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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10살 여아의 모습인가요?

혼자 전전긍긍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9-02-18 13:37:15
생일이 늦은, 이번에 초3되는 딸아입니다.
밝고 착하고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성격이 딸아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요즘은 자신감을 많이 잃고 소극적으로 보여서 속상합니다.


요즘의 딸아이를 보고 있으면 짜증나거나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내색안하고 더 사랑해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루 수십번도 더 하고, 스킨쉽도 많이 하는데도
자꾸 안아달라고(그냥 포옹이 아니라 들어서 안아주는것이요) 해서 그때마다 안아줍니다.
잘때도 재워달라고 합니다.

-2학년 겨울방학목표가 자기할일 알아서하는 생활습관잡기였는데, 나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개학후 며칠만에 무너지더군요.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 안하고 멍하니 TV 보고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도록 기다리다가, 안돼서 해야할일을 얘기하면 행동이 아주 굼뜨구요. (다행히 안하겠다고 한적은 거의 없구요.)
==> 화안내려고 노력하면서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이상한 행동과 표정(바보흉내, 혀짧은 아기말투 등)을 할때도 많습니다.
==> 아직 어려서 이해해줘야 하는건가요? 혼내야 하는건가요?

-밝고 착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긴 하는데 단짝 친구는 없습니다. (학년말 친구에게 편지쓰기 할때 몇통 받아오긴 하더군요.) 자주 어울리는 친구 한명한테는 휘둘리는것 같습니다. 딸아이와 얘기해보면 그 애한테 목메는 상황은 아닌것 같은데, 어리숙해서인지 약속을 정할때도 오라는데로 가라는데로 친구가 시키는대로하고, 매번 지돈으로 떡볶이랑 장난감 사주고 하는것 같습니다.
==>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 2~3명 모듬활동을 해라고 지시하면 아직도 모듬을 짜지 못해요.
오후에 제가 집에 있는 아이에게 전화하면 "엄마 모듬을 짜야하는데 못했어요. 어떻게 해요?" 묻습니다.


성적은 뛰어나지도 뒤떨어지지도 않은 편이고(중간/기말고사치면 2~4개 틀리는 정도)
행동이 굼뜨고, 상황인식(눈치)을 잘 못하는것 같고,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좋을지 판단도 잘 못하고
친구들하고 노는 모습을 봐도 많이 어리숙한 티가 나구요.

10살 아이들의 보통 모습인가요? 기다려주면 나아질까요?
엄마가 제가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요?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IP : 129.254.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09.2.18 1:48 PM (59.8.xxx.144)

    엄마가 집에 안계신 상황인거 맞지요

    아이혼자서 해내는거 힘듭니다
    우리애는 남자지만 여자과인...11월생입니다
    3학년 올라가지요
    저는 공부도 좋지만 활동을 좋아해서 좀 끌고 다니는 편입니다
    혼자 해내는거 잘못해요

    일일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해주어야 하지요
    방학이라 2-3시간 혼자 있을때가 있어요
    제가 교육 받으로 갈때 등이요

    그럼 저는 스케줄을 종이에 적어서 줘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떤 공부를 한다. 그리고 한시간 논다< 컴하던가>
    다시 한시간 공부한다

    이렇게 공부를 엄마 없을때 하게 짜 놓는거는 아이가 안그러면 마냥 늘어져 있다는거지요
    티브이 하루종일 보겠고. 그냥 늘어져 있는 상황이요

    차라리 내가 집에 있을때 놀면 티브이, 컴하면서 놀지는 않거든요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되어야 좀 한다 싶을겁니다

  • 2. 밖에서
    '09.2.18 1:54 PM (203.229.xxx.100)

    밖에서 불안한 상황에 처해본 경험이 있는 아이로 보여집니다.
    아이는 엄마한테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응석이나 위로"로 요구하는것 같습니다.
    이건 아이이기때문에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아이 잘못은 아니라 봅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본인의 어려움을 표현하려고 할때 혼이 많이 난것으로 보여집니다..
    엄마역시 아이가 응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엄마와 대화할수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신것
    아닌가 싶습니다 .. 아무히 응석받아주고안아주고 해도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할대는 아이는 엄마에게 잘 표현을 못하는거 같습니다.
    혹시 엄마가 성격이 강하신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일반적인 성격이 강하지 않아도
    아이한테만은 몹시 강한 엄마도 있답니다....
    이모든것이 원글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말슴드립니다..

