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처럼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은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9-03-05 15:31:49
오늘처럼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은
호수가 있는 찻 집 창가에 앉아
가슴을 에이듯
그렇게 흐느끼듯 또는 절규하듯 흐르는
채은옥이 부르는 빗물을 들으며
혼자서 조용히 찻잔을 기울이고 싶다.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 주 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 이 나네"
가슴을 후벼파는듯한 채은옥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지나간 세월 너머로 흘러간 추억이 아스란히 눈앞을 스쳐갑니다.
아!
세월은 가도 사랑은 남는 것....

"옷깃을 세워 주면서 우산을 받쳐 준 사람
오늘도 잊지 못하고 빗속을 혼자 서 가네

어디 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 오고 있는것 같아
돌아 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창밖으로 조용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채은옥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지나간 추억속의 그녀가 돌아와
내 맞은 자리에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앉을 것만 같은데
눈을 뜨면 그녀는 간곳 없고
창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고
찻집에는 무겁게 가라앉은 채은옥의 흐느끼는듯 노래소리만 흐르네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 주 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 이 나네

어디 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 오고 있는것 같아
돌아 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 주 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사람 생각 이 나네
우우우 ~~~ ~~~

아!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 오고 있는 것만 같아
오늘처럼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은
호구사 있는 찻집 창가에 앉아
채은옥이 부르는 애수의 "빗불"를 들으며
혼자서 조용히 찻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더듬고 싶은데
지금 내방 창밖으로 회색 빛 하늘 아래
조용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키보드 자판을 두들기면서
방금 쩌내 따끈따끈한
속살이 노란 고구마를 먹으니
음!
맛 있구나~
IP : 61.84.xxx.1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5 3:35 PM (118.221.xxx.15)

    마지막 줄 읽다가 푸히히히 하고 웃어버렸어요.
    추억은 추억이라 이쁜것....지금이 가장 중요하지요..ㅎㅎㅎㅎ

  • 2. 해남사는 농부
    '09.3.5 3:55 PM (61.84.xxx.152)

    오늘처럼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은
    채은옥의 가슴을 후벼파는븟한 애조의 "빗물"을 들으면서
    조용히 지나간 추억속을 여행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여리면서 뜨거운 사람치고
    멋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 오고 있는 것만 같아
    조용히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내리는 빗소리만 내 가슴을 적시네...

  • 3. .....
    '09.3.5 3:57 PM (59.3.xxx.113)

    가슴이 시리도록 여리면서 뜨거운 사람치고
    멋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 맞습니다.ㅎ

  • 4. 어쩜..
    '09.3.5 3:58 PM (220.75.xxx.143)

    저랑 같으세요. 저도 지금 속살 노랗게 쪄낸 고구마 먹으면서
    농부님 글 읽었다는거...
    보내주신 배추로 김치 맛있게 담가서 같이 먹고 있어요.
    배추가 정말 좋더군요. 이참에 감사인사드립니다.

  • 5. 해남사는 농부
    '09.3.5 4:09 PM (61.84.xxx.152)

    "딴 얘기"님!
    고구마는 어떤 방법으로 익혀 먹느냐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토질에서 생산한 것이냐가 더 중요합니다.
    황토와 모래가 섯인 마사에서 생산한 고구마는
    쪄도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고구마를 찔 때는 불을 세게 해서
    고구마가 익으면 불을 끄고 김을 뺀 후
    바로 꺼내야 맛이 좋습니다.

  • 6. 고구마저도주세요ㅜㅜ
    '09.3.5 4:22 PM (218.51.xxx.28)

    아 호박고구마 먹고 싶다 ㅜㅜ
    해남사는 농부님 호박고구마는 언제부터 판매하실 계획인가요?
    (이건 자게에서 여쭤봐도 되는 것이겠죠? 아니면 삭제할께요)

  • 7. 농부님
    '09.3.5 8:33 PM (211.178.xxx.195)

    설명 감사해요.
    토질이 중요하다는것 오늘 처음 알았어요......참고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498 저는 생땅콩을 집에서 직접 볶아먹거든요 18 별사랑 2009/03/05 1,287
442497 라면 통계 10 raymyu.. 2009/03/05 851
442496 李대통령 “호주, 저와 한국 미래를 보고 투자해달라” 10 오 이런 2009/03/05 329
442495 콩탕 끓이는 방법 알려 주세요. ... 2009/03/05 277
442494 '대한민국 인권 비참' 국제엠네스티 심각한 우려 표명 4 세우실 2009/03/05 258
442493 딸이 원하던 미대 들어갔다고 한 턱 거하게 쏠테니 장소만 정하래요.. 14 친구 뒤집어.. 2009/03/05 1,919
442492 공무원들..좀 더 친절할순 없는지... 3 쌍둥맘 2009/03/05 329
442491 사기 전화 조심하세요. 2 허허허 2009/03/05 522
442490 중국에서자꾸오는전화 4 얘들을혼내주.. 2009/03/05 433
442489 베이킹쇼핑몰 버터 과연 믿을수 있나요? 8 비교해보니 2009/03/05 650
442488 아이 학교 입학하고 나면.. 3 초보학부모 2009/03/05 358
442487 24평 아파트 관리비 31만원 냈어요. 18 고민 2009/03/05 3,998
442486 폐암 건강검진 어디서 받는게나을까요? 2 휴... 2009/03/05 459
442485 공동육아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6 잘키우자 2009/03/05 391
442484 오늘처럼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은 7 해남사는 농.. 2009/03/05 516
442483 동서와 점심을 먹고 싶은데...서먹? 4 엄마 2009/03/05 930
442482 타인에 대한 작은 예의 5 . 2009/03/05 633
442481 코미디 정부... 4 미치겠당.... 2009/03/05 256
442480 장터에 올라온 그 많은 유기농 제품들 11 별사랑 2009/03/05 1,164
442479 며칠전 생선가시 목에 걸리신분 어케 됬어요? 3 사자나 2009/03/05 472
442478 시어머님 오시는게 싫지는 않지만 20 에휴 2009/03/05 1,468
442477 우리아들 스피치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1 좀이른가요?.. 2009/03/05 186
442476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아서 이혼한다면 63 .. 2009/03/05 5,890
442475 궁금한데요...(대게 관련) 11 도대체 2009/03/05 903
442474 지역의보에서 직장의보로 전환될 때 4 의보 2009/03/05 270
442473 맛있는 빵 추천해주세요 2 김영모? 2009/03/05 462
442472 캠코더 수리비 좀 많이들어가는데, 관두는게 나을지, 고민이에요, 1 . 2009/03/05 149
442471 수세미 효소 물어보시는 분 계셔서... 6 튀밥 2009/03/05 416
442470 저 부산에서 서울로 놀러가요~~~ 8 유후~~ 2009/03/05 303
442469 배우 권해효가 고양시에 옵니다. ~~~ 15 마을학교 2009/03/05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