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습니다

[메일]

오늘 아침 한메일로 메일을 보냈는데요.

참으로 무섭다 -- 감시당한다는 생각임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말씀드릴게요.

언론소비자주권운동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방에 살다보니 함께 할 수가 없어 아쉽다는 내용을 쓰면서 그러나 늘 응원을 보내며 분노를 공유한다고 썼습니다.
그다음 성공회대학원 재학 때 담당교수가 제 별명을 ( 테러리스트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쓰고 나서 '보내기'를 눌렀는데 메일이 일단 송부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도를 했더니 '보내지지 않은 메일이 있는데 다시 불러오고 싶습니까'라는 이미 정해진 멘트가 뜨길래 '확인'을 눌렀지요.

그랬더니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지원진 채 원래 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래도 되는가 싶습니다.
개인 메일내용을 감시당하고 사는 세상입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이런 생각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감시당하는 메일....정말 무섭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감시하는 경우도 있지만.(사내메일인경우) 그런 경우엔 아마 스팸서버나 필터링 서버에서 특정문자열은 삭제하고 보내는 거 같습니다. 시스템이 본문내용을 검색해서 특정문자열이 있으면 삭제하는거죠...사람이 감시하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