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아직 감수성이 풍부한 건가요?

[PDA]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구형 아이팩 PDA(4150)인데, 우연치 않게 회사
임원으로부터 같은 사내 동호회 직원인 것이 인연이 되어 얻은 것 입니다.
물론 그 전부터 더 오래된 PDA로 읽다가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져서
한동안 안쓰고 집에 던져 놨는데, 이 기회에 잘됬다 싶어 새로 얻은
PDA로 책(Ebook)을 읽어 왔고 그래서 두어 달 읽었는데, 어제는
장발장을 읽었습니다.

많은 우연과 악연이 겹쳐서 약간 작위적이긴 했지만,
장발장이 다락방에서 죽는 장면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나더군요.
매일 자살과 얼룩진 사회를 보고 그냥 불쌍하다고 말만 할 뿐,
도움도 슬퍼하지도 않는 제가 아직은 감성이 살아 있는 것같아...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다행인 것 같기도 무심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정작 현실엔 무관심한 것 같기도 하고
아뭏든 그렇습니다...

[그게]

나이를 먹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욕 먹을까요????

나이를 먹으니 이젠 다른사람의 인생에 동화되는 심정을 느끼는거지요
어릴때 엄마가 티브이 보면서 우는거 보면서 이해를 못했는데
이젠 저도 가끔 눈물이 납니다
티브이 보면서 책 보면서
별것도 아닌일에
그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게 되어서

스스로 그럽니다
나이를 먹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