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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의 글을 읽고.....ㅡㅡ,,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853
작성일 : 2009-02-09 14:27:18
자게에 들어와 모든 글을 읽을 시간은 없어..
제목에 필이 꽃치면 마우스를 클릭하지요

오늘은 우연히 어떤분께서 써니님 이야길 하시길래
써니님 글을 몇편 읽고 눈물이 한없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지금쯤 놀이방에서 놀고 있을 나의 큰아들 사니를 생각 했어요
처음 아이를 키우는 보람을 만끽하게 해 준 사니!

사니는 생후 20일 정도에 우리집에 왔습니다
태어날 때 체중 2,9키로
우리집에 올 땐 2.3키로...ㅠㅠ

너무나 작은 아이였습니다
아기는 우리집에 온 후 얼마나 예민했던지 하루밤에 2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다
더불어 저도 늘 2시간 남직 자게 되었고요

잠이 모잘라 힘든 엄마에게 잘 웃고 잘 잘 놀고 그랬습니다
낮에 곤히 잠자는 녀석을 보면서 얼마나 이뻤는지....

그러나 사니를 교회에 데리고 가면
이렇게 약한 아기를 왜 입양했냐고 좀 튼튼한 아기를 입양하지 하면서 저를 애초롭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아기가 약한게 아니라 체질이 그런거라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잔다고 아들 편에서서 늘 말하길 즐겨했지요

사니는 처음부터 제게 아주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엄마 마음을 읽는 아기 같았어요
늘 새로운 재주를 가지고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 예로 3개월때 윗입술을 이용해 쭉쭉  거리며 소리를 내 주위 사람들을 웃게 해 주었지요
그런 아이가 자라 요즘 말을 너무나 잘 한답니다

어제 마지막 철새구경을 시켜주러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다녀오는데...
막 30개월을 접어든 녀석이 뒷자리에 앉아서 한다는 소리가

엄마?
내 엄마 돼 줘서 고마워요 그러는 겁니다

너무 놀라 애가 벌서 입양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하나 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엄마?
이제부턴 운혜엄마 하지마 알았지
다요 엄마두 하지 말고 내 엄마만 해 웅

순간 철렁했던 제 가슴이 웃음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가슴으로 낳은 제 작은 아들도 저를 행복하게 하는데...
써니님 아들 성환이는....ㅠㅠ

아들을 깊게 사랑하는 써니님 마음을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식은 다 똑 같다 하지만
은혜랑 사니랑 다요를 키워보니 유독 강사니가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강사니는 옆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작은 거인이랍니다
교회를 가도...
식당을 가도..
놀이방을 가도...
사람들은 강사니한테 단숨에 반해 버립니다

단골로 가던 식당에선 왜 요즘 안오냐고 하고
놀이방선 늦잠을 즐기는 아들을 안 보내면 담임선생님이
꼭 전화를 몇번 하시어 깼다고 하시면 데리러 오십니다
교회에선 어쩌다 추워 교회를 못 가면 고등학교 형아들이 집으로 전화를 해서
꼭 사니랑 통화를 한답니다

이렇게 예쁜 우리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살아 있음에 행복하답니다

써니님! 사랑하는 아들님을 잃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제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오는군요
아픔을 딛고 잃어나는 모습에 잔잔한 격려의 미소를 보내드립니다

성환이 얼굴은 못 봤지만..
훤칠한 키에 엄마를 늘 자랑스럽게 하는 든든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성환이 가는 길에 한송이 국화를 못 줬지만....ㅠㅠ
지금 이순간 성환이의 긴 여행길에 한송이 국화를 주고 싶습니다

부디 좋은 여행하라고...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써니님의 성환이가 더 궁금하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강사니도 성환이 형아처럼 커주길....바라며
써니님 인생에 행복한 일만 있길 기도합니다

써니님!
힘내시고....성환이 몫까지 온가족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야 여행을 떠난 성환이가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할테니깐요...








IP : 121.152.xxx.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
    '09.2.9 4:15 PM (121.145.xxx.138)

    오늘 하루 82가족들로 인해 눈물은 그치지 않지만 너무 행복한 날이네요.

    잘생긴 우리 아들 하늘나라에서 F4못지 않은 인기 누리리라 믿으며

    오늘 쏟아내는 나의 눈물속에 모든 슬픔이 녹아내리길 바랄뿐입니다.

  • 2. 써니님...
    '09.2.10 2:24 PM (59.5.xxx.203)

    힘내세요..그 깊이를 알수 없어 이말씀 밖에는 못드리겠네요...힘내세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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