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병원 들러서 큰아주버님 지방에서 오셨는데 우리집에 주무시라고
모시러갔는데 옆 침대가 빈다고 거기서 주무신다고해서 남편이 반찬통만 챙겨왔더라고요.
반찬통안에 "동서, 미안하고 고맙네. 반찬 맛있게 잘먹고있어. 애들 맛난거사줘"라는 쪽지와
돈 2만원이 들어있더라고요.
순간 콧등이 찡한것이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형님도 다아시는구나.
그동안 힘들고 억울하고 그랬는데 그런마음 가진 내가 부끄럽고 그러네요.
큰병일지도 모르는 형님한테 인간적인 연민이 들었습니다.
저희 형님 50대 초반이구요 저랑 나이차가 좀 있습니다.
시어머니 둘이다라고 투덜거리기도 했지요.
오늘 조직검사결과 나오는데 제발 큰병 아니였음하고 간곡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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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손윗동서 병원에 도시락 싸준다는 맘입니다.
솔솔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09-03-17 10:41:05
IP : 121.138.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17 10:48 AM (118.41.xxx.115)그래요.힘들어도 그걸 알아주는 분이 있다면 힘이나죠..그 형님 큰 병아니실 거에요. 님도
직장 다니랴 도시락싸랴 전업인 저보다 훨 열심히 바쁘게 사시는 걸 보니 제가 많이 반성해요.
참 좋은 분들이네요. 두 분다2. 훈훈
'09.3.17 10:54 AM (117.20.xxx.131)두분 다 좋으신 분들 맞네요..
검사 결과가 별 일 없길 바래요!3. **
'09.3.17 10:55 AM (211.249.xxx.62)고생 끝 행복 시작이네요
님의 형님 얼른 괘차하시기를4. 그게 다..
'09.3.17 10:59 AM (122.32.xxx.10)원글님 마음이 따뜻하셔서 더 그렇게 느끼시는 거 같아요.
뭣한 사람 같으면, 도시락안의 돈 보고도 흥~ 그깟 2만원 하실 수도 있는데
거기에 콧등이 찡긋하고 눈물이 핑 도는 원글님이 참 예뻐 보여요.
다른 사람에게 뭘 먹도록 하는 음식공양이 제일 덕을 많이 쌓는 일이래요.
아마 원글님도 자녀분들도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5. ....
'09.3.17 11:29 AM (211.55.xxx.30)어제 버럭 했던 사람인데요.
순간 형님한테 저도 참 미안해 지네요.
쪽지 한 장의 힘이 이렇게 큰 건가봐요.
오늘 결과 나오면 이제 정리가 되겠네요.
더 싸셔야 할지 아니면 여기서 도시락은 끝일지......
아마 님이 싸주신 도시락 덕분에 형님 별 일 없으실 거예요.6. 내가사는세상
'09.3.17 12:33 PM (210.182.xxx.226)두분 모두 따뜻하세요..~~ 큰병아니시길 빌께요..
7. 에고
'09.3.17 2:53 PM (222.106.xxx.177)어쨌든 맘 예쁜 동서가 걱정해주니 별 일 없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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