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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얄미운 애 친구 엄마..그 뒷이야기
오늘은 입학식 예행연습날이어서 어제 계획대로 엄마랑 외식하고 학교간다고 해라~
했는데 어제가 3.1절이라서 오늘 남편이 쉰다네요.
(남편회사는 일욜이 휴일이면 그 담날 놀더라구요^^)
그래서 할수없이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남편이 제가 딸 친구 안태워준다니까
야단을 쳐서 할수없이 또 같이 데려다 줬어요.
그리고 데려올때 딸이랑 친구랑 둘이 제차로 걸어오는데..
갑자기 친구는 제 차로 안오고 밑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전 깜짝 놀라 딸에게"왜 **는 밑으로 가?"했더니
어제 제가 집에 갈때는 우리 둘이만 백화점 둘렀다 가자 그렇게 말했다네요..
전 기억이 잘 안나네요...(요즘 지독한 건망증에 시달려서..ㅡ.ㅡ;;)
그런데 밑으로 홀로 내려가는 그애의 뒷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 아프고
제가 얄미워했던게 미안해지는거있죠~
2년동안 워낙 많이 보다보니 남의애라도 정이 드나봐요..
소리 소리 질러서 불러서 태워서 집에 같이 왔어요.^^
솔직히 엄마가 미운거지 애는 안 밉거든요.애는 착하고 반듯하거든요.
어제 어떤님이 말씀하신대로 애가 엄마한테 말 안해서 엄마가 모른다고 생각하렵니다.
그게 제 정신 건강에도 좋을거 같고..
그 엄마가 애한테 워낙 관심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울 애가 언젠가 같이 밥 먹다가 그애한테 엄마 흉을 보니까..
그애말이 자기같은 사람을 보고 너네 엄마 좋은줄 알라고 하더라구요.
또 인생사가 남에게 베풀면 꼭 그사람에게는 못 받아도 다른쪽으로라도 언젠가는 돌아오더라구요...
어제는 화가 부글 부글 했었는데...오늘은 다시 편안합니다.
그냥 전 제 생긴대로 살아야겠어요..^^
1. 원글님
'09.3.2 7:42 PM (211.176.xxx.169)잘 생각하셨어요.
알아주면 어떻고 안알아주면 어떤가요.
험한세상 우리모두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야지요.
그렇지만 그 엄마는 기본이 안되어있는 엄마라고 생각해요.^^2. 건이엄마
'09.3.2 7:42 PM (59.13.xxx.23)잘 생각하셨어요.딸한테는 좋은 친구 잖아요.
3. ㅇ
'09.3.2 7:50 PM (125.186.xxx.143)님도, 남편분도 참 좋으신 분이세요~ 남한테 대하는 여유가...사람 수준을 알게해주더라구요
4. 저도
'09.3.2 7:50 PM (59.22.xxx.53)글 읽고 지나쳤는데 그 엄마 참 그렇더군요. 그래도 애가 착하다고 하니
그 애가 커서 원글님을 좋은 친구의 좋은 엄마로 기억해줄겁니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따뜻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는 것 그것 보람있는 일이쟎아요.
사실 가끔 속상하시리라는 것 너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애가 착하다니 수고를 모르지는 않을 것 같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5. 박수드려요
'09.3.2 7:51 PM (121.138.xxx.68)말처럼 쉽지않은 일이에요.
`솔직히 엄마가 미운거지 애는 안 밉거든요.애는 착하고 반듯하거든요.'
원글님의 마음쓰심으로 복받으실거에요.
저도 님처럼 2년정도 시달린 기억이 있어요.
제아이에게 제가 좋은 엄마라고 인정받고있으니 저는 이미 보상을 받은거지요.6. 좋으신분
'09.3.2 8:07 PM (218.236.xxx.74)맘이 참 따뜻하신 분이네요. 그 아이 엄마가 몰라서 그러려니, 아이가 엄마보다 잘컸으니(?) 참 다행이다, 하시면서 맘 푸세요.ㅋㅋㅋ
7. ^^
'09.3.2 8:51 PM (218.54.xxx.246)그러게요....아이가 무슨 죕니까?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시와요...
복 받으실 거예요....8. 올리비아
'09.3.2 9:03 PM (121.168.xxx.246)원글님.. 마음 생김새대로.. 복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그 꼬마아이 엄마랑 다르다니..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역시 여기 82의 명언대로 자식은 랜덤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9. ...
'09.3.2 9:07 PM (124.51.xxx.32)맘이 예쁘셔서 복 받으실 거에요.
10. 멋지세요~~
'09.3.2 9:35 PM (211.49.xxx.116)저도 아까 낮에 읽다가 화나서 댓글 달았는데...원글님 심성이 참 곱고 넓으시네요.
