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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남자동창의 이런 행동 어찌 봐야하나요?

당황한아줌마 조회수 : 5,695
작성일 : 2009-02-25 23:29:58
현재 전 결혼7년차 주부이고 이친구는 미혼입니다.

졸업후 2,3년은 연락이 되고 만나 밥도 먹는 사이였다가
그후 연락이 끊겨 근 십여년을 연락 못하고 지냈습니다.
작년 함께 연락하던 다른 친구의 결혼식으로 연락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더구나 제가 사는 지역으로 일년에 두서너번 정도 출장을 오가던 터였습니다.

이후 친구는 출장길에 연락을 하곤 했고 (잘 지내냐, 출장 왔다 간다, 생각난 김에 전화했다... 이정도)
작년 여름에 한번 아이와 함께 나가 점심을 먹었고 가을엔 시간이 안되서 전화통화만 했고
어제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제도 낮에 만나기로 했는데 일이 늦게 끝나서 평소같았으면 못만났을텐데,
아쉬워하며 한시간 반이면 도착한다며 잠깐 들릴까 하는데 안된다고 하기도 그렇고,
마침 친정엄마가 와계신 덕분에 5시즈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시간정도 시간이 되는데 차 때문에 술 마실수도 없고 밥만 먹기도 그렇고 해서 바로 옆극장에 갔습니다.
팝콘 먹어가며 이런저런 얘기해 가며 벤자민을 보는데 솔직히 너무 평이해 슬슬 지루해 하는차에
이친구가 가만히 제 손에서 팝콘을 가져가서 옆자리에 놓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지.. 하는데 제 손을 살며지 감싸쥐며 자기쪽으로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첫 데이트를 하는 연인처럼 가만히 제 손을 잡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일단 어쩌나..하는 생각을 하며 잠시 가만히 있다가 전화 받는 척 하며 손을 빼고 잠시 밖에 나왔다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다시 들어가 팝콘을 손에 들고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아무렇치 않게 말 걸고 그러다 자꾸 하품하고 그러길래 제가 피곤한데 그냥 나가자 해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농담식으로 툭 치며.. 너 선 넘어오지 마라, 않그럼 못만난다. 그랬더니 그냥 웃더라구요.
그리곤 밥 먹고 함께 어울리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통화하고 커피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이거 뭥미? 딱 이런 마음입니다.



IP : 58.148.xxx.5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남사랑
    '09.2.25 11:34 PM (125.245.xxx.194)

    외도의 前단계입니다.
    남편분 가슴에 못박는 행위입니다.
    지금이라도 끊으세요

  • 2. 동창
    '09.2.25 11:38 PM (218.153.xxx.167)

    반대로 남편분이 미혼의 여자 동창과 영화 구경을 갔다고 한다면?

  • 3. 떡밥
    '09.2.25 11:42 PM (58.226.xxx.115)

    님이 유부녀인데 부담이 있나 없나 님을 한번 떠 본 거 같아요.
    넘어 올거 같은가 아닌가 하구요...--;;

  • 4. 하여튼
    '09.2.25 11:43 PM (59.186.xxx.147)

    남자들은 다그래요. 계속 그러면 돈을 주든가, 비싼 옷을 사달라고 ㅎ보세요. 흥정이 아니라 네가 관심이 있다면 그렇게 해보라고 하세요.

  • 5. 은석형맘
    '09.2.25 11:47 PM (203.142.xxx.147)

    어찌 되셨던지 박복하시네요....알바가 댓글까지...

  • 6. 근데
    '09.2.26 12:05 AM (117.80.xxx.186)

    영화는 왜 보러가신건지...

  • 7. ..........
    '09.2.26 12:16 AM (123.204.xxx.91)

    친구가 간을 본거죠.
    둘이 영화를 보러 간거 부터가 에러였는데...
    어쨌거나 그친구는 진도를 더 나갈 수 있을까?를 확인한거죠.
    그만큼 원글님을 쉽게 봤다는 뜻도 되고...

    같이 바람피고 싶은거 아니면 안만나시는게 좋겠죠.

  • 8. --;
    '09.2.26 12:21 AM (122.34.xxx.54)

    윗님말대로
    영화보면서 그 다음단계가 가능한가 떠본거 같아요

  • 9. ..
    '09.2.26 12:24 AM (61.85.xxx.176)

    몇번 만나주니까 착각했나봐요. 웃기네요 그분.....

