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전화를 받았어요..모르는 전화번호
받았는데 나 누군지 알겠느냐는 목소리..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의..
순간.."아~ 빵집 아주머니.."
맞더군요..빵집 아주머니..아주 오랫동안 듣지 못 했지만 기억이 생생한 목소리..
울 아이들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다닐 때였으니 십 수년도 지난 때
울 동네 바로 옆동네인 가락동에서 '조선밀제과'라는 빵집을 8년 정도 운영하셨던 분인데
우리밀로만 빵을 만들어서 제가 단골로 다니던 곳이었답니다.
전라도 정읍에서 직접 밀농사를 지어서 우리밀 100%의 빵을 만들던 부부
그 당시로는 정말 획기적인 아이템이었죠..우리밀에 대한 인식이 몇몇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인식이 되지 못 했던 시절이라..
8년쯤 운영을 하시다가 관두고 이런저런 다른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직접 소식을 전하고 살진 않았지만 울 영감이랑 가끔 소식을 주고받는 것만 알고 있었죠.
그분이 정말 오랜만에 울 영감에게 전화를 했다가 제 목소리 듣고싶다고
전화번호를 물어서 연락을 하셨던 거죠..^^
저는 예전과 같은 집에서 여전히 살고 아주머니 역시 신림동에서 여전히..ㅋ
아~ 그리고 신림동 집근처에서 식당을 하신다고 합니다.
가끔 딸아이랑 빵집 내외분 얘기를 하면서 요즘같은 때에 우리밀 빵집을 했더라면
정말 잘 됐을 텐데 시대를 넘 앞서가셨어..그랬었는데 그 얘기를 하니 당신들도
그런 얘기를 하신다고 하더군요..아~ 정말 빵이 구수하니 맛있었는데..
빠른 시일내에 식당에 방문하겠노라고 약속하고 한참동안의 수다를 끝냈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게 정말 이런 매력적인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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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이란..^^
별사랑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09-02-04 21:02:26
IP : 222.107.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웃음조각^^
'09.2.4 11:00 PM (203.142.xxx.72)오늘 저도 친정어머니 모시고 아파트 장터 갔다가 20여년만에 예전 한동네 분을 뵈었네요.
전 기억에도 없는 분이지만.. 친정어머니께선 "어머~ 저 ○○(제이름)엄마예요. 잘 지내셨어요?"하면서 반갑게 인사하시더라고요.
갑자기 30년 가까이 살아왔던 옛동네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허름했던 5층 아파트.. 그곳에서 뛰어놀던 추억..
그때 그 친구들도 기억이 나네요. 다들 잘 지내고 있겠죠? 살아가다보면 마주치기도 하겠고요^^2. 정말
'09.2.4 11:02 PM (211.212.xxx.69)뜬금없는 댓글인데
저 별사랑님 숨겨진 팬이에요
별사랑님글은 꼭 챙겨본다는...
아이얘기 때문인가 우리아이도 별사랑님 아이랑 같은대학 다녀요
괜히 말 친한척...3. 별사랑
'09.2.5 1:07 AM (222.107.xxx.150)정말 님..같은 학교라니 반가워요.
오늘, 아니 어제 성적표 날아왔던데
받으셨어요..?? ㅋ4. 옛애인?
'09.2.5 10:17 AM (218.233.xxx.171)세째줄까지 읽고선 아~~~옛날애인이 전화왔나보다 나도??
근데, 빵집아줌마^^^^좀 실망했네요.5. 정말
'09.2.5 11:41 AM (211.212.xxx.69)저흰 아직 안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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