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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요?

저 너무 못됐나요..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09-02-15 22:30:29
제 남편은 의사예요.
그동안 사실 전문의를 따느라 그다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지요.
그 와중에도 시댁에 매달 50만원씩 생활비를 드렸답니다.
반면 저희 친정에서는 학비며 생활비며 이런저런 명목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죠.
올해들어 드디어 남편이 전문의를 따고 수입이 3배정도 늘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예요
시어머니께서 생활비를 올려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은근히 명품백이며..밍크까지 요구하세요
저희는 아직 집도 없고...이제 돈 모아서 집도 사고 아이도 낳을 생각이었는데
시댁의 갑작스러운 요구가 무척이나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무척이나 해주고 싶어해요.
사실..우리 친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해주신 건 아니거든요
안쓰고 아껴서..그래도 자식들 잘 살라며 해주신건데..
반면 시댁은 그동안 자리잡기까지 도움은 커녕 생활비까지 바라시다가
겨우겨우 자리잡으니까 이런 저런것까지 요구하시니 참으로 야속합니다.



그런데 더 화나는 건 남편이 저 몰래..시어머니에게 이미 명품백과 밍크를 선물했다는 겁니다...ㅠㅠ

=========================================

윗 글...아래 <수입이 확 늘었어요..>라는 글을 보니 생각나서 적어 본겁니다.

전 그래요..결혼하신 이상 두 분 부모님 되도록 똑 같이 해드려야 한다구요.
그리고 시댁 친정에 뭘 해드리건간에 배우자 몰래하면 안된다구요.
시댁에 밍크코트면, 친정에도 밍크코트..
시댁에 50이면 친정에도 50.. 여유가 있고없고를 떠나서 똑 같이 해드려야 해요

만약...자식이라면 어땠을까요?

딸만 둘 있는데..큰애는 잘 살고..둘째는 못살아요.
큰애는 아무래도 여유가 있으니까 부모에게 이런 저런걸 해드렸겠지요.
그런데..부모가 큰애몰래 둘째한테 밍크에 용돈에 명품백까지 해주면 그리고 둘째가..엄마아빠는 여유가 있으니 나 이런것 좀 해줘라며 손을벌린다면 큰애가 정말...화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못돼먹은 글을 쓴건가요?
IP : 121.131.xxx.1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9.2.15 10:45 PM (222.106.xxx.172)

    남편 입장으로 말씀드려볼게요.

    제 어머님이 님과 같은 그런 입장에 놓여있다면.....아내 몰래 따로 용돈을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어느 정도로 자식을 교육시키는데 희생을 했는가가 그 기준입니다 )

    제 아내가 '뿔'이 나 있다면 아내의 집에도 '티'가 나게 도움을 줄 것 같아요.
    ( 어려운 가운데 도움을 준 그 고마움이 기준입니다 )

    결론: 균등한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겠군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비자금을 준비해서 님의 부모님께도 드려야 합니다.
    아직은 아닐 것 같지만요.
    단, 부모님 용돈문제로 부군과 티격태격은 절대!!!!!!!!!!!!!!!!!!!!!! 금물!!!!!!!!!!!!!!!!입니다.

    내 부모님이 중한 것처럼 부군의 부모님도 중하니까요.

    결혼생활 하면서 벙어리 3년 귀먹어 3년....완전히 동화된 한쌍의 행복한 부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속터지더라도 님의 인내심의 한계를 절대 보이지 말기!!!!!!!!!!^^

  • 2. ...
    '09.2.15 10:57 PM (202.150.xxx.35)

    자게의 이중잣대가 하루이틀 된 얘기도 아닌걸요 뭘.

    하지만 무.조.건 양가에 똑같이 해야 된다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거 자체가 벌써 부부생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거라고 봅니다.

  • 3. ...님에게 동감
    '09.2.15 11:29 PM (125.177.xxx.163)

    무조건 '똑같이'는 불합리하죠.
    형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죠.

