어머니께 잘하시라는 말뿐이 못하겠어요.

  • 13. 그나마다행이세요
    '09.3.27 11:53 AM (116.40.xxx.143)

    엄마가 어릴때의 일들을 사과하시는 것도 그렇고, 남편이 그 힘든 상황을 잘 받아주는 것도요
    아빠와의 일은.... 당연히 힘들고, 밉고, 원망스러운거고, 내탓은 아니예요
    원글님이 아빠한테 한번 대놓고 얘기하셔도 좋고, 혼자 생각하고 지나가셔도 좋은데,
    지금도 그 일에 연연하는 자신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은 안가지시면 좋겠네요
    다만 그런 감정때문에 스스로 힘든게 싫어지면,
    그때는 뭔가 마음을 풀 수 있는, 나를 들여다보는 뭐 그런 작업을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 14. 저도
    '09.3.27 11:55 AM (222.101.xxx.239)

    비슷한 아버지가 살아계세요
    아버지는 집나가시고 어머니가 거의 삼형제를 키우며 안해본일없었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열살부터 신문배달같은걸 했어요
    조금 살만해지자 다시 집에 들어오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엄마가 모으신거 다 거덜내고 엄마는 지병도 있으셨지만 거의 홧병으로 젊어서 돌아가셨어요
    경제적인 무능력도 있었지만 바람나서 딴 살림도 차리시고 그랬거든요
    돌아가실때도 아버지는 가족곁에 안계셨구요
    너무 사랑하고 가여운 엄마때문에라도 자식들을 학대를 한건 아니지만 방치한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수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늙고 가실데도 마땅치않은 노인네가 되버린 아버지를 보니 용서는 아니지만 이젠 그저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언젠가 원글님도 그런 인생밖에 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같은게 생기실거에요
    잘해드리란 말은 못하겠구요 그저 어머니를 봐서라도 인간적인 기본도리는 하세요 마음이 아프네요

  • 15. 저라면
    '09.3.27 11:56 AM (211.204.xxx.76)

    안갈텐데 원글님 착하시네요..

  • 16. 가지마세요
    '09.3.27 12:08 PM (125.176.xxx.2)

    나중에 그 마음이 치료가 된 후에 가셔요~

  • 17. 엄마되기
    '09.3.27 12:12 PM (115.161.xxx.13)

    살다보니 그런 안좋았던 일들이 문득 생각이 나서 어느날은 하루종일 우울 할 떄도 있네요.
    과거에 대한 단절은 힘든가 봅니다. 어느땐 친한친구도 그럴때의 저를 이해 못할때도 있으니까요..

  • 18. 원글이
    '09.3.27 12:13 PM (117.20.xxx.131)

    아 저번에 갔을땐 우리 아빠..자기 구두 좀 사달라더군요.

    벙 쪘어요..하하........ㅠㅠ

    저 일 안하고 전업주부입니다. 아기 키운다구요...
    남편 벌이로 사는거 알면서 어쩜.........ㅠㅠ

  • 19. ..
    '09.3.27 12:31 PM (218.159.xxx.91)

    미워하세요. 아버지. 하지만 인연 끊는다해도 그래도 부모인데 잘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 더 상처 있을 수 있으니 가끔 방문하되 가능한 남편은 두고 혼자가세요.
    친정에 가면 잘하다가도 울컥하는 마음때문에 좋지 않은 모습 나올 수 있어요. 정신차린다해도
    무의식에 나오는 감정은 컨트롤 안될때가 있어요. 그만큼 상처가 깊으니까.
    그러니 혼자 방문하시는 것이 원글님 온전한 결혼생활 유지에 더 나을거에요.

    저도 알콜중독자 아버지 그리고 무능력한 엄마...유년기 기억이라곤 매일 싸워 장농속에 숨어지낸 기억밖엔 없어요. 저도 제가 벌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하고 결혼할 땐 그래도 나이차
    많이 나는 언니들이 있어 큰언니 도움받아 결혼식 손님이라도 치루고 결혼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좋은 남편 만나 지금은 여유있게 살고 있지만 친정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요.

    두 분 다 병치루다 돌아가셨지만 할 도리만 딱 했어요. 병원비에 간병에....하지만 마음은
    가지 않았어요. 돌아가신 후 자식도리 못했다는 한 까지 내게 남을까봐 딱 도리만 했었어요.

    지금 아쉬운건 그때 친정에 방문하면서 잘하다가도 옛생각날땐 아버지한테 악악대던 모습을
    남편에게 보인 것이 안좋았던 것 같아요...그것으로 뭐라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모습은 아니었었기에 아쉬움이 남네요..

  • 20. .
    '09.3.27 12:31 PM (218.145.xxx.14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인연 끊었어요. 나중에 후회하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었어요. 지금 살고 봐야죠. 발끊고 죄책감에 시다리실 거 같으면 그냥 대면대면 다니시고 부딪혀서 오는 괴로움이 훨씬 더 크다면 안보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남보다 못한 가족..있더라구요.

  • 21. ...
    '09.3.27 12:51 PM (221.140.xxx.45)

    돈벌어 유치원 나이된 아들딸은 굶기고 저만 먹고 다니던
    조카들의 아빠~~아기 낳아놓고 있는데 먹을게 없어 수없이 굶었다던 언니...;;;
    이혼했고 언니가 먼저 나와서 악착같이 일해서 거처 마련해서 아이들 데려왔는데
    아빠라는 사람과 산 시간동안에 어린것들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지금은 언니가 결혼하고 형부가 자기 자식들도 아닌데 얼마나 살갑게 사랑으로
    잘 키웠는지...조카도 결혼을 했는데 지금도 친아빠 절대로 안보고 살거랍니다.
    키워준 아빠가 넘 고마워서 지금 아빠한테만 자식노릇 하고 살거라며.......
    낳았다고 다 부모는 아니지요.

  • 22. 님께서
    '09.3.27 12:53 PM (116.125.xxx.36)

    진짜 마음이 어떤지 알고 싶네요.
    용서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
    글에서는 후자인듯 싶네요.
    그걸 탓하진 마세요. 지나치게 효도라는 관념에
    억매여 있는 사람이야 말로 심리적 병리 현상을 겪는거라고
    하데요.
    용서 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일들 때문에 당장에
    용서가 안되는걸 가지고 불효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참 열심히 사셨으니 님은 지금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충분합니다.

  • 23. 국민학생
    '09.3.27 1:00 PM (119.70.xxx.22)

    엄마하고만 왕래하세요. 낳아줬다고 다 아버지가 아닙니다. 딸래미 사준 구두 신고 다른 여자만나러 가려는건 아닌지 싶네요. -ㅅ-;;

  • 24.
    '09.3.27 1:09 PM (221.138.xxx.44)

    상처가 넘 깊으셔서 치료 받으시면 좋겠어요. 자신이 상처가 치유되야 좋은 부모도 될 수 있는거랍니다. 아버지와 이야기 하시구요. 화 낼 건 내시구요. 그래보세요~ 김형경 '천개의 공감' 읽어보세요

  • 25. 점2개
    '09.3.27 4:24 PM (114.207.xxx.197)

    우리 아버지라는 사람이랑 비슷하네요..우리는 여자가 손으로 새기도 힘든데..

    엄마라는 사람은 나한테 그 화풀이 다하고..사람취급안하고..

    아프다고해도 걱정도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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