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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빚내서 집얻었다 말을 해야될까요

고민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09-02-05 21:55:31
82쿡님들 의견을 좀 들어볼게요.

결혼한지 2년되가는 새댁인데요.
4월엔 아가도 나올 예정이에요.
그래서 서둘러서 집을 얻었는데 물론 전세요.

지금 사는집은 24평에 1.55억이고
이사가는 집은 32평에 2.2억이에요.
여긴 서울 송파인데 요즘 엄청 오르고 있는데다..
개별난방으로 따뜻한 집을 얻는다 해서 꽤 비싼 집으로 가게됐네요.

아무튼 결혼할때 1.55억 집 얻을때는요

친정서는 하나도 안도와줬고 축의금도 다 가져갔구요.(워낙 여유가 없어요)
시댁서는 예단 500 돌려주시고 축의금 전부 돌려주시고 한800? 그게 양가에서 도움받은 전부.
심지어 시어머니가 물려준 5부 다이아반지도 새로 셋팅하는거 알아보니 비싸고 해서
그냥 청테이프 둘둘 감아서 숨겨놓고 신랑도 결혼시계도 없이 한..20만원도 안할 커플링이 전부에요.
그런거 전혀 욕심안내고 결혼했어요.

신랑이 총각때 모은거 1억 정도에
제가 가구나 다른거 욕심 안내고 집에 2천 보태고
3천쯤 빚지고 시작해서 빚은 다 갚고 이제 2천쯤 예금 있는 상태에
이거저거 하니까 1.9억 가까이 되더라구요.

근데 집이 2.2억이라..
동생이 1500을 꿔주기로 했고,
한 1500 지금 마이너스 통장 있는데서 받아서 들어가면 될거 같은데요.

저희 벌이는 둘이 맞벌이에 신랑 300, 저 270정도 실수령이에요.
근데 양가 생활비 30씩 60에 우리보험금 50, 제가 처녀때 집사둔거 모기지론대출금 40
그러면 벌써 150 이죠.
거기에 이거저거 하면은 신랑벌이 300은 다 날아가고요.
제 벌이가 남거나 아님 거기서 좀 더 쓰고 남은게 여유돈이에요.
그냥 600번다 하면 우아..할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렇거든요.

친정서는 제가 큰딸이고 시댁서는 외아들이라
생활비 말고도 돈이 종종 나가구요.



근데 이번 설에 시댁가서 시누들과 시어머니께 뭘 느꼈느냐면
너희는 돈 잘 벌고 부자잖아..식을 느꼈어요.

집을 얼마짜리 보냐.. 지금 보는데가 2억쯤 하는데..집이 없다..
그값에 잘 안나온다 하니
우아~~ 그러고

산후조리원 얼마냐 (금액을 막 물어보신다는) 우아..그러고


막내시누딸이 여섯살인데
시엄마가 돈없다고 그러면
외숙모부자라고 달라고 하라 그런다네요.
그 얘길 시엄마가 전하더라구요 저한테... 어쩌라고.. ㅜㅜ

방금 신랑이 시엄마랑 통화함서
2.2억짜리 집얻었다했는데
전화끊고 세딸한테 전화돌리실 모습이 선하다는..

빚내서 얻었다 말을 해야할지
처제돈까지 꿔서..
그럼 얼마 냈냐..하겠죠?

그리고 제가 임신해서 얼굴이 뽀얘지고 정말 얼굴이 피었다고 해야되나
정말 행복하거든요..
근데 이뻐진것도 질투를 하고... 그러더라구요

신랑이 딸기 하나 찍어서 먹으라고 입에 넣어줬는데 (식구수대로 포크가 없었어요)
저도 당황했지만 큰시누가.. 정말 가재미눈이 되더라구요.
결혼하고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당황스럽기는 ㅠㅠ


이래저래 시누들이 샘을 내기 시작하는 거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어찌 처신해야할지.... ㅠㅠ




IP : 121.167.xxx.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세요
    '09.2.5 9:59 PM (119.69.xxx.74)

    빚얻어서 집 얻으신거 말씀하세요..
    죽는 소리도 하세요..없는 사실도 아니고 있는 사실인데 뭐가 무서워서 말 못합니까..
    저도 하도 시댁에서 우리를 그렇게 보시길래 빚있다는건..공공연하게 말하니까..지금은 눈치를 좀 보시더라구요.

