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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물려줄 물건을 정리하며.. 저 좀 혼내주세요..

혼나야해 조회수 : 1,374
작성일 : 2009-03-01 16:10:57
지금 힘든 친구가 있어요. 제겐 베프라고 할수 있죠.
남편하는 일 영 안되고... 친구가 아이들 데리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지요.
다행히도 자격증 있는 일이라 먹고는 사는데 아이들때문에 파트타임밖에 못하니 넉넉치 못해요.
제 아이 입던 옷들이나 장난감을 이 친구에게 물려주고 있는데 물려줄때마다 자꾸만 비뚤어진 마음이 생겨요.
지금은 제가 맞벌이로 부부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어렵게 대출 끼긴했지만 내집도 마련해서 친구는 늘 부럽다 해요.
그런데... 이 친구 시댁이 지금 도움을 안줄뿐 한푼 기댈곳 없는 저희보다 훨 낫다는거죠.
버블세븐에 상가건물도 좀 있고 강남에 상가건물에 사시고...수도권출신이라 그 근처 물려받는 조상땅도 상당하다는데.. 시부모님이 아직 쥐고 안주시고.. 친구가 조금이라도 벌이가 있으니 매달 도움은 안주신다 합니다.
신랑이 간간히 사고 친거 몇천만원씩 두어번 막아주셨다 하고요. (우리집에서 그런일 있으면 친정이고 시댁이고 비빌데가 없다는...ㅠㅠ)

제 아이가 초등고학년 되도록 물려주고 있는데 줄때마다 지금이나 그렇지 노년은 내가 더 초라할텐데...
남들 물려받는거에 따라 유산정리 끝나면 4-50전후로 역전되기도 한다는데...
자꾸만 비뚤어진 마음이 생깁니다.

친구는 제가 준 옷들 참 잘 입힌다고 하는데... 과일 한봉다리 없이 매번 그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노년 생각하면 참 마음이 그래요... 내가 뭐가 여유롭다고,... 하면서...
IP : 116.37.xxx.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1 4:16 PM (125.186.xxx.143)

    친구가 혼나야겠네요-_-;;

  • 2. 혼 안 나셔도 되겠
    '09.3.1 4:19 PM (161.122.xxx.113)

    인간이라 원글님 뿐 아니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원글님 입장이라도 그런 생각이 들겠네요..
    더구나 줘도 고맙다는 성의표시도 없는 친구분이니..
    나중에 안 주면 오히려 서운해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잠시 드네요...
    아니면 한동안 물건 주시지 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물건 안 물려줘도 서운한 말 한마디 안 하고 지금처럼 잘 지낼수 있으면 그때 다시 물려주시는거 하시구요... 서운하다 뭐 이런 뉘양스띄우면 그냥 아름다운 가게 같은데 기부하세요..

  • 3. ^^
    '09.3.1 4:21 PM (121.138.xxx.119)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옷들일텐데
    마음을 그냥 넓게 가지세요~
    요즘 같은 때 친구에게 도움이 된다니 그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요..^^

  • 4. 혼나야해
    '09.3.1 4:26 PM (116.37.xxx.71)

    그러게요..ㅠㅠ
    제가 그런 생각을 안했었는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팔자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는거 보고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남편 때문에 월세 살며 매일 죽는 소리 하고 카드결제일 되면 공포스러워하던이가... 유산분배 끝나고 받은거 10퍼센트 처분하더니 동부*촌동에 40평짜리 집사고 차바꾸고.. 가방 하나씩 명품으로 바꿔가고.. 골프 배우고... 여기저기 부동산 투자처나 예금이자 알아보느라 바쁘고..
    정말 하루 아침에 바뀌더라구요.
    그거 보고선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제 친구는 더 많으면 많았지...
    윗님 말씀대로 마음 넓게 가지고 털어버려야겠어요.
    마음 줄 친구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데...

  • 5. ^^
    '09.3.1 4:42 PM (210.223.xxx.182)

    친구네 유산 정리 끝나고 노년에 짜장면 값은 친구더러 다 내라 그러지요...^^

  • 6.
    '09.3.1 4:52 PM (125.186.xxx.143)

    문젠 과일 한 봉다리 없이 ㅠㅠ..이러기가 쉽지 않을텐데 쩝.

  • 7. 어...
    '09.3.1 5:33 PM (211.176.xxx.169)

    제 친구도 과일 한봉다리 없습니다만
    전 그 친구보다 제 형편이 더 좋은 편이니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 집에 갈때도 항상 제가 사들고 가고 해요.
    그냥 친구 열심히 살아서 참 기분 좋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지금 과일 한봉다리 없어도 아마 나중에
    친구가 원글님께 두고두고 갚을 거에요.

  • 8.
    '09.3.1 5:54 PM (125.31.xxx.237)

    저같아도 속상할거 같아요. 근데요.. 나이드신 분들이 하는 말이.. 내가 좋은 일하면 내 자식이 나중에 복 받는다잖아요.
    님같이 좋은 일하시면.. 님 친구한테 과일 봉다리는 못 받아도.. 님 자녀분들한테 꼭 복이 돌아올겁니다..
    이건 진짭니다.. 옛말 틀린거 없어요.. ^^

  • 9. 지나가다
    '09.3.1 7:00 PM (211.178.xxx.148)

    저도 원글님 같은 입장이면 주면서 주기 싫은 마음 들텐데..
    윗분들 말씀 읽으니 반성이 되는군요.
    내가 좋은 일하면 내 자식이 나중에라도 복을 받는다구요..
    82에는 마음이 넓으신 분들이 참 많네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 10. 자유
    '09.3.1 8:47 PM (120.29.xxx.52)

    저도 유산이라고는 기댈곳 없는 사람이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미리서 고민하고 부러워 하지 마세요.
    물론 유산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뀔수도 있지만,
    넓은 집, 자동차, 명품백이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아니지 않아요?
    원글님도 충분히 누리면서 사는데
    미리서 계산하면서 괴로워하면 본인만 피곤해요.
    그게 머리로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생각되어지는게 인간이긴 하지만요...
    그냥 현재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 11. ...
    '09.3.1 8:56 PM (114.204.xxx.27)

    님.... 나중에 노년에 친구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고등학교때 친구가 아가씨 때 직장생활 하면서 늘 돈 빌려 달라고 해서 형편 되는대로
    빌려 주었어요... 떼먹진 않았지만 받을 때마다 힘들었고 성가시고 신경쓰였어요...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친구는 강남 살고 남매 둘다 좋은 대학가고... 그런대로 살만해요...
    저는 늦게 결혼하고 늦동이도 있어 한참 늦지요...
    그런데 친구가 저를 참 고마워하고 좋아해요... 항상 전화해서 뭐 먹고 싶냐고 사준다고 하고 강남에 볼일 있어 갈 때마다 다른 약속 취소하고 항상 맛있는 점심 사준답니다...
    나이들어 형편이 역전되면 분명 그분이 잘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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