  • 10. 제니
    '09.2.26 12:30 AM (121.168.xxx.67)

    은석형맘님 재밌네요 ㅋㅋㅋㅋ
    첫 댓글이 알바니 지지리 박복하시네요
    오늘 정은이가 글 펑하더니 알바 소집명령이라도 했는지
    알바가 엄청 설쳐대네요

  • 11. 솔직히..
    '09.2.26 1:01 AM (75.183.xxx.233)

    말씀 하시면 될거 같은데요?
    너 나 왜 만나니?
    옛 친구라서 만나는거 아니니?
    손을 왜 잡니?
    물어보시면 대답이 나오겠죠.
    십몇년을 친구로 알았던 사람을 단박에 내치는 것도 그렇고..
    나이 먹으면서 남는건 옛 친구들 뿐인데
    전 사십 중반인에 아직 친구들 다 만나요.
    저런 행동 하는 친구 없어요 그랬다간 일단 한대 맞고 보겠죠?
    자주 못만나죠 다들 애들 키우고 정신 없는 시기라서
    몇년에 한번씩 모여도 어제 만났던 것처럼
    허물 잆는 친구들이 어릴적 학교 동창들인데...

  • 12. 원글이
    '09.2.26 1:07 AM (58.148.xxx.55)

    다른 님들 리플 읽고 무척 놀랬어요. 그럴 친구가 아닌데 말이예요.
    이젠 연락 끊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위의 솔직히님 리플 보니 답이 나오네요.
    도움말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3. 어떤 남자건
    '09.2.26 1:28 AM (61.253.xxx.172)

    개인적인 관계로 여자를 만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한번 자볼 수 있을까 라던데...
    여자랑 남자랑은 생물학적으로 좀 다르지요.
    백퍼센트 다 그런건 아니지만
    여자야 마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몸도 가지 않나요?

    그리고 그럴 사람 아닌데 라고 하셨는데
    제가 좀 나이 지긋하게 살다보니
    그거 아무도 모르는 일 입니다.

  • 14. 단순한 생각
    '09.2.26 4:22 AM (202.226.xxx.36)

    그냥 간단하고 단순하게 입장 바꿔 신랑이 그런다면 어떠실까요?
    제 신랑이 그러면 아무리 동창이고 순수한 친구라도 기분 나쁠것 같아요.
    그냥 연락 끊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15. .
    '09.2.26 7:40 AM (203.210.xxx.116)

    남성잡지에서 물었습니다. 이성간의 우정 존재하냐?
    대답은 여자가 어렸을때부터 자라서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거나..
    완전 오크거나..
    하지 않으면 99%는 호시탐탐 기회 노린다구요.
    기자(물론 남자)가 스스로 말하길..
    내 주위에 이상남 숫컷만 있는지는 몰라도 자기 주위의 모든 남자들이
    이말에 동의한다 했습니다 -_-;;
    이성간의 우정..
    남자의 흑심이 없다면 눈치 못채신거거나.. 본인이 성적인 매력이 없는 분이라는 거죠.. ㅜ.ㅜ

  • 16. 오타 수정
    '09.2.26 7:41 AM (203.210.xxx.116)

    내 주위에 이상남 숫컷만 -> 이상한

  • 17. 일단
    '09.2.26 10:19 AM (58.226.xxx.32)

    간 본거 맞아요~~
    넘어 오면 반가운 거고
    아님 말고~

  • 18. 불량식품
    '09.2.26 1:35 PM (124.28.xxx.141)

    출장끝나고 단둘이 만나 영화보고 식사하고 커피마시는 이성친구
    유부녀와 미혼남이라면 충분히 오해할만한듯해요.
    서로 미혼이시라면 괜챦겠지만.

    아무리 오랜친구라도 거절할건 거절하고 버릴건 버리심이,,

  • 19. 님이
    '09.2.26 1:51 PM (118.47.xxx.63)

    잘 처신 하셨네요^^

  • 20. 잘하셨어요
    '09.2.26 2:44 PM (125.181.xxx.43)

    원글님이 처신을 잘 하셨어요~

    보통 유부남/미혼 남자 친구들은 간을 봐요~
    원글님한테 하듯이 간봐서 유부녀 친구가 반응이 온다 싶으면...
    그 뒤는 말 안해도 아시죠?

    유부녀에게 껄떡거리는 이유는... 나중에 뒤탈이 적다...정도 아닐까 싶어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 21. 유부녀는 타겟
    '09.2.26 3:11 PM (119.192.xxx.125)

    여기 자게 들락거리다보니,
    유부녀가 남자들의 타겟이 되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쓸데없는 기회는 아예 만들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 22. ..
    '09.2.26 3:52 PM (124.3.xxx.2)

    영화보러 가시는 거... 님이 순수하게 친구끼리 가는 거라 생각하셨겠지만...
    이미 거기서 님이 동창에게 딴 생각할 여지를 주셨다고 생각되요. 애초에 영화보러 가신 거 잘못하셨어요.
    이제 만나지 마세요.

