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요..
밑에 어떤분이 마음이 너무 공허하다 하셨는데.. 저두 요즘 심히 그러네요.
여상 졸업하고 스무살때부터 지금까지(36살..) 주욱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22살 어린나이에 경제력 전혀 없고, 사람만 좋은.. 그러나 바람끼도 다분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여차저차 좋은일, 힘든일 두루두루 겪으면서
두 딸 낳고 나름 잘 참고, 잘 견뎌왔다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남편이 몇번의 바람을 피울때도 제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제 아이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 두 눈 딱 감고 참아넘어가 줬고,
돈을 못 벌어와도 그래도 아이한테만큼은 끔찍할 만큼 잘하는 아빠이기에..
또 내가 벌고 있으니 것두 참아줬고..
비실비실 노는거 보기싫어 있는돈 없는돈 긁어모아 가게 하나 차려주고
버는돈보다 쓰는돈이 많아도.. 가게 영업핑계대고 새벽까지 술먹고 다녀도
별 터치안하고 넘어가 줬어요.
맞아요. 다~~~~~~~ 제가 잘못한거죠.
그런사람 좋다고 결혼한 것도 제 잘못..
돈 못 벌어와도 타박안하고 방치?한것도 제 잘못..
누구하나 제게 "너 결혼하거든 그렇게 살아라"라고 강요한것도 아니고
저 사람하고 결혼하라고 떠민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다 제가 저지른거예요.
근데~ 요즘은 왜 이리 화가 날까요?
왜 이리 억울할까요?
말단부터 시작해서 이제겨우 연봉 오천의 대리직함을 달고, 이직장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사는 제모습이 너무 지지리궁상맞아 보이네요.
8살, 6살 두 딸을 위해서도 힘내야하는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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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심란스러워요.
날씨 그 놈 참.. 조회수 : 481
작성일 : 2009-03-19 15:53:49
IP : 210.183.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09.3.19 4:14 PM (210.210.xxx.139)힘내세요원글님..
언젠간 웃음가득한날이 올꺼예요..
같은동갑이라서 더욱이 방갑습니다..
대리에..연봉도 대단하시네요.. 전~~전업입니다..
요즘같은 힘든시기에.. 원글님도~~기운잃지말구 힘내세요^^2. ..
'09.3.19 4:37 PM (210.109.xxx.145)정말 그래요..사는게 다그렇네요
3. 원글이예요.
'09.3.19 4:53 PM (210.183.xxx.135)감사해요.. 오늘은 정말이지 어디가서 소리라고 꽥꽥 지르고픈 마음뿐인지라.. ㅜㅜ
아~~ 진짜 힘내고파요.
에라이 신랑놈아~
나같은 마누라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쫌! 쫌!! 잘해라.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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