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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났어요 ㅠ.ㅠ 대처를...

아는게 없어서 조회수 : 768
작성일 : 2009-02-09 23:44:14
주말밤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어요.

뒤에서 쾅 박아서  라이트쪽이 다 나가고 트렁크 열리고 뒷차(박은차)도 꽤 범퍼나가고,
다행히 남편과 애들둘 다 괜찮더라구요.
뒷차 운전자는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놀래서 사지는 부들부들 떨리고
살짝 위경련도 오고, 렉카차로 이동하고 렌트카타고 집에오니 새벽 1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암튼 그랬는데 처음 사고난거다 보니 아는게 너무 없어서요.
지금 82올리다가 (물어볼데가 없어서 ㅠ.ㅠ 친구들한테 몇몇 연락해봐도.. 다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있으니 병원에 가라밖에 ㅜ.ㅜ)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완전 저희는 미숙한 대처의 모범사례더라구요.
제가 디카로 사진찍자고 했는데 남편이 후미추돌 뒷차가 100%라고 (실제 뒷차잘못 비상등켜고 앞차따라
속도줄이는데 쿵)   사진도 못찍고... 운전자는 막 소리지르는데 그 와이프는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말도 따로 녹음하거나 이러질 못했거든요 ㅠ.ㅠ

...........................................................................................................................................................
내가 교통사고를 낼 수도 있고 내가 당할 수도 있는데 큰 사고를 당했을 땐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가느라 나
스스로 현장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상황이 못되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닙니다.

약 80% 이상의 사건들은 범퍼나 휀다가 찌그러지는 정도로서 피해자가 당장 병원에 가야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사고가 보통입니다.

그와 같은 경미한 사고의 경우 받힌 차에서는 "아이구” 하면서 목을 감싸며 나오고, 뒤에서 받은 차에서는
“죄송합니다.”라며 내리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러한 사고현장에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후미추돌 사고의 경우 피해자가 사고 당시에는 괜찮은 거 같다가도 하루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나 허리가
심하게 아파 출근하지 못하고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가해자나 가해자측의 보험사는"범퍼만 살짝 찌그러져 수리견적이 20만원밖에 안 나왔으면서 병원에
입원하겠다는 건 보상금을 노린 꾀병 아닌가요?"라고 주장하여 피해자를 기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차는 뒷범퍼만 조금 망가져 수리견적이 얼마 안 나왔다 하더라도 뒷차는 앞범퍼가 다 깨지고 본네트
도 심하게 구겨져 엔진룸까지 손상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앞차와 뒷차를 함께 사진 찍어 두면 경미한
사고에 꾀병이라는 주장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요즘 자동차들은 폴레우레탄 재질의
범퍼로서 탄력성이 강해 밖에서는 별로 망가지지 않은 거 같지만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에게는 강한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습니다.)
...................................................................................................................................................

(퍼왔어요. 저희 사례같기도 하고, 혹시 지나가다 읽으시는분들도 알아두시라고)


암튼 저희는 밤에 렌트카로 집에 와서 자고...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그냥 월요일에 정형외과 가려고했는데 보험하는 남편친구가 응급실이라도 가보는게
낫지않겠냐해서 또 부랴부랴  아기둘에 짐보따리(아시죠 기저귀랑 얼마나 많은지 ㅠ.ㅠ)  챙겨들고,혹시
입원하면 애를 맡길수있는 시댁으로 일단 갔어요.

그러다 결국 오늘 아침에 시댁근처의 정형외과를 갔는데요.
여기가 또 시누가 아는사람있다는 허름한 정형외과거든요.
목이랑 허리한쪽이 살짝 쿡쿡 쑤신데 뭐 보기는 괜찮고 (목을 돌리기 어렵고 잠을 잘못자서 심하게 아픈듯한)
어쨌든 입원이고 보험금을 떠나 아픈것도 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이눔의 정형외과에서는 막 유들유들한것도 아니면서, 어설프게 가라환자취급을 하는거 같아
엑스레이만 찍고 그냥 입원하고 쉬세요 이러고...