  • 2. 강지맘
    '09.2.5 10:01 PM (59.9.xxx.229)

    거짓말,,필요한 경우도 있답니다.
    시댁에게 조금 엄살이 필요한것도 같아 보이는데,,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저로선 사실 2억이 넘는돈을 주고 내집도 아닌 전세를 얻는다는게 이해가 안되거든요.
    좀 오래된 아파트 대출끼고 구입하시거나 외곽으로 나가 집을사지,,싶긴한데 내막도 모르면서 참견같구요^^;(저희가 도와주는손 하나없이 결혼해서 2년만에 집장만하느라 남편 직장이 강남인데 포천에 주택을 구입했거든요)
    암튼 위글대로라면 시댁식구들에게 몇천정도는 빚이라고해야,,,그래도 아마 비싼집 사시니 우리들중엔 제일 능력있다 생각들하시고 아쉬운소리 하실듯싶네여ㅡㅡ;

  • 3. 하세요~
    '09.2.5 10:02 PM (220.117.xxx.138)

    얘기 하세요. 안그럼 니네는 잘 사니까~부자니까~그러면서 바라는게 많아질겁니다.
    처제에게 빌렸다는 소리 하지 말고 은행에서 빌렸다고 하세요.
    이자와 원금 대충 얼마씩 내고 힘들다고 얘기해야해요.

  • 4.
    '09.2.5 10:03 PM (121.151.xxx.149)

    양가생활비도 너무많이 들어가네요
    양쪽집다 벌이가 없으신것인지 아님 님네가 용돈식으로 드리는것인지 모르지만
    지금 한푼이라도 아껴서 사세요
    님네가 용돈드리는것 님네는 힘든일이지만 어른들은 생각이 다를수도있으니까요
    저라면 매달 생활비안드리고-물론 양쪽집다벌이가있는경우- 가끔 명절때드리고
    우리도 이렇게 어렵게 산다고 말씀드리겠어요
    글고 저라면 이사안합니다 있던곳에서 더 모으고 아이더 키우고 돈모아서 이사할것같네요

  • 5. 원글..
    '09.2.5 10:08 PM (121.167.xxx.34)

    이사를 안할까도 생각해봤는데요.
    저희가 집을 급히 우리끼리 보다보니
    녹물이 엄청 심하고 (빨간물이 5분쯤 틀어놔도 나와요) 전혀 해가 들지 않아요.

    애기 낳으면 친정엄마가 봐주실건데 친정에 개를 키워서 친정엄마가 다니기 좋은위치를 찾다보니 송파고요. 직장도 송파쪽이라.. 제가 금방 퇴근할수도 있고... 이동네에서는 그돈으로는 집을 살수가 없어요.

  • 6. 원글..
    '09.2.5 10:10 PM (121.167.xxx.34)

    양가 생활비는 신랑이 시댁쪽은.. 원래 드리던거고 거의 칠순이시라.. 벌이가 없으시고 외아들이니 미혼때 드리던 금액 그대로 드리구요. 친정은 워낙 못사는데다 부모님이 연세는 60전후인데 좀 생활력이 약해서 최소한의 생활비조로 드리는건데.. 부담은 확실히 부담이죠.

    1년이면 720에 명절,생신때는 따로고.. 목돈도 한번씩 나가니까..
    못나가고 1년에 천은 나갈거에요..

    제가 안벌면 친정은 못드리게 될거 같다 생각하는 정도에요.
    한번 드리니 안드릴수가 없네요.. ㅜㅜ

  • 7.
    '09.2.5 10:17 PM (221.148.xxx.108)

    있다고 이야기 하세요.
    젊은 사람이 부자면 얼마나 부자겠습니까?
    물려 받은 재산도 없는데 말입니다.
    젊은날 한푼이라도 아껴 주택마련하고 아이 교육시키고 해야 하는데...
    양가댁 수입이 없으신지요. 너무 많이 나가는 듯 합니다.
    이쁜 아기 나으세요!

  • 8. ...
    '09.2.5 10:27 PM (118.33.xxx.166)

    아직 집 산것도 아닌데,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부자라고 샘을 내신답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이쁜 아기 나으세요~

  • 9. 흐음
    '09.2.6 12:46 AM (125.129.xxx.217)

    시댁이 시골이신가봐요.
    제친구도 둘다 대기업 다니는데. 정말 엄청나게 돈버는줄 알더라구요. 시골시댁에서.
    막내인데...뭐를해도 돈잘버는 막내내가 제일 많이 내라고 할 정도로..
    돈잘버는 막내네가 입에 붙으셨데요.
    그런데 대출있는거, 집 작은거, 이런거 다 알면서도..그건그거고 우선 받는 월급이 많으니 돈이 많나부다..이렇게 생각한데요.
    알면서도 이러는데 모르면 더하죠.
    없는티 팍팍내시고, 대출도 있는그대로 말하시고..돈 있다는 오해가 젤로 섭섭한것 같아요.