  • 3. ㅎㅎ
    '09.2.18 1:55 PM (222.98.xxx.238)

    딱 우리 딸 이네요..
    우리 딸 2학년 올라가요
    바보같은 흉내 잘 내구요
    바지 다 내리고 훌라~훌라~ 짱구 춤을 추구요
    것도 팬티까지 다 내리고 그랬다기에
    엄청 혼났는데도 또 반복..
    이제 2학년 되는데 안그러겠죠?
    짱구를 못보게 하고 있어요 그게 아이들을 이상하게 만들더군요

  • 4. 자유
    '09.2.18 2:13 PM (211.117.xxx.107)

    다른 것은 10살 여아의 행동으로 보기에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이는데.
    친구와 사귀는 방식이나, 모듬을 짜는 것을 엄마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친구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좀 늦게 배우는 아이인가 봅니다.

    엄마가 친구들도 초대하고, 친구 엄마들도 만나고 하시면서 정보를 좀 얻어보시면 어떤가요?
    저도 일하는 엄마라...제가 알고 있는 우리 딸과, 대외적인 우리 딸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
    1학년 생일 파티에 친구들 초대하고는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좀 지켜보다보니, 우리 아이 특성과 친구들 성향이 보이더군요.
    엄마들 통해서도 @@가 뭐 했다며? 하고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되구요.
    (아이가 엄마에게 오픈하지 않는 면이 있어서..모르고 넘어갈 일도 많았겠다 싶어요.)
    저학년 때에는 친구 엄마들에게 내 아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엄마와의 애착 관계(아기처럼 구는 것)는 조금 있으면 나아질 듯하니.
    친구 관계를 풀어주는 데에 좀 집중해 보셨으면 합니다.

  • 5. 자유
    '09.2.18 2:15 PM (211.117.xxx.107)

    참..우리 아이도 12월생이라...1학년 때 보면 또래에 비해 어리숙해 보였어요.
    봄에 태어난 여아들이 친구 관계 주름 잡고 그러지요. 그맘때는...
    2학년 반장 맡고부터는 조금씩 대범해지긴 하던데
    4학년 올라가는 지금도 엄마 눈에는 수줍음 많고, 어리숙해 보입니다.^^::

  • 6. 혼자 전전긍긍
    '09.2.18 2:43 PM (129.254.xxx.120)

    지금님//혼자서 알아서 하길 바라는거 제 욕심이겠죠? 할일만 적어주는 편이었는데, 시간대별로 적어주는것도 해봐야겠어요.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님//딸아이가 이제 3학년이 되니.. 제가 마음이 급해지는것 같아요. 2학년만 되어도 여유가 있을텐데..

    밖에서님//글 읽고 가슴에 쿵하는 소리가 났어요.. 직장 다니면서 딸아이와 어린둘째 키우느라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눈물바람 쏟아가며 버텨가고 있습니다. 목숨같은 아이들에게 제딴에는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도와주시는 이웃이모님이 계시지만 엄마만큼 마음을 열수는 없을테고) 엄마없이 내돌리는 아이는 항상 불안하고 부족하겠지요. 저녁에 퇴근해서 기진맥진해서 짜증나거나 기운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으니까.. 아이는 엄마 힘들까봐 얘기안할수도 있을것 같고... 말씀대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여린 성격인것을 아니까 제 기준으로는 오히려 많이 수용해주고 참아주는 편인것 같은데, 그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짧으니... 엄마다 무슨말이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엄마가 못되었는지도 모르곘습니다.. 더... 안아주고 보듬어줘야하겠죠?

