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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잘못한건가요?(부부싸움)

궁금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09-02-23 13:04:08
이런 문제 뭐 답이 있겠습니까만은..하도 답답해서 글 올리네요.

신랑은 직장다니고 전 전업주부에요.
같은 직장을 다녀서 그런지 가끔 회사 일을 제가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자료 정리나 문서 작업 정도지만요.

이번주도 해결 못한 일이 있었는지 자기 일 좀 도와달라고 금요일부터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알았다. 했습니다.

근데 집에 가져와서 할 일이 있으면 금요일날 문서를 미리 챙겨서 가져오는게 정상 아닌가요?
우리 신랑은 항상 주말에 할 일이 있으면 미리 챙기지 못하고 주말중에 다시 회사에 가서
일을 하거나 아님 자료를 다시 가지고 옵니다.
(아마도 정리나 준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반대로 전 준비를 잘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입니다.)
회사까지 가깝지도 않고 차로 20분 거리 됩니다.

아무튼 이번주도..금요일날 일을 도와달라고 했음 미리 가져와야 될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주말내도록 놀다가 어제 저녁에 회사 가서 자료를 가져오더군요.
우리 부부는 아기가 있는지라 제가 주말에도 육아를 맡아서 합니다.
근데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자기가 낮에 아기 좀 보고 제가 일을 하고 이러면 편하잖아요.
그런데 아기 놀때는 자기도 같이 놀고 낮잠 자고 그러더니..
하필이면 어제 우리 아기도 늦게 잤어요. 새벽 1시에.....

아기가 잠드니까 이제 일 좀 도와달랍니다. 세상에..
새벽 1시에요. 거기다 집에 프로그램이 덜 깔려서 그거까지 받으니 새벽 2시가 되더군요.
너무 졸립고 피곤하고 잠 오는거...참고 참았어요.
그래도 신랑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면 나보고 도와달라고 했겠냐 싶어서요..
그래서 제가 그 와중에 "이렇게 할 일이 있으면 미리 좀 가져와서 어제 정도나 했음 좋잖아."
라고 한마디 했어요. 물론 너무 피곤하다 보니 참고 참다 한 소리였어요.

그랬더니 우리 신랑이 신경질을 내며 "그래? 하기 싫어? 그럼 하지마. 하지도 않을거면서...
안 해주는 사람한테 그런 말 들을 이유 없으니까 그런 말도 하지마!" 그럽니다.

한마디로 해주지 않을거면 자기 듣기 싫은 그런 얘기 하지 말란 얘기죠.
이게 맞는 논리인가요? 전 해줄려고 새벽 2시까지 기다렸는데...그럼 전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건가요?

제가 화나는건 해주지 않을거면 그런 말 하지도 마. 입 닫고 있어. 이런 논리입니다.

누가 더 잘못한거 같으신가요?
IP : 114.129.xxx.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근...
    '09.2.23 1:08 PM (218.153.xxx.186)

    남편이 잘못했죠...ㅡ.ㅡ 싸움하라고 부추기는 건 아니지만..
    남편분이 혹시 막내신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우리나라 남성들 맞벌이어도 집안일은 여자몫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 거같아요..많이 바뀌긴했어도... 아이까지 있는데 육아를 도와주는 것도 아니면서..너무하신거같네요.. 육아도 혼자 하지 말고 남편분 시켜야할 것 같아요...그냥 혼자서 참고 키우면 자기가 해야될 일인지 모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을 부탁하려면 당연히 미리 미리 챙겼어야죠... 헤효...

  • 2. 와이프입장
    '09.2.23 1:09 PM (147.46.xxx.64)

    완전 와이프입장에서 쓴글이기때문에 이글만 보면 남편이 잘못한거죠 ...

  • 3. 솔직히
    '09.2.23 1:10 PM (61.254.xxx.129)

    남편분 너무 유치하세요 -_-;;
    한마디 한거에 발끈한거 봐서는 본인도 좀 찔리고 이러니까 더 큰소리친듯 하구요;;

  • 4. 거 참^^
    '09.2.23 1:17 PM (121.146.xxx.99)

    남편이 좀 치밀하질 못하시군요. 미리미리 챙겨오질 않고선
    하기야 치밀하고 꼼꼼하면 일을 집에까지 가져 오겠습니까^^
    저도 남편일(자영업)을 보조하는데 끝이 없어요.
    제가 스트레스 쌓여서 소리치면 남편은 "나혼자 먹고 살자고 이러나!!"하면서 받아칩니다.^^
    끌고 밀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사는게 부부 아니겠어요.오늘만 기분나빠하고 내일은 릴랙스~~

  • 5. 남편이
    '09.2.23 1:21 PM (61.253.xxx.167)

    당연히 ...ㅎㅎ
    님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시네요.

