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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수술비가 180만원 .......

ㅜㅡ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09-02-06 13:19:46
18살 먹은 개가 자궁에 혹이 생겨서 피를 줄줄 흘리기에,,,,이틀 더 놔두면 자연사할 것을, 자식넘들 성화에(지들이 개 수발 한번 언제 해 봤냐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큰 종합병원으로 가라기에, 우리나라서 제일 큰 개종합병원에 들고 뛰었다.
일주일을 입원시키고, 수술 시켜서,,,,너무 늙어서 전신 마취도 안된단다. .....멀 먹인다던가 해서 했단다. 뭐 한개 할 적마다 추가 얼마씩 잘도 올라간다.
일쥘동안 입원시키면서도 찾아갈 적마다 집에 간다고 낑낑. 쥔 얼굴 안보인다고 자지도않고 계속 낑낑끙끙 거려서 미취겠단다. 밥도 안받아 먹는단다. 얘 잘 먹는 음식 있으면 싸가지고 오라기에,,,젤로 잘 먹는 비싼 대봉시 두개씩 사다가 날랐다. 숨도 안쉬고 받아먹는다.
토탈 180만원이 나왔다.
눈물난다.
그넘의 해피. 눈도 잘 안보인다. 요새는 관절이 아픈지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바깥구경도 안고 나가야 한다.

참....내 다시는 개새끼 안키운다.

IP : 58.140.xxx.19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은
    '09.2.6 1:23 PM (125.130.xxx.57)

    이렇게 쓰셨지만 최선을 다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18살이나 먹어서 수발에 힘드시겠지만 돌아보시면 후회없으실거에요.
    18년이란 세월이면... 가족..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없으니깐요.

  • 2. 복받으실겁니다
    '09.2.6 1:25 PM (116.36.xxx.172)

    15살 강쥐키우는 강쥐엄마로써 님이...존경스럽습니다

  • 3. 산철쭉
    '09.2.6 1:26 PM (116.125.xxx.165)

    그래도 할만큼해야 나중에 가슴에 응어리가 안 남겼지요 울집강쥐도 돈 무지 들어갔답니다 그래도 보고 있어면 넘 이쁘니..오래 살아주기를 바랄뿐이죠

  • 4. 초롱할매
    '09.2.6 1:27 PM (211.59.xxx.130)

    18살이면..정말 건강하게 오래 키우셨네요..
    개나 사람이나 나이들면 약해지고 노화가 와서 병원비가 많이 들어요.
    저두 17년동안 같이 한 요키할매..
    눈도 안 보이고 귀도 먹고..자궁축농증으로 자궁 들어내고..신장이 안 좋아서 처방 사료 먹여가면서 고생 많이 했어요.
    화장실도 잘 못 찾아가니 배변기미 보이면 수시로 화장실 데려다주고..피부병이 있어 털이 다 빠져서 건조한 피부땜에 알로에니 로션이니 자주 발라주고 병수발 몇년 했습니다..^^;;
    나이들수록 잔병치레 잦아지고 그래도.........
    외출했다 돌아오면 더듬더듬거리면서 저 찾아 방석에서 걸어나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쁘던지..그 녀석 보내고 나서는 몇개월은 힘들었어요.

    지금은 병원비 많이 들어 힘드시겠지만.....
    없으면 더 허전하실꺼에요. 병원비 많이 든 만큼 경과가 좋아 오래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저도 동물병원 다녀올때마다 개들 보며 숫자 안 늘린다 진저리치는데..
    옆에는 네마리나 있네요. 이녀석들 늙어가는거 보면......가끔 앞이 깜깜하긴 하는데..
    그래도 별탈없이 제 옆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네요.

    해피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5. 궁금
    '09.2.6 1:27 PM (116.125.xxx.165)

    근데 대봉시가 뭔가요

  • 6. ..
    '09.2.6 1:27 PM (211.229.xxx.53)

    저도 원글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7. 저도
    '09.2.6 1:29 PM (220.121.xxx.88)

    투털거리는듯한 글 속에 해피에 대한 애정의 느껴지네요.
    친정에 사는 저희 개도 15살...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 아플때가 많아요.
    저희 친정 아빠도 내가 우리** 수발 드는 개인비서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이미 식구가 되었는데, 예쁘고 재롱부릴때 귀여워하다가 늙고 아프다고 내칠수 있나요.
    해피 마직막까지 잘 돌봐주세요.