병실엔 80도 넘은 왠 할머니 혼자서 티비만 줄창돌려보고 중얼중얼중얼.. ㅠ.ㅠ

저는 결국 못참고 나왔어요.
시댁에서는 야 더 버티지 왜나왔냐 .. 하는데...
정말 제 입장에서는... 보험금은 얼마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진짜 엄청나게 나온다면야
버텨보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몸은 몸대로 아픈데  시댁쪽은 전혀 그런건 염두에도 두고있지 않은거
같아 화도 나고 ㅠ.ㅠ (밤엔 시댁와있으라는데 병원도 힘든데 시댁에서 남편도 없이 애둘보며 지내기도
너무 힘들고 싫거든요)


상대운전자쪽에서는 역시나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웠다고 헛소리라;;;
상대 보험사에서는 합의하자고 전화오고.. 정말 뒤죽박이네요.









그런데  일단.. 저는 나와서 집에 와버렸는데요.
그냥 통원으로 치료받으면 될까요? 경험하신분 알려주세요.
5살 3살 애기들이 있어서 사실 입원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ㅠㅠ 사실 집에들어와 괜히 서러워서 한참 울었다는...
(목이랑 아픈데 다들  애 봐준다는데  버티지.. 이런 말들만 해대서..)

통원도 보험적용 받을수 잇는거 아닌가요? 아님 애둘을 친정에라도 보내고 입원해서 제대로
치료를 해야할까요? 정말... ㅠ.ㅠ 괴롭네요.





IP : 125.178.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9 11:47 PM (118.221.xxx.3)

    1. 합의하지 않는다.
    2. 충돌의 경우 정말 돌발적인 상황 아니고는 뒷차 과실 100%
    3. 다른 병원을 가서 다시 한번 진단 받고 그에 따라 입원여부는 결정한다.
    4. 상대편 보험회사에서 전화 오면 일체 '제 보험회사 직원과 통화하세요'라고 한다.


    '일단 버티고 보자'는 기본예의가 아니다.
    다만, 우리 가족의 부상에 대해서는 적극 확인하고 대처한다.

    입원여부는 의사가 결정한다.
    다른 병원에 가서 정확히 진단한다.

  • 2. 미래의학도
    '09.2.9 11:50 PM (125.129.xxx.33)

    사고의 3원칙이.... 사진찍고 스프레이로 위치표시 그리고 경찰신고예요....
    저도 뒷차가 박아서 사고당했는데요...
    그땐 괜찮은거 같았는데 지금 개고생 하고있어요;;;
    별일 없어서 45만원 받고 정리했는데;; 에효;;
    참고로 통원치료하면 얼마 안나와요... 차도 많이 나간거면...
    차라리 사고신고 접수되어있으면 대형병원에 보험회사에서 발급해주는 지급보증서 제출하고
    진료받으세요...
    동네 정형외과 가봐야... 그냥 얼마드리고 정리하는 수준인지라...
    원글님네 보험회사도 있죠? 우선 그곳에 먼저 말하시구요
    합의하자고 그러면 원글님 보험사 담당자 연락처 알려주고 정리하세요...
    애들도 있는데 정신사납거든요... 우선 치료부터 받으시구요...
    그리고 입원도 괜찮긴 한데요 동네정형외과인 경우엔... 수시로 보험회사 직원들이 와서
    잘 있나 감시?도 하더군요....
    우선 정확한 진단부터 받으세요!