    자유님//친구관계에 서툴 경우 엄마가 일일이 코치를 해주는 편이 맞을까요? 믿고 지켜보는 편이 맞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 7. 영원한 아기?
    '09.2.18 2:52 PM (119.64.xxx.7)

    전업맘이고 4학년 올라가는 딸아이가 있어요.
    재워주고, 스케쥴 챙겨주고, 숙제 하라고 해야 합니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지만 아직은 아기같은 모습에 답답할대도 많아요.
    아이 친구들보면 알아서 잘 하고 있는거 같아서 가끔 속상하지만 이해하려 노력하고 감싸주고 이야기에 귀기울이려 합니다.
    정상인거 같아 보이지 너무 심려하지 마세요.

  • 8. ^^
    '09.2.18 3:37 PM (59.86.xxx.57)

    읽으며 혹시 외동 아닐까 싶었는데 바로 위 댓글 보니
    둘째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첫째군요.

    따님 모습 보니 저 어릴때 모습이 많이 겹쳐지네요. ^^

    어릴때 기억 떠올려보면 문제 한번 일으킨적 없었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을만한 지나치게 조용한 애늙은이 였어요.

    저는 맞벌이 부모님을 둔 외동딸 였고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보다 엄마랑 아빠랑 노는게 제일 좋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없으니
    함께 있는 동안은 정말 엄마 품에서 잠시도 안 떨어지려 했었죠.

    그러다 옆집에 꼬맹이가 이사를 왔는데 그 꼬맹이가 저를 제치고 동네 어른들을 포함한
    우리 엄마 아빠 사랑까지 독차지 하니까 그때 아차! 했던 느낌이 생각나네요.
    그 꼬맹이가 옆집에 살던 잠깐의 시기동안 저두 애기 흉내 냈었거든요. ㅋㅋ
    요즘 따님이 어린애 흉내 내거나 바보 흉내 내는 모습이 어쩜
    동생에 대한 질투나 부러움 때문은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는 혼자 커서인지 경쟁심이 상당히 부족했고,
    자의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부담스러웠으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역시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철없는 제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들과 보내는 시간이 좋았기 때문에
    그다지 애들이랑 어울릴 생각도 없었거든요. ^^;;;;

    저희 부모님도 저 어릴때 또래랑 안 어울린다고 걱정 많이 하신게 기억나네요.
    심지어 유치원 다닐 땐 착한 아이 손 잡아 끌며 "우리 @@랑 잘 놀아줘라" 하며
    부탁까지 하실 정도였거든요. ㅋㅋ

    그런데 그런건 그다지 도움 안되었던 듯 해요.
    내 마음이 끌려야 어울려 놀지 그땐 그러고 노는게 참 재미 없었거든요.

    저도 원글님 따님 나이까지는 거의 비슷했던거 같아요.
    저 어릴 땐 사교육이 그다지 심하지 않을 때라 밖에서 뛰어노는 애들 보다
    집에서 책 읽고 숙제만 또박또박 해가고 수업시간에 공부만 한 것으로도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임원직을 연달아 맡으며 성격이 차츰 바뀌었어요.

    요즘 제 사촌언니네 딸이 딱 저 어릴때 같더군요.
    그애 크는 모습 보며 저처럼 소극적이고 사회성 부족한 어린 시절을 보낼까 걱정했었는데
    유아교육에 관심 많은 언니는 멋지게 해결해가고 있던데요.

    조카 또래의 여자아이를 키우는 직장맘들 몇분이 모이셔서
    주말마다 함께 체험학습 다니고 원어민 강사 고용해서 영어 수업을 몇 년째 하고 있어요.
    회사 다니며 주말마다 그렇게 시간 내는게 쉬운 일은 아닐 듯 하지만
    신나게 또래들과 어울리는 조카 모습 보니 저 역시도 흐뭇하던데요. ㅎㅎ

    따님에게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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