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 자
생의 반은 부엌에서 산다
구정물통에서 아이의 도시락을 찾아 씻으며
행복한 미소를 저 혼자 짓고
부엌바닥에 널부러져 앉아
탱탱한 젊은 처자의 속살같은
양파를 까며
의미없는 눈물도 떨군다
남편이 갈아준
날시퍼런 칼을 들고
무심히 채썰다 손가락에
아까운 피도 토해내 본다
산다는 것에 대한 집착 때문에
때로는 접시가 산산조각이 나고
수돗물이 바다가 될 때도 있다
손가락에 무엇하나 가진 것 없는
행복한 여자는
평생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삶의 실타래를
부엌에다 풀어놓으며
내일을 본다
1. 일편단심
'09.3.18 9:34 AM (116.41.xxx.78)반가워요..^^
2. 구름다리
'09.3.18 9:38 AM (112.72.xxx.87)^^ 방가 방가~^^
좋은글 이네요 약간은 슬픈~3. 궁금했는데
'09.3.18 9:39 AM (121.125.xxx.89)저도 반갑습니다
4. 소금쟁이
'09.3.18 9:41 AM (218.146.xxx.106)올만에 시읽고 눈물 왈칵!
근데 가슴이 휑해지네요....5. ..
'09.3.18 9:53 AM (219.248.xxx.254)반가워요.^^
6. 반가움~
'09.3.18 9:55 AM (59.10.xxx.219)어서오세요^^
7. 저도
'09.3.18 10:00 AM (58.233.xxx.202)반가워요~글도 잘 쓰시네요~^^ 맘을 싸아~ 하게 만드는게...
8. 반가워요
'09.3.18 10:01 AM (220.123.xxx.189)좋은 글도 좋고요..
근데... 여행에서 돌아오신건가요
지키지못할 약속은 하시지 않는게 좋을듯해요~~9. 정말
'09.3.18 10:06 AM (125.132.xxx.69)반가워요.
앞으로 계속 뵙고 싶어요.10. 헤헤
'09.3.18 10:18 AM (61.102.xxx.230)반가워요~ 돌아 오신 거죠? 헤헤헤 ^^*
아까 위에서 댓글 다신거 보고 반갑다고 부비부비 하고 싶었는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조용히 꾹 입 다물었어요. ^^;;;
시 .... 퍼온 건줄 알았어요. 너무 잘 쓰셔서요. ^^11. ....
'09.3.18 10:28 AM (125.178.xxx.15)행복한 미소
행복한 여자라는 말이 안어울리는 시같아요
왠지, 공허해지는 느낌이랄까....
행복한 여자가 아닌 여자같은 왠지 맹~~~하게 사는 여자를 그린것 같은데...
기운이 빠지는....12. 은혜강산다요
'09.3.18 10:37 AM (121.152.xxx.40)중년의 여인의 삶이 이럴때 있어요..40이 넘으면 왠지 기계처럼 자동화된 삶이 좀 쓸쓸해져요.
남편,아이들 챙기며 나란 존재가 작아져 가고...내 시간은 대부분 가족을 위해 써야하고...ㅎㅎ..좀 쓸쓸한 시간들 많지요.그러면서 또 잔잔한 행복도 가끔 있고...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여자의 삶이요...젊은분들은 아직 이런느낌 없겠지만...13. 잘
'09.3.18 10:40 AM (163.152.xxx.46)오셨어요.
14. 야호
'09.3.18 11:05 AM (116.47.xxx.7)돌아오셔서 방가방가^^
조금은 차분해진 듯도 하고 홍역을 치룬 이의 성숙함에 오늘 도취되어 갑니다
바람이 붑니다
흐트러진 머리 쓸어올려 핀으로 고정시키고
바람 맞으러 갑니다
모든건 시간이 해결 해 준다더군요...15. 중국발
'09.3.18 11:34 AM (220.120.xxx.231)우리 아무일 없었어요 그죠^^
16. 안녕하세요..
'09.3.18 12:02 PM (203.232.xxx.3)그냥 인사 드리고 갑니다.