  • 10. ....
    '09.2.6 7:32 AM (114.201.xxx.185)

    대출많~다고 엄살 팍팍 떠세요.
    저도 아파트 분양받고 대출로 채워놓고는 그거 갚느라,
    12년 넘은 소형차타고, 1년에 한 번 파마하고, 애들 옷은 다 물려다 입히고,
    핸드폰도 망가지지 않으면 끝까지 쓰고, 여행 한번 시원하게 못다니면서 일하는데...
    부유치 못한 살림에 집에서 살림하면서도 새 차, 새 핸드폰, 해외여행...하시는 시누가
    툭하면 돈 빌려달랍니다.
    경제력 전무한 시댁에 들어가는 돈도 다 우리가 쓰고, 자기넨 돈 없어서 친정 못도와준다고 대놓고 말합니다.
    대출금 갚느라 여유 없다니까 니네는 둘이 벌잖아~ 금방 갚을텐데 너무 한다~하면서 대놓고 서운해하더군요.
    돈이 필요하면 일을 하든지, 일하기 싫으면 돈을 아껴쓰든지....
    왜 죽어라 아끼며 모으는 우리 돈이 자기껄로 보이는지... 속터집니다.
    지난번엔 와서 애 급식비 낼 돈도 없다고 눈에 눈물까지 맺히는데,
    제 눈엔 시누손에서 번쩍번쩍거리는 새 반지랑 새 핸드폰만 보이더이다.

  • 11. ..
    '09.2.6 8:26 AM (211.189.xxx.103)

    헉..2억2천만원. 크다면 큰돈이지만..그렇게 샘 받으면서 부자라고 질시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에휴.. 안타깝네요. 지금 빨리 빨리 모아서 집사시고 그래야 될텐데 여기저기 걸림돌이 많네요.

    엄청 힘들다고 계속 엄살부리시고 빚때문에 치어죽겠다. 그런말 달고 사세요. 힘들다 힘들다 해야 아들이랑 며느리가 힘들게 번 돈으로 먹고 사는구나 생각하지.. 안그러면 돈 드리면서도 원망 받을거에요..

  • 12. 시댁 수준이
    '09.2.6 1:07 PM (124.138.xxx.3)

    죄송하지만 좀 낮은 거 같네요 ^^;
    요즘 맞벌이 수입 그정도에 현재 전세 2억정도 자산이면 그냥 서울에서 4년제 이상 졸업한 맞벌이 부부들 보통 그정도 아닌가요?
    그래도 결혼부주금 다 주셨단 거 보니 시부모님이 양심이 없는 분은 아니신듯 해요..
    전 쥐뿔 해준것도 없으면서 그간 울실랑이 투자(?)했던 부주금 이번에 회수하나 했더니 시부모님께 횡령당했습니다.
    신혼여행 경비는 커녕 땡전한푼 안주시고 그걸로 본인 집 넓히고 사고싶었던 가전제품 장만하고 미안한 기색은커녕 신혼여행 다녀오니 도배에 등도 새로 갈았다고 자랑하시더군요 ..
    보통 자식 결혼시키면 기둥뿌리가 뽑힌다는데 자식 결혼시키면서 유일하게 돈 번 분들일꺼에요 ㅜ.ㅜ
    제가 보기에 수준(?)이 좀 낮으셔서 그렇지 나쁜 분들은 아닌거 같아요..
    그냥 원글님도 맨날 죽는 소리 하세요..본인 수준에 비쳐서 젊은 나이에 잘사는 거 같으니 하시는 소릴테니까요..

  • 13. 윗분
    '09.2.6 3:09 PM (211.41.xxx.82)

    말씀에 동감입니다. 집을 산 것도 아니고 전세면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우아~~이러고 돈 많다 너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좀 이상하네요. 사람이 상대적으로 생각다는 것이니 그냥 저분들 수준은 저렇구나라고 생각하시고, 힘들다고 말씀하세요. 맞벌이면 당근 많이 벌고 돈 남는 다고 여기기 쉽잖아요. 더군다나 님 시댁분들처럼 반응하시는 경우라면 더더욱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어렵다고 얘기하셔야 님이 좀 편해지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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