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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너무 싫어요. ㅜ.ㅜ

너라고 조회수 : 1,453
작성일 : 2009-03-20 10:53:29
아 정말 저 미치겠어요 저희 사무실은 파티션 하나 없이 탁 트여있는 공간이에요
열댓명이 일하는데, 저는 창가에서 직원들쪽을 바라보고 앉은터라 아주 시야는 물론이고
행동이나 소리 하나하나 다 신경 쓰이죠.
그런데 직원 한 명이 가래가 끓는지 1분에 한 번꼴로 크흐억 거려요. 아 미치겠어요 진짜.

그런거 있잖아요, 왜 못된 사람은 아닌데 너무 싫은 사람. 그런 사람 없으세요?
완전 뾰족한 얼굴에 피부는 얽은 것처럼 거칠거칠. 진짜 유행 다 지난 회색 진만 주구장창 입고
꼬질꼬질하게 하고 다니고, 숫많은 곱슬머리는 대책이 없는,
진짜 스타일 후진데 본인이 후진지는 절대 모르는 사람.

커리어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정말 별볼 일 없는데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는 또 엄청 강해서 참 못들어주겠는 자랑을 계속 하는 사람.
이건 폼도 아니고 후까시라고 표현해야 딱 맞을 건들거림이 생활에 밴 사람.
분주하게 눈 앞을 왔다갔다하는데 아 슬리퍼는 어찌나 직직 끌고 다니는지.
의자에서 일어나는 소리만 들리면 아 쫌! 하고 소리 빽 질러주고 싶어요.
앉아서 딴 사람 생각도 안하고 노래를 계속 불러재끼는데,
왜 모든 노래에 콧소리와 뽕기를 넣어 부르는 사람 있잖아요.
아 추엉 무왔은 그엇춰어~뤄허엄~ 크허억~
막 이러고 다니는데 정말 3M 귀마개 사고 싶어요.

지금은 커피를 드시고 계신데, 한 모금 드실 때마다 후루룩. 크어~ 후루룩. 크어~  -_-
사무실에서 보통 막내가 점심을 주문해서 먹는데, 뭐 드시겠어요? 하고 물으면
맨날 김치찌개 아니면 된장찌개면서 그냥 “된장찌개 시킬께요” 하면 되지
“엄~ 오늘은 된장으로 갑쉬다!” “흐음, 오늘은 김치로 한 번 가 볼까?” 이렇게 말해요,
월화수목금 하루도 안빼놓고요.

업무에도 사실 가볍게 처리해서 넘길 일이 있고 중요하게 집중해서 해야할 일이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모든 종류의 업무에 힘이 빡 들어가있어요. 대강할 일도 무슨 나라 세우는 것처럼 절차가 거창해요.
같이 일하려면 정말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어흐흑. 너무 싫어요.
제발 된장나라나 김치나라로 가버리세요.

회사에 가슴 설레게 하는 멋진 직원은 없어도... 아 정말 후지다.. 이런 생각만 안들었음 좋겠는데,
대부분의 아저씨 직원들이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도.. 참 이런 후진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서 너라고 안후진줄 아냐... 하며 급 우울해집니다.
집에서 먹거리 신경쓴다고 초록마을 등지에서 신경써 식재료 고르고,
조미료 안넣고 예쁜 상차림해서 먹고 그러다가 사무실 오면
맨날(3년째) 김밥천국에서 점심저녁 시켜먹어야는 이 환경,
아침부터 1분마다 울려펴지는 크억 소리에 회사 다니기 싫다 생각까지 드네요.

IP : 211.61.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0 11:04 AM (211.189.xxx.250)

    제 옆에도 하나 있네요.

  • 2. aa
    '09.3.20 11:16 AM (203.244.xxx.254)

    제 옆에도 계세요.
    밥먹을때마다 쩝쩝대는 소리, 사적인 일로 큰소리통화, 냄새....
    팀원분들이 절대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들이라 다들 속앓이만 하고 있는 있어요.ㅎㅎ
    전 이제는 적응했습니다. 그냥 신경 안쓸려고 노력해요.-_-;;

  • 3. 흠~
    '09.3.20 11:20 AM (211.33.xxx.147)

    저도 작년까지 정말 사무실 분위기 흐리는 직원때문에 힘들었는데 작년말에 그 직원 내보냈어요.
    지금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회사생활 십몇년만에 그런 사람 처음 봤었지요.
    지금은 또 어떤 회사에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려나...

  • 4. 죄송하지만..
    '09.3.20 11:21 AM (220.79.xxx.35)

    김치나라 된장나라로 가버리세요~ 에서 뻥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사소한 것들이 정말 신경 곤두서게 하는거 같아요.

    말그대로 사소해서.. 말하기는 치사하고..

    저는 키보드 자판 소리 엄청 큰 사람 짜증나요. 혼자 일 엄청 열심히 하는 것처럼 쉬지 않고, 다다다다다다다닫... 아시죠??

    그리구 밥 먹을때 후루룩 먼저 먹는사람... 먹는게 아니라 목에 넣는거 같아요..
    절대 느리지 않는 저도... 밥 반공기 이상 못 먹고 일어납니다.ㅠ

    또 하나... 앞 뒤 설명 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사람..