  • 8. ....
    '09.2.6 1:34 PM (58.122.xxx.229)

    그게 참 애물단지드만요 .애 셋 등록금몰려 눈물콧물 훔치던 시절에도 밥굶어가며
    강쥐수술시키고 ㅠㅠ

  • 9. ..
    '09.2.6 1:35 PM (221.153.xxx.137)

    거칠게 마무리하셨지만 그래도 애정없이는 절대 저돈 못들이죠.
    마음가는곳에 돈도 간다는말 진리인것같아요 ^^
    저도 지금 7년째 키우는 강아지 아프면 원글님처럼 해야지 마음먹고있지만
    돈도 돈이지만 아픈걸 지켜봐야하는게 더 고통스러울것같아 벌써부터 슬퍼지려고 해요.
    말못하는 동물들이 제일 불쌍하다는게 제 생각이라 말도못해 표현도 못하고 아파하는걸 어찌봐야하는지..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가라 이렇게 말해주고는 하네요.
    건강할때 더 많이 산책시켜주고 놀아주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강아지가 분명 많이 고마워할꺼에요. . . 제가 다 감사하네요. ^^

  • 10. 메이비베이비
    '09.2.6 1:36 PM (210.111.xxx.34)

    매번 엄마랑 저랑 하는 말이에요
    집에 14살먹은 방울이 그저 너무 아프지 않게 잘 지내다 우리 곁을 떠났음 좋겠어요ㅠㅠ

  • 11. ...
    '09.2.6 1:36 PM (218.236.xxx.119)

    그렇게 보살피셨으니까 18살이나 살 수있었을거예요..
    저희집 미루가 지금 9살인데, 그렇게 오래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 12. 햇살처녀
    '09.2.6 1:39 PM (211.218.xxx.149)

    복받으실꺼예요. 토닥토닥...

  • 13. 미미
    '09.2.6 1:44 PM (211.38.xxx.79)

    안 키워본 사람들은 그 마음 모르죠. 애완 동물도 의료보혐 만들면 좋겠어요.

  • 14. 수고하셨네요
    '09.2.6 1:47 PM (121.88.xxx.149)

    아플때마다 사람만큼 돈 들어가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제 곁에서 살다 가길 바랄 뿐이죠.

  • 15. 엉엉
    '09.2.6 1:54 PM (211.189.xxx.103)

    회사에서 몰래 창띄우고 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피잉. 코 끝이 찌릿.
    해피는 좋겠어요. 아픈건 슬프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행복했었을 것 같아요. 빨리 건강해져서 천수가 다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면 해요.
    울 애기 괭이씨는 6개월인데.. 저랑 오래오래 같이 살아줬으면 좋겠네요..

  • 16. 허걱!
    '09.2.6 1:57 PM (122.46.xxx.62)

    허걱! 허허걱! 허허걱걱!

    와 ~ 정말 놀랍네요. 개 치료비가 180 만원 ?

  • 17. 생명에 대한 예의
    '09.2.6 2:09 PM (211.36.xxx.49)

    라고나 할까요?
    친한 이웃이 푸들을 키우고 있어요.
    고놈이 아주 천방지축인데 산책나갔다가 뭐에 씌었는지 잠깐 줄을 풀었더니
    그사이에 바로 교통사고을 당했드라네요.
    입원기간도 길고 비용도 엄청 나왔죠.
    퇴원시킨 뒤에는 몸 보양해주느라 또 신경쓰고...
    그래 래 요사이 잘 지낸다 했더니
    얼마전에 몸에 가시박힌걸 모르고 있다가 발견해서
    또 몸을 째고 궤매는 수술을 했더군요.
    그 엄마는 요번달에 자기 치과에 가야하는데 그 비용 홀랑 날렸다고
    웃으며 얘기하는데...
    웬만한 애정으로는 못하지 싶더라구요.

  • 18. 위에
    '09.2.6 2:15 PM (58.237.xxx.28)

    ...님 우리집 강쥐도 미루랍니다
    같은 이름이라서 무지 반갑네요
    14살짜리 믹스견이죠

  • 19. 아고~~
    '09.2.6 2:25 PM (124.80.xxx.133)

    여섯살 울집 담비 생각 나네요!^^
    원글님 말투는 그래도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슴니다요!^^

  • 20. 아...
    '09.2.6 2:32 PM (211.245.xxx.36)

    재작년 세상 떠난 우리 강아지 생각나서 눈물나네요..
    전생에 분명 사람이었을 것 같았던, 너무나 똑똑했던 아이였는데..
    근데 돈은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히 세상 떠나기전 몇달동안은
    수술을 두번이나 해서 200여만원이 들었는데
    사람이 참 몰인정한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 이제 좀 곱게
    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그러다 결국 조용히 하늘나라 갔는데 제가 그런 생각했던게
    얼마나 마음 아프던지..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저 강아지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다시는 키우지 못할것 같아요.
    우선은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아기 하나 키우는것 만큼 손도 너무 많이 가구요.
    특히나 이별하는게...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 21. 에고
    '09.2.6 3:21 PM (119.64.xxx.162)