  • 3. ..
    '09.2.10 12:03 AM (211.243.xxx.231)

    교통사고 나서 목이 뻣뻣하고 아프면 보통 그 다음날은 더 심하게 아파요.
    원글님은 목이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에 허리까지 아프시다니.. 제대로 치료 받으세요.
    저희도 뒤에서 추돌 당해 본적 있었는데
    그날 하루종일 뻣뻣했고 다음날도 그래서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일자목이라고.. 원래 목뼈가 s자여야 하는데 근육이 놀라서 1자가 된대요.
    물리치료 받았구요... 정형외과에 따라서 아무나 막 입원하라고 하는데 그건 좀... ㅡㅡ;;;
    하지만 아프시면 당연히 병원가서 검사하고 치료 받으셔야죠.
    당연히 통원치료 받아도 보험처리 다 받을수 있구요.
    치료받는동안 보험회사에서는 계속해서 합의하라고 전화와요.
    하지만 섯불리 합의해주지 마시구요.
    이정도면 다른 합병증은 없을것 같다.. 몸이 어느정도 괜찮다.. 싶을때 합의해 주세요.
    합의한다는건 그 합의금으로 알아서 치료하겠다는 뜻이니까 그 이상의 치료비를 보험사에서 부담하지는 않아요.
    저희는 남편이랑 저. 둘이서 일주일 정도 물리치료 받다가
    여전히 조금 불편은 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것 같아서 합의해 줬어요.
    저희는 뒷범퍼만 살짝 상한 정도로 원글님 경우보다 훨씬 경미한 사고였구요. (하지만 상대가 트럭..ㅡㅡ;;;)
    목이나 허리도 원글님이 저희보다 훨씬 심하게 아프신거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디스크가 온다거나 하는 후유증이 있을수도 있으니 제대로 진단받고 충분히 치료 받으세요.

  • 4. 맨 위에..
    '09.2.10 12:07 AM (118.221.xxx.15)

    ... 님께서 올바른 대처 방법을 말씀해 주셨네요.
    사고 후에 대처라는게 정신도 없고 본인도 몸도 아프고 하다 보니 대강 하게 마련 입니다.
    이러다 보면 정말 보상은 커녕 뒤집어 쓰는 경우도 있으니 차근 차근 대처하셔야 합니다.
    위에 ...님 말씀 다시 한번 잘 보시고 대처해 보세요.
    병원은 다시가서 꼭 검사 받아 보시구요.
    교통사고는 후유증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보상금으로 큰돈 받는다는 생각 마시고 합당한 보상은 꼭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 하시고 차량 수리비며 병원비며 빠짐없이 챙겨서 받아 내셔야 합니다.

  • 5. 원글
    '09.2.10 1:24 AM (125.178.xxx.5)

    원글에 제가 살짝 뒷차를 앞차라고 해놔서...수정..

    후미추돌이구요. 뒷차과실 100%에요.
    고속도로 순찰대나 (이분들 경찰맞죠?) 견인차사람들도 그렇고(중요하진
    않겠지만,,ㅠㅠ) 뒷차 운전자도 결국은 자기 잘못이라고 시인을 햇어요.
    그런데 고속도로라 위험하기도 하고 남편도 됐다고 해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그리고 보험금이란게 돈에 불을켜고 있는건 아니어도 또 대충할순 없는게 맞긴한데
    주워들은 지식이 없어서.... 전 정말 허름한 동네정형외과 가야 오히려 되는건가 했거든요

    그냥 큰 병원 가도 되나요?
    ㅠ.ㅠ 당장 둘째가 15개월이라 ;;; 어디 한번 나가기가 겁나네요.

    엑스레이 찍어보니 목이 일자로 되어있네요 입원하고 쉬세요..그냥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지금 밤이 되면서 더 아픈거 같아서..
    (그런데 또 뭐 그냥 걷고 이런데 지장이 없으니 괜찮은가 싶고 ㅠ.ㅠ)

    통원치료도 괜찮은건가요? 댓글주신분들 얘기가 좀 달라서..
    참고로 주부라서요.

    아기들땜에 가능하면 통원치료를 햇음 좋겟는데 ㅠ.ㅠ 막막하네요.

    일단 합의 미루는건.. 꼭 기억해둘께요 감사합니다.

    혹시 글 보시면 댓글 더 주세요. 나중에라도 계속 확인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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