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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내 가치를 높혀야겠습니다 ㅠ.ㅠ

iloveme?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9-02-09 22:20:32
괜히 속상해서 저녁밥 먹는 내내 아이들한테 잔소리만 해댔네요.
이 동네는 왜케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을까요..
겉으로봐선 똑같은 아이엄마들인데 얘기나누다보면 친정빵빵한 집도 많아, 남편직업이나 본인 전직 좋은 사람도 많아, 이런저런 인생경험으로 재미나게 얘기잘하는 사람도 많아, 교육정보 다 꿰고있는 사람도 많아...
오늘 그리 친하진않는 엄마에게 초대를 받았어요. 그나마 같이 가는 엄마들은 제법 친하구해서 즐겁게 갔습니다.
세시간정도 있는동안 나름 얘기 잘하는 제가 웃고만있더군요. 간간히 박자만 맞춰주게 되고..
가만보니 저빼고 다들 서로에 대해 묻고 관심있어하고 조언해주고 그러더군요.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그집아이들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게 되고 당췌 울아이얘긴 없네요 -.-
제가 중간에 화제를 바꿔도 결국 다른엄마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구요.
한참있다보니 내가 왜 이러고있나 싶어 짜증이 나더라구요.
일단 초대한 엄마가 저한테 전혀 관심이 없다는게 저번부터 느껴졌어요. 반장엄마인데 주로 좀 튀는 엄마들을 좋아하더군요.
이거 뭐 샘내는것도 아닌데 별 쪼잔한일로 이리 속이 상하니 그것까지도 짜증이 나요.
왜이럴까...걍 평범한 외모에 무난한 성격, 별로 내세울거 없는 이력, 보통엄마들처럼 교육에대한 약간의 관심..
이래서 난 전혀 매력이 없나싶은게 말이죠.
그나마 음식얘기라도 나오면 82에서 주워들은 알토랑같은 이야기꺼리 풀어놓을게 많은데 거의다 제 관심사랑은 빗나가더군요.
제 스스로가 참 의문인게 1:1 혹은 1:2 로 만나면 이야기도 잼나게 잘 이끌고 남들이 관심도 가져주는데 인원이 많아지게 되면 영 묻히네요. 튀고싶어서가 아니라 어느정도의 관심은 받아야할텐데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는 사람이 되버리는있죠.
남들 이야기만 내내 듣다가 별말로 못하고 서둘러 나왔어요.
저도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82폐인에서 좀 벗어나서 지금부터 독서량도 좀 늘려야겠네요.
저도 남들이 궁금해하는 사람이 되야할텐데...^^*
IP : 219.240.xxx.2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면자족^^
    '09.2.9 10:27 PM (121.161.xxx.164)

    타인의 관심은 적당히...^^

    관심이 지나간 자리엔평판도 남습니다. ^^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은 뒤통수로 날아옵니다.
    삼가 헤아려 통촉하시옵고... 독서는 찬성합니다.^^

  • 2. 오늘은
    '09.2.9 10:28 PM (211.109.xxx.18)

    당신이 1등입니다.
    들어주는 거 약간 짜증나셨겠지만
    가장 힘든 일을 해내셨습니다.

    묵묵히 들어줄 수 있다는 거,,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

    전 오늘도 후회하는 하루네요,
    말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수다떨고 있지만,
    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묵묵히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실패했어요,

    일종의 도를 닦는다고 할까!!

    어찌됐건 결과는 당신의 승리입니다.
    __방향이 많이 벗어났나요??

  • 3. iloveme?
    '09.2.9 11:19 PM (219.240.xxx.246)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
    그쵸? 그 관심이란게 받으면 받을수록 욕심나는건데...좋은책많이 일고 맘다시^^
    오늘은..님의 한마디가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공을 저한테 돌려주셔서..^^
    좀 맘이 편해졌어요 세상보는 눈이 너무 좁아졌나봐요. 좀더 여유를 갖고 살아야겠네요

  • 4.
    '09.2.10 12:00 AM (119.67.xxx.41)

    윗분 말씀이 맞습니다.
    들어주는거 제일 힘든 일이죠.
    저도 엄마들 모임에서 가끔 말을 많이 할 때가 있습니다.
    입으론 말을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싶은 순간이 있어요'
    그때 묵묵히 들어주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다음번 모임에선 자제하려고 애씁니다.

  • 5. 저도
    '09.2.10 12:12 AM (58.127.xxx.140)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헤어진 후에 드는 후회감이...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책좀 더 읽으려구요. ^^

  • 6. 음..
    '09.2.10 12:36 AM (121.133.xxx.112)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헤어진 후에 드는 후회감이...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어...
    하는 생각을 합니다22

    확실히 말 아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훨씬 많아요.

    그리고 비교하시지 마세요^^
    그렇게 비교하면 끝이 없지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
    '09.2.10 8:44 AM (122.128.xxx.114)

    튀는 엄마 피곤해요. ㅠㅠ
    보고 있는 것도 짜증날 정도거든요.
    차라리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게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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