    저 아는 동생은 심장이 안좋은 요키할배를 심장수술 몇번에 걸쳐하고 수술비 입원비
    부대비용해서 1800 들어갔어요 수술을 당장안하면 생명이 위급하니
    앞뒤 안가리고 카드로 해결하니 나중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죠

    안키워본 사람은 미쳤다 욕할텐데 키워본 사람은 그 맘 알죠
    울 강아지도 눈이 안좋아 전문병원서 견적이 200 나오더군요(입원비등 빼고)
    그나마 조금더 진행되면 그때 해도 된다기에 미루고 있어요
    남편이랑 그말 듣는즉시 펀드 해약했어요

    근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그때 그일로 해약했던 후로 폭락 얘기 막 터지고;;;;;
    저흰 손해 하나도 안보고 오히려 복덩이 였어요 ㅎㅎ
    신용불량자 였던 동생도 그리 돈잡아먹고 간 요키할배가 복을 주셨는지

    지금 그돈의 5배가 들어오게 생겼어요 아주 잘 살고 있지요
    제 친구 강아지도 산책갔다가 큰개한테 물려 만신창이가 된애 몇번의 수술로 인해
    돈 무지무지 들어갔었어요 결국 못살리고,,,,,
    강아지 아프면 버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맘으로 그동안 키웠을까 의문이예요

  • 22. 우리집 강아지도
    '09.2.6 4:40 PM (211.33.xxx.123)

    지금 만 12살 인데 18살까지 살 수 있으려나 희망이 생기네요.
    강아지 많이 사랑하시는 맘이 보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치매가 왔는지 주인 아줌마 아저씨(저와 제 남편)는 툭하면 물려서 피 흘리고
    자기가 자는 우리딸 방 근처에 지나가면 맹렬하게 뛰어나와서 짖고...
    온 집안 아무데나 싸놓아서 나갔다 들어오면 닦기 바빠요.
    원목 마루집에 살때는 하도 싸서 나중에 마루 가는데 170만원이 들었는데
    왠만하면 잔소리 않는 남편한테도 제대로 말 못하고 70주고 고친다고 했어요 ㅠㅠ
    가죽 소파도 다 핥아서 너덜너덜 해져 내다버리고 남편 사무실에서 한세트 가져왔는데
    이것도 그래서 차마 눈 뜨고 못볼 형상인데 그냥 살아요.

    그래도 얼마전에 제가 "강아지 세상 떠나면 새 소파에 새 식탁 사야지" 했다가
    두 애가 울고불고 해서 진심이 아니라고 달래느라 애 먹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딸이 산책시키고 와서 씻기다가 두군데나 물렸대요.
    세상에 자기가 왕인줄 알고 서열이 거꾸로 돼서 작은 놈을 젤 좋아하고
    그담 딸이고 저는 가끔 와서 아는 척,
    남편에게는 강아지가 짖다가 비싼 양복바지 물어뜯은 적도 있어요.
    남편도 개 예뻐하는데도...
    딸은 늙어서 이젠 사료말고 다른 거 주면 병 걸려 빨리 죽는댔다고 다른 것 안주는데
    우리가 뭐 먹을 때면 와서 처량한 포즈 취해 얻어먹고
    맵거나 초콜렛 같은 거라 안주면 제 무릎에 앞발 딱 올리고 서서 똑바로 노려보면서 한발로 저를 탁탁 아프게 쳐요.
    얼른 내놔, 안내놔? 하듯이..
    저 망나니를 어쩌나 싶다가도 그래도 이렇게 오래 사는 개 이야기를 보면 반갑고
    절대 손도 못대게 해도 반짝 안아들고 "XX야, 오래 살아야 한다" 하곤 해요.

  • 23. 정땜에
    '09.2.6 5:32 PM (125.131.xxx.87)

    다신 안키운다~ 오래 같이살고싶다..
    그렇게 들리는데요...ㅎ

  • 24. 해피좋겠네
    '09.2.6 5:47 PM (222.237.xxx.57)

    애정이 담뿍 담긴 원글은 보니 마음이 푸근해지고 해피는 정말 행복한 강쥐구나 싶네요.

  • 25. 난..
    '09.2.6 10:38 PM (218.239.xxx.78)

    해피가 부러울 뿐이고..
    자식이 해피주인님 같이 절대 안 할것 같아서..

  • 26. 울삐삐도11살
    '09.2.6 11:08 PM (222.118.xxx.240)

    님.... 잘하셨어요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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