글도 잘 쓰시고..오늘 조금 센치하신 듯한데..좋은 하루 보내세요!17. ...
'09.3.18 1:40 PM (118.223.xxx.154)은혜님..반갑습니다..
오전에 청계산을 다녀왔는데..
솔내음이 좋더군요..
그냥 반가워서 적어봅니다..18. ^^
'09.3.18 5:04 PM (116.32.xxx.6)반가워요~ 은혜강산다요님~~~~
19. 들꽃베로니카
'09.3.18 7:42 PM (115.89.xxx.110)시는 둘째치고 은혜어무이 뵈니 너무 좋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47448 | 집에서 피아노책 사다가 혼자 연습해도 될까요? 6 | 피아노 독학.. | 2009/03/18 | 709 |
447447 | 저...영작 한 문장 부탁해도 될까요? 4 | caffre.. | 2009/03/18 | 408 |
447446 | 남자들 착각 23 | ... | 2009/03/18 | 5,518 |
447445 | 우리나라 교과서에 `일본해' 표기? 6 | 세우실 | 2009/03/18 | 379 |
447444 | 저 예민한건가요? 3 | 슬리퍼 | 2009/03/18 | 548 |
447443 | 식빵틀을 사려는데 스텐24종이라네요..써도 되는것일까요? | 스텐 24종.. | 2009/03/18 | 595 |
447442 | 초등 6년 수학 문제입니다. 5 | 수맹 | 2009/03/18 | 541 |
447441 | 아래 12월 열대야 글보고...저도... 4 | 12월의 열.. | 2009/03/18 | 646 |
447440 | 모델이 아까운 CF.. 5 | 아까워.. | 2009/03/18 | 1,770 |
447439 | 압축쓰레기통 잘 쓰고 계세요? 13 | 완 | 2009/03/18 | 935 |
447438 | 학부모 총회 어디먼저 가야 ... 2 | 총회 | 2009/03/18 | 621 |
447437 | 영양제나 비타민 먹여야할까요..? 2 | 중3 여자아.. | 2009/03/18 | 528 |
447436 | MB정부의 ‘떼 법’ 1 | 세우실 | 2009/03/18 | 262 |
447435 | 영국으로 가는 친구에게 선물추천요. 2 | 선물 | 2009/03/18 | 491 |
447434 | 귀 안뚫으신 분들. 귀걸이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5 | 귀걸이 하고.. | 2009/03/18 | 1,023 |
447433 | 영양제 맞으면 효과가 있나요? 6 | 영양제 | 2009/03/18 | 629 |
447432 | 여 자 19 | 은혜강산다요.. | 2009/03/18 | 1,692 |
447431 | 마그네슘부족에 무슨약을.. 7 | 운동부족.... | 2009/03/18 | 1,191 |
447430 | 남편에게 용기를 3 | .. | 2009/03/18 | 439 |
447429 | 플룻이나 드럼 배우기 적당한 나이가 있나요? 5 | ... | 2009/03/18 | 1,213 |
447428 | 뿌연 배란다창 어떻게 하지요 | 깨끗하게 맑.. | 2009/03/18 | 381 |
447427 | 상계동 백병원 가려는데 3 | 백병원 | 2009/03/18 | 561 |
447426 | 8`다음엔 3 | 레벨 | 2009/03/18 | 408 |
447425 | 할인판매하는 오부자 유기 가격 저렴한건가요? 1 | 유기 | 2009/03/18 | 572 |
447424 | 3월 18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 세우실 | 2009/03/18 | 353 |
447423 | 일식집이름 어떤게 좋은가요? 골라주세요. 16 | 써니 | 2009/03/18 | 869 |
447422 | 정리정돈이 취미이신 분들 19 | 도움주세요... | 2009/03/18 | 4,659 |
447421 | 초딩6학년의 홀로서기... 5 | .. | 2009/03/18 | 2,419 |
447420 | 황사 후, '베란다 방충망' 청소하고 창문 열어야 하나요? | 황사싫어 | 2009/03/18 | 633 |
447419 | 저..당정 합의란 게 무엇인지요? 4 | 무식.. | 2009/03/18 | 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