    그런식이라면 앞으로 절대 도와주지 말고 자기힘으로 해결하게 하세요.

  • 6. 에그
    '09.2.23 1:37 PM (121.55.xxx.67)

    밴댕이속알딱지네요.포용력은 고사하고 와이프한테도 싫은소리는 듣기싫어하니..능력있고 여유있는 남자는 저러지 않아요.무슨 컴플렉스 있는건가요?

  • 7. 남편분
    '09.2.23 1:45 PM (115.136.xxx.226)

    정신연령이 어리시네요.. 뭡니까? 유치하게...

  • 8. ..
    '09.2.23 2:05 PM (59.10.xxx.219)

    남편 애 맞죠..
    키우실려면 고생 좀 하실 듯...

  • 9. .....
    '09.2.23 2:08 PM (125.187.xxx.238)

    남편분 잘못이네요.
    회사업무를 집에까지 끌고오는 것부터 문제가 있고
    밀린 회사일처리를 안 하고 내내 쉬고 놀다가
    일요일 저녁늦게부터 시작한 것도 남편의 잘못입니다.
    비유를 하자면요...방학 내내 놀다가 개학전날 밀린 숙제하던 학생이
    엄마가 잔소리 좀 했다고 화내는 것과 같은 급입니다.

    일요일 저녁늦게부터 해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토요일에 나갔을 때 마무리짓고 오는 게 일반적인 직장인들이거든요.
    이런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집에 일 끌고들어오는 거 무능한 직장인의 전형이라 생각합니다.

  • 10. 똑 같애
    '09.2.23 2:45 PM (115.129.xxx.170)

    울신랑이랑. 이글 보여주세요.
    저는 아이가 둘이예요 교대해줄사람도 없고 아는사람없고(외국)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고 우울하고...하루종일집에서 아이들과 시달리고 너무 힘들어요. 가끔 남편이 자기 일도와달라고 하면서 새벽1시든3시든 자는사람 깨워 일 시키는거예요. 누가 안도와준데요 도와준다고요. 근데 왜 하필 그나마 휴식시간이 자는 시간인데 그걸 방해하냐구요. 아니 24시간중에 왜 하필 그 시간이냐구요. 아이들이 내리 자나요 잠들었어도 새벽에 두3세번씩 깨서 보채는데 그나마 자는 그 시간...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요. 남편분 화내지마시고요. 이거 잘못된 습관 맞아요. 내패턴에 맞추시지마시고요. 항상 남을 배려하고 아내를 배려한다면 당신 가정에 웃음이 피어나요. 아내가 피곤하고 우울하면 가정도 따라서 우울해지는거랍니다. 흥분해서 글이 잘 안써지네요.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요

  • 11. 원글이
    '09.2.23 2:53 PM (114.129.xxx.92)

    리플들 모두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우리 신랑은 조금 마누라의존증이 강해요.
    어디 갈때 자기가 카메라를 챙겨갈 일이 있으면..그 밧데리는 항상 제가 체크해서
    안 모자르게 충전해놔야 되구요.
    안 그럼 제가 한소리 듣습니다. 자기가 할 일인데 왜 저한테 뭐라 그러는지..

    그리고 자기 지갑, 자기 핸드폰 모두 어디있냐고 항상 저에게 물어요.
    제가 모르면 내가 좀 챙겨놓으라 그랬잖아...하며 핀잔을 줍니다.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방학 숙제 밀렸는데 엄마가 잔소리하니
    화내는 아이같다는거..맞아요. 저도 어제 그 생각했어요.
    딱 그런 느낌이었으니까요.

    우리 신랑 오늘 아침에도 저한텐 인사도 안 하고 아기한테만 인사하고
    삐져서 나갔어요. 도닦는 심정으로 삽니다..^^;
    결혼전엔 이리 유치하고 어린 남자인줄 꿈에도 몰랐어요.

    무지 멋지고 책임감 있고 듬직한척 했는데 완전 홀라당 속았어요. ㅎㅎ
    사기 결혼같네요.

    똑 같애님도 참 힘드시겠네요. 엄마들이 참 힘든데 남자들은 잘 몰라주는거 같아요.
    진짜 애 데리고 사는 느낌이에요. 똑 같애님도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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