정말 멋있으세요~~^.^11. 정말
'09.3.2 10:12 PM (221.138.xxx.218)잘하셨어요.
원글님 마음쓰는거 따님이 그대로 보고 배울겁니다.12. 복 받으세요.
'09.3.2 10:47 PM (125.31.xxx.237)그 딸 친구는 착하다니까.. ^^ 이쁘게 봐주세요..
애가 미우면 몰라도... ^^ 거기다 말도 이쁘게 하네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13. 아마
'09.3.3 1:26 AM (221.149.xxx.179)그아이는 커서 님같은 엄마가 되고 싶을거예요~
14. ...
'09.3.3 8:28 AM (122.35.xxx.14)요즘아이들 시시콜콜 엄마한테 하루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지않는 아이들 많습니다
원글님 좋은분같은데 어림짐작으로 남의 아이엄마를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것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의지와 상관없이 얄미운사람으로 만들어버리다니요
그아이를 도와주는건 결국 내 아이를 위한일 아닌가요?
내 아이도 어디가서 내가 알지못하는 사이에 민폐를 끼칠수도 있는 일입니다 조금만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15. ...
'09.3.3 8:49 AM (58.77.xxx.100)사람이 내가 한 행동 다 인사 받자고 그러는건 아닌데 인지상정이라고..말 한마디 <고맙다> 라고 해주면 더 챙겨줄것을....가끔 무심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암튼 원글님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다행이예요.16. dd
'09.3.3 10:22 AM (121.131.xxx.166)우리엄마가 그랬지요 돈버느라 바빠서요...
무신경하고 이기적이고...우리엄마지만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원글님께 제가 더 고맙네요17. 에휴
'09.3.3 11:06 AM (211.178.xxx.148)원글님 복받으시겠어요~!!
남편분도 참 좋으신 거 같구요.
어제도 댓글 달았는데, 제가 한 수 배우고 갑니다.18. 존경
'09.3.3 11:11 AM (221.139.xxx.166)정말 마음 넓으신 분이시네요... 그렇게 하기 힘든데...
저도 좀 더 넓은 마음 갖고 살도록 해야겠네요...19. 아이고
'09.3.3 12:23 PM (220.117.xxx.104)제가 다 마음이 편해지네요. 아이가 부모 닮아서 싹퉁머리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혹시 그 엄마도 잘 몰라서 그렇지 알고보면 살가운 사람 아닐까요? 제가 좀 그런 주변머리가 없어서 괜시리 걱정해봅니다.
20. mimi
'09.3.3 12:41 PM (211.179.xxx.199)근대 엄마끼리도 잘안맞으면 애들끼리도 오래가기 힘들어요...님처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희생하지 않는한...엄마끼리도 어느정도 맞고 고마운거 고마와하고 해야 서로 애들도 끝까지 좋은 친구가 되는거지...
한쪽에서 불편해하면 아이들끼리도 사이벌어져요~21. 원글이
'09.3.3 4:41 PM (59.28.xxx.25)방금 82들어왔더니..댓글들 많이 달아주셨네요,,,감사합니다..^^
그 엄마가 모르고 있던것은 아니구요~~오늘 아침에 친구애한테 그랬답니다,,니가 맨날 타고 다니는 **(우리딸애)네 차 타고 가던지 버스 타고 가던지 니 맘대로 알아서 가라~~그랬다네요..여기서 그 애 태우고 다니는거 알고 있다는거 확실히 알았습니다.아침 일찍 같이 가려고 우리 집에 왔더라구요..
입학식 끝나고 집에 같이 가려고 친구네반 가서 데려오라니까 없더라구요..알고보니까 그엄마가 와서 태워갔다네요..집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연락이라도 해주지..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뭐,,할수없지요..그러려니 하는수 밖에요..ㅠ.ㅠ
파란지붕에 사시는 어떤분도 너무 너무 싫어서 하루 하루 견뎌내기 어렵지만,4년만 지나가길 기다리며 꾹 참고 사는 마당인데요~~그 누구던지 못 참아내겠습니까?22. ff
'09.3.3 5:27 PM (211.239.xxx.82)경우없는 사람들 진짜 좀 있어요. 그리고 그 여자 진짜 계모인지도 모르잖아요.
원글님이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불쌍히 여겨서 참으세요.23. ..
'09.3.3 6:38 PM (61.78.xxx.181)윗님..
계모를 폄하하지 마세요....
요즘 이혼 가정들 많아서 재혼으로 뭉친집들 그런 얘기에 맘 다칩니다..
원글님 멋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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