    무슨 리액션을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 5. 물론
    '09.3.20 11:38 AM (58.142.xxx.64)

    물론 원글님이 오죽하면 이런 글까지 쓰셨을까 싶지만 표현이 너무 거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타인에게 후지다 라는 말은 참 아니다 싶습니다.

    집에서 먹거리 신경쓴다고 초록마을 등지에서 신경써 식재료 고르고,
    조미료 안넣고 예쁜 상차림해서 먹고 그러다가 사무실 오면
    맨날(3년째) 김밥천국에서 점심저녁 시켜먹어야는 이 환경,
    아침부터 1분마다 울려펴지는 크억 소리에 회사 다니기 싫다 생각까지 드네요.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회사원들 많습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시면 이런 불만은 해결될 듯 합니다.
    그런데 회사 후지다고, 동료들 후지다고 하는 사람들이 좋아보이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 6. ㅎㅎ
    '09.3.20 11:38 AM (222.101.xxx.204)

    제 뒤에도 계시네여..
    출근하면서부터 종일 껌을 어찌나 그리도 맛나게 딱딱 거리며 씹으시는지..
    전 껌 딱딱거리면 씹는소리 진짜 싫어하는데..정말 짱납니다요

    그런사람들 정말 남 의식 절대 안해여

  • 7. ..
    '09.3.20 12:25 PM (211.189.xxx.250)

    자기 편하게 사는거 다른 사람에게 피해 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가정교육의 문제인듯...

    쩝쩝대고 먹는 사람들은 신발도 직직 끌고 다니는 거 같더군요..ㅠㅠ

  • 8. ㅎㅎ
    '09.3.20 12:55 PM (122.34.xxx.48)

    심각하신데...
    웃음이 납니다. 푸하하....
    미드 '오피스' 생각나요.
    저도 회사다닐때 참 그런 모습들이 짜증나고 후지고 뭘 별거 아닌걸 그렇게 심각하게 하는지...짜증이 나고 그랬는데요.
    요즘 아이 한테 매달려 있으면서 '오피스'에 빠져있다보니
    그것도 가끔은 그립네요.
    좋게 생각하시고.
    '오피스'보시면서 스트레스 풀어보심은 어떤지...
    회사생활에서 겪는 짜증들은 거의 다 나오거든요.ㅋㅎㅎㅎ

  • 9. 위로..
    '09.3.20 12:59 PM (203.244.xxx.6)

    위로라고 할 수 있는지...

    저도 주변에 안생겼는데 귀여운 척 엄청하는 분 계십니다..
    객관적으로 정말 호감안가는 형이고 너무 말라서 없어보이는데,
    자기는 정말 좋은 체형이라고 너무 자랑하십니다.

    운동 열심히 하십니다. 회사 헬스장에서.. 좋습니다. 훌륭하십니다..
    근데 그 땀에 쩔은 운동복 책상위에 의자 등받이, 팔걸이에 주루룩 널어놓으십니다.
    저희 창문 안열리는 사무실입니다.

    커피 마실때 입헹굽니다. 토나옵니다.
    코딱지 후벼서 아무데로나 던지십니다. 가끔은 제책상에도 하사하시네요.

    취미는.. 양말을 반쯤 벗어서 발가락즈음에 걸쳐놓고,
    발뒤꿈치 굳을살 떼는 겁니다.
    때때로 고기(?)를 입에 넣어 간도 봐주시고 거하게 뜯어서 피나와서 휴지가지러 뛰기도 합니다.

    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여기까지...

    한사람이 참 많은 걸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신 분이네요-_-

  • 10. ㅎㅎㅎㅎ
    '09.3.20 1:55 PM (122.34.xxx.39)

    웃으면 안될일인데 왜이케 다들 웃기시는지...ㅎㅎㅎ 웃겨 죽겠어요.
    김치나라,된장나라로 가시길...부터 바로 위 댓글 다신 위로님 글은 더 웃겨요.
    코딱지 하사하시고, 휴지가지러 뛰고...아이고..웃겨.
    혼자 미친듯 웃다 갑니다.
    뭐 어쩌겠어요. 그냥 웃긴사람들이다 생각하고 살아야죠. ㅋㅋㅋ
    울남푠도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갑자기 걱정되네요.ㅎㅎㅎ
    트름 잘하고, 코 잘 후비거든요.ㅠ.ㅠ

  • 11. 모 과장
    '09.3.20 2:18 PM (124.53.xxx.16)

    저희 회사에도 그런 사람 있었네요.
    전 퇴사했지만.. 퇴사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사람과 도저히 같이 일 못하겠었어서 였어요.
    한 여름에 와이셔츠를 이틀씩 입질않다 ㅡㅡ; (외박이라고 하기엔 집도 회사랑 가깝고;;)
    사람한테 김치 군냄새도 나더군요...
    냄새는 차치하고라도..
    옆자리에서 왜 구둣발 소리는 그리 내는지.. 아주 구둣발 소리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었어요..
    머 말하자면 끝도 없죠...
    에효.. 성격은 지랄맞은 시엄니 스탈에... 38세 노총각...
    왜 결혼 못하는 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 12. 지나면서
    '09.3.20 4:46 PM (202.10.xxx.110)

    넘 웃겨서 .....
    어쩜 그리 글들을 재밌게 쓰시는지. 본인에게 심각한 일인데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근데 정말 왜들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까요? 본인은 모르겠죠.
    집에선 더하겠죠?
    정말 그들 마누라 넘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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