  • 23. 남녀사이
    '09.2.26 4:16 PM (112.72.xxx.83)

    20대 초반 순수했을때 남자와 여자사이에 우정에 관해서 얘기했던적이 잇었는데요.
    그때 저는 친하게 지냈던 남자친구(이성이 아닌) 있었기때문에,남녀간에 우정이 존재한다고 믿었어요.
    왜냐면 내가 순수하기때문에 타인도 그럴거라고 믿었던거죠.
    그러나 마흔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는 밎지 않습니다.
    남자가 이미 여자를 성적인 존재로 보기때문에요.(거의 백퍼센트라 생각해요,유부녀는 더더욱 부담이 없지요.지킬 가정이 있으니까 매달리지도 않고 총각입장에서는 책임질 일이 없잖아요)
    이십대초반만 해도 남자라는 존재가 어떤지 몰랐으니까요.
    님이 아무리 순수하다고 해도,남자가 아니면 아닌거에요.
    간보고 떠봤는데,아닌거 같아서 물러날수도 있겠지만,술먹고 분위기 야리꾸리해서 또 시도할지도 모르지요.
    이미 그남자는 성적으로 님을 대하고 있고,간을 본뒤로도 님이 그 남자친구를 만난다면 그 남자도 오해하고 착각할수가 있어요.
    님도 그렇고그런 여자가 될수 있으니 빨리 발빼세요..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굳이 남에게 오해살 필요는 없지요.

  • 24. 헐~
    '09.2.26 7:17 PM (221.139.xxx.175)

    ...님~
    아무리 의도는 좋아도 방법이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 와이프분이 얼마나 상처받았을진 생각안해보셨나요?
    그냥 상대해주지 말면 그만이지, 그렇게까지 대처하신걸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25. ..
    '09.2.26 9:34 PM (211.187.xxx.92)

    직장 동료였는데 제가 워낙
    직장내에선 남자친구 만들 맘이 추호도 없어서 친구로만 지낸 사이인데 (서로 호감은 있었음)
    정말 스스럼없는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 어느날인가 그날 마신
    술때문인지 달빛아래 취한 기분때문인지 절 데려주던 집앞에서 갑자기 눈빛이 이상 야릇해지더니
    "나 잠깐 들어가서 차나 한잔 해도 될까?" 이러더라구요. (당시 저는 자취중이었으나 남자는
    절대 집안에 안들인다는 신조가 확고했음, 물론 그 친구도 그걸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차갑게 인상 딱 굳히고 딱 한마디하고 집에 확 들어와버렸습니다. " 야.....가라!! "
    그 담부턴 절대 절대 그런 시도 안하더라구요. 아마도 집에 돌아가는 내내 스스로에게 쪽팔렸을겁니다. 자존심이 무척이나 쎈 친구였거든요.

    님이 선 넘어오지 말라고 했으니 그 친구가 어느정도 님의 의중을 파악했겠지만
    행여라도 그쪽에서 님이 의례 하는 소리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가 보긴
    다음번에 유사한 분위기의 상황이 온다면 그 친구는 똑같은 짓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그럴때 상대가 본인이 한 행동이 부끄러워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싶을만큼 서슬이 퍼렇게 얘기해야합니다.
    안그럼 남자들은 팅기는줄(?) 알더라구요.

  • 26. ....
    '09.2.26 9:50 PM (119.196.xxx.248)

    헐~님. 불편해하시는거 같아서 글은 삭제했구요.
    자랑스럽게 말하는 건 아니구요, 그때 참 힘들었어요. 상대를 안하려고 해도 불쑥 회사로비로 와서 유부녀인 저를 찾고 했으니까요. 제 경운 특별히 따로 시간을 갖고 만난게 아니라 동창회가 끝나면 같은 방향으로 몇번 차를 얻어탄 거 밖에 없어요. 제 동창은 과거에 저랑 그 동창이랑 친했다는데 너무나 오래전이고 전 그 동창 얼굴도 기억이 없었구요. 오히려 제 경운 동창 마눌 입장에서 분개했었어요. 이른 나이에서 결혼해서 마눌이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 하니까 그야말로 무료하고 권태로와서 자극을 찾으려는게 보여서 역겨웠구요. 상대를 안한다고 해도 얘가 동창이라는 걸 빌미로 너무 달려들었구요. 뭐랄까 안전한 상대, 그러면서 과거에 호감도 있던 상대에게 감정 해소를 하려는거요.

    첨엔 걔때문에 동창들까지 못만나게 되는거가 싫어서 걔가 있어도 나갔는데 후엔 걔가 나오는 모임은 일절 안갔구요. 자기감정에 도취되어서 사랑운운하는 문자오면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껌딱지처럼, 긁어내도 달라붙어서 안떨어지고 해서 제 생각엔 가장 강한 방법을 쓴거였어요. 또 와이프가 상처를 받더라도 그 남편이 어떻게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대놓고 얼마나 와이프 무시하는 발언을 함부로 했는데요. 당시 제가 야근도 많이 할때였는데 걔 와이프가 야근가면 제 회사로 찾아오고 하는데 그거 보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제가 그 와이프의 친구라면 대놓고 말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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