    부군께서 이제 전문의 따셔서 수입이 늘었으니, 부모님께 멋진
    선물 해드리고픈 마음이 드는건 너무 당연해요.
    어차피 밍크나 명품백을 허구헌날 해드릴건 아닐테구요.
    님께서 너무 심하게 저항하면, 부군께선 반발심이 날거고,
    결국은 아내 모르게 해드리려고 하겠지요.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닐테니....
    원글님에게 경제권이 있으면, 님 재량껏 친정 부모님께도
    해드리세요.
    이런 경우, 시집에 너무 인색하게 구는거 별로 안좋아 보여요.

  • 4. ..
    '09.2.15 11:49 PM (222.237.xxx.57)

    저는 친정이든 시집이든 실질적으로 결혼생활에 도움을 준 쪽 편이라서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우리의 현재 경제적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할길'에대해
    조목조목 잘 설득하시고 다달이 시댁에 생활비를 더 드릴수없음을 설득하셔야 한다고 봐요.

    생신이나 그럴때 명품을 하시고 당분간 돈이 없어서 못해드립니다. 남편이 말하게하세요.
    우리 집사고 빚갚고나면 생활비 더 드릴께요 하시면 좋겠네요.

  • 5. 원글님
    '09.2.16 12:32 AM (203.160.xxx.71)

    사실 여기 분들 심보라는 게 좀 웃겨요.
    원글님이 의사 와이프란 말만 안 밝혔어도..
    평소 같았음 댓글들 100개씩 달리고..
    지 애미한테 명품백 몰래 사다 바치는 남편 죽일놈,
    시모 거지근성, 절대 해주지 마세요 어쩌고 저쩌고 해가면서 욕 리플들 다셨을텐데..
    원글님 남편 의사라고 하니까 마치..남편이 의사씩이나 되는데 그 정도는 감내해야지? 분위기?
    의사니까 그냥 참고 살아라 하시는 분위기라 답글들 안 다시는 듯.
    여기 이중잣대 참 재밌어요.
    원글님.
    여기 분들.
    일단 의사 와이프라 그러면 일단 곱게 안 봐요.
    왜겠어요. 평소에 자게에 의사에 관한 글 올라오는 거 보면 모르시나요?
    여자들이 엄청 부러워들하는 자리가 의사 와이프 자리거든요.
    평소 올라오는 글들 보면..여기 의사부인이 꿈이었던 사람들 많아요.
    그러니..배 아파서라도 진심어린 조언은 안 해준다는 말이에요.
    자격지심에 이중잣대 심한 분들 많은 여기서 굳이 현명한 조언 들을 생각 마시길.

  • 6. 이중잣대
    '09.2.16 12:37 AM (124.60.xxx.41)

    비교대상이 다르니까 그런거겠죠.
    의사 하나 만들기가 4년제 대학 졸업시켜서 일반회사 취직시킨것과 다르니까요.
    받는 돈도 다르고요.
    지금 회사는 직책은 똑같은데 과외로 박사학위땄다고 돈 더 달라고, 명품백 사 달라고 그러는거 아니잖아요.

  • 7. 왜?
    '09.2.16 1:52 AM (218.237.xxx.164)

    그런데 왜 화가 난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 돈은 다른 사람이 번 돈이잖아요.
    왜 남이 번 돈에 대해 상관하나요.
    아까 그 글은 본인이 번 돈이니까 고민거리가 되지만
    이 글 쓴 분은 직업이 없고 수입이 없잖아요.
    지금 글 쓴 분이 걱정하는 그 돈은 글 쓴 분의 돈이 아니에요.
    만약 내가 결혼을 했는데 바깥사람이 그런다면 난 아무 말 안 하겠습니다.
    아니 못 해요. 할 말이 없잖아요.
    내가 일 해서 번 돈도 아닌데, 남의 돈 갖고 내가 뭐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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