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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한테 짜증부리는 남편

글쎄요 조회수 : 437
작성일 : 2009-02-15 18:36:12
이제 22개월 된 남자 아기 하나 키우고 있는 직장 엄마인데요.
주말이면 어김없이 남편하고 싸웁니다. 주로 집안일 문제로.
주로 청소를 남편이 하게 하는 편인데 청소좀 해주라고 하니 청소를 할려고 하는데 아기가 쫒아다니면서 청소 도구 뺏고 끼어들고 하니까 애한테 짜증내고, 애가 아빠 근처에 못가게 제가 안고 있으면 애만 보고 있고 자기를 안도와 준다고 짜증내고.... 애기를 놔두면 애가 방해한다고 짜증내고.
저보고 청소 힘들게 하는거 생각해봤냐고 뭐라합니다. 그러면 저는 밥하고 설겆이할때 도와준거 있냐며 싸우구요. 청소하는거 싫으면 밥하는거랑 바꾸자고 했지요.

아기한테 한다는 소리가 다른 집 아기들은 다 저렇지 않은데 우리 아기는 왜이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느냐며 이상하다고 신경질내고(예를 들면 잠잘때 안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던지, 밥상에서 이리저리 휘젓고 숟가락 뺏고 장난친다던지요) ,
저한테도 짜증을 내고 그럽니다. 물론 저도 같이 짜증내고 싸우지요.

싸우면 한다는 소리가 이럴거면 뭐하러 같이 사느냐고 혼자 살겠다고 그러고요.

사실 남편은 지금 실직상태에요. 제가 위로를 해줘야 하겠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되요. 하는짓이 이뻐보이는게 없으니 말이죠.

이혼이란 생각은 해보지만 결정 내리긴 어려울거 같은데, 같이 살면서도 이쁜 감정이 안생기네요. 아마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져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싸우면 툭하고 이러면서 뭐하러 같이 사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너무 쉽게 말을 하는것 같아서 남편이 가벼워보여요.

스트레스 받아서 밖에 나왔는데, 집에서 같이 있는게 별로 즐겁지 않네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 없을까요? 저도 여우같지 못해서 이쁘지 않은 사람한테 여우짓을 못하겠어요.ㅠㅠ
그냥 인터넷에서 딴생각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있는데,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까 여쭤봅니다.
이쁜 아기가 불쌍해지네요. 엄마 아빠는 주말마다 싸우고...

  
IP : 211.50.xxx.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09.2.15 8:38 PM (203.237.xxx.223)

    >>>"청소를 할려고 하는데 아기가 쫒아다니면서 청소 도구 뺏고 끼어들고 하니까 애한테 짜증내고..."

    죄송해요 이부분 읽다가 너무 웃겨서 풉 웃었어요.
    원글님은 심각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기가 너무 귀엽구 이뻐서 웃음이 나오네요.

    오래전에 울아기 걷기도 전에 설겆이하려면 와서 무릎팍으로 기어와서 다리붙잡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도 못하면서 요구만 많고 물을 달라는 건지
    우유를 얼마나 계속 먹어댈라구 그러는건지
    하도 못살게 굴어서,...
    다 말귀 알아듣는 아이들한테하듯
    도대체 나보구 어쩌란 말이야!! 하면서
    한 10분을 아이한테 소리 벅벅 지르고 울며불며 신세한탄 하다보니
    아기가 한참 갸우뚱 거리며 듣고 있다가 슬그머니 기어가서 자기혼자 놀더라구요.
    그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미안해요.

  • 2. @@
    '09.2.15 10:11 PM (222.235.xxx.6)

    남편이 스트레스가 많은가 봅니다....
    빨리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여러사정으로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힘겹게 넘기면 또 좋아질 거예요....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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