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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 사이의 궁합말이에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하고 계속 삐그덕거립니다.
이제 초2 올라가는데 정말 속상해죽겠어요.
몇년째 부부사이가 안좋아요.
가정에 책임감없는 남편때문에 거의 저 혼자 재택근무해서 돈벌면서 애키웠거든요.
근데 아이는 무슨 일만 있으면 아빠편만 들어요.
이혼얘기도 여러번 나왔었는데 아이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거든요..
요즘같아선 그냥 아이줘버리고 혼자 나와버리고 싶어요.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었더래도 성격자체가 저와 안맞는듯해요..
아이낳은 책임 다 한다고 고생고생하며 좋은 시절 다 보내도, 나중에 늙어도 어미마음 알아주지도 않을것 같아요..
어릴때 애랑 안맞았던 분들, 커서도 그런가요?
정말 사는게 아니네요..
1. 정말
'09.2.8 7:44 PM (125.139.xxx.90)아이 문제에 대해선 어른들 책임이다는 것!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고 합니다.
부부사이가 나쁜 것 때문에 아이가 많이 상처받고, 아이가 아빠를 심정적 약자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엄마가 벌어서 생활을 하니 심리적 우월지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부부사이가 좋은 집에서는 문제아가 없다는 말도 있어요.
아이도 마음을 많이 다친것 같은데 안스럽네요2. 음
'09.2.8 7:46 PM (125.186.xxx.199)일단 제 경험으로는....있는 것 같아요. 사실 부모 마음에도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덜 아픈 손가락은 있다고 하잖아요. 자녀분도 엄연한 하나의 인격체이니 자신과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도 있겠고, 아마 그게 바로 궁합 아닐까 해요.
제 주변만 봐도 유난히 아빠와 잘 맞고 잘 따르는 아이도 있고 엄마만 잘 따르는 아이도 있고...그게 반드시 그 아빠나 엄마가 문제 부모라서 그런 건 아니거든요.3. 저희아이는
'09.2.8 7:53 PM (122.35.xxx.18)제가 아이낳고 산후풍에 몸이 안좋아 산후우울증까지 왔습니다.
당연히 옆에 있는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몸아프고 마음 아프니
남편에게 자주 짜증내게 되고 아이에게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였어요.
그당시 저희 아이 정말 화 많은 아이여서 걱정 좀 했었어요.
엄마인 저와 아이가 궁합이 안좋나 생각도 해봤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몸도 마음도 회복이 되고
저희 부부 원래 서로 잉꼬부부였던지라 다시 그전처럼 좋아지니
아이도 사랑스러운 아이로 변했습니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자꾸 저희 아이때문에 전화가 옵니다.
자기집 아이들이 집에오면 자꾸 저희 아이랑 놀고싶다고 졸라댄다구요,
같이 놀자고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때문에 제가 거절을 못해
제 시간이 없을정도로 바쁩니다.
모두 부모가 문제라는걸 저희 아이 보면서 느낍니다.
안타까워 몇자 적어봅니다.4. 평소에
'09.2.8 7:53 PM (61.72.xxx.211)경제력 없는 남편이라고 아이 앞에서 무시한적은 없으신지?
5. 원글입니다
'09.2.8 8:03 PM (220.120.xxx.50)저도 부모가 문제라고 생각해요..원인은 아는데 해결이 안돼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에요..
이번 주말에도 시댁에 내려가고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전화하셨어요..아프시다고..늘 그런식이죠..
결혼 9년 내내 시어머니 전화 한통화면 내려갑니다.
시어머니 연세가 있으시니 다른 노인분들처럼 아프시기도 하겠지만 건강하신 편입니다.. 큰병없어요..
주말에 다른 가족들처럼 오손도손 놀러가본적이 없네요..
경제력 부분은 남편에 대해서도 각별히 조심했었어요..사람이 잘 될 떄도 있고 잘 안풀릴때도 있는거다 스스로 생각하면서요..
아이앞에서 남편 무시하는 말 한적 없습니다..
무시하는 마음은 있으니 그게 은연중 드러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친정에선 아이놓고 나오라고 합니다..계속..
너가 왜 혼자 동동거리고 있냐고...아빠혼자 애키우면서 고생 좀 해보라고...
근데 애를 생각하면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너무 힘들어요..
아이까지 내편이 아니다 싶으니 내가 왜 이러구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이렇게 이기적인 엄마였나싶어요..
근데 정말 다놓고 나오고 싶습니다..6. 아이 입장에선
'09.2.8 8:23 PM (211.109.xxx.108)아빠가 약자라고 생각해서 약자 편을 들 수도 있어요.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살림까지 하시니 님이 얼마나 피곤하시겠어요.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무의식중에라도 보이셨을 테고..아이가 볼 때는 경제력있는 엄마는 강자, 당하는 아빠는 약자라고 느껴져서 편을 들 수도 있죠.
하지만 아이가 아빠 편을 든다고 해서 궁합 운운하며 아이를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은 엄마로서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해 보세요. 아이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데 바빠서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는 네가 엄마를 이해해 주고 도와주어 참 고맙다..이렇게 자꾸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얘는 나와 궁합이 안 맞아.."이건 부모로서는 정말 할 말이 아닙니다.7. ....
'09.2.8 8:23 PM (125.177.xxx.49)궁합이 있는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제 동생이랑 아빠가 사이가 안좋더니 원진살이라고 하더군요
결혼해서 멀리 이사간뒤로는 잘 안만나 그런가 괜찮아요8. 딴소리
'09.2.8 8:32 PM (119.64.xxx.146)자식 부모간에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이가 안좋은경우도 분명히 존재 하는것 같습니다.
자식이라서 부모라서 애틋한 마음은 있지만
같은공간에서 생활할때 힘든점이 커지는 사람은 있더군요.9. 궁합에 의지
'09.2.8 8:33 PM (218.153.xxx.104)해서 판단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세요.
원글님이 힘드셔서 그런 생각도 드시는 건 아닌지..
이성적으로 원인과 답을 찾아 보세요.
아이는 아무 죄가 없어요.10. 저는
'09.2.8 8:36 PM (58.148.xxx.15)엄마하고 잘 안맞았었어요. 부모님이 말다툼 많으셨고 아빠가 돈 못 벌고 엄마가 돈을 버시니 아무래도 엄마 목소리가 더 크고 엄마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죠. 사실 커서 생각하면 경제적 책임을 못다한 아빠 잘못이 크고 여자힘으로 돈버는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늠이 되지만 어렸을적에는 잘 모르잖아요.
성격도 아빠는 잔재미가 있고 부드럽고 유해서 아빠와는 시시콜콜하게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다하고 사이가 좋았어요. 저는 아빠를 많이 닮았거든요.그러다 병이 깊어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자기 성질 나는데로 화내고 자식들 함부로 대하고 하다가 자기 기분이 낳아지면 또 다시 애정을 보이는 기복 심한 성격과 불같이 화내고 짜증내고...
자기만 옳다고 하는것. 사실 엄마도 계돈 타서 빌려주다 수시로 다 날리고 본인 돈이라지만 실수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자기 잘못은 조금도 인정 안하는 성격이었어요.순전히 아빠 잘못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식 보는 앞에서 남편 흉보고 살림 지긋지긋하다고 도망가고 싶다고 하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옛날 이야기 하며 자식들과 그럭저럭 사십니다.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건 제가 30대 넘어서부터입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본인 성격에 그 세월이 감당이 안되서였겠지요.11. .
'09.2.8 8:37 PM (222.106.xxx.11)있죠.. 왜 없겠어요..
12. .
'09.2.8 8:39 PM (81.151.xxx.17)저랑 아빠랑 사이가 안좋은건 아닌데 좀 삐걱거리거든요
전에 점보러 갔더니 원진살이라대요
서로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대요
(전 말띠이고 아빠는 소띠세요)
암튼 그런것도 있긴한가봐요13. 음...
'09.2.8 9:13 PM (113.10.xxx.199)전 있다고 생각해요.
울 언니랑 엄마가 정말 부모자식이지만 안맞아서 평생 서로 아웅다웅 했거든요.
하지만 결국 언니가 외국으로 가므로써 완전 해결 되었답니다.
지금은 서로 보고싶어서 난리...
보면 싸우느라 난리....14. 저도
'09.2.9 9:04 AM (58.230.xxx.210)있다고 보ㅏ요
애낳고 18년 되고보니 ...15. 아녜요...
'09.2.9 1:05 PM (211.41.xxx.23)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일텐데 그 원인을 찾아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어야할 부모가 자식하고 궁합이 맞네 안맞네 하는 자체가...아이가 혹시라도 그 말을 듣는다면 그 상처가 얼마나 클지 아시나요?
내가 부모인 생각만 하지마시고...내가 자식으니내 부모님을 생각해보세요..
맘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을 하지 않는 불만도 꽤 많지요.
그걸 마음속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아이들 두신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원글님의 어떤 행동이 아이에게 아빠편을 들도록 한건지 연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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